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17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103
  2. 2008.12.05 벤처 파이낸스의 기본지식

-틀린 부분이 있어서 수정을 했더니 어찌된건지 재발행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읽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장점과 단점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다. 단지
仕事
라는 단어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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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확신이 가야 돈이 들어온다. "?"가 가면 아무 것도 되돌아 오지 않는다>

 

일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많이들 이야기 하는 것처럼 일본은 어떤 결정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사전준비, 계획, 심사숙고 하지만 우습지만 엄숙하게까지 보이는 결정의 과정을 겪고 나면 이후에는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온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의 경우에는 빠른 결정이후에 수많은 조정이 이루어진다. 잦은 계획 수정과 변경으로 서로가 서로의 피를 말린다. 그리고 결정은 있었지만 결정이 더 이상 결정이 아니게 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우리나라가 일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지만, 만약 빠른 속도와 철저함을 겸비 한다면 그야말로 가장 훌륭한 조합이 되어 개인 뿐만 아니라 회사, 크게는 국가경쟁력에 까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일하는 스타일을 생각하다 보니 최근에 겪은 일이 생각이 났다. 최근에 투자컨설턴트에 관련된 일을 주로 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투자자를 찾는 사업가들을, 일본에서는 사업을 찾는 투자자들을 만나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지인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들로부터 많은 사업가(그리고 일부 사기꾼!)들을 만나고 그들이 펼치고자 하는 청사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국내 사업가들이 얼마나 머리들이 좋은지 사람을 만나보면 만나 볼수록 감탄스럽기도 했지만, 그들 대부분의 어이없는 공통점은 이렇다.

 

첫째. 3~5년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

둘째. 50~500억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셋째. 성공 가능성은 100%. 자금이 모자랄 뿐이다.

넷째. 90%의 사람들은 부동산과 건설에 관한 투자이다.

다섯. 내 사업은 대외비다. 고로 투자자를 데리고 오면 내 아이템을 공개하겠다.

여섯. 사업계획서가 매우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사실은 빈 종이나 다름없다.

일곱. 사업계획서는 있지만 재무계획서는 없다.

여덟. 머리가 지나치게 좋다. 현실과 괴리되어 머리만 1km 전방에 가 있다.

아홉. 말을 정말 잘한다. 사업계획서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   아주 기본적인 번역, 통역, 공증료 조차 주지 않는다. 착수금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내가 가장 괴로워 하는 부분은 위의 이유들 중 열 번째 이유이다. 내가 하는 일, 즉 투자컨설턴트, 정확히 이야기 하면 사업가와 투자자 사이에서 일을 중개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매칭 성공률이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여러 종류의 사업가가 존재하는 것 이상으로, 투자자들은 자신의 돈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리스크가 적고 자신이 이해하기 쉬운, 그리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면 절대 투자의 대상으로 고려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사업계획서와 재무계획서 등 여러 가지 서류들은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실비나 다름없는 착수금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야기를 할 때 마다 불필요한 죄책감조차 들어야 하는 현실이 괴롭다.

한국인 투자자들에게라면 상관없겠지만 한국어로 된 서류와는 하등 관계없는 일본인들이 봐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 정성을 들여가며 서류를 번역하고 공증까지 받는다. 그리고 도쿄의 살인적인 교통비를 내 가면서 오래 잡아두기 힘든 있는 사람을 어렵게 만나러 가는 것이다. 보통 서류 준비하는데 사람을 써서 약 1주일 가량 걸리고 공증받고 만나러 가고 하는데 드는 비용을 환산하면 약 150~200만원 가량이 든다. 비싸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업계획서는 A4용지 달랑 한 장이 아니고 보통 5~60장 이상인데다 전문용어가 난립하고 숫자단위 하나 틀릴까 전전 긍긍해야 하며 도쿄에서 한번 외출했다 돌아오면 지하철만 타고 다녀도 왕복 1만원 이상이 나오는 것이다. 시간, 내 돈 들여가며 남의 일을 대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정말 미국식으로 15분에 얼마, 하는 식으로 받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업가들의 마인드는 절대 그렇지 않다. 잘되면 수백억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술 마시러 룸싸롱 가자는 양반들이, 자신들이 한번 술 먹는 값이나 별 차이 없는, 거의 실비나 다름없는 번역, 통역, 공증, 교통비의 기본비용 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기본 실비, 혹은 착수금 이야기를 하면 하나같이 얼굴색이 변하고 표정이 굳으면서,


일단 해 보고, 진행되고 돈 들어오면 유치금액의 3%, 아니, 5% 드리겠습니다


라고들 대답한다. 그 대답을 들을 때 마다 나는 소름이 끼친다. 내가 소개시켜주는 투자자의 소중한 돈 5%를 그냥 버리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고, 돈만 들어오면 시작해 봤다가 안되면 돈 들고 도망가겠다는 소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 대답하는 사람은 내 신용을 위해서라도 절대 소개시켜 줄 수 없다. 남의 돈 날로 먹을 생각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것이다.


내가 같이 일하는 대부분의 일본인 사업가들은 자신이 의뢰하고자 하는 일을 설명한 후 바로

"착수금은 얼마 입니까, 그리고 내역을 알려주십시오"

라고 말한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비즈니스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빠야지™
:

벤처 캐피탈과 은행의 융자는 많은 점에서 차이점이 있지만
오늘도 좋은 아이디어, 아이템, 사업계획을 들고 사업자금을 구하려 하시는 분들은 막상 어디서 누구에게 사업자금을 구해야 하는지 고개를 갸우뚱 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계통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알겠지만 설명을 해도 듣는 쪽에서는 점점 더 머리가 복잡해 지는 일이 많은 것 같아 한번 정리해 보았다.

연말, 2009년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런 분들께도 약간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 Venture Finance의 기본지식

 1.    VF (Venture Finance) ?

 

벤처 파이낸스라는 것은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말한다.

주요 방법으로는 증자에 의한 자금 조달과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에 의한 자금조달이 있다.

 

※ 증자에 의한 자금 조달과 차입에 의한 자금 조달의 차이

1.     차입의 경우, 자금의 변제 의무가 있다.
증자의 경우에는 조달한 자금을 변제할 필요는 없다.

2.     증자의 경우에는 원칙으로서 투자가에게 발행주식수에 해당하는 의결권이 부여된다.

3.     차입의 경우, 자금의 출자자인 금융기관은 안전성, 담보의 유무, 현재의 수익성을 중시하며 증자의 경우, 자금의 출자자인 투자가는 기업의 성장성, 경영자를 중시한다.

 

 

차입

증자

변제의무

있음

없음

의결권부여

없음

있음

중시포인트

안정성, 담보, 현재의 수익성

성장성, 경영자

 

 

2.    벤처 캐피털(VC)에서의 자금조달

 

기업의 자금조달 NEEDS VC의 자금제공 NEEDS가 맞아 떨어지면, VC로 부터 투자가 이루어진다. VC는 투자에 의해 무담보로 변제의무가 없는 리스크자금을 제공하며, 대가로서 해당기업의 주식을 취득한다. 그 투자처가 주식시장에 상장 함으로서 주식을 매각하고, 투자자금의 이익을 얻는다. VC 로부터의 자금조달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진다.

1.     VC는 원칙적으로 주식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에 투자를 한다.

2.     투자기업이 주식상장 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VC펀드의 운용기간 내에 주식을 보유한다.

3.     VC는 기업의 상황에 맞추어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다. 투자한 자금은 설비투자나 개발자금 등, 기업의 성장을 위해 사용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계약 단계에서 자금사용 용도를 한정하고, 그 용도에 맞추어 활용해야만 한다.

4.     투자사업 유한책임조합(펀드)에서의 투자가 기본이다. VC 스스로 투자를 하는 VC기업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모집된)펀드로부터 투자가 이루어진다.

 

 

3.    벤처 캐피털의 주요 투자 흐름


벤처 캐피털의 주요 투자 구조는 아래의 표와 같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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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자사업유한책임조합(펀드)의 조성
벤처 캐피털이 펀드를 조성해, 무한책임조합원으로서 펀드의 관리운용을 맡는다.

2.     출자
조성된 펀드에의 출자를 모집해 펀드의 취지에 찬동하는 사람들이 출자를 한다. 이로서 출자를 위한 필요자금이 확보된다.

3.     벤처 기업에의 접촉 및 심사
VC가 여러 루트로부터 벤처기업에게 접촉해서 투자를 행할 것인지 여부를 심사한다.

4.     투자
심사를 통과한 벤처기업에 대하여, 펀드로부터 투자를 한다.

5.     벤처 육성지원 및 정보제공
투자를 한 벤처기업에 대하여 VC가 벤처육성을 위한 지원을 한다. (, Hands-On 스타일의 VC의 경우만 해당. Hands-Off 스타일의 VC는 투자후의 벤처육성을 하지 않는다) , 그 과정에서의 벤처기업은 VC VC조합원에게 정보제공을 해야 한다.

6.     EXIT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이 주식상장 등을 통해, 펀드 보유주식의 매각 등을 하는 것을 EXIT라고 부른다.

7.     자금회수
펀드는 보유주식의 매각 등에 의해, 자금회수를 행한다.

8.     분배
펀드는 회수한 자금을 출자자에게 분배하고 최종적으로 펀드는 청산된다.

 

이상과 같이, VC는 이른바 펀드의 운영책임자로서의 책임을 지며, 그 직책상 펀드의 리턴을 최대화하는 것이 임무다.

그 결과로 투자받은 벤처기업이 펀드의 기한이 가까이와도 주식시장 상장이 불가능 할 경우에는 펀드로서 보유하고 있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발행회사, 경영진, 3자 등에게 매각해서 자금을 회수할 필요가 있다. VC로부터 투자를 받는다고 하는 것은 상장에 실패할 경우의 책임을 진다고 하는 것도 알아 두어야 한다.

 

 

4.    주식상장의 Merit Demerit


주식시장 상장은, 자사의 주식을 일반 투자가가 증권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VC는 주식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 투자를 한다.

주식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지만, 주식상장에는 많은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상장 함으로서 생기는 불이익도 존재한다. 주식상장의 메리트가 디메리트보다 크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주식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주식상장의 메리트와 디메리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로 아래와 같다.

 

☆메리트

1. 자금조달력의 비약적 향상
주식공개에 의해 시장을 활용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된다. 이로서 기업의 자금 조달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2. 기업의 지명도, 신용도의 향상과 그 파생효과

주식공개에 의해 기업은 사회에 넓게 인지되게 된다. , 엄격한 상장심사를 통과함으로서 상장기업이라고 하는 간판으로부터 기업의 신용도 향상된다. 이와 같은 지명도, 신용도의 향상에 의해 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회사 주 업무에 좋은 영향이 나타나거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쉬워진다고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 내부관리체제의 충실

상장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특히 미공개기업에서는 미비해 지기 쉬운 내부관리체제를 충실하게 탈바꿈 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부 관리체제가 충실해짐에 따라 기업의 바탕을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 지며 지속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해 진다.

 

★디메리트

1. 경영의 자유도 저하

상장하는 것으로서 사회는 공공존재가 되어 많은 주주에게 경영상황을 감시 당하게 된다. 경영판단력 여하에 의해서 시장 장악에 실패하게 되거나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자리를 해임당할 수도 있다. 상장한 이상, 주주를 의식해서 그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향상시켜야만 한다.

2. 상장준비 자금, 유지비의 증가

상장을 대비해서 상장한 후에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정 비용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비용은 의외로 커다란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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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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