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관한 이야기라면 일단 빨갱이 잡으라고 난리를 치는 자칭 우익(수구 꼴통), 북한에 대해 비방하면 수꼴이라고 몰아붙이는 자칭 좌익(가짜 진보, 국가안보 무개념)도 일단 끝까지 읽고 나서 이야기 하면 좋겠다. 지금 쓰려는 내용은 수구 꼴통을 위한 글도, 가짜 진보를 위하는 글도 아니다.

 

혹 내가 수꼴인지 빨갱인지 궁금하다면 2010 11월에 쓴 글, “연평도 포격도발에서 무엇을 얻었나?여성들이여, 군대가자를 읽고 와주시면 감사하겠다.

 

작년 2011년 말, 김정일의 죽음은 정치적으로 복잡한 한국의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가 막히는 타이밍이기도 했지만 아직 우상화 작업 도중이었던 후계자 김정은에게 있어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태였을 것이다. 경제적인 피폐로 고통 받는 북한 인민들의 존경을 가능한 빨리, 어떻게든 얻어내야만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게다가 2012년 새해는 새로운 지도자가 북한을 강성대국으로 만드는 원년이 되어야만 하는 한 해가 된 것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장군의 손자, 초조한 3대째의 독재자는 무력에 의존하는 방법 외에는 자국의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손자 독재자가 생각하는 무력이란 2010년에 일어났던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부터 1년이 지난 2011 11, 북한은 연평도의 불바다가 청와대의 불바다로라고 협박하는 인민군 성명을 발표했다. 그 다음날에는 김정일과 김정은 부자가 함께 무차별 포격을 감행했던 인민군 제4군단을 시찰하고 작전 계획을 주도한 정찰총국 또한 시찰했다. 이런 불온한 움직임은, 김정은이 우리땅 연평도를 과거의 대만 금문도처럼 만들려 하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금문도는 1958년부터 1979년까지 중국과 대만이 포격전을 벌인 국지적인 전쟁의 무대가 되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중국의 인민해방군이었다. 한국 전쟁 후의 세계적인 동서 냉전을 배경으로, 당시 중국의 모택동이 중동 인민의 반 침략주의 투쟁 지원을 구실 삼아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의 금문도에 선제 공격을 가했고 이 공격으로 대만 측은 440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그로부터 중국과 대만 양군에 의한 포격전은 21년이나 계속 되었다.

 

거의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인 포격전은 최초의 2개월뿐 이었다. 그 후에는 미군으로부터 최신예 대포를 제공받은 대만군의 맹렬한 반격을 받아 중국군은 점차 공격을 완화해 갔다. 중국군의 포격은 주3일로 줄었고 게다가 사람이 살지 않는 산간부를 공격하는 정시 포격으로 의식화 되었다. 1979미중 국교수립에 의하여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한 금문도 포격이라고 하는 정치적 목적의 연극은 전면전쟁으로 발전하지 않고 막을 내리게 되었다.

 

금문도 포격에 관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바로 금문도와 연평도 포격의 유사성 때문이다. 김정은은 금문도 포격에서 많은 것을 배웠을 테고 그 대상으로 연평도를 다시 고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물론, “금문도 포격연평도 포격은 사건의 배경과 동기가 다르다. “금문도 포격은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중국의 대외전략을 선전하기 위한 정치 목적이었다. 그리고 연평도 포격은 김정은의 등장을 배경으로, 북한군부 장악을 위해 일으킨 계산된 폭발이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전면전쟁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고, ‘내정에서 기인했다는 것 또한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북한과 그 군부는 서울을 불바다…”, “청와대를 불바다…”라고 떠들어왔다. 하지만 정말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을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북한은 서울을 공격할 용기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쟁을 일으켰다가는 세습독재체제는 붕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서울을 불바다…”발언은 말싸움일 뿐인 것이다. 하지만 연평도에는 실제로 포격을 반복해서 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김정은은 지난 연평도 포격으로 생각했던 것 이상의 수확을 했기 때문이다.

 

금문도 포격연평도 포격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만과 한국의 국내 여론이었다. 대만의 여론은 경악의 끝에 단호한 반격을 선택했다. 한편, 북한군의 기습에 의한 무차별 포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론은 기묘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절반 정도는 단호한 반격을 주장했지만 나머지 절반은 전쟁을 막기 위해서, 혹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 그리고 외교력 0의 현 MB정부의 실정에 따른 결과라는 점을 원인으로 보고, 정부의 강경 일변도의 대북외교 자세의 전환을 요구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국내의 여론과 MB, 그리고 정부는 무 대응이라는 어리석은 결론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북한에게 있어서는 기대 이상의 선물을 안겨주는 결과가 되고 만 것이다. 이로 인하여, 단 맛을 알게 된 북한의 김정은은 “13를 노리게 될 위험성이 높아졌다.

 

첫째, 경제적인 피폐 책임을 한국에게 전가하는 전술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경제난으로 인한 불만이 위험수위까지 오르면 정찰총국과 인민군은 연평도 포격을 재연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둘째, 한국의 여론을 압박하여 대규모 경제 지원을 재개시키는 협박 전술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만약 국내 여론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 북한 정책 전환을 목적으로 군사 도발을 반복하면 되는 것이다.

셋째, 강경한 대북 외교자세의 변화를 강요할 수 있게 되었다. 2012년의 한국의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 개입할 수 있게 되었다.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을 재연한다면 전쟁공포증과 대북 외교 자세 전환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MB정부가 들어서면서 취했던 어리석은 강경일변도의, 너무나도 예측하기 쉽고 융통성 없는 외교전술이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또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그리고 왜 북한의 외교술이 세계적으로 탄성을 자아내는지 알고 싶어하지 조차 않는 국가 수반, 정부와 외교부, 군부, 수꼴들에게 한 숨이 나올 뿐이다.

 

많은 분들이 반격했다가 전면전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냐”, 혹은 다 퍼줬기 때문에 이제 와서 이렇게 된 거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복잡하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우선은 단순하게,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는 학교 폭력의 주범 일진회나 사회악인 조폭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일진회조폭이 협박한다고 겁먹고 빵 사다 바치고 돈 바친다고 문제가 해결이 되던가? 오히려 액수만 커지고 원하는 것들이 늘어나기만 한다. 작정하고 한번 들이받던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는 야금야금 악화될 뿐인 것이다. 강경정책이나 유화정책 그 중 어느 것이 나은지는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결정할 테니 이래저래 말을 해도 소용이 없지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단호하고 흔들리지 않는 결단이다. 왔다갔다하는 정책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1년만 있으면 5년 동안 저지른 모든 실정을 나 몰라라 던져버리고 쌓아놓은 재물과 이기적인 편한 삶 속으로 돌아갈 인간들에게 뭘 더 바라겠나 만은.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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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 일본의 (미사일)요격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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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통령, 일본의 (미사일)요격 용인이라는 기사가 일본 부동의 이용률 1위 포털사이트  Yahoo Japan 메인 화면 첫 뉴스에 걸렸다. 그래서 허겁지겁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니,
 

(북한)미사일 발사는 안보리에 위임=일본의 『요격』용인한국 대통령

41일 21:01 지지통신(시사통신) - 원문링크

【런던,1일시사】 아소타로 수상은 1일 오전 (일본시간 동일 저녁), 런던 시내의 호텔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했다. 북한이 인공위성명목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의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양국의 수뇌는 발사는 명확하게 UN 안보리 결의에 위반한다라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 북한이 실제로 발사하는 경우에는 미국과도 연계하여 안보리에 위임할 것을 확인했다.

북한은 “위성 4~8일에 발사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것에 관해 수상(아소타로)“(발사되면)UN안보리에 상정해, 철저히 대응해 가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한국의) 대통령은 완전하게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일본정부의 믿을만한 소식통은 새로운 안보리 결의(의 제안)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정부가 일본의 영토 및 영해에서의 위성낙하에 대비해, 미사일 방위 (MD) 시스템에 의한 요격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의) 대통령은 일본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고, 한국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라며 요격을 용인한다는 의견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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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각 뉴스 사이트를 보니 일본의 이 보도에 대한 그 어떤 이야기도 볼 수 없었다. 일견 별 문제가 없어 보일 수도 있는 기사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일본은 (일본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고, 한국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라는 발언을 일본의 수상에게 했다는 것은 좀 생각해 볼 문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떠한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고는 썼는지 모르겠다. 호들갑 떠는 것일 수도 있지만, 북한이 아닌, “우리 한국에 있는 일본인 한 명이라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조치를 취해도 뭐라 하기는커녕 우리는 용인한다로 바꾸면 내가 왜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다. 위 기사의 아래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더욱 그랬다.

 

이 기사에 달린 일본 야후 유저들(2ch 보다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의 댓글을 살펴보면,

 

- 당연하죠

 

- 이 건에 관해서만 과연 한국도 제대로 된 대답이 나왔군. 당연합니다.

 

- 용인? 일본 국가의 방위 문제잖아요? 별것 아닌 후진국 대통령 따위가 선진국에게 잘난 척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도 적국인데. 독도 (타케시마라 적었음)

 

- 웬일이지? 솔직하게 상대의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습니다. 꿍꿍이가 없길 빕니다.

 

- 글쎄별로 니 허가 따위는 필요 없는데

 

- 근본적으로 한국에게 용인이라든지, 부인이라든지 물을 이유가 없는데

 

- 용인? 웬 잘난척너희들이 한반도의 통치를 제대로 못하니까 테러리스트가 까불고 있는거야

 

- 요격한 후에 분명히 비난할거야. 한국의 의견 따위 신용할 수 없어

 

- .. 그럼 독도(타케시마라 적음)의 무장경찰을 배제(쫓아내도)해도 불평하지 않는다는 얘기잖아

 

- 한국이라지만 남조선이잖아. 북쪽이나 남쪽이나 별 차이 없어

 

- 용인이든 뭐든 이쪽은 이쪽대로 국토와 국민을 지킬 생각입니다. 너희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 언제나 결단은 고독합니다. 한국이나 미국은 지지해 준다. 지지는 지지. 한 나라만(일본만) 요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격 책임은 책임. 북한이 320기의 소형 핵탄두를 스탠바이하고 있다면, 500발 정도 요격과 선제 공격으로 상대를 떡실신하게 할 각오가 필요해. 공격은 최대의 방어. 평화 잠꼬대가 휙 날아가게.

 

- 뭐가 용인이야, 잘난 척은. 속국은 닥쳐

 

- , . -엔 통화 스왑, 계약 기간을 반년 연장효과 좋네.

 

- 전략 목적, 통화 스왑 변제 연기를 노리는 것이겠지. 나중엔 현상을 유지할 뿐. 지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도록, 하더라도 일본에 낙하하지 않도록 간절히 바라는 것은 한국일 것이다. 만에 하나, 일본에 낙하해서 희생자라도 나오면 한미 연합군 대 북한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북한이 붕괴된 후에도 뒤처리를 해야 하는 것은 한국. 그렇게 되면 파멸 직전의 경제가 바로 끝장이 나겠지.

 

- 동포를 팔아서라도 금융시장 붕괴로부터 살아남고 싶어하네. 언제나 그렇지만 조선기질 이구만. 이제 와서 일본에게 마치 큰 일이라도 해주는 것 처럼단지 폐를 끼치는 것 밖엔 안돼

 

- 그것보단 독도(타케시마라 적음) 불법점거를 한시라도 빨리 그만둬야 한다

 

이하 생략

 

이 기사에 달린 코멘트는 249. 대부분의 의견이 대동소이하다. 참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일본에 살면서 희한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는데, 막상 휴전선을 맞대고 있는 한국 국민보다 일본 국민들이 북한을 더 무서워하고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두려워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다. 현재의 일본인들만을 본다면 과연 이들이 100년도 채 지나지 않은 과거에 그런 천인공노할 짓을 한 인간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북한에 대한 공포"가 어떤 세뇌공작에 의해서 생긴 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안한 일본국민이 자국의 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요격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 만큼은 이해를 못하겠다. 나라의 대표 씩이나 되면서도, 때로는 닥치고 있는 것이 나불나불 떠드는 것 보다 낫다는 것을, "침묵은 금"이라는 것을 모른 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다음 대통령 선거 때는 자비로 비행기 값을 들여서라도 한국에 가서 투표해야 겠다.

 

대통령의 이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른 국민들께 여쭈어 보고 싶다.

그리고 두 나라의 정상이 말을 주고받고 기사화까지 되었는데 왜 우리나라 신문에서 볼 수 없는지, 그리고 그 의견을 우리나라의 잘나고 정직하고 진실만을 보도하는언론에게 묻고 싶다.

시간은 왜 이리 더딘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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