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1일시사】 아소타로 수상은 1일 오전 (일본시간 동일 저녁), 런던 시내의 호텔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명목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의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양국의 수뇌는 “발사는 명확하게 UN 안보리 결의에 위반한다”라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 북한이 실제로 발사하는 경우에는 미국과도 연계하여 안보리에 위임할 것을 확인했다.
북한은 “위성”을 4~8일에 발사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것에 관해 수상(아소타로)은 “(발사되면)UN안보리에 상정해, 철저히 대응해 가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한국의) 대통령은 “완전하게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일본정부의 믿을만한 소식통은 “새로운 안보리 결의(의 제안)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정부가 일본의 영토 및 영해에서의 “위성” 낙하에 대비해, 미사일 방위 (MD) 시스템에 의한 요격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의) 대통령은 “일본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고, 한국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라며 요격을 용인한다는 의견을 명확히 했다.
한국의 각 뉴스 사이트를 보니 일본의 이 보도에 대한 그 어떤 이야기도 볼 수 없었다. 일견 별 문제가 없어 보일 수도 있는 기사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일본은 (일본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고, 한국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라는 발언을 일본의 수상에게 했다는 것은 좀 생각해 볼 문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떠한” 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고는 썼는지 모르겠다. 호들갑 떠는 것일 수도 있지만, 북한이 아닌, “우리 한국에 있는 일본인 한 명이라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조치를 취해도 뭐라 하기는커녕 우리는 용인한다”로 바꾸면 내가 왜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다. 위 기사의 아래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더욱 그랬다.
이 기사에 달린 일본 야후 유저들(2ch 보다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의 댓글을 살펴보면,
- 당연하죠
- 이 건에 관해서만과연 한국도 제대로 된 대답이 나왔군. 당연합니다.
- 용인? 일본 국가의 방위 문제잖아요? 별것 아닌 후진국 대통령 따위가 선진국에게 잘난 척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도 적국인데. 독도 (타케시마라 적었음)
- 웬일이지? 솔직하게 상대의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습니다. 꿍꿍이가 없길 빕니다.
- 글쎄… 별로 니 허가 따위는 필요 없는데
- 근본적으로 한국에게 용인이라든지, 부인이라든지 물을 이유가 없는데
- 용인? 웬 잘난척… 너희들이 한반도의 통치를 제대로 못하니까 테러리스트가 까불고 있는거야
- 요격한 후에 분명히 비난할거야. 한국의 의견 따위 신용할 수 없어
- 흠.. 그럼 독도(타케시마라 적음)의 무장경찰을 배제(쫓아내도)해도 불평하지 않는다는 얘기잖아
- 한국이라지만 “남조선”이잖아. 북쪽이나 남쪽이나 별 차이 없어
- 용인이든 뭐든 이쪽은 이쪽대로 국토와 국민을 지킬 생각입니다. 너희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 언제나 결단은 고독합니다. 한국이나 미국은 지지해 준다. 지지는 지지. 한 나라만(일본만) 요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격 책임은 책임. 북한이 320기의 소형 핵탄두를 스탠바이하고 있다면, 500발 정도 요격과 선제 공격으로 상대를 떡실신하게 할 각오가 필요해. 공격은 최대의 방어. 평화 잠꼬대가 휙 날아가게.
- 뭐가 용인이야, 잘난 척은. 속국은 닥쳐
- 네, 네. “원-엔 통화 스왑, 계약 기간을 반년 연장” 효과 좋네.
- 전략 목적, 통화 스왑 변제 연기를 노리는 것이겠지. 나중엔 현상을 유지할 뿐. 지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도록, 하더라도 일본에 낙하하지 않도록 간절히 바라는 것은 한국일 것이다. 만에 하나, 일본에 낙하해서 희생자라도 나오면 한미 연합군 대 북한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북한이 붕괴된 후에도 뒤처리를 해야 하는 것은 한국. 그렇게 되면 파멸 직전의 경제가 바로 끝장이 나겠지.
- 동포를 팔아서라도 금융시장 붕괴로부터 살아남고 싶어하네. 언제나 그렇지만 조선기질 이구만. 이제 와서 일본에게 마치 큰 일이라도 해주는 것 처럼… 단지 폐를 끼치는 것 밖엔 안돼
- 그것보단 독도(타케시마라 적음) 불법점거를 한시라도 빨리 그만둬야 한다
이하 생략
이 기사에 달린 코멘트는 249개. 대부분의 의견이 대동소이하다. 참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일본에 살면서 희한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는데, 막상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한국 국민보다 일본 국민들이 북한을 더 무서워하고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두려워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다. 현재의 일본인들만을 본다면 과연 이들이 100년도 채 지나지 않은 과거에 그런 천인공노할 짓을 한 인간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북한에 대한 공포"가 어떤 세뇌공작에 의해서 생긴 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안한 일본국민이 자국의 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요격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 만큼은 이해를 못하겠다. 나라의 대표 씩이나 되면서도, 때로는 닥치고 있는 것이 나불나불 떠드는 것 보다 낫다는 것을, "침묵은 금"이라는 것을 모른 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된다.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다음 대통령 선거 때는 자비로 비행기 값을 들여서라도 한국에 가서 투표해야 겠다.
대통령의 이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른 국민들께 여쭈어 보고 싶다.
그리고 두 나라의 정상이 말을 주고받고 기사화까지 되었는데 왜 우리나라 신문에서 볼 수 없는지, 그리고 그 의견을 우리나라의 “잘나고 정직하고 진실만을 보도하는” 언론에게 묻고 싶다.
일본어에는 “오토나가이 大人買い” 혹은 “오토나구이 大人食い” 라는 말이 있다. 어렸을 적, 배부르게 먹고 싶었지만 못 먹던 것을 어른이 된 후에 먹고 싶은 만큼 먹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누구나가 어렸을 적에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다 먹고 싶지만 하나 밖에는 먹을 돈이 없어서, 혹은 여러 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 중 단 두 가지 맛 밖에는 살 수 없어서 고민 고민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생크림케익이 독보적인 1위, 우리나라는 어떨까?>
일본의 rTYPE 이라고 하는 시장 리서치 전문회사가 얼마 전 20대~50대의 인터넷 사용인구 449명을 대상으로 “오토나구이”에 관한 재미있는 토픽을 조사해 발표했다. 어릴 적에 간절히 먹고 싶었던 것이 있다고 대답한 283명에게 무엇을 먹고 싶었는지를 복수 회답 형식으로 질문했더니, 「생크림 케익」이 42.4%로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가장 높았다. 그리고 「아이스 크림」(32.3%), 「생선초밥」(23.0%)이 그 뒤를 이었다. (자세한 수치는 글 맨 아래의 표를 참조)
“어른”이 되어서 어렸을 때 간절히 원했던 음식을 배부르게 먹은 적이 있는 사람은 53.4%로 경험률은 남녀 모두 과반수를 넘고, 40대에서는 61.6%가 “오토나구이”를 소망(?)을 이루었다. 또, “앞으로도 그렇게 먹고 싶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15.2%이고 “이젠 흥미를 잃었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31.4% 였다. (자세한 수치는 글 맨 아래의 표를 참조)
이 조사 결과를 보면서 나도 그런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에 배가 터지도록 먹어 보고 싶었던 음식은 햄버거와 쥐포였다. 많이 쇠락하긴 했지만 지금도 존재하는 N백화점 1층의 “X메리카나(회사가 아직 존재하는지 모르겠다)”에서 2살 아래의 동생과 햄버거 하나씩 입에 물고 장보는 부모님을 기다리곤 했었는데 어찌나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른이 된 지금이야 실제로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겠지만 느끼해서 한 개 이상은 못 먹을 것 같고, 쥐포는 여전히 좋아하지만 너무 달고 짜서 “배부르게” 먹는 것은 불가능 할 것 같다. 남들과 달라서 어렸을 때도 자장면은 그냥 그랬고…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이름만 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어렸을 적 고심 끝에 골라 아끼고 아껴서 먹었던 그 맛이 날 지는 모르겠다.
<조사 데이터: rTYPE 리서치>
1.어렸을 적, 배부르게 먹어 보고 싶었던 것은 있습니까? (n=449)
2.무엇을 그렇게 먹어보고 싶었습니까? (복수 응답 가능, n=283)
3.어른이 된 후, 그것을 배가 부르도록 먹은 적이 있습니까? (n=283)
4.과자 몇 종류를, 혹은 패스트푸드 점포별 프라이드 포테이토처럼,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해서 먹은 적이 있습니까? (n=449)
일본의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 연수 기구 “유즈풀 노동통계-노동통계가공지표집-2008년”에 따르면, 일본 직장인들의 퇴직금은 학력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퇴직금은 계약직 혹은 아르바이트를 포함하지 않는 정사원만을 뜻하며, 정년까지 근무했을 때 지급되는 것을 말한다. 아래의 표는 2005년의 통계다.
노동정책연구소연수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2005년 남성 일반 노동자의 평균 퇴직금액은 중학교 졸업의 경우 1,640만엔 (약 2억3,780만원, 환율 100엔=1450원, 2009년 3월 30일 기준), 고등학교 졸업의 경우에는 2,210만엔 (약 3억2,045만원) 이고 대학 및 대학원 졸업의 학력을 가진 직장인의 경우에는 평균 2,610만엔 (약 3억7,845만원) 이었다. 중학교 졸업자와 대학/대학원 졸업자의 평균 퇴직금액 차이는 약 1,000만엔 (약 1억4,500만원) 가량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학력에 의해서만 퇴직금의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다. 기업 규모별 평균 퇴직금 또한 크게 차이를 보인다.
상기의 그래프는 기업규모 (종업원수) 별 남성 일반 노동자의 평균 퇴직금액을 나타낸 것이다. 같은 학력에서 비교하면, 종업원이 많은 기업일수록 퇴직금이 많고, 종업원이 적을 수록 퇴직금도 적게 지불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2005년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 “유즈풀 노동통계-노동통계가공지표집-2008년>
< 괄호 안의 금액은 동일 기업에서 정년까지 이직 없이 근무한 경우>
상기의 표는 2005년도의 일본 남녀별, 학력별 평생 수입 금액의 일람이다.
“평생 수입 금액”은 최종학교 졸업, 최초 취업 시부터 정년퇴직까지의 총 임금(매월 기본급, 야근수당, 보너스 등 포함)을 뜻하며, 파트타이머나 아르바이트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 정년시의 퇴직금과 정년 후의 노동 수입은 포함되지 않는 자료이다. 평생 수입 금액 역시 학력별로 꽤 차이가 나며, 여기서 특이할 만한 점은 일본에서는 근속년수가 임금에 반영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연공서열 등) 이직을 경험하면 과거의 근속년수가 없어지게 된다. 그 결과, 이직을 경험한 사람보다는 같은 회사에서 정년까지 근무한 사람이 총 임금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끝으로, 사족이지만 퇴직금, 정년 후의 수입을 포함한 남성 평생 수입 금액은 아래의 표와 같다.
학력별 (남성, 퇴직금 등 포함)
기업규모별 (남성, 퇴직금 등 포함)
중학교
졸업
2억2,410만엔
(약 32억4,945만원)
10-99명
2억6,600만엔
(약 38억5,700만원)
고등학교
졸업
2억5,320만엔
(약 36억7,140만원)
100-999명
3억3,660만엔
(약 48억8,070만원)
대학 및
대학원 졸업
3억4,620만엔
(약 50억1,990만원)
1,000명 이상
4억0,550만엔
(약 58억7,975만원)
<출처: 2005년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 “유즈풀 노동통계-노동통계가공지표집-2008년>
각 언론사들의 헤드라인을 달구던, 그리고 우리의 손에 땀을 쥐게 하던 WBC도 끝났다. 사실 이번 WBC 내내 각 언론사들의 헤드라인이 너무 짜증났었다. 치맛바람 초딩 학부모처럼 “우리 애가 1등 했어요” 내지는 “내 새끼가 제일 잘났어” 라고 팔불출 짓거리에 결과적으로 싸가지 없는 자식을 키워서 스스로가 뿌린 씨앗으로 자식에게 버림받는 짓거리를 매일 매일 수십 차례씩 보고 들어야만 했다. 내가 서두부터 이렇게 짜증을 내는 것은 ‘수구꼴통 권력의 개’라 불리는 것이 마땅한 조X, 중X, 동X 일보 뿐만이 아니라 그들을 비방하는 다른 언론들까지 “한일전”만 벌어진다 하면 눈에 핏발을 세우고 “초딩 레벨”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안다, 일본은 숙적이다.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켰을 때부터 일본은 우리의 웬수다. 우리 조상님들께, 그리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까지 온갖 고통과 나쁜 영향을 안겨준 웬수다. 웬수에게 이기는 것이 당연히 기쁘고 지면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운동대회, 혹은 운동경기에 대해 보도하는 작금의 우리 언론은 너무 지나친 감이 든다. 마치 5공 시절의 “땡전 뉴스” 마냥 사람들을 세뇌시키기 위해서이든지, 혹은 단순히 “트래픽 한번 끌어 보려고” 여서든, 이건 무슨 언론의 막장이다.
언론이 막장으로 치달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치욕의 일제시대 때 이미 변절하고 국민을 배반하고 권력에 붙어 살아남는 방법만 열심히 배워 놓은 자칭 “민족일간지”, “보수언론”들이 지금까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나아지는 모습이라고는 조금도 없고, 일제시대에 배운 “이지메 대상 만들기”만 죽어라 답습하고 있는 언론들을 보면 정말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다.
스포츠관련 헤드라인이 또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생각이야 언제나 하고 있었지만 계속 조용히 있다가 오늘 갑자기 이렇게 말을 시작한 것은 조금은 잠잠해지기 시작했던 스포츠관련 헤드라인들이 다시 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언론이 내세우는 “오늘의 영웅”은 김연아 선수다.
“팩트” 보도, 언론사의 의무다.이 무슨… 유치원생, 초등학생 운동회를 보는 극성 학부모 같은 헤드라인 인가. 그저 자극적이기만 하고 “팩트”를 보도해야 할 언론사들이 각종 추측을 남발하고 그것을 사실처럼 보도를 해대면서 자신들이 “언론사”란다. 물론, 세계 어디에나 “황색 언론”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황색 언론”이라는 자각도 있고, 또 독자도 그것을 알고 “재미 삼아” 읽고 보고 듣는 것이다.
무슨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서해안에서 망둥이 하나 못 낚을 낚시질이 어디 있나. ‘예비 맞대결’ 이라는 말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팩트”를 제 멋대로 변형해서 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그리고 그 결과물을 실제로 본 양 “거짓으로 보고”하는 형식의 전형적인 “조선일보 만의 보도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①나쁜 놈(적)을 만든다 ②착한 놈(우리 편)과 대결 구도로 만든다 ③보도가 아닌 이야기를 만든다 ④이기면 찬양, 지면 별의 별 꼬투리를 다 잡아낸다 라는 상투적인 일을 끝도 없이 반복 재생산한다.
각자의 나라를 대표해서 나온 선수들이기는 하다. 그런데 스포츠 경기를 마치 우리나라와 일본이 전쟁을 하는 것처럼 보도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게다가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만이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왜 일부러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것인가.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는 스포츠를 통해 아름다운 경쟁을 하기는 하지만 죽자 사자 대결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타이틀이 제일 마음에 안 든다. 야구와 피겨스케이팅, 아무런 관련 없다. 왜 굳이 붙여서 가려 하나. 김연아 선수가 우승하면 준우승했던 WBC대회의 “복수”라도 된단 말인가. 김연아 선수가 우승하게 되면 이 기사를 쓴 기자는 “김연아, 국대 야구팀의 복수에 성공” 이라고 타이틀을 뽑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묻고 싶다. WSJ, 즉 The Wall Street Journal 3월 24일자에 정말로 그렇게 실렸는지. WSJ의 인터넷 판에서는 그런 기사를 찾을 수 없는데 혹여 인쇄판에 그렇게 나왔는지. 정말 WSJ가 기사에 ‘야구 이어 피겨 한일전’ 이라고 썼다고? '김연아-아사다 대결'이라고 쓰긴 쓴건가?
사실 ‘조이뉴스24’ 를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된 “언론”이라기 보다는 “타블로이드”라 생각하기는 하지만, 좋은 예라 언급한다. 김연아 선수의 영어실력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 ‘日취재진’이라는 낚시용 단어에 눈길을 가게 만들고 있다. 김연아 선수가 외국의 취재진에게 답을 할 때는 항상 “영어”로 답변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유창하다면.
일본에게 이기는 것은 기분 좋다.운동 경기가 되었던, 경제의 작은 부분이든, “이겨서 기분 좋다”. 하지만 언론이 그렇게 나서서 호들갑 떠는 꼴은 보고 싶지 않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일본만을 경쟁상대”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이제 “전세계”다. 언론의 반복적인 똥개 훈련식 세뇌교육은 우리의 스케일을 작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기면 고맙다, 지면 아쉽다. 그 이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스포츠는 스포츠다. ‘스포츠 정신’도 존중하자. 사실 나는 “마운드에 태극기 꽂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번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두 번째는 아니었다. 여기서 나를 ‘쪽발이’나 ‘친일’이라고 생각할 분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현재의 전후 일본인 세대들은 한국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뭔가 과거에 일본인들이 나쁜 짓을 했다더라, 조금은 미안해 해야 한다’ 라고 막연히 생각하며 자랐다. 하지만 매국신문 조X, 중X, 동X 일보의 얄팍한 광고수익을 노린 일본어판 인터넷서비스를 통해 ‘잘은 모르지만 한국은 일본을 무작정 싫어하고 욕하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과연,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들의 모습이 정말로 "대한민국을 위하는 언론"이라면 일본어판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한국 사람들이 일본을 욕하는 내용을 서슴지 않고 일본어로 보도하는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광고수익을 얻는 대신 일본인들이 우리를 경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해 주고 있다.
“스포츠 경기에 이겼다고 자신의 나라를 모욕한 한국”이라 일본 사람들이 여기게 한 “마운드에 태극기” 는 나에게 조금은 충격이었다. 한국과 일본에만 보여지는 중계였다면 모를까, 전세계를 대상으로 중계된 그 장면은 한국에 호감을 갖거나 미안함을 갖고 있는 일본인까지도 적으로 돌려놓는 사건이었다. 굳이 그래야만 했을까. 적을 늘리기 보다는 우리 편을 자꾸 만들고 우리의 세력을 늘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제3자인 다른 외국인도 “한국인은 너무 과격”하다고 새롭게 부정적인 시각을 갖기 시작한 이들도 많다. 객관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국가브랜드”라는 면으로 봤을 때 일본 쪽이 훨씬 유리하다. “한국인이다”와 “일본인이다” 라고 이야기 했을 때 같은 대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우리는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마운드에 꽂힌 태극기를 보며 뿌듯해 했지만 그 대신 많은 것을 동시에 잃기도 했던 것이다. 진짜로 일본에게 이기고 싶으면 "욱"하고 치밀어 올라와도 꾹 참고 일단 이겨 놓고 자근자근 밟든지 하자.
가장 놀라웠던 것은 똑 같은 각 언론사 반응이었다. 이것이 민주 국가의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가. 적어도 언론사 중 누구 하나라도,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언급하고 알리려고 했어야 한다고 본다. 세상에 민주주의와 군주독재주의 (민주주의의 반대말은 공산주의가 아니다) 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흑백논리로만 나눌 수 없는 것처럼, 모든 언론사가 똑같이 “흰색” 혹은 “검정색”이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일본에게만 이기면 만사 OK?우리는 더 멀리, 더 높게 바라보고 가야 한다. 개개인은 그렇지 못할 망정, 언론사라면 마땅히 그리해야 하고 더 넓게 보지 못하는 나 같은 개인, 그리고 국민을 위해 “정확한” 정보와 “팩트”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 현재와 같은 방식의 얼렁뚱땅 보도, 누더기 짜맞추기 억측 보도, 이지메 대상 만들기 보도, 사실을 호도하는 보도, 국민과 독자의 소양과 지식수준을 무시하는 보도는 지양해야 할 때가 됐다.
스포츠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현재 국내의 정치와 사회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취재하고, 분석하고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입맛에 맞게, 사회의 일부 계층만을 이롭게, 사회의 약자를 외면하는 보도를 하고 있는 ‘수구꼴통 권력의 개’와 같은 언론이 지탄받는 이유를 보면 알 수 있다.
너 뭐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 것 같다. “니가 뭔데…”, “얼마나 잘나서”, “에라이 쪽발이” 등등으로.
이미 지난 글, “일본 직장인의 평균 임금” 과 “일본 직장인, 성과보다 연공서열”을 통해 일본의 직장인들이 받고 있는 평균적인 연봉에 대해서는 살펴 보았다. 일본 직장인들의 소득에 대해 다루면서 가장 갑갑한 점은 비교를 하기 위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데이터를 손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노동부 홈페이지에도, 국세청의 홈페이지에서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는 구할 수 없고, 민간기업 홈페이지(구인구직 사이트 같은)에만 약간 씩 ("3,000~3,500만원" 같은 애매한) 있는데 객관적이지 못한 자료라 생각되어 비교하기가 좀 그렇다. 아쉽지만 일본 국세청의 자료 만으로, 이번에는 좀 더 디테일하게 업종별, 기업 규모별로 일본 직장인들의 평균 임금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업종별 연평균임금
종목이 너무나 많아 그래프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아래의 업종별 상세 데이터를 보면 연 평균 임금 1위~40위까지의 업종들을 볼 수 있다.
업종
연평균임금 (만엔)
1
방송
1,231만엔 (약 1억6,618만원)
2
해운
1,025만엔 (약 1억3,325만원)
3
상사
930만엔 (약 1억2,555만원)
4
의약품
887만엔 (약 1억1,974만원)
5
은행
858만엔 (약 1억1,583만원)
6
증권
817만엔 (약 1억1,029만원)
7
전력
802만엔 (약 1억827만원)
8
화학
797만엔 (약 1억759만원)
9
휴대전화
795만엔 (약 1억732만원)
10
광고
787만엔 (약 1억624만원)
11
조선, 중기, 플랜트
776만엔 (약 1억476만원)
12
가전, 전기
769만엔 (약 1억381만원)
13
부동산
756만엔 (약 1억206만원)
14
건설
747만엔 (약 1억84만원)
15
정보처리서비스
745만엔 (약 1억57만원)
16
유리
723만엔(약 9,760만원)
17
자전거, 오토바이
720만엔(약 9,720만원)
18
철강
717만엔 (약 9,679만원)
19
손해보험
715만엔 (약 9,652만원)
20
가정용품
711만엔(약 9,598만원)
21
항공
692만엔(약 9,342만원)
22
자동차
690만엔 (약 9,315만원)
23
게임
681만엔(약 9,193만원)
24
식품종합
677만엔(약 9,139만원)
25
주택
675만엔(약 9,112만원)
26
백화점
670만엔(약 9.045만원)
27
종이,펄프
642만엔(약 8,667만원)
28
편의점(유통)
620만엔(약 8,370만원)
29
레저시설
616만엔(약 8,316만원)
30
포털사이트(웹)
611만엔(약 8,248만원)
31
육상운송
603만엔(약 8,140만원)
32
화장품
602만엔(약 8,127만원)
33
어패럴(의류 등)
582만엔(약7,857만원)
34
인터넷 판매
559만엔(약 7,546만원)
35
대형 소매체인
542만엔(약 7,317만원)
36
외식 종합
507만엔(약 6,844만원)
37
대형 약국체인
500만엔(약 6,750만원)
38
가전양판점
493만엔(약 6,655만원)
39
여행
472만엔(약 6,372만원)
40
출장간호복지
356만엔(약 4,806만원)
<3월 27일 현재, 환율 100엔=1,350원 기준>
이전 글 (“일본 직장인의 평균임금”, “일본의 직장인, 성과보다 연공서열”)을 읽고 일본의 평균 임금을 기억하시는 분들께 상기의 데이터는 생각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보일 것이다. 그것은 위의 그래프가 상장 기업의 평균치를 추출한 것이기 때문이며, 또 상위 40개 업종 만이 나온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업종의 평균치 보다 높게 산출된 수치라 할 수 있다. 데이터를 보면 상위의 업종은 방송, 해운, 종합상사, 의약, 은행이고 하위 업종은 대형 소매체인, 외식업계, 대형 약국체인, 출장간호 서비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위와 하위의 업종을 비교하면 꽤 차이가 큰데, 1위인 방송업계평균이 1,231만엔 (약 1억6,618만원)인데 반해 40위의 출장간호복지가 356만 엔 (약 4,806만원)으로 약 3.5배정도의 차이가 난다.
업종별로 연 수입의 차이가 큰 것은, 각각의 업계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희소성의 높고 낮음, 법 제도에 의한 제한 등 이런 저런 요인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을 일하고 이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도 좀 그렇지만 1, 2년이 아닌 평생 30년 이상을 일한다고 보았을 때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임금의 차이가 아니라 삶의 질 자체가, 사는 레벨 자체가 완전히 틀려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2.기업 규모별 평균 임금
기업 규모 (고용인 수)에 따른 평균 임금 또한 그 차이가 적다고 할 수 없다.
종업원 수
남성
여성
1~9명
428.3만엔(약 5,782만원)
242.0만엔 (약 3,267만원)
10~29명
492.4만엔(약 6,647만원)
277.2만엔 (약 3,742만원)
30~99명
492.5만엔(약 6,648만원)
264.0만엔 (약 3,742만원)
100~499명
539.5만엔(약 7,283만원)
289.1만엔 (약 3,902만원)
500~999명
591.4만엔(약 7,983만원)
300.9만엔 (약 4,062만원)
1,000~4,999명
656.6만엔(약 8,864만원)
286.6만엔 (약 3,869만원)
5,000명 이상
738.8만엔 (약 9,973만원)
260.3만엔 (약 3,514만원)
<통계출처: 일본 국세청 2007년 민간급여 실태 통계조사 결과, 100엔=1,350원 기준>
표에 나와있는 숫자를 보고 단순히 ‘우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위의 표와 꽤 다르다. 일본의 경우(한국도 그리 틀리지 않겠지만) 90% 이상의 인구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90%에 가까운 일본 직장인들은 연 임금 500만엔 (약 6,750만원) 이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다.
3.수입격차
일본의 직장인 중 연 수입이 300만엔 (약 4,050만원, 일본 내에서는 저소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하 비율은 38.6% 이다. “잃어버린 10년” 이래로 연봉 300만엔 이하 인구 비율은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2007년의 일본의 전 인구 (약 1억 3천만 명) 중 연 수입 300만엔 이하의 직장인 인구 비율은 38.6% 이다. 약 40%에 가까운 인구가 300만엔 이하의 연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 전년도에 비해서는 0.2% 감소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연 수입 300만엔 인구는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1.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자의 감소 (소득이 가장 높은 40, 50대 남성 인구 감소), 2. 중국이나 동남 아시아인 고용의 여향에 따른 인건비의 하락, 3. 장기 불황에 의한 파트 타이머, 계약직의 증가 및 비정규사원 (20대를 중심으로 하는 파견사원)의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연 수입액에 따른 계층 분포>
한편, 위의 그래프를 보면 평균 연 수입이 1,000~1,500만 엔 대인 계층이 의외로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연 300만 엔 이하의 수입을 갖는 계층도 많지만 1,000~1,500만 엔의 고소득층 또한 많다는 것은 수입의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또, 남녀간의 격차도 커서 남성의 평균 연 수입과 여성의 평균 수입의 격차 또한 벌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전 글 “일본의 샐러리맨 평균임금”에 쏟아주신 많은 관심(?)에 힘 입어 일본 샐러리맨들의 연 수입을 분석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샐러리맨의 직급별 연 수입과 근속 연수 별 평균 임금을 살펴 보겠다.
1.일본의 직급별 연 수입
일본의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직급별 연 평균임금을 살펴 보면,
<후생노동성 2006년 직책, 연령, 계급별 지급 현금급여액과 소정 급여 및 연간 상여, 그 외 특별급여액>
그래프의 수치를 좀 더 상세히 보면, 아래와 같다.
연 평균임금
월 평균임금
보너스 평균
평균 연령
부장
1,038만엔
(약 1억5,570만원)
64.8만엔
(약 972만원)
259.7만엔
(약 3,896만원)
51.7세
과장
850만엔
(약 1억2,750만원)
52.5만엔
(약 788만원)
224.3만엔
(약 3,365만원)
47.1세
계장
685만엔
(약 1억 275만원)
43.8만엔
(약 657만원)
159.8만엔
(약 2,397만원)
43.0세
평사원
487만엔
(약 7,305만원)
32.5만엔
(약 488만원)
97.5만엔
(약 1,463만원)
38.0세
<후생노동성 2006년 직책, 연령, 계급별 지급 현금급여액과 소정 급여 및 연간 상여, 그 외 특별급여액>
그래프와 표를 보면, 일본의 상장기업에서 일하는 부장, 과장, 계장, 평사원은 직책 별로 급여가 계층화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상장 기업에서 부장 클래스가 되면 평균적으로 연 임금이 1,000만엔(약 1억 5천만 원)을 넘는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평사원과 비교 시 그 차이는 매우 커서 2배 이상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본 후생노동성의 데이터를 살펴 보면 각 직급별 평균 연령을 확인 할 수 있는데, 부장급 샐러리맨의 평균 연령은 51.7세, 과장급의 평균 연령은 47.1세, 계장급의 평균 연령은 43.0세, 평사원의 평균 연령은 38.0세로 되어있다.
일본의 기업에 성과주의의 도입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상기의 데이터를 보면 아직까지 일본의 기업들은 연공서열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일본의 근속 연수 별 연 수입
근속 연수에 따라 남녀별로 연 수입을 그래프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통계원: 일본 국세청 2007년도 민간 급여실태 통계조사 결과>
각 데이터의 상세 수치는 아래의 표와 같다.
평균근속연수
남
여
1~4년
397만엔 (약 5,955만원)
223만엔 (약 3,345만원)
5~9년
473만엔 (약 7,095만원)
262만엔 (약 3,930만원)
10~14년
548만엔 (약 8,220만원)
302만엔 (약 4,530만원)
15~19년
632만엔 (약 9,480만원)
344만엔 (약 5,160만원)
20~24년
686만엔 (약 10,290만원)
350만엔 (약 5,250만원)
25~29년
734만엔 (약 11,010만원)
384만엔 (약 5,760만원)
30~34년
782만엔 (약 11,730만원)
385만엔 (약 5,775만원)
35년 이상
703만엔 (약 10,545만원)
328만엔 (약 4,920만원)
<통계원: 일본 국세청 2007년도 민간 급여실태 통계조사 결과>
상기의 그래프와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본 회사에서의 근속 기간과 연 수입에는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의 경우, 가장 수입이 높은 경우는 근속연수 30~34년으로 평균 782만엔 (약 1억 1,730만원)의 연간 임금을 받으며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근속 30~34년이 평균 385만엔 (약 5,775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업에 오래 근무하면 오래 할수록 수입이 많아지는 것을 증명하며, 또 아직까지는 성과주의 보다 연공서열이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언론들은 현재를 [실질임금 마이너스 시대]라고 칭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이 동결된다면 당연히 그것은 마이너스이다. 지난 ‘잃어버린 10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 맸고, 그 결과 잠시 잠깐의 경기 회생과 장밋빛 미래를 점쳤지만 불과 2~3년 만에 다시 일본에 마이너스 성장의 시대가 찾아왔다.
쓰레기 같은 대형 언론이 ‘직업나누기’ 운운하고 있지만, 일반 샐러리맨 100명의 월급을 쪼개봤자 다른 1명을 고용할 수 있을 뿐이며 (임원 1명의 월급을 쪼개면 2~수십 명의 고용이 가능하다!) 월급은 쪼개져 적어졌지만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기초 생활비 역시 상승 중에 동결 또는 감소된 수입은 곧 예상보다 더 큰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다.
사실, “일본의 샐러리맨 평균 임금” 보다는 “한국의 샐러리맨 평균 임금”이 훨씬 궁금하다. 필자가 한국의 샐러리맨이 아니라 잘 모르기도 하고, 높은 실업률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 게다가 MB정부 발표의 공식 물가 상승률이 3~5%대를 넘나드는 상황이고 갓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실업률이 56%(일본 후지TV 조사, 발표) 에 이르는 것이 우리나라의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세청을 뒤지고 네이X를 뒤져도 유료정보 사이트만 몇 개 있을 뿐 객관적이고 정확한, 공개된 자료를 구하기가 힘들어 “일본의 샐러리맨 평균 임금”에 대해 적기로 했다. 모든 자료의 출처는 일본 국세청의 “민간 급여실태 통계조사”와 후생노동성 “자금구조 기본 통계조사”에 근거했다.
1.연령별 샐러리맨의 평균 연 수입 예전 글 “일본 동경의 생활비 – 6. 월급”에서 이미 인용한 바 있는 자료다. 19세 이상 일본의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통계이며, 남성의 평균 연 수입은 연간 542만엔 (약 8,130만원), 여성의 평균 연 수입은 연간 271만엔 (약 4,065만원)이다.
<연령별 샐러리맨 평균 연 수입>
(단위: 만엔. 2007년, 일본 국세청 민간급여실태 통계조사결과)
일본 남성의 연 수입을 연령별로 보면 19세부터 시작해서 54세까지는 매해 상승하는 경향이다. 또 그 증가율도 매해 105~120%정도 상승해 간다. 게다가 일본의 여성과 비교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남녀간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연령은 50~54세이며 해당 나이 여성 평균 266만 엔에 비해 남성 평균은 667만 엔으로 약 2.5배(평균은 약 2배)의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여성은 34세 이후로 뚜렷한 수입의 증가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주로 결혼, 육아, 출산, 그리고 육아에 따른 퇴직이 원인일 수도 있으나 취업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일본 사회에서 당연시 여기는 “비즈니스상의 남녀차별”이 더 큰 원인이라 볼 수 있겠다. (개인적인 경험 및 소견 이다)
연령
남성
여성
19세 이하
156만엔 (약2,340만원)
빅맥 5,571개
126만엔 (약1,890만원)
빅맥 4,500개
20~24세
271만엔 (약4,065만원)
빅맥 9,678개
231만엔 (약3,465만원)
빅맥 8,250개
25~29세
381만엔 (약5,715만원)
빅맥 13,607개
295만엔 (약4,425만원)
빅맥 10,535개
30~34세
463만엔 (약6,945만원)
빅맥 16,535개
300만엔 (약4,500만원)
빅맥 10,705개
35~39세
560만엔 (약8,400만원)
빅맥 20,000개
296만엔 (약4,440만원)
빅맥 10,571개
40~44세
634만엔 (약9,510만원)
빅맥 22,642개
281만엔 (약4,215만원)
빅맥 10,035개
45~49세
662만엔 (약9,930만원)
빅맥 23,642개
278만엔 (약4,170만원)
빅맥 9,928개
50~54세
667만엔 (약1억10만원)
빅맥 23,821개
266만엔 (약3,990만원)
빅맥 9,500개
55~59세
638만엔 (약9,570만원)
빅맥 22,785개
263만엔 (약3,945만원)
빅맥 9,392개
60~64세
505만엔 (약7,575만원)
빅맥 18,035개
233만엔 (약3,495만원)
빅맥 8,321개
65~69세
398만엔 (약5,970만원)
빅맥 14,214개
215만엔 (약3,225만원)
빅맥 7,678개
70세 이상
411만엔 (약6,165만원)
빅맥 14,678개
253만엔 (약3,795만원)
빅맥 9,035개
평균
542만엔 (약8,130만원)
빅맥 19,357개
271만엔 (약4,065만원)
빅맥 9,678개
(2009-03-16 현재 100엔=1,500원. 2007년, 일본 국세청 민간급여실태 통계조사결과) (빅맥은 동경의 맥도널드 일반매장에서 단품으로 구매시 개당 280엔 구매 기준)
남성 샐러리맨의 연령별 평균의 규칙적인 증가는 연공서열제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리, 계장, 과장, 부장이라고 하는 직급 상승에 따른 임금 증가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현재 일본의 고용 체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는 연공 서열을 배제하고 실력주의, 성과주의가 도입되고 있으며 이런 고용체계가 기업에 속속 채택되어 그 결과 현재와 같은 (인용중인 통계는 2007년 기준) 통계 결과는 대부분의 나이에서 평균 연봉이 거의 같아 지는 통계로 바뀔 지도 모른다.
2.일본 샐러리맨 평균 연 수입 변화 (1995~2007년)
아래의 통계를 보면, 1997년 고점을 기록한 뒤, 9년 연속으로 감소세에 있던 평균 연 수입이 2007년 약간의 상승을 보였다. 10년 만에 첫 증가를 보인 것이다. 남녀별로는 남성이 3.5만엔 (약 525,000원), 여성이 2천엔 (약 30,000원)이 증가해 큰 차이를 보였다. 2007년의 일본 경제는 엔저 현상에 힘입어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10년만의 증가라고는 하지만 고점이었던 1997년에 비하면 한참 아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증가라고는 하지만 연간 2만엔 (약 30만원)이라고 하는 액수는 연 급여의 0.45% 증가에 지나지 않으므로 물가 등을 고려 했을 때는 엄밀히 이야기 해 상승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괄호 내 숫자는 100엔=1,500원 환산액. 단위: 만원>
<자료출처: 일본 국세청 2007년 민간 급여실태 통계조사 결과>
같이 비교할 만한 믿을 만한 국내 자료를 구할 수 없어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상황이 서브프라임 론 사태를 시작으로 후퇴되기 시작한 미국 경제, 계속되는 원유 및 곡물 가격의 상승, 거대 금융회사들의 파행, 외환 위기 등으로 인해 강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나라나 일본이나 비슷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의 수요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도 비슷하고 절대적으로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 구조 또한 우리 나라 샐러리맨들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일본의 자료를 통해 추측할 수 있다.
너무 단편적이고 평균적인 자료라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아 다음에는 일본의 직급별, 근속 연수별 연 수입 등 다양한 분류와 방법으로 글을 써 보겠다.
A.여행 - 온천 또는 gourmet 필자는 유학생으로 보냈던 대학 시절 중, 일본 내에서 동경에서 멀리 여행이라는 것을 해 본적이 없다. 그 이유는 2박3일 일본 국내 여행을 가는 비용이면 한국에 갔다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일본 동경의 생활비 – 4. 교통비) 언급했던 바와 같이, 일본의 교통비는 살인적인 수준이며, 또 전반적으로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숙박료 등 여행의 제반 경비가 꽤 비싼 편이다. 따라서 스스로 벌어 학교를 다니는 가난한 유학생에게 여행이란 ‘사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미 ‘유학’이라는 ‘사치’를 누리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여행이라고 하면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온천’, 그리고 다른 하나는 ‘구루메 (gourmet, 미식)’ 이다. 그 외에는 일본 국내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자연과 눈을 내세운 홋카이도, 우리나라의 경주와도 같은 쿄토, 본토와는 다른 남국의 바다를 가진 오키나와가 있다. 쿄토, 홋카이도, 오키나와, 그리고 전국각지에 널려 있다시피 한 온천을 꼽을 수 있다. 이 글은 제목대로 “동경의 생활비”이기 때문에 동경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여행 경비를 꼽아 보았다. 출발지를 동경으로, 교통 수단은 비행기나 신칸센, 저~고급 호텔 2박3일로 하는 여행사 상품의 일반 가격을 1인 기준으로 삼았다.
여행지
여행 상품 비용
쿄토
22,000 ~ 65,000엔 (약 110,000 ~ 975,000원)
홋카이도
25,000 ~ 100,000엔 (약 375,000 ~ 1,500,000원)
오키나와
30,000 ~ 150,000엔 (약 450,000 ~ 2,250,000원)
온천
10,000 ~ 30,000엔 (약 150,000 ~ 450,000원)
<동경 출발 여행사 패키지 상품, 신칸센 혹은 비행기 이용>
<2~3급 호텔 또는 전통 여관 2박3일 숙박, 1인 기준> <온천은 1박, 아침 및 저녁식사 포함, 1인 기준> 현재 서울 관광의 패키지 가격이 같은 기준으로 1인 20,000엔 (약 300,000원)부터 있으니 일본에서의 국내 여행비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다.
B.극장과 TSUTAYA, 그리고 BOOK-OFF
i.극장
<프리미어 관람은 이런 식으로 주연 배우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헐리웃 영화의 개봉이 많이 늦는 편이다. 한국, 미국과 동시 개봉하는 영화도 드물게 있지만 일본영화가 아니라면 대개는 3~6개월 정도 늦게 개봉하는 편이다. 입장료도 비싸고 국내 인터넷을 통해서 영화의 내용을 다 알고 나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 필자의 주변 한국인들은 일본의 극장에 잘 가지 않는 편이다. 티켓은 1인 1,200~2,000엔 (약 18,000~30,000원) 이다. 한국과 다른 점은 개봉 시사회인데, ‘프리미어 관람’이라고 해서 영화의 출연진들이 무대 인사를 한다는 점은 같지만, 보통 1,200~1,500엔의 관람료가 2,000~3,000엔 (약 30,000~45,000원)으로 비싸진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연예인을 보는 값”을 더 내야만 한다.
ii.TSUTAYA 일본에서 평균적으로 일반 CD의 가격은 3,000엔~4,500엔 (약 45,000~67,500원) 정도 이며, 싱글 CD의 가격은 1,200엔~1,500엔 (약 18,000~22,500원) 정도 한다. 최근에는 CD+DVD 의 패키지로 많이 출시가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가격이 2배 가량 높다. 한국과 비교해서 굉장히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됨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아 mp3 파일 다운로드는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잘 되는 곳이 바로 이 츠타야 Tsutaya이다.
<일본 타워레코드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보아"의 각종 음반 및 패키지.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은 신상품 및 중고 CD, DVD, 블루레이, 게임소프트, 만화책을 판매하며 중고상품 또한 매입하고 판매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CD, DVD, 만화책을 대여도 하고 있다. 대여 요금은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개당 100~400엔 (약 1,500~ 6,000원) 정도이다. 특이한 점은 택배로 집까지 배달해 주는 대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문하며 1개월 1,974엔 (약 29,600원)에 최대 8개까지의 CD, DVD를 택배로 빌릴 수 있는 정기 패키지 요금도 있다. 일본인 중, 길거리에서 휴대용 기기로 음악을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CD를 렌탈해서 스스로 mp3 파일 등 으로 변환해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iii.BOOK-OFF 예전의 글, “저렴하게 일본 중고만화를 사려면?”에서 언급한 바 있는 북오프 BOOK-OFF는 서적, 만화, 게임소프트, 음반, 영화를 중고로 사고 파는 매장이다. 신상품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고 또 이미 다 보거나 질린 상품을 매입해 준다는 더 큰 매력이 있기 때문에 경기 불황 중에도 성업 중이다. 굉장히 “새것”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경향과 물건을 깨끗하게 쓰는 경향이 있는 일본이기 때문에 중고라 해도 신품과 차이가 거의 없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C.100엔 Shop과 1,000엔 Shop, 그리고 Outlet 경기 불황의 여파로 모든 상품을 100엔 혹은 1,000엔에 판매하는 매장이 성업 중이다. 각 동네마다 1개씩은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많으며, 매우 저렴한 가격에 꽤 쓸만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단, 내구성에 있어서는 저렴한 가격만큼 보장되므로 명심해야 한다. Outlet 또한 각 종류의 회사 브랜드 별로 동경 주변부에 많이 있으므로 필요로 하는 상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에서의 유학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고, 현실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쉽고 괜찮은 소득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도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주 특별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면 (불법 혹은 학업을 포기하고 하는 아르바이트, 그 외 아주 운이 좋지 않다면)현실은 아르바이트만으로 학비를 대며 공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많은 유학원들이 ‘직접 벌어서 쓰면서, 학비 내 가면서 공부할 수 있다’라고 달콤한 소리를 해대지만, 그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예산을 잘 세우고, 꼼꼼히 계획을 체크해 봐야만 한다.
A.아르바이트 시급 현재 동경의 아르바이트 시급은 최저 800엔(약 12,000원)이다. 주로 견습기간(처음 시작하고 1, 2개월까지만)에 적용되는 시급인데, 동경 끝자락의 맥도널드 같은 경우에는 정식 시급이 800엔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견습 기간이 끝나면 시간 당 900엔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학생들이 주로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식당 관련의 일자리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한국인이 경영하는 가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보통 일본의 가게인 경우에는 월 1만엔 이하로 출/퇴근용 정기권 교통비를 지원(월급과 별도로)하는 경우가 많고, 음식점일 경우에는 특히나 300엔 정도에 일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거나 혹은 그냥 제공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자신이 원할 때만 조금 일하고 적은 돈을 받으며 자기가 원하는 (일반인이 볼 때는 취미라고 생각하는) 것만 하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반영해서 원하는 요일, 원하는 시간에만 일할 수 있게 해 주는 가게가 많이 늘었다. 예를 들면,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라는 식이다. 하지만, 동경에 와서 어느 정도 생활비를 벌고 싶어하는 경우라면 매주 1~2일만을 쉬면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르바이트의 경우 한 가게에서 5시간 이상은 일을 시켜주지 않는 것 또한 일반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시급 900엔에 하루 5시간, 주1일 휴무라 하면, 시급 900엔 × 5시간 × 주6일 × 4주 = 108,000엔 (약 1,674,000원)이 월급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엔화 강세로는 원화로 환산해서 생각하면 상당한 금액이지만 10만 엔이 조금 넘는 돈으로는 혼자 사는 방 월세에 각종 공과금, 그리고 식비 만으로도 빠듯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동경에서 학비를 벌어서 학교를 다니려고 계획한다면, 하나의 보통 아르바이트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사실, 실제로는 상당히 많은 고학생(스스로 벌어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학생)이 동경에 있다. 본인도 과거에 그렇게 공부했다. 아르바이트를 두 개씩 뛰는 경우도 있고 갓 온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과외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운이 아주 좋아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도 있고, 거꾸로 돈에 끌려 사회 통념상 터부시 되는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외국에 나오는 순간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고 또 그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열심히 사는 것 외에는 어떤 팁도 존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서바이벌’이다.
B.기본급여 최근 몇 년간 일본 기업으로 취업하는, 특히나 IT계열로 국제취업을 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늘어났다. 필자는 일본 기업에 취업해 있거나 다른 한국인을 고용한 상태가 아니므로, 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보통의 일본의 샐러리맨보다 더 받는지, 덜 받는지는 알지 못한다(개인적으로, 월급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은 엄청난 결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균적인 일본인 급여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므로 일본의 국세청 통계자료를 인용하겠다.
<연령별 샐러리맨 평균 연봉> (단위: 만엔. 2007년, 일본 국세청 민간급여실태 통계조사결과)
각 연령별 연봉이 쉽게 파악이 되는데, 전체적인 그림보다 숫자가 더 쉽게 눈에 들어오는 분들은 아래의 표를 보면 된다.
연령
남성
여성
19세 이하
156만엔 (약2,340만원)
빅맥 5,571개
126만엔 (약1,890만원)
빅맥 4,500개
20~24세
271만엔 (약4,065만원)
빅맥 9,678개
231만엔 (약3,465만원)
빅맥 8,250개
25~29세
381만엔 (약5,715만원)
빅맥 13,607개
295만엔 (약4,425만원)
빅맥 10,535개
30~34세
463만엔 (약6,945만원)
빅맥 16,535개
300만엔 (약4,500만원)
빅맥 10,705개
35~39세
560만엔 (약8,400만원)
빅맥 20,000개
296만엔 (약4,440만원)
빅맥 10,571개
40~44세
634만엔 (약9,510만원)
빅맥 22,642개
281만엔 (약4,215만원)
빅맥 10,035개
45~49세
662만엔 (약9,930만원)
빅맥 23,642개
278만엔 (약4,170만원)
빅맥 9,928개
50~54세
667만엔 (약1억10만원)
빅맥 23,821개
266만엔 (약3,990만원)
빅맥 9,500개
55~59세
638만엔 (약9,570만원)
빅맥 22,785개
263만엔 (약3,945만원)
빅맥 9,392개
60~64세
505만엔 (약7,575만원)
빅맥 18,035개
233만엔 (약3,495만원)
빅맥 8,321개
65~69세
398만엔 (약5,970만원)
빅맥 14,214개
215만엔 (약3,225만원)
빅맥 7,678개
70세 이상
411만엔 (약6,165만원)
빅맥 14,678개
253만엔 (약3,795만원)
빅맥 9,035개
평균
542만엔 (약8,130만원)
빅맥 19,357개
271만엔 (약4,065만원)
빅맥 9,678개
(2009-03-16 현재 100엔=1,500원. 2007년, 일본 국세청 민간급여실태 통계조사결과) (빅맥은 동경의 맥도널드 일반매장에서 단품으로 구매시 개당 280엔 기준)
얼마 전 전경련에서 발표한 내용과 숫자가 많이 틀려서 깜짝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일본 국세청에서 조사 발표한 자료이므로 전경련보다는 훨씬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업종별이나 직급별 자료가 아닌, 같은 연령대의 평균 연봉이므로 단순 참고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환율 널뛰기로 인해 엔화, 원화의 단순 환산으로는 사실 금액의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으므로, 빅맥 지수로 환산해서 계산해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동경의 맥도널드의 빅맥 버거 한 개(단품)의 가격은 280엔, 그러므로 위의 표에서 표기한 것 처럼, 연봉을 280엔으로 나누어 보면 연봉으로 몇 개의 빅맥을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한국에 계신 분들은 자신의 연봉을 한국의 빅맥 가격인 3,200원으로 나누어 보면 화폐가치에 대해서 이해가 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