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문에 제 블로그가 소개 되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냥 블로그 유입 경로를 클릭해 봤는데 처음 보는 신기한 유입경로를 통해 많은 수의 방문자가 있길래 따라가 봤습니다.

 

<신문기사 바로가기>          ☞<포스트 바로가기>

 

위의 이미지처럼 제 블로그가 소개되어 있더군요. 어찌나 신기하던지.
평상시에도 방문자가 그리 많지 않은 제 블로그인데, 그리고

다음 뷰를 통해서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뷰 조회수 “5”, 추천 “0”.

믹시의 mixup “0”

 

그런데도 일본의 인터넷신문 기자는 제 블로그를 어떻게 찾았을까요?

궁금할 따름입니다.

2009/08/31 - [Tokyo?Japan?] - 일본의 가을 ‘신상’ 맥주
2009/08/28 - [We, In the World] - 1400년의 역사를 지닌 회사, 金剛組
2009/08/04 - [Tokyo?Japan?] - 일본의 IKEA 쇼핑이야기
2009/04/25 - [Who I Am] - 대형백화점, 불쾌한 이유
2009/03/24 - [Tokyo?Japan?] - 일본 직장인, 성과보다 연공서열
2009/02/14 - [Tokyo?Japan?] - 일본 동경에서의 한달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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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31, 동기 90명 중에 가장 빨리 관리직이 될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1.     바보는 바보니까 제외시켜라.

못하는 놈은 못한다.

의견을 듣는 것 만으로도 손해다.

비즈니스에서 마이너스 밖에 못 만드는 놈은 포기해라.

마이너스를 없애기 보다는 다른 멤버를 이용해서 플러스를 만들어라.

하지만 지나치게 무시하는 것은 금물.

 

2.     자신보다 우수한 멤버가 같은 프로젝트에 참가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프로젝트의 멤버는 전부 바보들뿐이다.

왜냐하면 우수한 멤버는 다른 프로젝트의 리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위기로 외부위탁을 관두고 회사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주류이니

능력 없는 멤버가 주어져도 참아라.

협력회사에서 우수한 인재를 5명 정도 모아라.

물론, 아무리 바보 같은 멤버라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면 윗사람 대접을 해줘라.

 

3.     바보의 의견을 듣지 마라.

바보가 말하는 의견은 아무리 들어도 바보 같은 의견일 뿐이다.

제멋대로 자기 중심적이고 프로젝트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거기에 휘둘려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하기 보다는 효율적인 이익에 대해 생각해라.

물론 이야기를 꼭 들어줘야 할 때는 웃는 얼굴로 듣는다.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의견이 실현되지 않아도 조금만 칭찬해 주면 바보는 만족한다.

 

4.     신뢰할 수 있는 녀석과 신뢰할 수 없는 녀석을 판단해라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목표만을 떠드는 녀석은 포기해라.

이상적인 목표는 이상일 뿐, 현실적인 해결방법은 제시하지 않는 녀석일 뿐이다.

이상적인 목표는 바보라도 세울 수 있다.

목표는 작더라도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가진 녀석 만을 믿어라.

그런 녀석이 있다면 전면적으로 믿어주고,

그가 실패하더라도 책임은 자기가 져서 다음에도 그에게 맡긴다.

이해가 잘 안 될 때는 한번 멈춰 세우는 것이 좋다.

성장하는 일과 성장하지 않는 일, 이익을 올리는 일과 올리지 못하는 일,

회사 내에서 신뢰를 얻을 수가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그것을 순간적으로 그때 그때 판단해서 신뢰할 수 있는 녀석을 성장시킨다.

바보는 뭘 시켜도 잘 못하므로 일을 줌과 동시에 납득하고 체념하자.

하지만 바보에게 어울리는 일은 계속 주도록 하자.

 

5.     주식회사는 기껏해야 주식회사일 뿐이다.

기껏해야 주식회사라는 것을 납득해라.

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일이 있어도,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얻는 것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세워서
플러스마이너스는 절대로 플러스가 되도록 하라.

높은 양반들은 이익만을 눈 여겨 보고, 그것이 주식회사라는 것의 전부이다.

 

6.     출세해라.

, 직책, 신뢰가 없는 인간은 뭘 해도 소용없다.

회사에는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바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의견을 말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해도,

99의 바보 같은 의견 중에 1의 제대로 된 의견이 있다고 해도

윗사람이 볼 때는 눈에 띄지 않아 100 모두, 전부 바보 같은 의견일 뿐이다.

99개의 바보 같은 의견을 들어줄 여유가 있다면,

상사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일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자신의 의견을 전부 들어주길 바란다면,

목소리를 크게 하지 말고 출세해서 발언권을 강화해라.

 

7.     정리

기껏해야 일은 일 일뿐.

인생은 즐겁게 살자.

직장에서 일하며 싫은 기억을 만들지 않도록,

일 탓으로 인생이 재미없어지지 않도록 출세하자.

회사라는 시스템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지만,

자신이 이익을 내 주면 그에 상응하는 돈과 지위를 준다.

회사라고 하는 시스템을 이해해서 잘 이용하도록 하자.

 

원본 글: http://anond.hatelabo.jp/20090826004226

 

 

일본의 한, 자칭 출세한 직장인이 쓴 글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에서 ‘31와 일본 직장에서의 ‘31는 꽤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군대가 없고 나이는 만으로 세기 때문에 취직하고 일을 시작하는 나이에 약 4~5년의 차이가 있다) 꽤 빠른 편이다. 일견 매정하게도 보이는 글 이지만 쓴 웃음을 지으며 공감하게 된다. 실제 주변에 이런 녀석들이 빠르게 커나가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가?

 

아무래도 나는 출세한 사람들이 말하는 바보쪽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2009/01/16 - [Business] - 사업계획서 탬플릿
2009/01/25 - [Business] - 사업계획서 샘플
2008/11/08 - [Business] - 사업계획서? 수준미달!
2008/10/30 - [Business]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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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을 신상맥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처 편의점에 갔다가 눈에 띄어 사온 올 가을용 한정판 맥주[1].

사진 앞쪽에 있는 것이 KIRIN에서 나온 秋味 아키아지는 알코올 6%의 맥주이고 사진 뒤쪽으로 있는 것이 SUNTORY에서 나온 秋生 아키나마는 알코올 6.5%발포주[2] 이다. 워낙 시즌 한정품을 좋아하는 나라에 살다 보니 매 계절마다 새롭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오랜만에 아내와 한잔 할 기회라 화이트와인 글라스에다 마시려고 따라 봤더니 색상을 어떻게 조합해 만들었는지 맑은 담갈색, 예쁜 가을 색상이었다.

 

최근에는 맥주보다 보통 알코올 5% 의 발포주에 길들여졌는지 겨우 조금 높은 알코올 6%, 6.5%에도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예쁜 가을 색상 맥주와 갑자기 내린 차가운 비 덕분에 성큼 가까이 느껴진 가을이었다.

 



[1] 계절용 한정판 맥주: 일본에서는 매 계절마다 한정판이라고 강조한 맥주/발포주가 발매된다. 디자인도 계절에 맞추어 나오고 심지어는 술의 색상과 맛까지도 계절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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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TV 시청 중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고 하는 (또한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창업한지 1400년이나 된 金剛組 [콩고구미, 금강조]라는 건설회사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회사는 1,400년 전, 한반도에서 건너간 백제인이 창업한 회사(당시에는 회사가 없었지만)이다. 1,400년이라고 하는 엄청나게 길게 느껴지는 세월 동안 지속된 이 회사는 일본 역사책 속의 성덕태자[]가 최초의 고객이라고 전해질 정도이다. 이 콩고구미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자면,

 

ü  578년 창업. 사천왕사 건립을 위해 성덕태자에 의해 백제로부터 초빙된 3인의 궁전건축 기술자 중 1인인 금광중광(金剛重光, 유중광 柳重光이라고도 함)에 의해 창업. 에도시대에 이르기까지 사천왕사 관리를 주업으로 하는 궁전/사원 건축 전문업자가 됨.

ü  593년 사천왕사 창건. 사천왕사는 전쟁과 자연재해로 인해 크게 7번의 소실과 재건축을 반복했으며 그 때마다 역대의 콩고구미가 산천왕사의 재흥에 관여했음.

ü  607년 법륭사 창건. 사천왕사와 법륭사를 건축한 공법은 지금도 콩고구미의 [짜올리기 공법]으로 전해짐

ü  16세기 전반에 걸쳐, 오오사카 성 건축과 법륭사의 개축에 참가했다고 전해짐.

ü  1955년 주식회사가 됨. 창업이래 처음으로 개인기업체제 종료.

ü  2006 116일 타카마츠 건설이 전액 출자한 신콩고구미에게 영업권을 양도함과 동시에 종업원의 대부분을 이적시킴. 구 콩고구미는 부동산 부분 만을 남겨두고 주식회사 케이지 건설로 상호를 변경. 콩고 가문에 의한 경영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림.

ü  2006713일 케이지 건설이 자기파산 신청. 같은 달 26, 파산 수속 개시 결정. 부채 총액은 약 40억엔.

ü  2008 5, 전통 수레, 가마, 상여 제조 및 수리 전문의 자회사로서 콩고구미 엔지니어링 설립.

출처: Wikipedia 일본어판


20세기 초반의 金剛組 출처 및 저작권:http://www.kongogumi.co.jp/enkaku.html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2006년 기존의 콩고구미가 타카마츠 건설이 전액 출자하여 세운 신 콩고구미에게 영업권과 대부분의 직원을 넘기고 파산했다는 점이다. 버블 경기에 부동산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했던 결과이다. 일부의 일본인들은 2006년 파산 신청과 함께 콩고구미의 역사는 끝났다고 보며, 다른 시각을 가진 일본인들은 콩고구미의 건축기법, 지적 재산, 인원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면 콩고구미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섬세한 손기술을 가진 우리 선조가 일본 땅에서 시작한, 그리고 전수한 기술이 1,400년을 넘게 끊이지 않고, 이어오고,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어찌 이 일본이라는 나라는 남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잘 간직해 왔단 것 인가. 약이 오른다.

 

그 찬란하고 아름답던 조상의 슬기와 우리의 문화 유산이, 

사대주의와 허례허식, 당파 싸움만 일삼던 조선중후기의 부끄러운 조상들에 의해,

그나마 실낱같이 숨쉬던 전통들을 깡그리 부수고 끊어버린 일제에 의해,

일제의 수족이 되어 같은 민족을 짓밟던 민족의 반역자들에 의해,

제 살길 찾아 돈을 좇은 그 반역자들의 후손들의 경제 논리에 의해,

사상의 가면을 쓰고 우리의 국토를 전쟁터로 화하게 만든 자들에 의해,

그리고 아무런 의심 없이 외국문화를 더욱 선호하며 환호하는 지금의 우리들에 의해,

또 현재도 거짓 만을 말하는 매국 위정자들에 의해 망가지고 없어지고 굴절되어 왔다.

 

부끄럽다.

원래 우리에게서 간 것이라든지, “우리 조상이 한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기조차 부끄럽다. 일제시대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없었다고 한들 우리가 지금 21세기에 우리 과거의 찬란한 유산을 유지 계승할 수 있었을까?

 

2009/08/18 - [We, In the World] - 세계한인무역협회 감사님 딸, 결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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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 [We, In the World] - 국경없는 기자회, 세계언론자유도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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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덕태자(聖徳太子 BC.574~622년 추정): 일본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 실존인물인지 허구의 인물인지도 정확하지 않으며 고대 일본 (아스카 飛鳥 시대)의 황족으로 수많은 전설과 업적의 중심에 있음. 출생조차 불분명한 점으로 미루어 한반도에서 건너간 인물일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고 함. 성덕태자라고 하는 호칭은 사후 100년 이후에 만들어져 후대에 이르러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풍총이(聡耳), 상궁왕(上宮王), 풍이총성덕(豊耳聡聖徳), 풍총이법대왕(聡耳法大王), 법주왕(法主王)이라고도 표기(고서기, 일본서기 등)되어 한반도 도래설을 뒷받침 하고 있음. 또한, 동 시대의 다양한 사람의 업적이 마치 한 사람이 한 것처럼 집중되었기 때문이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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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무역협회 OKTA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World-OKTA(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 조국의 무역 증진과 국위 선양을 위하여 1981 4 2일 미국 및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각국 한인 무역상 조직으로 결성되었으며, 모국과의 긴밀한 유대강화를 기하고 산업정보 및 기타 회원 상호 간에 이익증진과 협조를 강화하기 위하여통상부’(, 산업자원부) 지도 아래 KOTRA 지원으로 조직된 후 1994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국제적 해외교포 경제·무역단체입니다<출처: http://www.okta.net/ 홈페이지 내 협회 개요 및 연혁에서 발췌>

 

목적은 좋은 단체다. 그런데 이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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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설립목적

-      모국과의 무역증진에 기여하고,

-      모국상품 해외시장 진출에 공헌하며,

-      회원 상호간의 정보교류를 통한 이익증진 도모,

-      지구촌 해외한인 경제네트워크 결성

 

중의 어느 하나와도 상관이 없이, 이 단체의 감사 딸이 결혼 한다구? 무슨 개인 홈페이지인가?

그걸 협회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중단에 게재하다니, 이 단체는 스스로의 신용과 체통을 바닥에 내 팽개친 듯싶다. 통상부의 지도에 따라 한국무역협회 KOTRA의 지원 아래 세워진 단체가 이런 수준이라니. 왜 쓸데없이 사서 욕먹을 짓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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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나들이 겸 해서 도쿄 외곽의 후나바시에 있는 IKEA에 다녀왔다. 디자인과 실용성에 비해 워낙 저렴한 편이라서 이것저것 아무리 쇼핑카트에 집어 넣어도 지갑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거의 안나는 것이 매력인 IKEA 상품들이다.

한아름 고른 생활용품들을 계산대에서 계산하고 영수증을 확인 해 보니 43개 품목. 침실용 캔들부터 욕실 발판, 조리용 칼, 도마, 쿠션, 조명 기구 등등. 이렇게 많이 샀는데도 12,000 (150,000원 정도)이 덜 나왔다. 적은 돈을 쓰고도 아내의 쇼핑욕구를 150%정도 채워줄 수 있는 곳이라 나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옷 한벌 값도 안되는 금액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틀 후, 이번에 IKEA에서 쇼핑한 물품 중 한가지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기존에 쓰던 도마를 새로 사온 도마로 교체 했는데 이 새 도마가 희한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던 것이다. 갑자기 용틀임을 시작하더니 가운데가 쩍 벌어지고 뒤틀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012345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6개월 이내에는 언제라도 교환이 가능하니 가져오라는데 1,490(19,000)짜리 도마 하나 교환하자고 왕복 교통비 800엔의 거리에 있는 후나바시까지 가는 것도 말이 안되고 6개월 정도는 안 가도 될 만큼 물건도 잔뜩 샀는데 굳이 가서 바꿔올 만한 상품도 없고 해서 뒤틀린 도마의 사진을 찍어서 E-mail로 고객센터로 보내 어찌하면 좋을 지 다시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보낸 지 15분만에 전화벨이 울리고, 연기인지 훈련받은 대로 인지 담당자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죽을 죄를 진 목소리로,

 

문제의 상품을 착불 택배로 보내주시면 우체국 현금 배달 서비스로 환불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회사의 불량 상품으로 인하여 겪으시게 된 불편과 마음 상함을 전부 다 메꾸어 드릴 수 없음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사과만 10분 넘게 들었다. 사과를 오래 들으니 사과 받는 것 마저 귀찮고 짜증나게 여겨질 정도였다. 여하튼 추가로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 환불해 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내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저녁 준비를 위해 가까운 곳으로 도마를 사러 갔고.

 

착불 택배 비용 = 1,100 (개인발송, Door to Door)

현금 배달 비용 = 290 (우편비용)

환불 액수(현금) = 1,490

 

어찌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불량 상품에게 당하고도 다시 IKEA를 이용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IKEA의 고객서비스 팀이 들인 착불 택배 비용과 현금 배달 비용이 결코 헛된 돈이 아니라는 증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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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카메라의 캐논 공장, 엽기와 공포

 

 카메라와 복사기 등 전자기기로 유명한 일본의 캐논 전자.

캐논 전자의 공장은 교도소만도 못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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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이 서서 일 하랬다고 서서 일하는 직원들. 대단하다!>


 일본 캐논 전자의 사장, 사카마키는 의자와 컴퓨터를 없애면 회사가 큰다!”라는 책을 출간한 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캐논전자 회사에서 의자를 없애는 개혁을 실행에 옮긴 사람이기도 하다. 실제로 캐논 공장에는 응접실 등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회의실에도 개발 부문이나 관리부문의 사무실에조차 의자가 없다.

 

 사장이 쓴 책, “의자와 컴퓨터를 없애면…” 에 의하면, 회의실에서 의자를 철거 함으로서 회의 참가자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연간 회의시간이 반감되었다고 한다. 또 사무실에서도 서서 일 함으로서 사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밀접해지고, 문제해결의 정밀도와 속도가 극적으로 개선되었다고 한다. 의자 값도 불필요하게 되어 의자를 없앤 만큼, 업무 공간의 절약도 된다는 등, “의자를 없애면서 생기는 메리트는 측정 불가할 정도라는 것이 사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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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자. 안그러면 회사도 지구도 멸망한다. 5m 3.6초>
 

 공장 내부의 복도를 걷다 보면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면서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 복도의 바닥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는 구역이 있어서 “5m 3.6라고 적혀있다. 이 알 수 없는 5미터의 파란색 구역의 끝에는 센서가 설치되어있고, 5m를 3.6초 안에 통과하지 못하면 경보음이 울리는 것이다. 사장의 말에 따르면, “넓은 공장이므로, 이동에 소비되는 시간을 무시하지 못한다. 사원에게 빨리 걷는 속도를 익히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 특히나 파란색 구역에 써진 "서두르자, 안그러면 회사도 지구도 멸망한다"는 문구는 정말 어이가 없다. 영원불멸한 것은 없다. 하지만 캐논직원이 서두르지 않아서 지구가 멸망할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회사 내에서 의자를 없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 동안, 경영이익률이 9.7% 개선되었다고 한다. 물론, 2008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아 2009 1/4분기 결산에는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1%가 감소했지만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 회사 중에는 드물게 흑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건 뭐교도소도 아니고, 군대도 아니고. 사원들의 복지에 얼마만큼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찌나 맹박스러운지 어이가 없다. 사원은 허리가 아파도 잘릴까 봐 아픈 내색도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원은 노예도, 도구도 아니다. 컴퓨터도 서서 조작하고, 서서 일하는데 맞추기 위해 책상 밑에 나무로 만든 게다를 깔아 높이고이게 뭣하는 짓인가. 아무리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회사이지만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참으로 의아한 점은, 이런 일은 주로 원맨 사장이 경영하는 중소기업에서만 벌어지는 일인데 캐논같이 큰 회사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사원들을 살아있는 부품 취급을 하다니. 최근의 캐논 카메라 불량 소동이 왜 일어났는지 짐작이 간다.

 

 사카마키 사장은 이런 직원 학대를 개혁이라고 부른다. 그 알량한 개혁을 통해서 경영 장부 상의 수치 상승효과를 일으켰으니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주주들은 더 돈을 벌었지만, 서서 일하게 된 이후에 직원들 월급을 올려줬다든지, 서서 일하는 만큼 동종 업계보다 직원들 월급이 더 높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국민 학대를 "개혁", "정치"라 부르는 누구랑 너무도 비슷해서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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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의 한국 출장

Business 2009. 4. 22. 08:12 |

 

6개월만의 한국출장 ㅠ..

 

갑작스러운 1주일 간의 한국 출장으로 블로그를 오랫동안 비워뒀다. 역시 일일 방문자 수는 1/2로 급감하는 것을 보니 꾸준한 업데이트가 블로그를 먹여 살린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 6개월 만에) 찾은 서울과 한국. 매일 인터넷과 TV 등으로 접하는 우리 나라지만 비행기에서 매번 내릴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갖는다. 특히나 이번에는 더더욱 그랬다. 한국의 회사들과 업무를 진행할 때마다 최악의 경제, 경기라는 말을 너무나도 많이 들은 나는 어두침침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며 고국을 찾은 것이다.

 

별 것 아닌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6개월여 만에 간 한국에서 나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사람에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다. 이용하기 편리한 김포-하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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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을 이용하여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90년대 초반에 김포 공항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처음 나가 봤지만, 몇 번 이용하다 보니 인천 국제공항이 생겨 그 이후로는 이용한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가보니 추억도 떠 오르고하지만 일단은 서울 시내로 들어가야 하니 공항버스를 이용하여 영동대교 남단의 리베라 호텔 또는 프리마 호텔 쪽으로 가려고 했다. 그래서 공항버스 정류장의 직원 아저씨(50?)에게 여쭈어 보니 마침 들어오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했고 기다리니 버스가 와서 출발했고, 오랜만(?)에 보는 서울의 풍경과 봄을 즐기며 강남으로 향했다. 그런데 내릴 때가 지난 것 같은데 버스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다. 버스 기사 분께 확인한 결과, 버스는 삼성동 공항터미널로 직행하는 버스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인천공항도 아닌 김포공항인데 택시를 타는 것이 훨씬 편했을 터였다. 굉장히 불쾌해졌다. 모르면 모른다, 아니면 아니다라고 말을 하지 않고 왜 목적지가 아닌 곳으로 나를 보냈을까.

 

필요한 물건을 사러 명동에 갔다. 주중에는 업무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일요일 비행기를 이용했던 것이다. 정말 인터넷 뉴스 등에서 보던 대로 한국사람 반, 일본 사람 반이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우연히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왔던 영국인 커플을 거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혹시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핸드폰 번호를 주기는 했지만, 길거리에서 다시 마주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거듭되는 우연에 서로 기뻐하며 같이 저녁을 하기로 했다. 한국 방문은 처음인 이 영국인 커플이 좋아할 만한 괜찮은 음식점을 찾았고 조금이라도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고 싶어서 계산도 몰래 내가 했다.

 

김포에서 서울 명동까지 6만원, 맞죠? . 언제부터 우리나라 택시비가 그렇게 비싸진 것 인가. 정확히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6만원은 아닐 것이다. 나중에 다음지도로 확인해 본 결과, 거리로는 약 20km, 택시비는 14,400~ 정도. 길이 막혔다고 해도 20,000원이 나오지는 않는 거리다. 나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내려서 택시를 탔으니 길이 막히는 시간은 아니었고, 택시 기사가 외국인에게 작정하고 3배의 바가지를 씌운 것이다. 얼굴이 화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망설였다. 사실을 이야기하고 대신 사과할 것이냐,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차마 우리나라는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니 조심하세요라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너무도 당황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였다.

 

부끄럽지만, 대신 사과 드립니다. 1~2초 간의 망설임 끝에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살인적인 런던의 교통비를 생각하면, 지하철 요금 정도로 서울에선 택시를 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생전 처음 찾는 여행지에서 외국인 이라는 이유 만으로 3배의 바가지를 쓴다는 것은 굉장히 불쾌한 경험일 수 밖에 없다. 하긴 한국인인 나도 속는데 외국인이야 속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일부비양심적인 인간들이 있으니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미터기를 확인하라고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냥 좋은 마음에서 사고 싶었던 식사대접은 비양심적인 어느 택시 기사의 죄를 사죄하는 의미에서 하는 식사대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괜찮다고, 고맙다고 하는 그들의 말에 더욱더 미안함만 커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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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갑시다. 월요일부터는 정신 없이 업무의 연속이었다. 일하고 바쁜 시간 쪼개서 틈만 나면 오랜만에 친구들 얼굴도 잠깐씩 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업무상 술자리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 사양을 해도 돈독한(?) 비즈니스 관계를 갖고 싶어하는 분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어서 거의 매일 술을 마셔야만 했다. 불경기 덕분인지 다행히도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는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출장에도 어김없이 좋은데를 가야 한다는 거래처 사장님은 계셨고, 그런 분들 일수록 거절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불문가지다. 결국 지난번 출장 때와 마찬가지로 쓴웃음을 지으며 끌려 갈 수 밖에 없었다.

 

보기보단 순진하시네.좋은데갈 때마다 거래처 사장님들께 듣는 소리다. 애초부터 성격이 까칠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못 놓으니 좋은데에 가면 시중들어주는 아가씨들에게도 반말을 못한다. 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안 쓰던 말투다 보니 제가 먹을래같은 이상한 문장만 입으로 나오니 너무나 힘들다. 또 샌님같이 앉아있다 보니 이 음흉한 사장님들께서는 어색해서 그러는 줄 알고 어색함을 풀라는 듯이 당신들이 더욱 더 짖궂게 놀기 시작하니 정말 죽을 맛이다. 난 동성애자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다 좋은데라고 해서 나한테도 좋은데일수는 없는 것이다. 모르는 여성, 게다가 화류계 여성들과 블루스를 추는 것도 싫고, 못하는 노래 억지로 하는 것도 싫고, 조심조심 해가며 맛없게 술 먹는 것도 싫다. 가끔은 재미있는 음담패설도 동년배 친구들끼리나 하는 짓이다.

 

잘 부탁합니다, 잘 모셔라~. 결국 불쾌한 몇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가씨와 고급 승용차에 같이 태워져 속칭 “2를 가야 한다. “잘 부탁합니다를 연발하는 거래처 분들, 절대로 잊지 않고 아가씨에게 잘 모셔야 한다~” 라는 한마디를 덧붙인다. 승용차가 모퉁이를 돌면 기사에게 부탁한다. 내리게 잠깐 세워 달라고. 자꾸 비비려고 덤벼드는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아가씨와 호텔까지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계산 다 하셨는데요~” 그렇겠지. 하셨겠지. 하지만 내 알 바 아니다. “잘 대접 받았다고 할께요라고 대답하고 택시를 잡으러 갈 수 밖에 없다. 아내를 사랑해서! 라고 멋지게 이야기 하면 좋겠지만, 일단 근본적으로 모르는 사람과의 동침이 너무나 무서운 나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거절하면 되잖아?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나도 그러고 싶다. 하지만 좋은데에 같이 가야만 돈독한 사업관계가 유지된다고 철저하게 믿고 있는 저질 정치인들과 사장들이 아직도 득시글거리는 우리 나라가 정말로 무섭다. , 반대로 그런 대접을 해야만 일이 진행되었던 경험이 많기에 싫다는 대도 그렇게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닐까. 그 높은 자리에 있는 청와대비서실장도 그런 식으로 술을 마신다는데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너무 기뻤다. 일년에 기껏해야 한 두 번 만날 수 있는 몇 명의 친구들. 아무리 바빠도 하룻밤 정도를 비워두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일정의 마지막 하루 전날 저녁 7시부터 새벽 5시까지. 삼겹살에 반주 곁들여 1, 가볍게 맥주로 2, 늦게 도착한 녀석들과 합쳐서 다시 시작한 소주 3, 마무리용 중국집 짬뽕국물에 소주 4차까지, 사실 저녁 7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너무나 긴 10시간인데도 마치 30분처럼 느껴졌다. 아무리 불쾌한 일이 많이 생겨도, 기분이 나빠져도 이 맛에 한국에 오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고 기쁘기만 한 것이다.

 

쓰다 보니 1주일 치의 일기가 되어버렸다. 오랜만에 가서 좋았던 점, 기뻤던 점도 많은 반면, 실망스럽고 불쾌한 일도 많았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리를 좀 해 보면,

 

1.     역대 정부들이 추진했던 관광 한국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 환율에만 의지하는 것은 운에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2.     비즈니스 = 술자리 접대의 공식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점. 하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니 청 기와집이 먼저 깨끗해 져야겠지.

3.     강요의 문화내편 아니면 니편의 분위기가 강하다는 점. 기호와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여러 방면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허영을 추구하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놀랐다. 루이뷔X이나 롤렉X, 외제 승용차가 무슨 시민권도 아니고. “허영을 누리기 위해 성공하고 싶어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였다.

5.     한국음식 최고! 인정! 1주일 동안 2kg 쪄서 왔다. 젓가락을 내려 놓을 새가 없었다. 아내의 음식이 맛없다는 뜻이 아니니 오해 마시길. (!)

6.     소주 최고! 인정!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는 언더 락스 한잔이 제일 맛있다. 혼자 분위기 좋은 바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하며 딱 한잔 할 때가. 소주는 친구와 같이 마실 때 그 이상이 없는 술이다.

7.     한국정치 최저! 최악!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내내 택시를 타면서 택시기사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본 결과, 인터넷에 오르는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서 또한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상, 6개월만의 한국출장, 1주일 간의 두서없는 일기였다.


2009/04/05 - [Business] - 비즈니스와 전쟁터의 공통점은?
2009/03/23 - [Tokyo?Japan?] - 일본 직장인, 성과보다 연공서열
2009/01/09 - [We, In the World] - 우민정책 대국 일본과 지금의 대한민국
2008/10/30 - [Business]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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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무원, Google이 안부럽다? 그렇다!


일본은 공무원이 일반 민간 기업보다 훨씬 더 많은 봉급을 받는, 이른바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철 밥통을 초월한 금 밥통이다. 일반 민간 기업과 달리 특별히 큰 과오를 범하지 않는 한, 정년 또한 보장되는 직업이기에 좋은 학교를 나온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 비교적(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많이 몰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일본의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의 평균 연 수입은 물론, 일반 행정직부터 경찰관, 각 도, , 현의 지사는 물론, 일본의 총리까지 각 직종별 급료도 알아 보았다. 추가로, 독립행정 법인(공영기업?)의 단체별 급여 또한 상세히 나와 있었다.

 

<일본 공무원과 일본 민간 기업의 평균 연 수입 비교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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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출처: [특별직의 직원 급여에 관한 법률], 일본 인사원 [2007년 국가공무원 급여 등의 실태조사 결과], 일본 총무성 [2006년 지방공무원급여의 실태], 일본 총무성 [독립행정법인의 임직원의 급여 등 수준 개요], 일본 국세청 [2006년 민간급여 실태 통계조사]

 
        <일본 공무원, 직종별 연봉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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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표의 연 수입은 봉급에 각종 수당 및 분기별 근무 수당(보너스)를 포함한 추정치 이다. 랭킹을 보면, 1위는 총리 (현재는 아소 타로) 및 대법원장으로 추정 연 수입이 5,141만엔 ( 6 8천만 원) 이다.

랭킹의 상위에는 국무대신 (우리나라의 장관급)이나 국회의원 등, 국가공무원 특별직, , 도지사 등의 지방 공무원 특별직, 독립행정 법인 및 특수 법인의 주요 임원이 점하고 있다.


랭킹 상위의 포지션이 물론 특별한 직위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높은 임금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의 샐러리맨 평균 임금: 437만엔 – 5,781만원, 이하 100=1,323.03원 현재 환율 적용 기준)

일본의 일반 샐러맨 평균 임금은 427만엔, 공무원의 평균 임금은 708만엔 (약 9,367만원)으로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

좌측의 표에는 언급이 되어있지 않지만 더욱 의외인 점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대도시의 일반직 공무원보다 오히려 지방의 일반직 공무원들의 임금이 더 높다는 점이다. (특수직은 대도시 쪽이 더 높음)


눈에 띄는 것은 독립 행정법인이나 특수 법인의 임원 연 수입이다. 모두 1,000만엔 ( 13천2백만 원)을 넘고 있으며, 관계 정부부처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자리여서 일본에서도 크게 문제시 되고 있다. 권력 잡으면 주변 사람 먹을 것 챙겨주는 더러운 습관은 어쩌면 일제시대에 친일파들이 열심히 배웠다가 대한민국 수립 초창기, 친일파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 부터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았을 가능성도 꽤 크다.


현재, 일본의 독립 행정 법인의 수는 100여사를 넘어 약 57,000 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여론은 쓸데없는 사업이 많다라고 비판이 나오고 있는 등, 존재의 필요 여부 자체가 상당히 의문시 되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수의 "독립행정법인" 같은 것들이 존재하고 또 그 독립 행정 법인의 수장들은 어떠한 경로로 그 높은 자리에 앉았는지 심히 궁금하다. 물론, KBS (뿐만 아니라 YTN, SBS, 그리고 여타 수많은 공기업)의 예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국가 공무원의 봉급은 일반 시민이 내는 세금인 만큼, “민간기업 < 공무원현상은 조금 이해하기가 힘들다. 현재의 일본은 세계 경제의 불황의 한 가운데 있고, 사회격차, 임금격차, 도농격차에 시달리고 있는데, 막대한 세수를 공무원의 임금으로 지출하고 있는 현실로 인해 점차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만 있다.





*출처: [국가공무원 특별직 직원의 급여에 관한 법률], 일본 인사원[2007년 국가공무원급여 등의 실태조사 결과], 일본 총무성 [2006년 지방공무원 급여의 실태 특별직관계], [2006년 지방공무원 급여 실태, 일반직 관계], [독립행정법인의 임직원 급여 등의 수준개요], [2006년 특수법인 등의 임직원의 급여 등 수준], [1965년 이후의 일반 사무 기술직 공무원 수당 변화], [2007 6, 12월 수당 지급]

**2009 4 9, 100=1,323.02원 환율 기준


2009/04/07 - [Tokyo?Japan?] - 일본 정부에게 돈 받습니다
2009/03/31 - [Tokyo?Japan?] - 일본직장인 퇴직금, 학력별로 다르다
2009/03/27 - [Tokyo?Japan?] - 일본 직장인 업종별, 기업규모별 연봉
2009/03/23 - [Tokyo?Japan?] - 일본 직장인, 성과보다 연공서열
2009/03/19 - [Tokyo?Japan?] - 일본의 샐러리맨 평균 임금
2009/02/14 - [Tokyo?Japan?] - 일본 동경에서의 한달 생활비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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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에게 돈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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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전, 집에서 편히 널브러져 쉬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나가보니 우편배달부 아가씨. 일요일이라 EMS라도 왔나 했는데 받아 들고 보니 일본 정부가 나눠주는 [정액급부금] 지급에 대한 서류였다. 외국인에게도 나올까 했는데 정말로 주는 모양이다.

1인당 12,000 (156,000, 현재 환율 100=1,300)이니 아내와 나, 두 식구 몫으로 24,000엔이다. 아소 총리가 자기도 받고 싶다고 했던 경기부양 보조금이니 (아소 총리는 엄청 부자다), 공짜 좋아하는 나도 기쁜 마음으로 받을 수 밖에 없고 아내가 더 반기는 눈치다. 공돈 30만원, 누구라고 반갑지 않겠나.

 

총액 2조엔(30조원)이 경기부양용 [정액급부금]으로 잡혀 있고, 성인은 1인당 12,000, 18세 미만 65세 이상은 20,000, 취학 전 아동은 1인당 36,000엔 이다. 소득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일본의 전국민과 합법적 장기체류 외국인에게까지 나오는 이 [정액급부금], 정말로 경기를 부양하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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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도장 찍고, 통장 카피해서 신청서 뒷면에 붙이고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니 편지봉투 안에서 한글 설명서까지 나온다. 한국어, 일어, 영어, 중국어 4개국어로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역시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한국과 중국인의 비중이 높긴 높은가 보다.

 

경기부양책으로, 돈 좀 쓰라는 의미에서 나누어 주는 돈이니 한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마침 출장도 가겠다, 한국에서 쓸 곳을 한번 찾아볼까 했지만 실제로 수령하는 것은 1~2개월 후라 하는데다 이미 돈의 사용처는 아내에 의해 결정이 되어있는 듯. 다음 주에 있을 한국 출장 김에 양가 부모님께 사다 드릴 자잘한 주전부리 류의 구입자금으로 역할을 다 할 것 같다.


2009/04/01 - [Tokyo?Japan?] - "오토나 구이"를 아시나요?
2009/03/31 - [Tokyo?Japan?] - 일본직장인 퇴직금, 학력별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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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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