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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5 카페24 호스팅, 일본에서 블록 당하다 37



카페24
메일호스팅, 일본에서 블록 당하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참 황당한 경우를 당했습니다.

몇 년 동안 사용하던 회사의 메일이 하루가 넘도록 불통된 것입니다.

평소에 Outlook2007을 사용하는데 Outlook을 통해서 이용하는 Gmail, Hotmail, Naver 계정 메일은 아무 이상 없이 잘 되는데, 회사의 주소를 이용한 메일은 수신만 되고 발신이 안 되는 겁니다. 업무 상의 메일 연락은 전부 다 회사의 인터넷 주소를 사용하는데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1.     마음이 급해서 저희 회사 홈페이지와 메일을 호스팅 하는 카페24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응대하는 직원이 어찌나 친절하고 성심성의를 다해 대답을 하는지, 언짢은 마음이 꽤 풀어질 정도였습니다. 잠시 다른 상담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더니 비슷한 사례가 일본 쪽에서 또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저희 회사가 이용하는 일본 인터넷 서비스 제공회사 쪽에 SMTP Port 25번을 블록 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 달라고 저희에게 요청했습니다.

 

2.     저희 회사가 이용하는 OCN-NTT의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 카페24의 요청대로 SMTP Port 25번에 대하여 일부러 차단했는지에 대해서 물어 봤습니다. 일본 회사답게 물어본 것에 바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Outlook 셋팅에 대해서 또 하나부터 열까지 2번이나 더블체크를 한 후에야 그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 봤었는지 SMTP Port 25번은 보안문제와 스팸 문제가 심각해서 일본의 인터넷 서비스회사 NTT는 2007 12월부터 규제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3.     그런데 이상한 것이, 1년 이상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던 Outlook이었고, 목요일부터 사용불가가 되었으므로, 2007 12월부터 시작된 규제에 의해서라는 것은 불통의 이유로는 좀 이상하다는 것입니다. 왜 지난 목요일부터 갑자기 안됐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4.     어쨌든 OCN-NTT의 고객센터 직원은 몇 번이고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고, SMTP Port25의 규제를 풀 수는 없지만 자신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연락을 주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5.     일본의 인터넷 회사 NTT에서 SMTP Port 25번을 차단 했으므로, 카페24 측에 그것을 알리고 해결 방법은 없는지 물어보기 위해 다시 카페24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습니다. 통화가 되지 않아 문의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6.     급한 놈이 우물 판다고, 글 올리고 몇 분도 참지 못해 다시 전화를 걸어서 연결에 성공했습니다. 첫 번째 직원과 다른 직원이 전화를 받았고, 상황을 간단히 설명을 하려고 했는데 싸늘한 말투에 첫마디가 이랬습니다.
아까 상담하신 직원이 통화 중이니까 내일 아침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오후 5 30분이 넘은 시간이었으니 제가 퇴근에 지장을 주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받은 전화이고, 반드시 그 첫 번째 직원과 통화를 할 필요는 없는 상황입니다. 기분이 나빠졌지만 일단 급한 것은 저희 쪽이었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일하다 보니 메일을 5분 간격으로 체크를 해야 하는 저희 회사 입니다.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보니 화를 억누르고 간단히 물었습니다
. 하지만 되돌아 온 것은 상담직원의 짜증이었습니다.


7.     빠야지™: “일본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서 SMTP Port25번을 규제하고 있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카페24 ㅈ
직원: “못 쓰세요

빠야지™: “? 못 쓴다구요
?”
카페24 ㅈ
직원: “, 못 쓰세요

빠야지™: “뭔가 해결 방법 없습니까? 저희는 무역계통 업무를 해서 회사 메일을 꼭 써야 하는데요

카페24 ㅈ
직원: “. 못 쓰세요. 저희는 SMTP Port25번 하나에요. 못써요, 못 쓴다구요

빠야지™:
~


8.     그 귀찮음이 뚝뚝 떨어지고,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짜증 섞인 단답형 말투를 듣는 순간, 안 그래도 막막한 상황에서 그렇게 듣고 나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미안한 듯한 말투이거나, 걱정해 주는 척이라도 하는 말투였다면, 아마 저는 전화를 끊고 혼자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했을 겁니다. 회사의 메일은 곧 회사의 사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gmail로 일을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일본 쪽에서는 회사의 신뢰성에 아주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9.     일본의 OCN-NTT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자 밝고 반가운 듯한 목소리로,
빠야지™ 고객님, 방법을 찾았습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
아마도지옥에서 구원을 받을 때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테스트해 본 결과, 회사 메일을 Port 변경 없이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면서 상세히 알려주는 것입니다. 덕분에 회사의 메일은 회생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희 회사가 회생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10.  이상 없이 작동되어 메일을 확인해 보니 게시판의 질문에도 카페24 측의 답 글이 달렸습니다.
<
당사에서는 메일포트를 모두 25번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
<
공용호스팅이기 때문에 포트의 경우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
<
이점 양해 바랍니다
>


11.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 전부다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단 세줄, 그리고 <이점 양해 바랍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 줄 수 없으니 알아서 하시죠>나 진배없고, 그 이전에 통화했던 직원의 말투와 억양, 짜증이 어우러져 다시 한번 저를 분노케 했습니다.


12.  다르고 다릅니다. “고객센터가 아니라 기술적 문제 질문센터라고 개명을 하는 것이 나을 겁니다. 높은() 손님()이라 이름만 갖다 붙일 것이 아니고요. 저는 인터넷 사용 비용을 올려도, 다른 문제가 생겨도 언제까지나 OCN-NTT를 계속 사용할 것 입니다. 그리고 카페24와는 다시는 재계약 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독립서버를 운영해서라도 말입니다.


13.  저희 말고도 다른 사례가 있었다는 것은 그 분들도 저희와 같은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똑 같은 대답을 들었을 겁니다.
못 쓰세요. 저희는 25번 하나만 씁니다. 못 쓴다구요


혹 같은 문제를 가지신 분들이 제 글을 읽고 계시다면 제게 연락을 주십시오. 해결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카페24 고객센터에서 저와 첫 번째로 통화했던 직원이 두 번째 전화도 받았었더라면 카페24도 해결 방법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 문제는 저희보고 알아서 하라고 그랬으니 카페24측도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말로만 하는 고객보다는 대접받는 고객이 되겠다는 제 의지이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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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회사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회사 홈페이지의 호스팅과 메일을 맡긴 사람으로서 납득하기 힘든 단순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당사에서는 메일포트를 모두 25번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공용호스팅이기 때문에 포트의 경우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양해하고 회사의 메일을 쓰지 말라구요?

어제부터 회사의 메일을 쓰지 못해 업무에 지장이 많았는데

참 성의있는 답변 감사할 따름입니다.

 

상상이나 해보셨어요? cafe24 사장님부터 직원들의 메일까지 한번에 못쓰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제게 보낸 답은 아주 가볍게, 얼른 회사홈페이지 호스팅 업체를 바꾸라는 이야기로 들리는게 이상한가요? 할 수 없는 건가요?

 

"" 다르고 "" 다릅니다. 오늘 두 번 전화 상담 중에 첫 번째 분이 성심 성의껏 최선을 다 해주셨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었지만 그 다음 분, 그리고 게시판 글의 답 글이 정말 화를 나게 만드는 군요. 해결방법을 찾으려는 노력 따위는 눈꼽 만치도 보이지 않는 군요.

 

"우린 이거니까 니가 이해해라" 라는 말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군요.

 

해결 방법은 찾았습니다. 2시간이나 전화로 상담한 일본 인터넷 회사측 직원이 성심 성의껏 노력해서 찾은 방법을 방금 알려줘서 해결했습니다. 카페24측에도 방법을 알려서 저처럼 일본에서 호스팅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순간 받은 문의게시판 답 메일, 제 기분을 완전히 틀어놓는군요.

 

할 수 없죠. 저만 알고 있기로 마음 바꾼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기분 참 그렇네요.

 

그랬더니 3줄짜리 답이 아닌, 아래와 같은 원래 듣고 싶었던 대답을 해 주더군요.

만족스런 답변을 드리지 못하여 대단히 죄송합니다.
당사 호스팅에서는 포트의 경우 ftp,ssh등 포트가 지정되어 있으므로 정책상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공용호스팅이기 때문에 포트변경시 타 계정의 포트도 함께 변경되기 때문에 타계정의 포트도 변경됩니다.
위의 부분 때문에 변경드릴 수 없음을 안내드렸습니다만,
자세한 내용등을 드리지 못하여 고객님께 불쾌한 마음을 드리게되어 송구스럽습니다.
혹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자세하고 빠르게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답변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진작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을.
우는 아이 먼저 젖 주고, 말 안듣는 아이 떡 하나 더주는,
시끄럽게 화를 내야 성의있는 척 하는 것은 이미 의미가 없습니다.
만사에 성의를 다 하지 않으면 아무리 작은 일 이라도
비즈니스에서는 바로 실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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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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