WBC,
일본이 이기면 양국깃발을 다 꽂아달라?

 

  개국 50주년을 맞은 일본의 민방, tv asahi 에서 월~금 저녁 9:54부터 한 시간 조금 넘게 하는 보도 스테이션이라는 조금은 가벼운 뉴스 형식 프로그램이 있다. 일본은 국영방송 NHK를 제외한 민방의 경우, 딱딱한 스타일의 뉴스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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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2009 3 23일 월요일) 저녁의 tv asahi  보도 스테이션을 보고 있었는데 역시나 WBC에서 일본이 처음으로 미국을 이겼다며 흥분과 기쁨의 뉴스(일본의 입장에서)를 전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보도 스테이션의 메인 진행자인
伊知郎 (후루타치 이치로)씨가 한 말이 마음에 걸려 일본의 블로그를 여기저기 뒤져보니 역시 많은 일본인들이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이미 youtube에 까지 해당 영상이 올라온 상황이었다. 내용은 이렇다.



 

だから逆に言えば・・日本は初めてね、これでアメリカに勝ったと言うようなことで

그래서 바꿔 말하면일본은 처음으로 미국에 이겼다는 것이고,

まぁ明日は韓国。これは日本、本当に頑張って貰いたいと言うね、気持ちありますけれども、

내일은 한국. 정말로 일본이 열심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분입니다만,

あの、この番組にファクシミリ届きましてね、小学校5年生の女の子。

프로그램에 팩스가 왔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보냈는데요,

あの・・明日、日本が勝ったら、マウンドに日本の旗と韓国の旗を両方立ててくださいね、

내일, 일본이 이기면 마운드에 일본국기와 태극기 양쪽 모두 세워주세요.

と言うファクシミリ来ましてね、こう言う気持ちってやっぱり大事だな、と言う風に思いました。

라는 팩스가 와서요, ‘이런 마음도 소중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えられますね(여자 아나운서)

배워야겠네요.

 

  훗. 일단 2ch 등의 찌질한 반응 등은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지금 이 블로그를 읽고 계시는 분들께는 어떻게 와 닿을지 모르겠다. 물론 나를 보고 "쪽발이 어쩌구~ 저쩌구~"나 "친일~어쩌구 저쩌구"하는 댓글이 아래에 달릴거라 생각이 들지만, 나의 생각은 이렇다.

 

나는 오늘, 반드시 우리나라가 이겨서,

마운드에 양국의 깃발을 다 꽂았으면 좋겠다.


 

  이젠 승자의 여유를 보여줄 때다.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생중계가 되면 우리의 태극기만 꽂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보다 일본에 더 기본적인 호감을 갖고 있는 나라에도 방송이 될 것이기에 우리는 승자지만 못된 짓을 한 일본조차 포용할 정도로 너그럽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일본이 지금까지 해 온 방법이기에, 가해국, 전범국이면서 그런 원인 제공보다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결과인) 원폭을 맞은 피해국가라는 이미지를 더 내세우며 이미지 공작을 하는 나라이기에 거꾸로 더더욱 그렇게 해서 전 세계에 우리의 좋은 이미지를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한국 WBC 대표팀, 반드시 승리하기를.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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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일간지들은 「일본판 그린 뉴딜」에 대해서 일제히 사설 등을 통해서 언급하기 시작했다. 일본 환경부의 1차 제안을 아소 일본총리가 シャビ(샤비-: shabby chic; 조금 촌스럽다, 시대가 지났다, 외견이 빈약하다?) 라며 일소에 붙인 모양이어서 이후로 어떻게 될지 모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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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도 제대로 못 읽어 조롱받지만 언제나 밝은 일본총리 아소타로. 풋!>


 

한국·미국·일본의 정부가 각각 추진 중이지만 나라에 상관없이 그린 뉴딜정책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이 그린인지, 뉴딜이라는 것이 단순한 공공투자와는 어디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한국과 일본 정부는 그 정의를 내리지도 못한 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원조 [그린 뉴딜] 정책은 나름 꽤 전략성이 있다고 보인다. 그것은 에너지 안전보장“BIG 3의 부활에 의한 고용회복이라고 하는 국가적인 필요성과 요청에 대해서 가장 유효한 정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전략적인 검토를 했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미국에게 있어서 이 커다란 두 가지 문제(에너지 안전보장과 고용회복)는 국가적인 사활이 달린 문제인 것이다.

 

 

v현재의 국가적 위기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논이 출발점이 되어야

 

「그린 뉴딜」에 대해서 살펴보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출발점은 현재에 있어서 국가적인 위기는 무엇인가라고 하는 명제이며 그것에 대해 심사 숙고한 끝에 결과로서 합의된 것이 바로 「그린 뉴딜」일 것이다. 전 세계의 상황과 한국의 상황을 잘 살펴보면, 우선

 

1.     금융 불안과 세계경기 침체

2.     기후 변동

3.     에너지 과소비

4.     광물자원의 한계

 

라는 커다란 4가지의 위기가 있고, 한국내의 문제에는 위의 4가지에 추가로

 

1. 실업자 증가

2. 경기 침체

3. 물가 폭등

4. 금융 불안

5. 미래산업 부재

6. 벌어지는 사회적인 격차

 

6가지, 10가지의 심각한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서 우리네 국민들은 자신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 속에서 한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무엇을 목표로 어떠한 나라를 만들어 나아가야 하는 것인지, 그것이야 말로 「그린 뉴딜」의 근본적인 과제일 것이다.

 

공공투자와 뉴딜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핵심은 [눈 앞의 이익]인 것이다. “”, 즉 영어 “deal”의 어원은 트럼프 카드 게임에서 왔다. “뉴딜이라는 것은, 카드 게임 중에 갖고 있는 카드를 전부 버리고 새롭게 카드를 받는 것을 뜻한다. 기존의 이권구조를 무시하고, 장래에 정말로 필요한 대상에 대해서 공공 투자를 하는 것이 뉴딜 정책인 것이다.


. . . here I was, in a country where a right to say how the country should be governed was restricted to six persons in each thousand of its population. . . I was become a stockholder in a corporation where nine hundred and ninety-four of the members furnished all the money and did all the work, and the other six elected themselves a permanent board of direction and took all the dividends. It seemed to me that what the nine hundred and ninety-four dupes needed was a new deal.
- A Connecticut Yankee in King Arthur's Court

New Deal hand

Cartoon from the Dave Thomson collection

 

진정한 한국판 뉴딜정책을 할 수 있는지 어떤지, 그것은 정부의 각 부서의 벽, 그리고 기존의 산업구조, 대기업, 이익구조, 공무원, 기득권층, 국회의원, 대통령의 이권 등을 일단 무시하고 새로운 캔버스에 새로운 한국의 미래상을 그리는 것, 그것이 최초에 이루어져야 할 첫걸음이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미래상의 실현을 위해 현시점에서 무엇에 투자를 해야만 할 것인가가 「뉴딜」의 과제인 것이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예상을 초월하는 많은 투자 대상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MB 정부가 주장하는 「그린 뉴딜」의 골자를 살펴보자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정부가 50조원의 자본을 들여서 일자리 95만개를 창출해 낸다는 것이다. 50조원의 자본은 우선 대운하 사업에서 이름만 바뀐 “4대강 정비사업에 투자될 것이며 거기에서 생기는 95만개의 일자리는 대부분 단순 노무직인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MB정부도 인정하며 단순 노무직이지만 무시해서는 안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래상의 실현을 위한 투자를 뜻하는 「뉴딜」과 부합한다고는 절대로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환경을 위하는 사업이 아닌 심각한 환경오염과 동시에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이는 “4대강 정비 사업은 당연하게도 「그린」이라는 말을 붙여서는 안될 것이다.

 

 

v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히지 말고 고용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를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고용창출에 특히 효과적인 과제를 선택해 실시하는 것이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미디어에서 제시하는 의견과 의논도 뭔가 물위에 뜬 기름 같은 느낌이다. “그린의 의미는 원래 환경이지만, 이 정책이 정말로 눈앞의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로 이어지는가라는 정도의 문제의식 밖에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일본판 그린 뉴딜] 정책은, 올해 3월 중에 내용이 결정되게 된다. 2 16일까지 일본의 환경부는 좋은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클릭!). 왜 우리나라의 MB정부는 아집을 부리며 똑똑한 국민에게 아무런 의견도 묻지 않고 끝끝내 고집을 쓰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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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뭥미? 당신은 있는 자들만의 성공을 바라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새로운 책임을 요구했다. “책임의무라는 단어가 왠지 새롭고 신선하게 들리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지만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국민에게 책임을 요구하기 이전에 자신들의 책임을 다 하고 있으며 자국의 미래와 이익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래에도 현시점에서도 우리 국민의 책임은, 우리의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고려해서 해서 눈앞의 이익에만 사로잡히지 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야 할 것이다. 타인의 아이디어를 비판만 해서는 결코 책임을 다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현 MB정부가 세운 계획인 말로만 MB판 그린 뉴딜」정책은 눈앞의 이익에만 치우쳐져 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다. 정부야 말로 국민에게서 나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MB와 정부관계자들, 여당, 판매부수만 많은 자칭 우익 신문관계자들도 우리나라의 국민이라면 자신들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09/01/20 - [Who I Am] - 그래도 희망은 있다
2009/01/09 - [We, In the World] - 우민정책 대국 일본과 지금의 대한민국
2008/12/09 - [We, In the World] - 국경없는 기자회, 세계언론자유도 랭킹
2008/09/01 - [Tokyo?Japan?] - 새 일본총리후보 "아소 타로"는 어떤 사람인가.
2008/09/01 - [We, In the World] - 중앙, 조선일보의 일본어서비스, 매국행위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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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시인이자 사상가, 평론가인 발레리가 말했다.

일반적으로, 행복한 국민에게는 이 없다그리고 그들은 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발레리 본인의 말을 빌자면, ‘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능동적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힘이라 정의 내릴 수 있다. 변화의 대상은 기존의 시스템이며 그 목적은 당연하지만 처한 환경과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것이고 신속하면 신속할수록 좋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발레리는, 자신의 저서 속에서 [국민]을 지목하고 있다. 일반 국민에게 이 없다면 결국 국회도 정부도 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유감인 것은 일부가 을 갖고 있다 해도 그것이 마이너일 수 밖에 없으며 세상으로 소외 받는다는 것이다.  
 

발레리의 말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보면, “국민이 불행해 지면 이 생긴다라고 할 수 있겠다. 2009년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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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책, "훌륭한 우민사회">

 

일본인들의 경우, 좌나 우로 지칭되는 사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경제지상주의라고 하는 마인트 컨트롤의 영향으로 우민화 교육된 ’ (고도성장시기, 금전제일주의, 전국민 중류의식 등)이 힘을 발휘해 무슨 일이 벌어지든 위기의식을 잘 느끼지 못하고 국가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일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은 갖고 있지 않다고 스스로 평한다.

 

일례로, 일본의 방송 보도 프로그램을 처음 본 한국 사람들의 첫 반응은 저런 게 TV에 나와도 되는 거야?’ . 보통은 노출이 심한 것에 대한 지적이고 여성을 비하하는 느낌의 장면 때문에 그렇다. 두번째 반응은 역시 저런 게 TV에 나와도 되는 거야?’ 이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까발리거나 MC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들 뒤통수를 때리는 부분에서다. 그러면서 일본의 언론 방송은 규제가 심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많이 다르다.

 

일본에서는 유명한 연예인의 자살 등을 자살이라고 발표하지 않는다. ‘(자살일 가능성이 있는)의문사라고 발표하는 것이다. 베르테르 신드롬에 의해 추가 자살자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때문이다.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AV배우 출신 유명 연예인 이이지마 아이의 케이스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일본의 연예기자 친구에게서는 확실하게 자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언론사 자율규제의문사 혹은 오랜 지병에 의한 돌연사가 된 것이다. 일본의 언론은 천황에 관련된 뉴스를 보도할 때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보도한다. ‘천황가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은 천황의 죽음 외에는 절대로 뉴스에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이런 식의 따뜻하게(?), 안전하게(?) 감싸주는 언론들 덕분에 국민들은 점점 더 눈이 가리워지고 귀가 막혀서 우민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보호(?)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지고 국민들은 점점 더 어리석어 진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해마다 낮아지는 시청률 탓도 있겠지만 일본에서 TV뉴스 프로그램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고 그 빈 자리를 채워주는 와이드 버라이어티 형식의 뉴스 와이드 쇼가 점점 더 많아지고 편성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뉴스 토픽 하나를 3~4명의 패널들이 우매한 시청자에게 친절하게 읽어주고 설명하고 분석해 주는 방식인 것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일본의 방송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아줌마 세대와 청소년 세대가 멍청해져서 옛날 스타일의 뉴스를 내보내면 절반 정도는 이해를 못하고 못 알아 듣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놔두고 더 오냐 오냐 해서 더욱 더 바보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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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어진 대중을 질타하는 책, "어리석은 사람이 우민에게">


우민화 정책이 성공한 덕분에 일본의 정치는 국민들에게 굽신거리는 척만 하면 된다. 그리고 변명으로는 경제를 위해’, ‘지구환경을 위해라는 변명만 하면 구렁이 담 넘듯이 해결이 된다. 오랜 시간 동안 길들여진 일본 국민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방법 조차 잊었다고 볼 수 있다. 2ch이 아무리 시끄럽게 떠든다고 한들, 트래픽이 집중된다고 한들, 12천만의 인구 속에서 단 한 명의 미네르바같은 인물이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고 하는, 처절한 우민사상 때문이다.

 

이러한 일본이 과거에 우민화 정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우리나라다. 또한 전두환씨의 스포츠를 통한 우민화 정책 또한 실패했다고 여겨진다. 현재에 이르러선 남의 나라 사람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에 의해 우민화 정책이 시도되고 있는 점이 심히 걱정스럽기만 하다. 어리석은 대통령과 정부여당 딴나라당이여, 19세기에 일제가 총칼을 앞세웠던 시기에도 실패했던 우민화 정책이 과연 21세기의 한국에서 성공할 것이라 보는 가.

 

★ 우리나라의 촛불 시위를 보면서 생각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정말로 똑똑하구나, 자랑스럽다. 하지만 그 반면에 우리나라 대통령, 정부 여당 & 야당, 고위공무원들은 정말로 XXX들이구나, 창피하다.

★ 작금의 방송관련법 사태를 보면서 생각했다. ‘우리나라 언론인들, 아직 죽지 않았구나, 자랑스럽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통령, 정부 여당은 정말로 구제불능 이구나라고.

★ 어제의 미네르바 구속 뉴스를 보면서 생각했다. ‘우리나라 대통령, 정부 여당, 견찰은 정말 막장이구나, 창피한 정도가 아니라 분노를 느낀다.


★ 내가 ‘정치의 민주주의적인 관점에서 무시하던 일본의 친구에게서 한국 정부 정말로 무섭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창피하다.

 일반적인 경우, 나라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다수가 우수하다고 해도, 일반 국민의 레벨이 그에 따라주지 못하면 변화 자체가 힘들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사리사욕만 채우고 일반국민들을 무시하며 오히려 등쳐먹을 생각만 하고 위기의식조차 없으니 위선이 넘치고 혼란과 불안만 가중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더럽고 탁한 정치계와 견찰이 아무런 힘 없는 민초를 본보기 삼아서 족치려고 하는 것을 보니, 탄식만이 나올 뿐이다. 민초가 하고 싶은 말 좀 했기로 서니 뭐가 무서워서 잡아간 것인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그게 다 자국의 한심한 정부를 보다가 생기는 애국심 인가보다. 다음에 한국 들어갈때 입국 거부 당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008/12/09 - [We, In the World] - 국경없는 기자회, 세계언론자유도 랭킹
2008/09/01 - [We, In the World] - 중앙, 조선일보의 일본어서비스, 매국행위다
2008/06/10 - [Who I Am] - 위정자들은 들어라!


Posted by 빠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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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저널리스트 단체 [국경없는 기자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2008 언론의 자유도 랭킹” (클릭!) 을 발표 했다.


한국은 작년의 39위(확인클릭!)에서 8계단이나 떨어져 폴란드, 루마니아 등과 더불어 47위가 되었다. 옆 나라 일본은 아시아 톱인 29, 대만 36, 홍콩 51, 북한은 간신히 꼴찌를 면하고 172, 중국 정부는 사천성 대지진, 북경올림픽과 재해, 사건사고가 계속 되던 중 정보 공개 및 언론의 보도 자유를 확보해 주겠다고 선전했지만 밑에서부터 7번째 167위에 그쳤을 뿐이다
.


<
출처: 국경없는 기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자료>

 

한 국

일 본

출처 및 링크

2008

47

29

(PDF 자료 링크)

2007

39

37

(PDF 자료 링크)

2006

31

51

(PDF 자료 링크)

2005

34

37

(웹페이 링크)

2004

48

42

(웹페이지 링크)

2003

44

29

(웹페이지 링크)

2002

39

26

(웹페이지 링크)

<주: 비교할 나라가 일본 밖에 없는 것도 좀 짜증난다>
 

어제 파란에서의 올해의 Best, Worst 인물 사건은 정말 코미디다.

그냥 기본적으로, 왜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국민의 종인 대통령에게 쓴 소리, 욕 한마디 하는 것도 통제받고 눈치보고 신경써야 하냐는 거다.

 

대통령이 됐다고 마치 왕 이라도 된 것처럼 구는 MB도 짜증나지만 그 아랫 것들이 옛날 이승만 밑 닦아주던 인간들처럼 알아서 딸랑딸랑 한다는 것이 더 무섭다. 심청이 잡아다 변사또에게 바치는 이방보다 못하면 못했지 나은 점이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미네르바님 같은 경제에 관한 신통력은 없지만, 내 예상으로는 현 정부에서 날고 기는 것들, 경찰-검찰-구치소-교도소에서 한꺼번에 보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이 드는 것은 왜일까.

아, 끝으로 왜 이 뉴스를 주요 일간지에서 볼 수 없었는지도 궁금하다.

2008/09/01 - [We, In the World] - 중앙, 조선일보의 일본어서비스, 매국행위다
2008/06/10 - [Who I Am] - 위정자들은 들어라!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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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본인을 상대로 블로깅을 하다 보니 일본인의 여러 댓글, 의견을 듣고 있다. 내가 쓰는 토픽들이 역사에 대한 관점과 왜곡된 역사, 혹은 잘못 이해되고 있는 일에 대한 나의 의견이다 보니 일본의 혐한블로거, 혹은 극우라고 생각되는 일본 사람에게 자주 공격적인 의견을 듣는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일본의 네티즌들이 한국인의 의견도 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격려를 해 주기도 한다. “당신의 말, 혹은 주장이 옳은지 틀린 지는 상관없이, 일본어로 한국인의 의견과 생각을 이야기 해 주어서 고맙다라는 식으로.

 

같은 사실을 보더라도 개인에 따라, 혹은 국적에 따라 다른 시선, 다른 방법으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항상 놀랍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일단 의견 자체는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극우, “혐한이든, 예의 바르게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피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중하게 하나 하나 답글을 달아주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답글을 달다 지쳐 버려서 정작 중요한 포스팅을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댓글들을 읽다 보니 그들 혐한혹은 극우블로거들이 [객관적 사실]이라며 예를 드는 방법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1. 다른 극우”, “혐한전문가가 만든 인터넷 사이트를 예로 든다.

2. joins.com(중앙일보) 일본어 뉴스 사이트, chosun.com(조선일보) 일본어판 뉴스 사이트의 기사를 근거로 든다.

 

어차피 인터넷의 정보라는 것이 돌고 돌기 마련이기 때문에 사실 어떤 극우”, “혐한사이트를 가 보아도 내용이 전부 다 거기서 거기다. 내용의 순서만 조금씩 다를 뿐, 그냥 Ctrl+C, Ctrl+V 로 만든 것이 뻔한 곳이 대부분이다. 그런 곳에서 토픽을 퍼와서 개인의 블로그에 올리기 때문에 사실을 그리 언급할 가치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놓쳐서 안될 부분은 혐한”, “극우가 주로 예를 드는 바로 한국의 유력 일간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 서비스 부분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국내용 보도기사의 편향성은 매우 심각하고 우려가 된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예쁜 것만 보여주려다 자식을 망치는 어리석은 부모처럼,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선 보다는 가리고 싶은 것 가리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어서 보는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 서로를 이간질하고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꼭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과 다른 사회의 구성원(일본, 중국, 영어권, 전세계)들의 갈등까지도 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단순히 갈등의 차원을 넘어서서, 국익에 반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지,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시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일본인들, 그 중에서도 대다수는 반한”, “혐한”, “극우의 일본인들이 열렬한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인터넷 독자들이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서는 상대적으로 넓은 시장(12천만명)에서 광고수익을 올리기 위해, 좋게 말하면 외화획득을 위해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했겠지만,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자신들의 편향된 기사를 일본어로 단순히 번역만 해서 올리면서 돈을 버는 대신, 우리나라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일본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한 좋지 않은 정보들 까지도 광범위하게 팔아 넘기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080901일자) 중앙일보 인터넷판 일본어 톱기사는 왜 중국에서 [반한]감정?”이라는 기사다. 이 뉴스는 일본의 극우”, ”혐한네티즌들에게는 [한 건]이나 마찬가지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기사에 달려있는 댓글들을 확인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인용한 댓글들이 나의 일본어 블로그에 달릴 것이다. 그리고 이 기사의 내용은 조금 더 채색되어 보통 일본인들에게 까지 널리 퍼져나갈 것이다.

 

<"일본인을 위한", Joins.com 일본어 사이트>


중국내의 반한 감정에 관한 기사의 댓글 중에 딱 맨 위의 네 개만 번역 하겠다.

 

ID: shu1206

일본에서도 전쟁 경험자인 할아버지는 친한, 전후 세대인 아버지는 중립, 손자는 혐한이다. 젊으면 젊을수록 혐한이 늘고 있다. 세계적인 흐름인가? 덧붙이자면 할아버지는 동세대의 한국인과 친구이지만, 나는 혐한파 입니다.

ID: zainiti

한국조선인이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로부터 미움받는 이유는, 오만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 어느 한 명도 조선인이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제멋대로 우월감에 가득찬 이유를 붙여서, 왜 일까, 왜 일까, 하고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영원히 해결될 리가 없습니다.

ID: illson

[반한]을 의식했다는 것 만으로도 혁명적이다. 한국은 뭐랄까, [아시아의 불안정요인은 일본], [아시아가 EU처럼 결속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본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해 왔다. 한국의 미디어는 앞으로도 그것을 계속 주장할 것인가. 한국과 북한이야말로 불안정요인 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ID: BakaTion

최근, 조선일보도 여기도 [중국의 혐한]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느낌입니다만, 왠지 일본의 [혐한], 왜 지금까지도 문제시 되고 있지 않은 것일까? [차별니다!”] 일부의 일본 우익 선동으로, 간단하게 치부해 왔지만, 종주국님에 대해서는 다른 모양이다. 특히, 기사 중에 중국인이 일본을 응원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는 배신(25.5%)”, “씁쓸함(33%)”을 느꼈다고 한다…. 이것이야 말로, 중국, 한국이 사이좋게 일본을 때려왔는데, [니다”!] 라고, 조선인의 근성을 드러내.. 정 떨어진다. 중국의 젊은이들과 이야기 하면, 중일전쟁에서도 가장 나쁜 놈들은, 조선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왜냐하면, 일본인으로 둔갑해서 종주국인 중국인에게 잔악무도하게 행동했기 때문이던가. 이 중국의 혐한, 뿌리 깊습니다.


<"일본인을 위한", chosun.com 일본어 사이트>

그나마 조선일보는 댓글을 달 수 없게 해 놓아서 조금 더 나은 것 같기는 하지만 Yahoo Japan 블로그, Livedoor 블로그 등 유수의 블로그 사이트에 기사 자체를 퍼 나를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에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조선일보의 기사는 한국인을 위한 유용한 기사인지 일본인을 위해 유용한 기사인지 헷갈릴 정도다. “일본 차의 진짜 무기는 품질서비스같은 기사는 국내판 만으로도 좋지 않은가. 제목만 보면 한국 차의 품질서비스는 일본 차 보다 좋지 않다로 해석이 가능하고, “한국군 내부에 스파이용의자 50은 국가 안보에 관한 이야기 이다. 물론, 한국의 신문을 해석할 수 있는 정보원이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겠지만, 이건 완전히 누워있는 일본에게 밥을 떠먹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이것은 "조선일보의 시각(변형된 극우의 시각)" 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네티즌들은 "한국의 시각"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다.

 

위의 그림, 일본 요미우리 신문 영어판과 한번 비교해 보길 바란다. “국내의 더러운 뉴스는 국내에서만”, 이라는 느낌이다. 어떤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사이트 자체를 없애라고 까지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 정말 계속 운영하고 싶다면 경제계 뉴스나 문화계 뉴스에 제한했으면 좋겠다. 신문사 자체가 어떤 일관된 시점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게다가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 이 거대 일간지들은 국내 한정의 사회악으로는 모자라, 왜 해외에까지 진출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광고비 몇푼에, 국가이미지를 팔아먹다니, 어쩌면 이들의 광고 수익 전략은 을사늑약의 매국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매일 매일.

2008/08/28 - [Distorted History] - <혐한 블로그> 한국, 똥을 먹는 나라다?
2008/08/11 - [We, In the World] - 한국사람만 조심하면 된다!
2008/07/22 - [Tokyo?Japan?] - 일본 극우의 역사왜곡 블로그
2008/07/22 - [Distorted History] - 일본의 역사왜곡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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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외국생활, 햇수로 9년째다.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첫 외국 땅으로 도쿄를 밟으면서 시작한 외국생활이다. 중간에 한국에 돌아가서 병역도 마치고, 일도 1년 하다가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2년 조금 넘게 생활하고 서울로 다시 돌아와 몇 년동안 일하다 작년부터 다시 일본 도쿄에 와서 살고 있다.

 

19세의 나이로 처음 일본 땅을 밟았을 때, 대충 읽을 줄만 알았지 일본어로 인사 한마디 제대로도 못하던 나에게 같은 학교에 다니던 형, 누나, 그리고 주위의 아저씨들은 한결같이 내게 외국생활 초보 명심보감 1를 심어주었다. 바로 한국 사람을 조심해라였다. 그리고 그것은… 26세가 되어 처음 가본 서양권 나라인 영국에 갔을 때 처음 한국 사람들에게 들었던 말이기도 하며, 작년부터 34살 먹고 다시 살게 된 도쿄에서 일을 시작할 때 주위 한국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듣게 된 말이기도 하다. 심지어 그런 것을 외국인들한테까지 말하는 한국인들도 넘치고 흐른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게다가 왜 1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일 까?

 

실은, 도쿄에서의 대학생활 동안 나는 다른 동포로부터 몇 번이나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다. 아는 형, 친한 누나, 점잖은 아저씨, 목사, 기업인 등등. 겪을 때 마다 경제적인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심적인 고통이 매우 컸다. 믿은 내가 바보요, 몇 번이나 속았던 내 자신이 멍청이지만 도대체 한국 사람이 같은 한국 사람의 등을 쳐먹는 시스템은 어디서부터 비롯되고 왜 끊이지 않고 지속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의지하던 아는 형한테는 몇 일만 쓰고 돌려주겠다는 말만 철썩 같이 믿고 1주일 뒤 월세내야 하는 돈을 빌려주었다가 방에서 쫓겨났고 (자기도 믿을만한 사람한테 빌려준 건데 못 받았다, 미안하다로 끝났다) 친한 누나는 돈 돌려 받는 날 전화했더니 안받아 찾아갔더니 룸메이트가 어제 한국 돌아갔다고 하지를 않나, 점잖은 아저씨는 가이드 해 달라고 하며 1주일을 일을 시키더니 마지막 날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고 일주일 치 인건비를 주지 않았고 목사는 전도하려다 하려다 안되니 그냥 술 산다고 그래 놓고 비싼 술 처먹고 도망가질 않나,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위해 도쿄에 온 한 기업인은 6시간 동안 전문통역 시켜놓고(한달 동안 미리 준비하느라 머리 싸매고 공부했다!) 비싼 밥 먹었으니 되지 않았냐며 되려 큰소리 친 인간도 있었다. 19~21세 때의 이 시련 아닌 시련은 내 인생의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일제시대를 거치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강한 놈에게는 약하고 약한 놈에게는 강하게 살며 비굴하고 비열하게 잘 처먹고 잘 사는 놈들만 보아온 것일까. 그리고 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이야 죽던 말던 하고 지내는 놈들이 더 잘 먹고 더 잘 사는 모습을 보아서 그런 것일까. 지금의 우리나라에선 정직하게 살고 남에게 피해 안 주려고 하는 사람이 더 못살고 바보 소리를 듣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 일까. 도덕적인 사람들에게 박수를 치면서도 뒤로는 바보라고 손가락질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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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화면에서 일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당황하는 것은 처음 봤다>

 

가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란다. 목소리 큰놈이 어디서나 이기고, 일개 사기꾼 뿐만 아니라 대통령 조차도 국민에게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하며 거짓말을 한 것을 부끄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들킨 것을 부끄러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마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번의 MB와 부시의 기자회견장 망신 해프닝 이후 두 정상들 사이에서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 심히 궁금하다. 부시도 자기네 나라에서 지지도 못 받고는 있지만, 부시 미 대통령은 감히 TV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할 정도로 파렴치는 아니었다. 부시의 당황하고 벙찌는 모습은 정말 코미디였다.

대통령부터 일반인까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고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해도 좋다는 풍토가 생겼기에 우리는 외국에서 같은 동포들끼리 한국 사람을 조심해라라는 말을 서로 주고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우리네의 모습을 보는 외국인 들은 과연 한국 사람들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을까. 사실을 말 한다고 해도 우리를 믿어줄까.


2008/08/04 - [We, In the World] - 우리는 스스로가 왕따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08/06/10 - [Who I Am] - 위정자들은 들어라!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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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상인 세대는 섹스 애니멀내지는 이코노믹 애니멀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아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지 그런 말이 더 이상 흔히, 자주는 들리지 않게 되었다. 두 가지 단어 모두 한때 전세계에서 통용되었던, 일본인들을 비하하던 속어였다. 한때 일본은 세계가 인정하는 왕따 중의 왕따 였다. 아시아에서 혼자만 잘 살며, 같은 아시아 국가에 가서 돈으로 할 수 있는 짓은 모두다 하며 (특히 매춘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전 세계의 돈을 긁어 모으고 일본 땅을 모두 팔면 미국의 모든 땅을 몇 번이나 살수 있다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하며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그 결과, “일본인=동물이라는 인식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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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좋은 의미라도 방법을 골라서 해야 한다.
이유를 모르고 사진을 먼저 보는 사람에게는 <한국인의 동물학대, 혐오행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도 현실이다.
아주 가끔이기는 하지만, 이런 곳을 보게 된다. 왜 일까? 나도 알고 싶다.

내가 어렸을 적 어른들이 손가락질하던 일본의 20년 전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가. 동남 아시아행 비행기 안 복도에 앉아 고스톱, 고성방가, 안하무인, 성매매, 폭력, 국가/인종 비하 등등. 미국이나 유럽 행 비행기 안에서는 말 그대로 쫄아서 그러지도 못하는 주제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보는 세계의 시각은 사실 너무나 차갑고 무관심 그 자체다. 만나는 외국인마다 일본인? 중국인? 그럼 어디?” 가 현실인 것이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많이 낮은 우리가 언제나 무시해 마지않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보다도 그 인지도가 낮은 우리네 인 것이다. 그나마 2002년 월드컵 때에 한때 유럽에서 한국인?” 이라고 먼저 묻기도 했었다. 그 시기에 런던에 있었던 나는 너무나도 기뻐 했더랬다. ‘, 우리도 이제는 세계가 알아주는 구나라면서.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한국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많이 가는 관광지 외에는 한국인?”이라는 소리는 더 이상 듣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런던에서 몇 년 살아보고, 도쿄에서 몇 년 살아보고, 또 여러 국가 출신의 친구들을 만들다 보니 가끔씩은 국가라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흔히들 이야기 하듯이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나쁜 사람은 없는 것이다. 모두들 그냥 한 사람일 뿐. 어느 나라에나 좋은 놈도 있고, 나쁜 놈도 있고, 이상한 놈도 있고, 사기꾼도 있으면 좋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왜놈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며, ‘되놈이라고 해서 촌스러운 것은 아니며, ‘양놈이라고 해서 전부 다 신사적이거나 8등신 일리가 없는 것이다. 예절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틀렸거나 절대로이상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 사람’,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 을 들을 때 우리가 흔히 머리 속에 떠올리는 어떤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일본’, ‘중국인’, ‘미국인’, ‘프랑스인을 떠올릴 때도 마찬가지다. 과연 세계는 한국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3자가 보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절대적인 자료는 될 수 없겠지만 우리의 모습이 궁금하여 외국인 친구들에게 물어서 들은 우리의 모습이다.

 

좋은 이미지

나쁜 이미지

1.      멋진 축구를 구사한다.

2.      좋은 전자제품을 만든다.

3.      정이 많다.

4.      결과가 빨라서 좋다.

5.      매사에 적극적이다.

6.      여자들이 예쁘다

7.      도전정신이 강하다.

8.      연예인이 멋지다.

9.      넓은 의미에서 센스가 좋다.

10.    공부를 열심히 한다.

11.    평균적으로 박학다식 하다.

12.    잠재력이 대단하다.

1.      술 좋아한다.

2.      개고기 먹는다.

3.      노름 좋아한다.

4.      색 밝힌다.

5.      돈 좋아한다.

6.      수전노다.

7.      상도덕이란 것이 없다.

8.      약속을 잘 어긴다.

9.      이기적이다.

10.    지들끼리 잘 싸운다.

11.    상대편 의견을 전혀 듣지 않는다.

12.    거짓말이 좋은 방편이라 생각한다.

13.    남 탓 잘한다.

14.    책임을 지지 않는다.

15.    공인이 거짓말을 해도 쉽게 용서 받는다.

연령: 10대 후반~60대 중반

인원: 100명 이상 200명 이하

국적: 일본,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스위스, 대만,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스페인, 인도

 

사물이든, 사람이든,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쁜 점이 좋은 점을 덮을 정도로 심하거나 많으면 전체적인 인상이 좋을 리가 없다. 이런 상황은 우리가 만들었고, 또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멀리는 1950년의 한국전쟁부터 최근에는 SBS의 베이징올림픽 리허설의 사전보도가 외부에서 보는 우리의 인상을 악화시켰다.

 

최근에 독도문제로 많이 시끄럽고 심적으로 많이 불쾌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과연 독도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심히 의심스럽다. 또 체계적이며 집요한 일본 정치가들에 대해서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멍 때리는 것 밖에는 할 줄 모르는 우리네 정치인들에게는 한숨이 나오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위기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네의 정치인들 타락과 더불어 사회 전체가 말 그대로 모럴해저드에 빠져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를 거슬러 오르면 조선시대의 당파싸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짚어야 할 것이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먼 옛날 얘기고 가까이는 을사5적부터 시작하거나 이승만 집권시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전문가가 아닌 나 같은 사람이라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제부터 한가지씩 짚어보고 싶다. 또 블로그의 길고 긴 연재 카테고리가 생기는 거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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