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9.14 창업하면서 알게 된 점들
  2. 2009.02.24 못된 사장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3. 2008.11.09 사업계획서? 수준미달! 10

회사를 창업하면서 알게 된 점들

 

28세에 ‘1인 회사를 세웠다.

 

1.     바보라고 내칠 이유가 없다.

보통은 바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가까이 오지도 않고,

가까이 와도 함께 일을 할 필요도 없으므로 내칠 필요도 없다.

바보와 함께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회사원과 다른 점이다.

 

2.     근본적으로 프로젝트 멤버가 없다.

‘1인 회사이므로 직원이 나 혼자이기 때문에, 일 못하는 멤버를 억지로 프로젝트에 넣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3.     바보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

1과 같다. 바보 대책에 리소스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

4.     신뢰할 수 있는 인간과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을 판단할 필요가 없다.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은 cut out 으로 끝.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큰 이상에 대해서 말하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을 서포트하다 보면 떡고물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 사람이 실패해도 그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삼을 수 있으므로 문제 없다.

작은 이상만을 추구하고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는 범위의 것만 하는 사람들과는 서로의 업무상 필요에 의해서만 관계를 맺는다.

 

5.     기껏해야 ‘1인 회사

이익이 없는 프로젝트를 마이너스라 해서 내치기만 해서는 부채가 될 뿐이다. 금전적인 면에서는 마이너스라 할 지라도, 그것을 자신의 경험치로 환산하거나, 인맥 (이 단어를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만들기에 응용하거나 해서 장기적으로 플러스요인으로 만든다. ‘투자개념의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어차피 ‘1인 회사이기 때문에,

자신이 먹고 살만큼 플러스를 만들어 낸다면 망하지는 않는다.

 

6.     출세가 불가능하다

사원이라고는 나 하나 밖에는 없기 때문에 이 이상의 출세는 불가능하다.

출세를 위한 노력 (=동료를 밟고 일어선다)을 하는 것 보다, 자신을 신뢰해 주는 고객을 많이 만들어 가는 편이 더 재미있고 정신건강 면에서도 좋지만 이것은 개개인의 가치관의 문제라 생각한다.

 

7.     정리

‘1인 회사를 만들면 일(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기회 자체가 극적으로 줄어든다.

회사 안에서 자기 주변의 누군가를 바보로 만들어 놓고 뒤에서 몰래 기뻐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과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매일매일을 보내는 것, 어느 쪽이 행복할 것인지. 이것 또한 개인적인 가치관의 문제일 것이다.

, 자금 문제로 고생하기 시작하면 매일 매일이 무겁고 어두운 나날이 되기 때문에 이 점만큼은 주의해야 한다.

 

원본 글: http://anond.hatelabo.jp/20090826111908

 

 

이전 글, 출세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란 포스팅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리플 중 하나다.

나 또한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세워서 그런지 오히려 이전의 출세하면서 알게 된 것들보다는 더 많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다.

편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또 그런 것들을 교묘히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역시 [직장인 개인사업자 사업가] 라는 직업들은 각기 많이 다른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일정한 수입은 꼭 보장되는 개인사업자]가 존재하지 않는 한은 그럴 것이다.

2009/09/10 - [Business] - 출세하면서 알게 된 것들
2009/04/05 - [Business] - 비즈니스와 전쟁터의 공통점은?
2009/02/24 - [Business] - 못된 사장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2009/02/23 - [Business] - 낙관적인 경영자가 무서운 이유
2009/02/17 - [Business] - 리빙데드 컴퍼니를 아십니까?
2009/02/17 - [Business] - 꼴불견 사장님의 비즈니스 매너
2009/01/25 - [Business] - 사업계획서 샘플
2009/01/16 - [Business] - 사업계획서 탬플릿
2008/10/30 - [Business]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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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사장이 운영하는 회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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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업계에 있어서 잘 들어맞는 말 중에 못된 사장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장은 사업을 위해서 직원을 못살게 굴어서라도 사원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모질고 구두쇠에 쫀쫀하다고 까지 불리는 사장은 정말 어쩔 수 없는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회사를 도산시키지 않는다. 사원들은 피곤하다”, “월급이 적다”, “보람이 없다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죽도록 일한다. 사장의 눈이 닿는 범위 내에서 회사가 존재하는 한, 적어도 망할 염려는 없는 것이 이런 류의 회사인 것이다. 생각해 보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르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같은 보스가 운영하는 회사가 망할리가 있겠는가?

 

사장은 고독한 장사이고 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인간에게 금전적인 이유로 배신당하며 별 것 아닌 이유로 거래처로부터 버려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사태, 그것도 대개의 경우에는 유쾌하지 못한 사태와 조우하고 있는 것이다. 때때로 사원들을 희생해서라도 냉정한 판단을 내려서 손실을 막지 않으면 회사 자체가 도산해 버릴지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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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좋은 사람들은 회사의 사장역할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우수한 사장은 훌륭한 인간성이 넘치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장사 수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질고 쫀쫀함이야 말로 회사를 신장시키는 사장에게 필요한 자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사장과 인간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회사에서는 거의 혼자서 경영을 좌우하고, 주위에는 예스맨 밖에 없어 감사역도 세무사도 그 사장의 야망과 욕망을 저지할 수 없다. 반대하는 자가 없기 때문에 무엇인가 커다란 실패를 할 때까지 제멋대로 스타일의 경영자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 갑자기 심야에 전화가 와서 지금 록폰기에서 한잔하고 있는데 오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가보니 여성들을 양 옆에 끼고 거들먹거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적이 많다. 고가의 와인을 마시며 자신의 경영 무용담과 자랑을 늘어놓는 사장들. 매번 오지 말걸, 하는 후회를 반복해서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사업과 연관이 있는 다른 회사의 경영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소개를 시켜줘도 절대로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 정말로 쫀쫀한 사장과 인간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함께한 장소는 정말로 지옥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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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사람들은 회사가 아직 성장하기 전에는 사원과 고락을 함께하는 좋은 경영자 이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규모가 커지면 회사의 돈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사고 불륜상대에게 집을 사준다든지, 비싼 술집에서 하룻밤에 1, 2천만 원을 써버리기도 한다.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도, 회사의 금고와 계좌에 돈이 썩을 정도로 쌓여있는 것도 사원이 하나가 되어 일하는 것도 전부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된다. 결국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도 지하철이 다니는 것도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 것도 전부 자기의 덕분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회사에 투자가로서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 회사의 사장이란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라는 판단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람은 좋지만 결과물을 얻지 못하는 사장 보다는 다소 성격과 행실에 문제가 있어도 이익을 내고 투자의 회수 가능성이 높은 사장 쪽이 좋은 경영자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좋은 경영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 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그릇”, 경영자로서의 그릇”, 혹은 정치가로서의 그릇과 같은 것이 있지 않을 까 싶다. 그 보이지 않는 그릇의 크기를 측정하고 예상하는 것이 필자의 일이지만, 훌륭하고 커다란 좋은 그릇이라 하더라도 때때로 뒤집어져 내용물이 쏟아질 때도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다.

2009/02/23 - [Business] - 낙관적인 경영자가 무서운 이유
2009/02/19 - [Business] - 외국어 남발 얼치기사장들
2009/02/17 - [Business] - 리빙데드 컴퍼니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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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7 - [Business] - 은행에서 체크하는 경영자의 자질 포인트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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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뭐시라?>


우리 집 마당에서 갑자기 석유가 펑펑 나온다면,

 

1. 어떻게 팔까? 바가지에 퍼서? 석유통에 담아서? 리터당 얼마에?

2. 내 땅에서 솟는 석유는 내꺼다. 누구에게 팔지? 주유소를 상대할까? 개인에게 팔까?

3. 이게 석유인가? 성분 검사는 누구에게, 어디에 맡겨야 하지?

4. 까짓 것 솟아나는데 석유통 사다가 리터당 100원에 팔면 사람들이 몰려 대박 나겠지?

5. 소문이 나면 국내 정유사들이 돈 싸들고 와서 애걸을 하겠지? 내가 굳이 가야하나?

6. 뭐 힘들게 살 것 있나? 오는 사람들한테만 팔면 되지. 모르는 놈이 바보지.

7. 석유가 왜 갑자기 안나오지? 돈들여 파야 하나? 그러다 안나오면 어쩌지?

 

전에 한국과 일본에서의 비즈니스 차이점에 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그 글에서 허술한 사업계획서에 대해서 잠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다시 한번 (토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업계획서와 만나야 했다.

직업상 일본에서 새로 일을 시작하고 싶어하시는 많은 분들과 일본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싶어하시는 클라이언트들의 상담을 받는데, 십중팔구는 나의 개인적인 기준으로서는 수준미달의 사업계획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내 자신을 위해 수준미달의 사업계획서들의 자주 보이는 문제점을 정리했더니 다음과 같았다.

 

1. 상품, 서비스, 사업의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특징을 설명할 수 없다.

2. 누구에게 어떤 판매방법을 쓸 것인지가 명확하지 못하다.

3. 지나치게 세부적인 것에 신경써서 전체의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4. 어디서 수입을 얻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5. “~하면이라든지, “~라면이라는 전제를 두고 생각하고 있다.

6. 수치로만 계획을 세워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7. 사명감, 그리고 의지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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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기! 그점만 고치면 됩니다!>


어찌보면 내 일이 아니어서 더 잘 보이는 것이 분명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머릿속에서 생각한 일을 나에게 조차 제대로 이해하도록 설명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나보다 훨씬 현명한 클라이언트나 세심한 소비자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허술하고 미비한 이유를 다시금 해석해 보았더니,

 

1. 상품, 서비스, 사업의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특징을 설명할 수 없다.

계획을 세운 스스로가 아직 머릿속 정리가 다 되어있지 않은 사람

2. 누구에게 어떤 판매방법을 쓸 것인지가 명확하지 못하다.

아이템에만 신경쓰고 정작 누가 사고 누가 쓸 물건인지 생각 안한 사람

3. 지나치게 세부적인 것에 신경써서 전체의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디어, 발명품에만 자기만족하여 그 뒤가 보이지 않는 사람

4. 어디서 수입을 얻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이템만 좋으면 저절로 사람이 오고 저절로 팔리고 세금 따위는 계산에 넣지 않고

원가 계산조차 안되는 사람

5. “~하면이라든지, “~라면이라는 전제를 두고 생각하고 있다.

자금만 있으면, 기회가 있다면, 누구를 소개 받으면….

행동없는 if는 영원히 오지 않는 if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

6. 수치로만 계획을 세워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좋은 아이템은 저절로 팔린다고 생각하는 사람.

뒷받침 될 전략(모든 면의)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7. 사명감, 그리고 의지가 약하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 사업을 시작하려는지 모르는 사람.

때로는 돈보다 사명감, 의지가 일을 하게끔, 일이 되게끔 만들어 준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7. 사명감, 그리고 의지 가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대박 터트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 만으로는 사업이 잘될 턱이 없지 않은가. “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 어떤 일도 처음부터 돈이 굴러들어오는 사업은 없다. 내 땅을 파다 갑자기 석유가 나온다고 해도 파내려도 돈이 들고, 성분 분석하는데 돈들고, 사업성 검토하는 데도 돈이 들며, 담아서 팔 기름통 하나를 사도 돈이 든다. 그리고 펑펑 나오다 갑자기 안 나오면 어쩔 것인가. 의지와 사명감, 비젼을 갖고 더 깊게 파 봐야 할 것 아닌가.

 

사명감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된 가장 큰 이유는 내게 사업계획서를 들고 와서 설명을 하다가 문제점이나 취약점을 지적하면 대개의 클라이언트들은 나를 납득시키기를 포기해 버리고 만다. 그들이 나 다음으로 누구에게 가는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다음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문제점이나 취약점을 그냥 넘어갈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위에 적은 1~6번까지 미흡해도 괜찮다. 사명감과 의지만 있다면 수정하고 보완하고 고치면 그만 아닌가. 사명감과 의지를 갖고 남을, 그리고 나를 납득 시켜야 한다. 일에서든, 삶에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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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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