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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능력은 생로병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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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는 싱싱함의 정점을 지나면 상하기 시작한다. 리더의 능력 또한 그렇다>


   정점에 서는 사람이란 어떤 인물이어야 할까? 회사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고, 사람이 사람을 고용하는 이상, 우수한 인물이 사장이어야만 한다는 이론에 반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는 사장이 우수한 인물이라고 해도 회사가 실패해 버리는 일도 왕왕 있다.

 

우수한 사장은 고용한 사원 그 누구보다 일을 잘한다. “이 일은 나보다 더 잘할 사람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자신감과 생각, 그리고 원하는 것을 결과로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간다.

 

투자처와의 만남 등에서 잘 관찰해 보면, 그 회사에서 벌어지는 회의는 대부분 사장의 지시 일변도가 되거나 부하는 메모만 하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 회의실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사장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당연할 테고, 사원 쪽도 피고용인 입장에서 사장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 반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이런 회사는 결과물이 나온다. 지휘계통이 제대로 잡혀 있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회사의 사원 전원이 하나로 뭉쳐 나름의 결과는 나오게 되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회사가 커지고 나면 사장의 유아독존에 박차가 걸려 마치 명령만 내리면 피라미드라도 세울 것 같은 조직이 되어버린다. 누구도 고양이(사장)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없다. 이러다 보면 생각한 것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게 되어버린다. 나름 성공한 투자처에서 자주 보게 되는 사장이 갖고 있는 그릇보다 회사가 커져버린 상황이다.

 

언제까지나 사장이 앞장서서는 부하가 성장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사장이 맨 앞에 나서기 때문에 전체를 살펴볼 수 없게 된다. 사장의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80~200명 정도로 사원수가 늘어나면 급성장 해왔던 회사가 한번에 바보기업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런 사태에 급히 서둘러 해외의 MBA출신을 고용해서 경영기획실을 만들거나 경영 컨설턴트를 고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이미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는데 유아독존, 나를 따르라 사장이 빠져 있는 함정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조직은 그 성장과 함께 적절한 기업통치 방법이 있는 것이다. 조직의 룰을 엄격하게 만들어 두고 기업 규모가 작을 때부터 실시하고 있는 회사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무엇인가 벽에 부딪혀, 이를테면 사장의 반대파와의 충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반성과 타협을 통해 회사의 룰이 정비되고 재성장 할 체제를 갖추어 나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장의 우수함이라는 것은 마치 살아있는 사람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이익을 내는 방법, 고객을 획득하는 인맥,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를 압도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발상과 능력이라는 것은 아무리 본인이 유능해도 시대가 변하면 마모되거나 그 생명이 사그러져 간다.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어떤 반복되는 사이클이 있는 것처럼, 인간의 능력에도 성패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장뿐만 아니라, 유능한 부하는 기업에게 있어서 커다란 자산이지만 시대와 함께 인재의 높았던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어느 새인가 오히려 마이너스나 다름없어지는 일은 반드시 생기게 되어있다. 얼마전 그 유명한 트럼프도 파산신청을 하지 않았는가.

 

사람의 능력, 기업규모에 맞는 경영 스타일, 업계의 상황에 맞는 사업 영역 등,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사업성공의 열쇠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인간과 비즈니스를 파악하기 위해서 실적과 경험에만 의존하는 판단으로는 실패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추가로, 내용이 바뀌는 듯 하지만 이는 꼭 기업에만 들어맞는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의 국내 경제/정치 상황을 살펴보면 정치 또한 위의 내용과 같은 경제계의 일반적인 법칙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MB의 경우, 어쨌든 과거의 결과를 보았을 때는 나름 뛰어난 능력과 수완을 발휘해 왔고 그러한 점들을 인정받아 기업에서는 경영자의 자리까지, 그리고 정치에서는 대통령이라고 하는 리더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일반적인 예와 같이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고 현재는 거의 사망에 가까운 지경에 이르른 것으로 보인다. 국가 경영을 위해서는 자신의 화려했던 능력만을 믿지 말고 무엇인가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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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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