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치욕을 당하느니 죽음으로 결백을 웅변하다

 

오늘 아침의 충격,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죽음 이외의 방법으로 결백을 증명할 수 없었다는 것이

저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5천억을 받아먹고 국민들을 죽인 독재자도 20년 넘게 동안 잘 먹고 잘 사는데,

나라를 IMF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고도, 노망이 들었는데도 원로인척 잘 살고 있는데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결백한 자를 죄인으로 만들고,

시민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애국자를 침묵하게 만들며,

매국노를 득세하게 만드는,

현 정권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누구보다 깨끗하고자 했던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정직하고자 했던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불의를 싫어했던 대통령으로서,

노무현 대통령, 당신을 기억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의 분노,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수구 세력이, 위선적 언론이,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을 몰락시키기 위해 그렇게까지 한다는 것이

저를 분노케 했습니다.

가장 잘 하는 것이 사기와 공갈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위선적이고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간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며 환멸을 느낍니다.

 

위선자가 영웅인 척 하고,

사기꾼이 사업가 행세를 하며,

매국노가 애국자임을 자처하고,

사리사욕만 채우는 범죄자를 살찌우는

현 정권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누구보다 사리사욕에 가득 찬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국민을 섬기지 않은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정의와는 상관 없는 대통령으로서,

현 정부의 대통령, 당신을 기억 하겠습니다.

 

다시는 나의 조국에 이러한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나의 조국에 사악한 무리들이 득세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 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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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2 - [We, In the World] - “한국대통령, 일본의 (미사일)요격 용인”-일본 톱뉴스
2009/01/20 - [Who I Am] - 그래도 희망은 있다
2008/12/09 - [We, In the World] - 국경없는 기자회, 세계언론자유도 랭킹
2008/09/01 - [We, In the World] - 중앙, 조선일보의 일본어서비스, 매국행위다
2008/08/16 - [Distorted History] - 정부는 반일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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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 [Who I Am] - 위정자들은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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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일본의 (미사일)요격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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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통령, 일본의 (미사일)요격 용인이라는 기사가 일본 부동의 이용률 1위 포털사이트  Yahoo Japan 메인 화면 첫 뉴스에 걸렸다. 그래서 허겁지겁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니,
 

(북한)미사일 발사는 안보리에 위임=일본의 『요격』용인한국 대통령

41일 21:01 지지통신(시사통신) - 원문링크

【런던,1일시사】 아소타로 수상은 1일 오전 (일본시간 동일 저녁), 런던 시내의 호텔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했다. 북한이 인공위성명목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의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양국의 수뇌는 발사는 명확하게 UN 안보리 결의에 위반한다라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 북한이 실제로 발사하는 경우에는 미국과도 연계하여 안보리에 위임할 것을 확인했다.

북한은 “위성 4~8일에 발사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것에 관해 수상(아소타로)“(발사되면)UN안보리에 상정해, 철저히 대응해 가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한국의) 대통령은 완전하게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일본정부의 믿을만한 소식통은 새로운 안보리 결의(의 제안)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정부가 일본의 영토 및 영해에서의 위성낙하에 대비해, 미사일 방위 (MD) 시스템에 의한 요격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의) 대통령은 일본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고, 한국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라며 요격을 용인한다는 의견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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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각 뉴스 사이트를 보니 일본의 이 보도에 대한 그 어떤 이야기도 볼 수 없었다. 일견 별 문제가 없어 보일 수도 있는 기사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일본은 (일본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고, 한국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라는 발언을 일본의 수상에게 했다는 것은 좀 생각해 볼 문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떠한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고는 썼는지 모르겠다. 호들갑 떠는 것일 수도 있지만, 북한이 아닌, “우리 한국에 있는 일본인 한 명이라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조치를 취해도 뭐라 하기는커녕 우리는 용인한다로 바꾸면 내가 왜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다. 위 기사의 아래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더욱 그랬다.

 

이 기사에 달린 일본 야후 유저들(2ch 보다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의 댓글을 살펴보면,

 

- 당연하죠

 

- 이 건에 관해서만 과연 한국도 제대로 된 대답이 나왔군. 당연합니다.

 

- 용인? 일본 국가의 방위 문제잖아요? 별것 아닌 후진국 대통령 따위가 선진국에게 잘난 척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도 적국인데. 독도 (타케시마라 적었음)

 

- 웬일이지? 솔직하게 상대의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습니다. 꿍꿍이가 없길 빕니다.

 

- 글쎄별로 니 허가 따위는 필요 없는데

 

- 근본적으로 한국에게 용인이라든지, 부인이라든지 물을 이유가 없는데

 

- 용인? 웬 잘난척너희들이 한반도의 통치를 제대로 못하니까 테러리스트가 까불고 있는거야

 

- 요격한 후에 분명히 비난할거야. 한국의 의견 따위 신용할 수 없어

 

- .. 그럼 독도(타케시마라 적음)의 무장경찰을 배제(쫓아내도)해도 불평하지 않는다는 얘기잖아

 

- 한국이라지만 남조선이잖아. 북쪽이나 남쪽이나 별 차이 없어

 

- 용인이든 뭐든 이쪽은 이쪽대로 국토와 국민을 지킬 생각입니다. 너희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 언제나 결단은 고독합니다. 한국이나 미국은 지지해 준다. 지지는 지지. 한 나라만(일본만) 요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격 책임은 책임. 북한이 320기의 소형 핵탄두를 스탠바이하고 있다면, 500발 정도 요격과 선제 공격으로 상대를 떡실신하게 할 각오가 필요해. 공격은 최대의 방어. 평화 잠꼬대가 휙 날아가게.

 

- 뭐가 용인이야, 잘난 척은. 속국은 닥쳐

 

- , . -엔 통화 스왑, 계약 기간을 반년 연장효과 좋네.

 

- 전략 목적, 통화 스왑 변제 연기를 노리는 것이겠지. 나중엔 현상을 유지할 뿐. 지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도록, 하더라도 일본에 낙하하지 않도록 간절히 바라는 것은 한국일 것이다. 만에 하나, 일본에 낙하해서 희생자라도 나오면 한미 연합군 대 북한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북한이 붕괴된 후에도 뒤처리를 해야 하는 것은 한국. 그렇게 되면 파멸 직전의 경제가 바로 끝장이 나겠지.

 

- 동포를 팔아서라도 금융시장 붕괴로부터 살아남고 싶어하네. 언제나 그렇지만 조선기질 이구만. 이제 와서 일본에게 마치 큰 일이라도 해주는 것 처럼단지 폐를 끼치는 것 밖엔 안돼

 

- 그것보단 독도(타케시마라 적음) 불법점거를 한시라도 빨리 그만둬야 한다

 

이하 생략

 

이 기사에 달린 코멘트는 249. 대부분의 의견이 대동소이하다. 참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일본에 살면서 희한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는데, 막상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한국 국민보다 일본 국민들이 북한을 더 무서워하고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두려워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다. 현재의 일본인들만을 본다면 과연 이들이 100년도 채 지나지 않은 과거에 그런 천인공노할 짓을 한 인간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북한에 대한 공포"가 어떤 세뇌공작에 의해서 생긴 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안한 일본국민이 자국의 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요격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 만큼은 이해를 못하겠다. 나라의 대표 씩이나 되면서도, 때로는 닥치고 있는 것이 나불나불 떠드는 것 보다 낫다는 것을, "침묵은 금"이라는 것을 모른 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다음 대통령 선거 때는 자비로 비행기 값을 들여서라도 한국에 가서 투표해야 겠다.

 

대통령의 이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른 국민들께 여쭈어 보고 싶다.

그리고 두 나라의 정상이 말을 주고받고 기사화까지 되었는데 왜 우리나라 신문에서 볼 수 없는지, 그리고 그 의견을 우리나라의 잘나고 정직하고 진실만을 보도하는언론에게 묻고 싶다.

시간은 왜 이리 더딘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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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은 있다

Who I am 2009. 1. 20. 20:07 |

우매하고 애매한 정부와 대통령을 모시고 사느라 힘든 우리 국민들이 최근에 너무나도 강력한 어둠의 포스를 내뿜고 있는 듯해 많이 안타깝다. 최근 불경기라 힘들죠?”라는 말이 마치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라고 하는 인사말과도 같은 감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늘은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은 또 말도 안되는 뉴스가 일본의 TV를 통해 전해졌다. 국민을 사랑하지 않는 정치권력으로 인해 아까운 목숨이 생을 달리했다. TV화면을 통해서 보는 내 나라의 모습은 팔레스타인의 그것과 비교해도 더 낫지 않을 만큼 참담했다. 가까이서 HD카메라로 찍은 덕분에 더 생생하게 전해져와 더 많이 슬펐다. 내일 만나는 일본인 친구와 거래처 사람들에게 브리핑 아닌 브리핑을 해야할 일이 생겼고 그들의 위로를 듣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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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신문이나 tv뉴스, 인터넷을 통해 보면 이른바 무지몽매한 주제에 놀기만 하는 정치가, 건망증과 폭력성, 막말증세를 치료 받아야 마땅할 초보만도 못한 국가원로, 우익을 가장한 매국집단, 비정규직 해고 문제, 치솟는 물가, 어지러운 경제지표 등 어두운 뉴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매스컴은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보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불경기다, 불경기다라고 떠들어 봐야 아무런 변화도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자신과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점점 악화일로로 나아가고 있다고 스스로 인식 시키는 부정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경기 악화’, ‘삶의 질 악화라고 자기 스스로에게 계속 주입/인식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인간의 뇌는 불가사의하게도 가상과 현실의 구별이 불가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강하게 생각하면 정말로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일이 왕왕 있다고 한다.

   불만이나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에게는 진짜로 마이너스적인 일이 생기고, 주위에는 그런 불만과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기 때문에 점점 더 불만이 커져만 가게 된다. 반면, 플러스 사고를 갖는 적극적인 인간은 가까이 오지 않기 때문에, 마이너스 인간의 집합체가 되어 버리게 될 것이다. 악순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스스로 매일 매일의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에도 꽤 신경을 써서 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단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할 때에는 긍정적인 단어로 바꾸어 사용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
바쁘다라는 단어는 몸과 마음이 다망(
多忙) 하다는 약간 마이너스적인 뉘앙스를 갖고 있으므로 스케쥴이 있네요” “예정이 차 있습니다라고 가급적 돌려서 말한다.
 
무리인데요” “불가능 합니다는 완전 부정형인 단어이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이라든지, “저렇게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는 식으로 제3의 제안을 이야기 한다.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을 어떻게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자신의 생각만큼은 어떻게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최종적으로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되고 싶은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떠올리고 그 이미지와 같은 자신이 되기 위해 말하고 쓰고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 전체로 보면 희망도 보이지 않고 어두컴컴하기만 하다. 하지만 원래 희망은 밝은 곳에서 크게 생기는 법이 아니다. 어두운 곳에서 작게 시작되는 것이 희망이 아닐까. 우리 국민 개개인이 한 사람 두 사람 작은 희망을 갖기 시작하다 보면 국가차원에서도 결국에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4년 뒤에는 무지몽매한 지금의 국가수반을 볼 필요는 없다는 희망이 우리에겐 있는 것이다.

 

여러분, 긍정적인 사고 방식, 희망이 우리를 살릴 겁니다. 나라를 잃었을 때도, 큰 전쟁이 났었어도 우리는 이겨내 왔잖아요. 우리들 자신이 곧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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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시인이자 사상가, 평론가인 발레리가 말했다.

일반적으로, 행복한 국민에게는 이 없다그리고 그들은 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발레리 본인의 말을 빌자면, ‘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능동적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힘이라 정의 내릴 수 있다. 변화의 대상은 기존의 시스템이며 그 목적은 당연하지만 처한 환경과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것이고 신속하면 신속할수록 좋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발레리는, 자신의 저서 속에서 [국민]을 지목하고 있다. 일반 국민에게 이 없다면 결국 국회도 정부도 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유감인 것은 일부가 을 갖고 있다 해도 그것이 마이너일 수 밖에 없으며 세상으로 소외 받는다는 것이다.  
 

발레리의 말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보면, “국민이 불행해 지면 이 생긴다라고 할 수 있겠다. 2009년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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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책, "훌륭한 우민사회">

 

일본인들의 경우, 좌나 우로 지칭되는 사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경제지상주의라고 하는 마인트 컨트롤의 영향으로 우민화 교육된 ’ (고도성장시기, 금전제일주의, 전국민 중류의식 등)이 힘을 발휘해 무슨 일이 벌어지든 위기의식을 잘 느끼지 못하고 국가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일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은 갖고 있지 않다고 스스로 평한다.

 

일례로, 일본의 방송 보도 프로그램을 처음 본 한국 사람들의 첫 반응은 저런 게 TV에 나와도 되는 거야?’ . 보통은 노출이 심한 것에 대한 지적이고 여성을 비하하는 느낌의 장면 때문에 그렇다. 두번째 반응은 역시 저런 게 TV에 나와도 되는 거야?’ 이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까발리거나 MC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패널들 뒤통수를 때리는 부분에서다. 그러면서 일본의 언론 방송은 규제가 심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많이 다르다.

 

일본에서는 유명한 연예인의 자살 등을 자살이라고 발표하지 않는다. ‘(자살일 가능성이 있는)의문사라고 발표하는 것이다. 베르테르 신드롬에 의해 추가 자살자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때문이다.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AV배우 출신 유명 연예인 이이지마 아이의 케이스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일본의 연예기자 친구에게서는 확실하게 자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언론사 자율규제의문사 혹은 오랜 지병에 의한 돌연사가 된 것이다. 일본의 언론은 천황에 관련된 뉴스를 보도할 때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보도한다. ‘천황가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은 천황의 죽음 외에는 절대로 뉴스에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이런 식의 따뜻하게(?), 안전하게(?) 감싸주는 언론들 덕분에 국민들은 점점 더 눈이 가리워지고 귀가 막혀서 우민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보호(?)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지고 국민들은 점점 더 어리석어 진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해마다 낮아지는 시청률 탓도 있겠지만 일본에서 TV뉴스 프로그램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고 그 빈 자리를 채워주는 와이드 버라이어티 형식의 뉴스 와이드 쇼가 점점 더 많아지고 편성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뉴스 토픽 하나를 3~4명의 패널들이 우매한 시청자에게 친절하게 읽어주고 설명하고 분석해 주는 방식인 것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일본의 방송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아줌마 세대와 청소년 세대가 멍청해져서 옛날 스타일의 뉴스를 내보내면 절반 정도는 이해를 못하고 못 알아 듣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놔두고 더 오냐 오냐 해서 더욱 더 바보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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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어진 대중을 질타하는 책, "어리석은 사람이 우민에게">


우민화 정책이 성공한 덕분에 일본의 정치는 국민들에게 굽신거리는 척만 하면 된다. 그리고 변명으로는 경제를 위해’, ‘지구환경을 위해라는 변명만 하면 구렁이 담 넘듯이 해결이 된다. 오랜 시간 동안 길들여진 일본 국민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적극적으로 항의하는 방법 조차 잊었다고 볼 수 있다. 2ch이 아무리 시끄럽게 떠든다고 한들, 트래픽이 집중된다고 한들, 12천만의 인구 속에서 단 한 명의 미네르바같은 인물이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고 하는, 처절한 우민사상 때문이다.

 

이러한 일본이 과거에 우민화 정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우리나라다. 또한 전두환씨의 스포츠를 통한 우민화 정책 또한 실패했다고 여겨진다. 현재에 이르러선 남의 나라 사람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에 의해 우민화 정책이 시도되고 있는 점이 심히 걱정스럽기만 하다. 어리석은 대통령과 정부여당 딴나라당이여, 19세기에 일제가 총칼을 앞세웠던 시기에도 실패했던 우민화 정책이 과연 21세기의 한국에서 성공할 것이라 보는 가.

 

★ 우리나라의 촛불 시위를 보면서 생각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정말로 똑똑하구나, 자랑스럽다. 하지만 그 반면에 우리나라 대통령, 정부 여당 & 야당, 고위공무원들은 정말로 XXX들이구나, 창피하다.

★ 작금의 방송관련법 사태를 보면서 생각했다. ‘우리나라 언론인들, 아직 죽지 않았구나, 자랑스럽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통령, 정부 여당은 정말로 구제불능 이구나라고.

★ 어제의 미네르바 구속 뉴스를 보면서 생각했다. ‘우리나라 대통령, 정부 여당, 견찰은 정말 막장이구나, 창피한 정도가 아니라 분노를 느낀다.


★ 내가 ‘정치의 민주주의적인 관점에서 무시하던 일본의 친구에게서 한국 정부 정말로 무섭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창피하다.

 일반적인 경우, 나라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다수가 우수하다고 해도, 일반 국민의 레벨이 그에 따라주지 못하면 변화 자체가 힘들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사리사욕만 채우고 일반국민들을 무시하며 오히려 등쳐먹을 생각만 하고 위기의식조차 없으니 위선이 넘치고 혼란과 불안만 가중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더럽고 탁한 정치계와 견찰이 아무런 힘 없는 민초를 본보기 삼아서 족치려고 하는 것을 보니, 탄식만이 나올 뿐이다. 민초가 하고 싶은 말 좀 했기로 서니 뭐가 무서워서 잡아간 것인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그게 다 자국의 한심한 정부를 보다가 생기는 애국심 인가보다. 다음에 한국 들어갈때 입국 거부 당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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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로거뉴스에서 다나카 카쿠에이에 대한 포스트가 있길래 살펴보았는데 그리 자세한 같지 않아 과거의 포스트를 재발행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통령 이명박 일본에 와있다. 기사거리가 없어 항상 괴로워하는 일본의 매스컴은 지금 이명박덕분에 신이 나서 춤을 춘다. 신문사 방송사는 이명박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보도 하고 있다.그리고 일본의 네티즌들(일반 국민들이라고 수는 없다!) 각각 호기심과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는 하다.그리고 2챤네루의 멍청이들은 여전히 씹어 대고

일본의 특집 방송에서 우리나라의 대통령 이명박 일본의 예전 총리田中角(타나카 카쿠에이) 비슷하다며 비교하길래 총리 타나카 카쿠에이 라는 인간에 대해서 조금 알아봤다. 그런데 비슷한 점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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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中角栄(타나카 카쿠에이 1918.5.4 ~1993.12.16) (일본 Wikipedia참조)

일본의 정치가. 구중의원의원(16), 내각총리대신 (64,651972.7.7 ~1974.12.9 / 886일간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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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학력에 총리까지 오른 경력으로 今太閣*라고 불리는 한편,  컴퓨터 불도저라고 형용되는 지식/실행력과 교묘한 관료 조종술을 보이는 , 정당 정치가와 관료 정치가의 장점을 겸한 보기 드문 존재였다. '선거의 천재'라고도 불리웠던 그는 수상 재임 중에는 중국과의 중일국교정상화 중일기자교환협정’,  김대중사건’, ‘1차오일쇼크 등의 정치과제에 대응했다. 일본열도개조론**으로 일세를 풍미했지만, 후에 정책이 물가의 급격한 변동(원문:광란) 불러 일으키고,  금전문제에 관한 의혹과 비판에 의해 총리직을 사임. 게다가 재벌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인 록히드사 의한 전일본항공(ANA)’ 여객기 강매사건에 얽힌 수뢰사건인 록히드사건으로 체포되어 자민당을 탈당했다. 그러나 총리퇴임과 록히드사건 의한 체포 후에도 파벌을 배경으로 정국에 대한 발언력을 유지했다. 일본 정계의흑막이라고 칭하여 . 도로법의 전면개정, 도로/항만/공항 등의 정비를 행하는 각각의 특별회계법, ‘일본열도개조론 기초한 그린피아 , 중의원의원으로서 가지를 넘는 의원입법을 성립시켜, 전후의 일본 사회기반 정비에 역사가 공과 죄를 판단하게 할만한 커다란 영향을 남겼다. 사회기반정비를 직접 담당하는 건설부와 운수부, 장관으로서 근무한 통산부와 우체부 등에 강항 영향력을 유지, 정치가에 의한 관료통제의 상징이 되었다.

 

일본의 방송매체에서 이야기한 비슷한 가지를 꼽아보면,

1.    거대 자본과 얽힌 의혹이 있다.

2.    컴퓨터 불도저라고 불릴 만큼 지식과 실행력을 겸비했다.

3.    강국과의 관계회복을 꾀한다.

4.    오일쇼크 등의 정치과제에 대응해야 한다.

5.    죄를 지어 감옥에 갔다 왔는데도 정치에 성공했다. (대통령/총리에 당선되기 )

6.    일본열도개조론=대운하정책

마지막으로 일본 방송매체 진행자가 얘기했다. 검은 의혹은 타나카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구리고 짜증난다. 사실 이 타나카 카쿠에이만도 못할 가능성이 훨씬 큰 대통령 이명박씨, 이왕 되셨으니 국민의1% 되는 재벌총수보다는 건강보험보험 하나 바뀌면 절절 매야하는 일반 국민들을 위해서 일해주셨으면 한다. 제발 광우병 사먹기로 하고 자기 이름 새겨진 소가죽 점퍼 하나 받았다고 신나하고, 3.1절에 과거를 잊자는 소리 하지 말고 (용서는 해줄 있어도 과거를 잊을 수는 없다), 몇몇 대기업, 금융보험사 먹여 살리겠다고 대다수의 국민들을 말도 되는 민영의료보험 제도 속으로 밀어 넣지 말고, 무엇보다도 미국신드롬에 빠진 소망교회 근처에 사는 사람들처럼 헛짓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미국 것이라면 뭐든지 좋아 보이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엇이든 정의롭게만 보이는 사대주의말이다. 영어로 번역하자면 라이트되겠다( 맘대로). 자기의 조상이 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건너오지 않은 것이라는 이유로 온고이지신 따위는 필요도 없고 아래 세대에도 가르치지 않는 그런 것들을, 진짜 한국의 정신을 살려주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타계하신 이규태선생님 같은 그런 분들의 말씀을 듣고 새기고 자란 사람이 얼른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今太閣(こんたいこう콘타이코우)현대의 태각; 천황의 섭정직-태정대신/좌대신/우대신- 있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관직. 권력이 없는 천황을 대신하는 실직적인 일본 최고의 권력자.

**일본열도개조론: 일본열도를 고속교통망(고속도로, 신칸센)으로 연결해, 지방의 공업화를 촉진하고, 수도 동경의 과밀도 현상(현재 4,000만명의 인구가 동경과 주변에 집중. 일본 인구의 1/3) 공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계획. 이탈리아나 미국의 예를 들어 국토 북부를 공업지대로,  남부를 농업지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실제 일본은 반대임. 북농남공)하는 지론을 전개. 이후 일본의 우익이 주장한 현대 일본인의 정신을 개조해야 한다는 신일본열도개조론 모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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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외국생활, 햇수로 9년째다.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첫 외국 땅으로 도쿄를 밟으면서 시작한 외국생활이다. 중간에 한국에 돌아가서 병역도 마치고, 일도 1년 하다가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2년 조금 넘게 생활하고 서울로 다시 돌아와 몇 년동안 일하다 작년부터 다시 일본 도쿄에 와서 살고 있다.

 

19세의 나이로 처음 일본 땅을 밟았을 때, 대충 읽을 줄만 알았지 일본어로 인사 한마디 제대로도 못하던 나에게 같은 학교에 다니던 형, 누나, 그리고 주위의 아저씨들은 한결같이 내게 외국생활 초보 명심보감 1를 심어주었다. 바로 한국 사람을 조심해라였다. 그리고 그것은… 26세가 되어 처음 가본 서양권 나라인 영국에 갔을 때 처음 한국 사람들에게 들었던 말이기도 하며, 작년부터 34살 먹고 다시 살게 된 도쿄에서 일을 시작할 때 주위 한국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듣게 된 말이기도 하다. 심지어 그런 것을 외국인들한테까지 말하는 한국인들도 넘치고 흐른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게다가 왜 1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일 까?

 

실은, 도쿄에서의 대학생활 동안 나는 다른 동포로부터 몇 번이나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다. 아는 형, 친한 누나, 점잖은 아저씨, 목사, 기업인 등등. 겪을 때 마다 경제적인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심적인 고통이 매우 컸다. 믿은 내가 바보요, 몇 번이나 속았던 내 자신이 멍청이지만 도대체 한국 사람이 같은 한국 사람의 등을 쳐먹는 시스템은 어디서부터 비롯되고 왜 끊이지 않고 지속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의지하던 아는 형한테는 몇 일만 쓰고 돌려주겠다는 말만 철썩 같이 믿고 1주일 뒤 월세내야 하는 돈을 빌려주었다가 방에서 쫓겨났고 (자기도 믿을만한 사람한테 빌려준 건데 못 받았다, 미안하다로 끝났다) 친한 누나는 돈 돌려 받는 날 전화했더니 안받아 찾아갔더니 룸메이트가 어제 한국 돌아갔다고 하지를 않나, 점잖은 아저씨는 가이드 해 달라고 하며 1주일을 일을 시키더니 마지막 날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고 일주일 치 인건비를 주지 않았고 목사는 전도하려다 하려다 안되니 그냥 술 산다고 그래 놓고 비싼 술 처먹고 도망가질 않나,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위해 도쿄에 온 한 기업인은 6시간 동안 전문통역 시켜놓고(한달 동안 미리 준비하느라 머리 싸매고 공부했다!) 비싼 밥 먹었으니 되지 않았냐며 되려 큰소리 친 인간도 있었다. 19~21세 때의 이 시련 아닌 시련은 내 인생의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다.

 

일제시대를 거치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강한 놈에게는 약하고 약한 놈에게는 강하게 살며 비굴하고 비열하게 잘 처먹고 잘 사는 놈들만 보아온 것일까. 그리고 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이야 죽던 말던 하고 지내는 놈들이 더 잘 먹고 더 잘 사는 모습을 보아서 그런 것일까. 지금의 우리나라에선 정직하게 살고 남에게 피해 안 주려고 하는 사람이 더 못살고 바보 소리를 듣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 일까. 도덕적인 사람들에게 박수를 치면서도 뒤로는 바보라고 손가락질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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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화면에서 일국의 대통령이 이렇게 당황하는 것은 처음 봤다>

 

가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란다. 목소리 큰놈이 어디서나 이기고, 일개 사기꾼 뿐만 아니라 대통령 조차도 국민에게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하며 거짓말을 한 것을 부끄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들킨 것을 부끄러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마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번의 MB와 부시의 기자회견장 망신 해프닝 이후 두 정상들 사이에서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 심히 궁금하다. 부시도 자기네 나라에서 지지도 못 받고는 있지만, 부시 미 대통령은 감히 TV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할 정도로 파렴치는 아니었다. 부시의 당황하고 벙찌는 모습은 정말 코미디였다.

대통령부터 일반인까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고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해도 좋다는 풍토가 생겼기에 우리는 외국에서 같은 동포들끼리 한국 사람을 조심해라라는 말을 서로 주고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우리네의 모습을 보는 외국인 들은 과연 한국 사람들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을까. 사실을 말 한다고 해도 우리를 믿어줄까.


2008/08/04 - [We, In the World] - 우리는 스스로가 왕따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08/06/10 - [Who I Am] - 위정자들은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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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국인 이다

Who I am 2008. 6. 2. 03:33 |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에서 나는 "대한국인"들을 봤다. 그리고 손이 떨리고 심장이 뛰는 내 모습에서

나도 "대한국인"의 한명이라고 느꼈다. 저 청와대에서 눈막고 귀막고 저들끼리 비싼 한우 처먹고 있는

국민의 대표가 되라고 뽑아준 인간들(절대 한명이 아니다!!)이 국민의 왕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초조해 하고 발을 구른다.

우리의 정부가 쪽팔리고, 우리의 대통령이 쪽팔려서 친구라고는 해도 일본인 "쪽발이"친구들에게는

말도 못하겠다. 몇몇 일본인 친구들이 뉴스 등에서 보고 "한국인들은 열정적이네" 어쩌구 떠들어도

결국엔 남의 나라. 휴...

과잉진압, 과잉시위 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왜 수만명의 사람들이 경찰에 의한 진압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길거리에 나서는 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상식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보통사람인 우리로서는 이명박씨와 정부, 경찰, 그리고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조중동이

"멍청하거나", "무시하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7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한국 사람.

참으로 많은 것을 봐왔다.

아주 어린 시절, 집에 흑백TV가 있다는 것 만으로 옆집에서 김일 아저씨를 보러 이웃에 사는 친구가

집에 와서 TV를 같이 봤고, 검정색 두툼한 전화기로 전화를 받기위해 이웃집에 음식이라도 조금 싸들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가득 담아 들고 갔더랬다.

우리 가족의 첫 차 흰색의 "부리샤"를 사던 날, 첫 드라이브의 라디오 방송에서 박정희 대통령 서거 뉴스를

들었고 우리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더랬다.

어느날 소리소문없이 갑자기 전두환씨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하고... 초딩1학년인 내게 그 당시는 삼촌이었던

작은 아버지가 "광주에서는...." 어쩌구 저쩌구 알아듣지 못할 소릴 했다.

어느 날 집의 TV가 컬러로 바뀌고 집집마다 냉장고와 전화기가 한대씩 생길 무렵, 초등학교의 가정환경

조사서에 피아노가 있고 비디오가 집에 있다는 애들을 보며 한없이 부러워 했더랬다.

야간 통행금지가 어느 날인가 없어지고...

86년의 아시안 게임, 88년의 올림픽. 중학교 때 LD플레이어가 있는 집을 부러워 했지만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을 거치면서 나라가 성장하고 사람들이 부유해 지는 것을 느끼면서 살았다.

고등학교 때는 컴퓨터가 있는 집을 부러워 했다. 내가 부러워 하고 우리집에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우리 집에 생겼다. 모두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좋아지고 그랬다.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시절, 잘난척 하던 나이에도 왜 대학생 형들이 길거리에서 뛰어다니고

시내에만 나가면 최루탄 냄새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었는지 잘 몰랐다.

조중동 좋아하시는 어른들이 더 많았던 시절에도 광화문과 종로, 명동은 땀에 절은 형,누나들과

넥타이에 와이셔츠 입은 어른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문을 몰랐던 나는 왜 길막히게 지랄일까, 왜 숨못쉬게 최루탄이 이렇게 난리일까 하고

짜증만 냈더랬다.

어느날 노태우씨가 TV에 나와 무슨 선언인가 (6.29)하더니 모두들 입을 모아 나라가 좋아졌다고 했더랬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도대체 뭐하는 대통령인지도 생각안나는 노태우씨가 어쩌면 좋은 대통령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문민정부가 어쩌구 저쩌구 시끄러울 무렵, 나는 대학에 진학했다. 부모님과의 치열한 싸움끝에

국내에서의 대학등록금 이상은 받지 못하고 알바해서 알아서 다니는 조건으로 일본으로 건너와

또래의 친구들 보다는 조용히(?) 대학을 다녔다. 방학때 한국에 와서 친구들을 만날때 마다

서총련이니 머니 하는 소릴 들으면 아무것도 몰라 어리벙벙 멍청한 표정만을 지어야 했다.

독재도 아니고 뭘 위해서 내 친구들이 데모를 하는지 몰랐으니까. 노동자의 권익이고 뭐고를

왜 대학생들이 떠드는 걸까.... 이게 유일한 내 생각이었다. 내가 보기에 내 친구들은 빨갱이였다.

그러던 중 IMF라는 것이 터졌다. 이게 도대체 뭐냐... 잘 나가던 내 조국이, 그리고 우리집이 휘청하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제길.. 뭐냐 이게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집에 있는 금붙이 싸그리 긁어다가

나라에 맡겼다. TV를 보며, 현장에서 보며 내 조국, 내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다 애국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19세기도 아니고, 20세기의 끝무렵에 자기 자신의 재산을 터는 이런 착하고 순진한 국민들이 지구상에

존재할 줄이야...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금모으기 운동을 끝으로 군대에 갔다. 친구들보다 몇년 씩이나 늦게 가 체력의 한계를 팍팍 느끼며

구르다가 제대를 하고 보니 친구들은 취업이 안된다며 대학원에 가 있더랬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그 전의 해외연수 붐 중에 IMF가 터져 중간에 돌아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영어 실력과

좁은 취업문에 치여 할 수 없이 시간끌기/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나도 그 중에 하나가 되어 일본어는 남들보다 월등하게 잘 할수 있었지만 영어가 너무나 안되어

자존심이 상하던 끝에 모아두었던 돈을 죄다 들고 비자가 잘 나온다는 영국으로 건너갔다.

영어를 열심히 파고 있을 무렵, 나의 고국에서는 2002월드컵이 열렸다.

어느 나라를 가나 "중국인? 일본인? 그럼 어디?" 라고 묻던 외국인들이 "혹시 한국인?"이라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정말 가슴 뿌듯하고 벅찬 감동과 경험이었다. TV로 밖에는 볼 수 없었지만

그때도 광화문과 명동, 종로에는 나라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더랬다.

광화문을 메운 붉은 물결... 고국에 대한 향수에 가득 차 있던 유학생에게는 눈물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 광경이었다.

2002년 말, 잘 알지도 못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고 뭘 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체

내 평생의 7번째 대통령(최규하씨 포함) 은 소문으로만, 놈현땜에 되는 일이 없다는 소리만 들었다.

게다가 탄핵을 국민투표로... 그런 전대미문의 사건도 이야기로만 전해들으면서 우리나라가 참 시끄럽구나...

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갔고 오래 지나지 않아 일본으로 건너와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 사람이고 서른이 한참 넘었지만 여전히 대통령 투표라는 것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국민으로서

지내다가 내 평생의 8번째 대통령에 이명박씨가 뽑혔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번에도 외국에서 부외자로서,

하지만 한명의 국민으로서 염려아닌 염려와 기대아닌 기대를 했더랬다.

다른 건 몰라도 경제는 살리겠지.... 라는 이제는 늙어버리신 부모님의 의견만 전화를 통해서 들었더랬다.


하지만.. 오늘 아침 일어나 읽어본 국내의 뉴스와 사진, 영상들은 나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편리한 도구가 된 인터넷에 새삼 고마워하면서도... 이번에도 광화문을 가득 메운 사람과 촛불에

몸이 멀리 있다는 핑계로 마음 밖에는 참가를 못하는 그런 내 모습에 처음으로 분개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나는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화가 나서 참 길게도 썼다. 두서도 없고. 대한민국 만세, 대한국인 만세.

이명박씨, 그리고 주위에서 이명박씨한테 굽신거리기만 하는 인간들(옛날 이승만 대통령의 이기붕 같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그리고 너희 개새들 뉴라이트!

국민들의 소리를 들으란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대한국인들의

말을 들으란 말이다! 돈이 아무리 들어와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라로 만들고 싶은거냐?

우리의 대한민국을 말이다. 제발 눈물이 나오지 않게 해달란 말이다!


촛불 시위에서 다치신 분들 빨리 쾌차하시길 바란다. 정말 감사하고... 정말 고맙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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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Cow Disease

Who I am 2008. 5. 15. 1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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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도둑이 소도둑 되고,

제 버릇 개 줄리 없고,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고,

초록은 동색이고,

근주자적 근묵자흑(인주를 가까이 하면 붉게 되고,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되기 마련이다)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라며,

뱁새가 황새 쫓아가면 다리가 찢어지는 법이다.

 

매일 먼 타국에서 타국의 시각으로 보는 한국의 모습과 인터넷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한국을 본다.

뭐... 옛날(14년전 유학하던 때)과는 달리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그때는 없던 인터넷을 사용하여

일반 시민 한명 한명의 의견과 생각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왜 이리 어수선한지.

영국에 있을 때는 선풍적인 인기바람을 일으키며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해서 "아, 그래?"하며

한국에 돌아갔더니 국민들이 죄다 노무현씨 욕을 하고 있었다. 이것도, 저것도 전부 노무현씨 탓이라며.

일본에 있으니 "경제는 역시!"라며 이명박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한다. "하긴.. 뽑을 놈이 없었지" 라며

한국을 지켜보니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서도 샌다고... 그 말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옛말이 틀린 것이 하나 없다. 정치고 나발이고, 옛 중국에서 (중국을 예로 들때마다 배알이 틀리지만),

진정한 성군이란 어떤 사람이냐 물었을 때, 그 존재가 필요한지 필요없는 지 조차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정치가야 말로 진정한 성군이랬다. "내 밭 갈고 내 곡식 거두니 임금이니 왕이 무엇이오"

물론, 그 농부가 밭을 갈고 곡식을 거둘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을 하는 것은 정치가이지만,

뒷받침을 하고 있는 것 조차 티를 내지 않는 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상적이고 완벽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금의 우리나라는....퉤!

예전에도 블로그에 쓴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과거의 그 어떤 시점보다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나라의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지는 않을까. 지난 100년동안의 지도자들이 (독립운동 하셨던 위대한 지도자들을 제외하고는)

과연 국민의 백년대계를 생각했을까, 자신의 10년을 생각했을까.

태안에서 기름이 유출되었을 때,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그곳까지 가는데 과연 며칠 걸렸던가.

원자바오는 몇 시간 이내에 날아가서, 쇼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 나이에 달려서 현장으로 갔더랜다.

쇼라고 하더라도, 한 국가의 위정자라면 당연히 보여야 하는 모습이 아닌가.

광우병의 위험이 있는 소가 수입되었을 때, 우리 국민도 그렇지만 이 곳 일본의 국민들도 엄청난 쇼크를

받았더랬다. 미친거 아니냐고."죽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 죽을 수도 있다.

그것 만으로 충분한 거부의 이유가 되지 않는가. 옳고 그름은 상관없다.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경제적인 이유 어쩌구 저쩌구 달면서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데, 경제적으로도 손해보는 이유가 한가지 더 있다.

우리나라의 관광객 유치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가 일본이다. 욘사마 덕분에,

한류 열풍에 수많은 일본인들이 엄청나게 한국을 방문한다. 그리고 한번 갔다 오면 두말 할것 없이

"한국음식 최고!"란다. 한국은 싫어할 망정. 고기값이 매우 비싼 일본에서 못먹는 고기, 한국에 가면

배가 터지게 먹고 오는 일본인들이다. 하지만... 광우병 우려가 있는 소고기를 수입하기 시작하면 과연....

겁많고 제 몸, 제 건강, 제 수명 끔찍이 생각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갈까? 한국에 가서 고기 먹는데

돈을 쓰게 될까? 그리고 단 한명의 광우병 환자라도 발생하면 이 겁많은 일본인들이 관광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일이 있을까? 그리고... 그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영국을 보라고?

헐, 그 어떤 나라 사람도 영국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영국을 가지는 않는다. 대영박물관보고,

빅벤보고, 타워브릿지 보러가지. 그리고 영국에서 소고기 스테이크 시켜먹는 외국인은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한국의 최고 관광자원은 현재 '한류'와 '음식' 두가지를

제외하면 메리트가 거의 없다. 특히나 일본/중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재협상이 되는지, 그것이 통하는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명박씨나 딴나라당이나

잘못을 인정할 수는 있다. 그리고 유통될 소고기의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는 있다. 법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키게끔 만들어서 최소한 식당과 슈퍼에서 고기를 사먹을때 자신이 사는 고기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된 고기인지는 알게끔 해 주는 것이 자신의 이름이 대한민국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최악의 악명으로서

남지 않게 될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ps. 이념이,  좌파가 어쩌구 저쩌구 그만 좀 해라. 요새 우파좌파가 어딨냐. 일반인과 뉴라이트지.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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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3.1절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었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이 말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잊자는 이야기 인가, 묻어두자는 이야기 인가.

물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든지 안하든지 상관없이

우리나라와 일본은 미래로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우리가 과거 때문에 미래로 나아가지 않고 있었단 말인가?

적어도 과거 10년 동안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

사죄촉구? 안해도 좋다. 싹수 노란 일본의 정치가들 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을 가능성은 벌써 포기한지 오래다.

하지만... 내 나라의 대통령에게 듣기에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말이었다.

아니, 들어서는 안될 말이다. 최소한 3.1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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