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4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겠다. 이 글은 그 네 번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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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본의 비즈니스 문화

일본에는 일본 방식의 비즈니스 문화가 존재한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로 거래처에 대한 내용과 거래 방식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겠다.

쉬운 예를 들어 보겠다. 자신을 A벤더의 영향력 있는 임원이라고 할 때, 어느 날 갑자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외국인이 상품을 수출하고 싶다며 상품 자료를 보내고 미팅을 요청해 왔다고 하자. 상품 자료를 보니 비슷한 제품을 기존부터 취급해 오고 있는데 기존 제품보다는 가격이 약간 싸다. 당신은 그 외국인과 미팅을 허락할까? 대부분의 경우엔 아예 만나지 않을 것이다. 한가하면야 만나 볼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바쁘다면 만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일본 내 판매 실적도 없다면 그 제품은 가격이 많이 싸거나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거나 해야 그나마 만나 볼 찬스라도 생긴다. 또 가격이 싸다고 해도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큰 관건이 된다. 천만 다행히 운이 따라서 첫 거래를 튼다고 해도 아직 신용이나 신뢰가 쌓이지 않은 관계로 큰 거래처에 대량으로 납품 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벤더의 입장에선 좀 작은 거래처에 시험 삼아 조금씩 테스트를 시작하고 반응을 얻고 품질 유지가 되는지를 확인 한 후에 주문을 늘려도 상관없으니까.

여기까진 한국 상식과 똑같다. 처음부터 누군가를 믿을 수도 없는 것이고 믿어서도 안 된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비즈니스 상식이다. 단지 한국과 일본의 틀린 점이 있다면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보수적이고 안전 지향적이라는 사실이다. 한국에선 비슷한 제품이 값이 싸다면 바로 거래처를 바꾸고 상품을 바꾸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일본의 회사에서는 웬만하면 거래처를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신용은 돈이 아니라 시간으로 산다는 것이 일본에서는 상식이다. 오랜 시간 노력을 들여야만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도쿄 도심의 야경. 아카사카 부근.

 

11.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

대한민국, 韓国, Korea라는 글자로 나타나는 우리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최근 환율 등에 힘입어 삼성 등 대기업이 해외 수출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유명세, 또는 가치)가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일본 또한 예외는 아니다. 배용준씨를 필두로 한류 또한 일본 내에서의 한국 이미지 상승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made in Korea 또한 그렇게 대단한가 하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하자면, 일본의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어 made in Korea는 실질적인 품질이야 어떻든 간에 소비자의 이미지로는 아직 자국에서 만들어진 made in Japan 에 비해서 한 단계 아래로 치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의 성장은 최근 1~20년간에 집중되어 있고 아직도 일본과의 무역 거래는 한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제품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고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상품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일본 소비자의 made in Korea made in China made in Japan의 중간자적 성격이 강하다. 중국제보다 조금 더 품질이 낫고, 가격이 조금 더 비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아예 타국에서 만들지 못하는 상품이거나 비슷한 일본 제품보다 월등히 저렴해야 시장에서 먹힌다는 이야기다. 일본제 A와 차이가 거의 없는, 아니 우수한 한국제 B 상품이라고 해도 한국제 라는 것만으로 일본제 A보다 많이 저렴해야만이 일본의 소비자는 수긍을 한다. 일본 시장에서 made in Korea라는 네임 밸류로 성공이 가능한 제품은 김과 김치, 막걸리 같은 한국이 종주국인 상품 외에는 없다. 일본 내에 기존 유사 제품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made in Korea 네임 밸류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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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3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겠다. 이 글은 그 세 번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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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본 내의 유통-1

 한국과 일본의 유통 시장에는 큰 차이점이 있지만 초기에 그 차이점을 깨닫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가 중간에 일을 접어야 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박람회나 전시회 등을 통해서 일본 내 거래처를 알게 되어 일이 진행되는 경우에 많이 생긴다. 그 이유는 일본 유통시장 특유의 폐쇄적인 거래 형태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일본의 소매업자는 생산자로부터 직접 물건을 공급받는 일이 거의 없다. 흔히 벤더라고 불리는 중간 유통업자로부터 물건을 납품 받는 시스템이며 품목별, 종류별, 생산자 별로 각기 다른 전문 벤더들이 존재하고 그들로부터 각기 다른 상품들을 납품 받게 되는데, 문제는 박람회나 전시회에서 만나게 되는 대형 소매 회사의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벤더를 소개해 주면서 그쪽으로 납품해 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소개로 알게 된 중간 유통업체가 바로 물건을 수입해 주느냐, 그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여러 거래 업체에 제품을 소개하고 영업해서 여러 곳에 납품이 가능해야 수입을 하는 것이지 한 곳에 납품하기 위해 물건을 수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다가 이 중간 유통업체가 직접 수출입을 하는 회사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경우가 많다. 상품이 여러 거래처로부터 관심을 받고 나야 자사의 거래처 중 수출입 회사(무역회사)를 지정해서 그쪽으로 물건을 넘기라고 하는 경우가 다시 발생한다. 정리해 예를 들면, 한국의 과자 제조업체가 만든 제품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수출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위의 그림과 같이 일본의 SSM 등과 접촉을 하더라도 자사와 관련된 수많은 밴더 중 벤더B를 소개시켜 주고 벤더B가 상품이 괜찮다 싶으면 자사의 거래처인 해외 과자 수입업체B를 소개시켜주고 그쪽으로 수출해 달라고 요청한다. 해외 과자 수입업체B가 만약 직접 수출입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면, 포워딩 업체 B를 소개시켜 주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일본과의 거래를 직선적인 모양으로 생각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따라서, 의사 결정과 업무 진행에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되고 생산자와 최종 판매자 사이에 낀 업체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소비자 판매가격도 계속 오르게 된다. 시간과 단가 싸움을 버틸 수 있어야 수출은 가능해 진다.

 

8. 일본 내의 유통-2

일본의 유통 구조에서 이 벤더라고 하는 것은 유통 시장의 중추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IMF, 인터넷 쇼핑 붐, 불경기를 거치며 우리나라는 B2C (Business to Consumer, 공급자à실소비자)와 같은 직거래나 유통 구조의 단순화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일본은 비즈니스에서 신뢰보다는 안정적인 의심에 무게를 두는 관계로 불경기로 인해 벤더의 수가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 이들의 존재로 인해 상품의 마진을 줄일 수 없어 수출의 큰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벤더업체와 거래를 트게 되면, 이 벤더업체가 거래하고 있는 모든 대형, 소형 소매점과 연결될 수 있다. 대부분의 벤더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지 않아서 찾기는 굉장히 어려운 편이지만 일본 영업은 특정 소매점보다는 대형 벤더업체를 찾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훨씬 좋다. 일본에의 수출은 벤더를 통하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B2B 알선 업체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빠른 방법일 수도 있다.

 

9. 일본 내의 유통-3 주의점

일본의 벤더와 잘 연결이 되어서 수출이 시작되었다 하자. 하지만 연결된 벤더가 작은 규모라서 그런 것인지 어떤지 판매량이 그저 그렇다. 주문량이 늘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벤더를 찾는다

많은 한국 업체가 일본에서 크게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러한 케이스이다. 일본의 벤더는 일반적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수요가 많아져도 일거에 양을 늘리거나 하지 않는다. 시장을 분석하고 소비자의 눈치를 보면서 서서히 확대해 나아간다. 때로는 1년 후에야 주문량을 늘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러 벤더를 통해서 제품을 일본으로 수출한다면 벤더 사이에 혼란이 초래되어 모든 벤더가 거의 동시에 제품 자체를 취급하지 않는 일종의 거부를 하는 경우도 많다. 매우 보수적인 업체들이어서 자신들의 유통 질서에 혼란을 가져온다면 가차없이 밀어내 버린다. 그리고 곧바로 신용문제로 취급하기 시작한다.

일본 수출 초기에 늘어나지 않는 주문량이 고민스럽다고 하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버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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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2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겠다. 이 글은 그 두 번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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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긴자


4.  수출 업체 규모(자금)의 문제

수출을 절실히 원하는 업체는 대부분 제조업이다. 국내의 유통 회사나 독자적인 유통망을 통해 이미 상품을 거래하고 있지만 국내의 작은 내수 시장에서의 획기적인 유통 확대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만큼,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이익의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노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수출 계획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의 규모는 크지 않다. 일본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준비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로서는 이마저 부담이 되어 제대로 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출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를 스스로 하거나 수출 전문 업체 (무역회사 또는 상사)를 통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수출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라 함은, 해당 외국어 가능 직원의 채용이라든지 수출 준비 비용 (신규 포장 비용, 수출 검사 비용 등) 등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업체들이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와 자금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에 부딪혀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5.  사장님, 우리 사장님

우리와 비슷한 겉모습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데 일본 시장은 우리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국민성도, 문화도, 비즈니스 스타일도 모두 다르고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매우 많다. 하나하나 실패를 거울 삼아 오래 걸리더라도 몸으로 체험해 나아가든지 아니면 남의 경험을 돈으로 사는 방법,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한다.

국내 제조업체의 사장님들은 대부분 자수성가하신 분들이 많다. 바꾸어 말하면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직감을 믿으며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며, 편법에 능한 경우가 많다. 이 모두 국내에서 맨손으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국내에서의 장점들이 수출에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국내의 토양과 해외의 토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남의 경험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6.  일본 거래처 관행에 대한 몰이해

사실 일본 업체와의 접촉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대상만 정확히 파악한다면, 방법만 잘 고른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일본 거래처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접촉에서 더 발전하지 못하고 그냥 접촉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 업체의 특징을 몇 가지 꼽아 보면 우선 처음부터의 대규모 발주라는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샘플을 요구하고, 또 샘플을 요구하고, 포장이든 내용물이든 변경을 한 샘플을 또 요구하고, 또 다시 변경된 샘플을 요구하고 이런 것을 몇 달에 걸쳐서 진행한다. 이 몇 달의 샘플, 샘플, 샘플 과정을 겪고 나야 소규모의 주문이 들어온다. 제조업 사장님들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제품을 변경하여 샘플을 제작하는 비용,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다. 게다가 샘플의 발송 비용 또한 작지 않다. 그 이후의 소규모 주문으로는 이윤을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초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이른바 감질나서때려치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수출 박람회 등을 통해 많은 관심과 연락을 받고 여러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오더 단계까지 가더라도 결국 수출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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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1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은 자사 제품의 수출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수출에 관해서는 정부로부터 여러 가지 혜택도 주어지고 국내 판매와는 달리 과정은 어려워도 일단 상품을 수출 시키고 나면 사후 관리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 등,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겠다.


도쿄 빅사이트 국제 전시장

1.  제값 받을 수 있다? 없다?

일본의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다. 우리 나라의 꾸준한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공산품 등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최근의 꾸준한 환율 인하로 인하여 엔화 환율이 높아져서 일반적으로 상품의 판매가가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높게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일본의 소비자가격이 높다고 해서 일본으로 수출할 때는 뭐든지 제값에, 혹은 비싸게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게다가 현재의 13:1 정도의 환율이 3~4년 전 수준인 8:1 정도가 되어버리면 오히려 가격은 역전된다.

어떤 제품이 외국에서 팔리기 위해서는 제조자 원가에 물류비용(운송, 검사, 통관비용 등), 관세, 유통 마진이 붙게 된다. 특히 일본은 수입자와 공급자, 최종 판매자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대표적인 세가지만 계산해도 최종 소비자가격은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같은 제품이 한국과 중국, 양국에 모두 있는 경우에는 어떨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상당한 가격 경쟁력, 우수한 품질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만 한다고 할 수 있다.

 

2.  한국과 일본 시장은 유사하다?

전체적인 모습만 대충 보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다. 품목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디테일은 많이 다르다.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일본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패키지와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패키지는 확연히 틀리다. 대부분의 경우, 일본 바이어가 이미 한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패키지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과자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100g의 대형 포장이 선호된다고 하면 일본에서는 15g, 20g의 소 포장을 선호하는 일이 많다. , 그 외에도 패키지의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수정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 이런 상품의 포장 때문에 한국의 생산자가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제품 생산 라인에 포장 기계를 새로 놓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설비 구축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에서 실제로 소비자가 요구하는, 팔릴 수 있기 위한 준비 부분이기 때문에 생산자가 바이어 또는 자신이 처한 환경과 잘 타협해 나가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시장은 품목은 유사하되 제품 하나 하나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여야 한다.

 

3.  일본 진출 제품은 전 세계가 인정한다?

이 명제는 거의 사실이다. 일본 시장 진출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일본에서 일본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상품이 어떤 기준들을 충족시키고 있는지 전 세계는 잘 알고 있다. 한 예로, 일본에서 판매되는 저급품이 다른 나라에 가면 고급품 취급을 받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쓰면 가끔 난독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일빠라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그냥 평범한 사실이고 이쪽 업계에서는 상식일 뿐이다. 하지만 일본에 수출된 돼지고기라고 해서 중동에 수출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일도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를 해야 한다. 나라마다 아예 관심이 없거나 존재 자체를 몰라서 판매할 수 없는 경우 또한 허다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일본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품질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일본 시장 진출의 큰 메리트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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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과외선생으로 복귀!?


학원에서 강사를 하다가 결혼 후, 일본어 과외 선생을 하고 있는 한국의 동생에게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일본의 대학으로 유학을 오려고 하는데 과외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자랑 같지만(죄송!),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엔 꽤 잘 나가는 일본 대학입시 과외 선생이었다. 특히 일본의 대학은 작문 시험면접이라는 것이 당락에 꽤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 두 가지에 대한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대입시험 본고사에 해당하는 작문 시험’ (소논문이라고 한다)과 면접 준비를 해주는 전문 과외 선생이 많지 않았기에 찾는 이들이 많았었고 똑똑한 학생들 덕에 경이로운 합격률(?!)을 자랑했었기에 SNS도 없던 시절인데도 널리 알려져 찾는 이들이 많아 덕분에 아주 풍요로운 유학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일본의 대학 입시에서 작문 시험은 각 지원 학과에서 주제를 내고 주제에 대해서 1시간 또는2시간 동안 나누어준 원고지에 1,000자 혹은 3,000자의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을 수도 있지만 일본어는 띄어 쓰기가 없는데다가 한문이 작문 내용의 70%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에게는 지옥의 관문과도 같은 시험이 아닐 수 없다. 문법+어휘+한자+작문 모든 면에서의 일본어 실력을 테스트하고, 사고 능력과 표현 능력까지 단 시간에 집중해서 발휘해야 하는 만큼 많은 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일본어 실력을 갖고 있더라도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다.

‘면접시험또한 이른바 좋은 학교일수록 어려운데, 일반적인 대학의 경우, 정장을 입고 면접 시험을 보며 여러 면접관 (일반적으로 해당 학과 교수) 에게 구두 질문을 받는다. 일본에 유학을 온 학생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일본어 회화가 능숙하지 않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연습을 충분히 해 놓지 않는다면 이 또한 어려운 관문이 될 수 밖에 없다. 면접을 잘 모기 위해 회화실력을 갑자기 늘릴 수는 없지만 나름 면접용 스킬 이라는 것도 존재하기 때문에 알맞은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치렀던 입시를 회상해 보면 우리 과에서 외국인 학생 5명을 뽑는데 서류 심사 후 소논문 시험 때 50여 명 à 면접 시험 때 20여 명이 시험을 봤고 5명이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는 오랜 시간이 흘러 사업을 하고 있는 입장이고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기에 일단은 거절했지만 동생은 아까운 학생이니 원하는 대학에 붙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간곡히 부탁해 왔다. 집이 가난해서 어디 부탁할 만한 곳도 없고, 일본에도 아는 사람 하나 없다며 어린 학생이 자기 힘으로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그리고 끝까지 외면하면 날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른도 한참 넘은 귀여운 동생의 간만의 협박과 회유에 마지못해 일주일에 한 번씩만 공부를 봐주기로 했다. 소중한 일요일의 휴식 3시간 정도를 매주 반납해야 하게 된 것이다. 한 숨을 쉬면서 생각하다 보니 예전 과외 선생을 할 때의 보람과 희열, 추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내가 경험한 것을 가르치고, 학생과 새로운 친분이 쌓이고, 학생이 가르침에 잘 따라오고, 그에 상응해서 더 신나서 가르치고 결국엔 학생이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여 같이 기뻐하고. 확실히 공부와 과외비, 대학 입시 그 이상의 것이 나와 학생 사이에 있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즐거움의 하나가 되살아났다.

물론 즐거움과 정비례하는 괴로움도 생각이 났다. 원하는 학교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낙방하는 학생도 있었고, 과외비가 없어 내게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관두는 학생도 있었으며 좋은 학교에 합격했지만 입학금과 등록금이 없어 괴로워하고 심지어는 내 발목에 매달려 등록금을 빌려달라는 학생까지 있었다.

괴로웠던 기억을 떠올리니 동생의 가난한 학생이니 도와줘라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무섭게 느껴졌지만 이미 약속한 일, 어쩔 수 없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도와주는 수 밖에.

그런데 그 전에, 어디 놓아두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책을 먼저 찾든지 해서 공부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망신이라도 떨면 큰일이다. .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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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까짓것 한번 용서 해보자.

일본의 총리 간 나오토씨가 810, 과거의 일본에 의한 한국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 통절과 반성을 언급하며 사죄의 기분을 표명했다. <연합뉴스 http://3.ly/tWQN> 우리나라의 각 정치인, 언론사, 일반 국민들은 그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이나 느낌을 논평하거나 반응을 보였다. 광복절이 지나고 또 갑자기 분위기가 식어버렸으니 나도 이 블로그에서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와 사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나 개인의 생각을 적어 보고자 한다.

만족스러울 수준은 아니었겠지만 일본의 간 총리의 담화와 비슷한 내용의 언급은 이미 전에도 이루어진 적이 있었다.

담화/선언

내용

1995815

무라야마 담화

(무라야마 총리)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마음으로부터 사죄의 기분을 표명한다.

1998108

한일공동선언

(오부치 총리)

과거 한 시기에 한국 국민에 대해 식민지 지배에 의해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고 하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

2005815

전후60년 담화

(코이즈미 총리)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표명한다.

2010810

강제병합100년담화

(간 총리)

정치적, 국사적 배경하에,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하여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식민지 지배가 가져온 많은 손해와 고통에 대해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기분을 표명한다.

출처: <서울경제신문 http://3.ly/eRWd>

일단 사죄라는 단어는 사용이 되었다. 물론 사죄의 기분과 진짜 사죄를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이전의 세계2차대전의 2대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의 과거 50여년 간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건 일본이라는 나라의 실질적인 대표에게서 사죄라는 말을 끌어내서 기어코 듣고 말았다.

잠깐! 물론 강제위안부에 관해서 만큼은 나도 양보할 생각은 없다. 국권침탈에 대한 사과까지는 받아주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지만 강제위안부만큼은 별도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태클을 걸지 마시길 바란다.

사실 이번 일본 총리의 담화를 보면서 느낀 점을 짧게 한 문장으로 이야기하자면,

그래, 고만하면 됐다. 남한테 내가 뭘 더 바라겠느냐 였다.

그들은 이다. 나도, 우리도 아닌 이다. 맘에는 들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남과 싸우고 때려놓고 사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합의금(물질적 보상)은 충분히 받지 못했더라도 끝난 일은 끝내야 한다. 오히려 오래 질질 끄는 만큼 손해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일본의 신문들은 각자의 논조로 간 총리의 담화에 대해서 한마디씩 했다. 일본의 6대 일간지는 대체로 타당’, ‘공감의 뜻을 담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우익신문 산케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미래에의 화근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2010.08.16. 일본 산케이신문 사설 http://3.ly/gfgd> 물론, 나름 민주주의 국가(실제로는 반 사회주의 국가 같은 느낌이다)이니 언론이 자기 하고 싶은 말 한다는데 뭐라고 하겠나.

우리나라에서의 반응은 한마디로 웃기고 있네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렇다. 나도 그렇게는 생각한다. 하지만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려 한다. 일단 겉으로는 오냐라고 이야기하고 속으로만 웃기고 있네하면 안될까? 이미 이거 미친 X 아냐?”라고 생각하시는 열혈 애국자 분도 계실 것이다. 그런데그렇게 생각하신 열혈 애국자 분들께서는 일본에서, 아시아에서, 전 세계에서 우리의 이미지와 우리의 국가브랜드, 그리고 우리의 수익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아시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우리의 큰 흑자 시장인 중국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해가 갈수록 나빠져가고만 있다. 우리의 중국인을 무시하는 태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하기 때문이다. 일본이라고 중국제품 좋아하고 중국인 좋아할 것 같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 적어도 한국 사람보다는 중국 사람을 한 랭크 아래로 본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 사람을 대하는 태도(겉모습)과는 확연히 다르게, 일단 겉으로 만큼은 사람대접하고 점잖은 척, 상냥한 척하며 중국을 대한다. 그럼으로써 중국으로부터 얻는 것들이 지금 당장은 없을지라도 해가 갈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는 대똘령 대통령의 등신 외교와 우리의 처세, 겉모습 덕분에 80%의 중국인(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서)이 한국에게 무력과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뉴스를 봐야만 했었다.

일본의 젊은 세대, 그리고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그리고 더욱 더 나빠지고 있다. 한국 관련 신문 기사 밑에 얼마나 많은 한국 폄하 댓글이 달리는지 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마라.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계속 그런 댓글을 보면 우리나라를 절대 좋아할 수가 없다. 악의적이고 왜곡된 댓글을 보고, 결국 링크된 우익 사이트에서 우리나라의 안 좋은 점, 과거사에 대한 왜곡을 접하다 보면 세뇌되는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일본의 전 미디어까지 체면 돌보지 않고 한국을 욕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그나마 한국에 대해 매우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3~60대 조차도 돌아서게 될지도 모른다.

한가지 이유 더.

미국이나 유럽인들, ‘일본이라는 국가브랜드와 친절한(?) 일본인들에게 껌뻑 죽는다. 좋아서 아주 미친다. 지난 50년 동안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인들은 굉장히 긍정적인 인식을 심으려 노력해 왔다. 그리고 최근 그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우리랑 일본이라 한판 붙으면? 장담한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일본 편을 든다. 한국의 이미지는 내고, 성격 급하고, 일본만 보면 으르렁대는 나라, 김정일, 북한, 핵미사일일 뿐이다.

간 총리, 별거 아닌 몇 마디 하고 실리를 얻게 될 거라며 총리관저에서 춤추고 있다. 간 총리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일간지들도 산케이를 제외하고 실리를 부각시키며 칭찬하고 있다. 우리 한번 실리적으로 한방 먹여주자. 난 죽도록 현재의 대똘령이 싫지만, 이번 담화 주고 받은 내용에서만큼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아니라구? 무조건 반대만이, 그리고 흑백 논리만 갖고 난리 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으로 몰리면 죽는다. 그게 국제 사회다.

일본, 까짓 것 용서 한번 해보자. 겉으로 만이라도 까짓 것 한번 해보자. 생색 한번 내 보자. 정 안되면 관심을 끊어라도 보자.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마음 넓은 척 한번 해보자. 대신 잊지 말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로 강제위안부만큼은 예외다) 그리고 국내의 친일파, 기회주의자를 척결하는데 힘을 한번 쏟아보자. 그 열정과 분노를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테러범 만드는 또라이트 같은 놈들을 쓸어버리는데 한번 써보자. 그리고 일본 사람들, 웃는 낯으로 대해주자. 배용준씨 같은 환한 미소를 띄우고 두 팔 벌려서 돈을 싸 짊어지고 와서 우리에게 쓰도록 환영해 주자. 배용준씨? 환하게 웃고 손 흔들어주고 일년에 몇 천억 단위의 돈을 한국으로 퍼간다. 인터넷으로 일본의 2ch 공격하며 전기나 낭비하는 우리보다 훨씬 더 애국자다.실리라는 것, 한번 추구해 보자.

==추가==
경향신문의 기사, [한·일병합 100년]“병합조약 ‘무효’ 조항, 한국측의 ‘이미 무효’ 해석 따라야” http://3.ly/E8QS
를 링크합니다. 좋은 내용이네요. 단, 일본 측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걸림돌이지만요.
실리와 명분 양쪽 다 시도해 봐야할 듯 합니다.


2010/08/10 - [Tokyo?Japan?] - 일본에는 ‘여론’이 없다
2010/08/07 - [We, In the World] - 한국의 좋은 점과 고쳐야 할 것들에 대한 짧은 생각
2010/05/06 - [Business] - 사업하려면 큰소리 쳐라?
2010/05/05 - [Business] - 신뢰와 신용
2010/02/11 - [Distorted History] - @하토야마 총리 항의 트윗 효과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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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여론이 없다

이렇게해도 무관심...

영국에서 같이 유학을 했었던 일본인 친구가 있다. 워낙 궁합이 잘 맞는데다 박식한 친구라 8년전부터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언제나 대화 거리에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고, 특히 역사와 사회 현상, 문화 비교가 우리의 주요 소재가 된다.

최근에는 격변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 사회 현상에 대해서 자주 의견을 나누곤 했는데 서로 상대 국가 정치와 정치인들의 후진성과 부패를 이야기하며 같이 한숨 쉬고 개탄을 하고 있다. 술 안주거리로 삼는 화제고 대화이긴 하지만 때때로 심도 있고 뼈도 있는 말이 나올 때도 있다.

얼마 전, 한 달여 만에 만나 가볍게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는데 그가 불쑥 일본에는 여론이 없다는 말을 꺼냈다. (F일본 친구, Pppayaji 블로그 주인)

F: 일본에는 여론이 없어.
P: ? 무슨 말이야?
F: 말 그대로야. 일본엔 여론이 없다고.
P: 그럴 리가 없잖아.
F: 불행히도 사실이야. 예전에 ppayaji가 평가했던 대로 우민정치 대국이라니까?
P: 여론이란 건 그냥 보통 국민들의 생각, 의견일 뿐인데 없을 수가 있나?
F: 보통 일본 사람들은 정치의 자도 생각하지 않아.
P: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야. 관심 있는 사람들만 있는 거지.
F: 단순한 예를 들어보자. 한국에도 2ch 같은 곳이 인터넷에 있지?
P: . 꽤 여러 개가 있지.
F: 인터넷 뉴스 밑에 댓글도 달고 트위터 유저도 꽤 되지?
P: . 그렇지. 트위터 인구도 꽤 늘었지.
F: 한국의 2ch 같은 곳에서 정치 토픽과 그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며?
P: . 국회 저리 가라지.
F: 일본 2ch에서 한국 또는 중국과의 관계문제나 비방 제외하고 국내 정치 토픽 봤어?
P: 으응? 거의 못 본 것 같네. 내가 관심이 없어서 못 봤나?
F: 아니. 실제로 거의 없어. 있다고 해도 아주 가벼운 문제만 핥는 수준이랄까?
P: 예를 들면?
F: 북조선계 중고등학교 국비 지원문제? ‘이고 약자니까 한마디씩 뱉는 거지.
P: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네.
F: 한국에선 국회의원 자질 갖고도 여론이 형성되고 그런다면서?
P: 그렇지. 워낙 더러운 과거를 가진 놈들이 많다 보니 덜 썩은 놈을 가려낸다고 해야 하나?
F: 트위터에서는 어때?
P: ㅎㅎ 나부터도 그렇지만 자칭 정치, 국정운영 전문가들이 너무 많아.
F: 일본 트위터에선 그랬다가는 팔로워가 거의 안 붙어.
P: 진짜?
F: 총리나 당대표 정도나 되어야 일반인들의 소재거리가 될 수 있지. 아님 잘 생겼거나.
P: 일본 여자들 남자 얼굴 너무 밝혀ㅋㅋ
F: 연예인 감각으로 정치하는 놈들이 많아. 다른 나라 사람들보기에 창피해.
P: 우린 도둑놈 사기꾼 감각으로 정치하는 놈들이 많아. 다른 나라 사람들 보기에 창피해.
F: 여하튼일본엔 여론이 없어. 신문과 방송이 알려주고 보여주는 평가가 전부야.
P: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너 말고 다른 일본 친구들과 정치얘기는 한 적이 없네.
F: 일본 국민들은 시스템의 방관자로 전락한지 오래됐어.
P: 21C 나름 선진국 중에 안 그런 나라가 있나?
F: 우린(일본) 불평하는 방법조차 망각한 거야. 이지메 당할까봐.
P: 건전한 불평과 불만이 모여서 여론을 형성하고 사회를 바꾸는 건데, ‘알아서 해주십시오인가?
F: 네 말 대로야. 넌 지금 무뇌아들의 나라에 건너와 살고 있는 거라구.
P: ㅋㅋ 정치는 그럴지 몰라도 경제 쪽에선 그렇지 않아서 내가 고생한다니까.
F: 그럴지도 모르지. 그나마 과거에 키워놓은 경제가 아니었다면 일본은 2~3년 전에 망했을 거야.
P: ‘정치대신 경제가, 여론대신 평가가 사회를 지켜나가는 일본이구만.
F: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확한 정의인 것 같네.
P: 지금의 우리나란 정의를 내릴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해 졌어. 노통 땐 이렇지 않았는데.
F: 경제가 일본을 지탱하는 것도 이젠 한계가 온 것 같아. 5년 안에 파탄이 날 거야.
P: 난 어쩌라고? 이쪽에 와서 기반 닦고 있는데 5년 뒤에 한국에 돌아갈 순 없어!! 10년은 필요해!!
F: 일본이 망하면 너 따라 한국 갈 테니까 돈 많이 벌어놔. 덕 좀 보자.
P: 말 같은 소릴 해라. 이 부르주아야!

친구와 한 대화 내용을 어떤 식으로 블로그에 풀어나가야 할지 몰라서 나누었던 대화를 그냥 글로 옮겼습니다. 일본에서 살아 보고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일본에서 여론이라는 것을 느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미디어의 평가를 그대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어 살아가는 정치인들.

물론, 우리나라의 정치인들도 그들만의 리그에 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국민 나름대로 여론을 형성하고 국민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유래 없던 촛불 시위를 보고 우리 스스로도 감동했지만 (물론 감동은 커녕 G랄하며 빨갱이운운하던 깝쩨같은 놈들도 있었지만요) 외국에서는 썩은 정치인들을 끌어 안고도 한국이 망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알았다면서 감탄하고 감동했었답니다.

글이 길어졌지만 결론은

개 같은 놈들이 개 같이 정치들을 하지만 우린 일본 국민처럼 수수방관 남의 집 불구경 하듯이 하지 맙시다입니다. 제가 죽기 전까지는 일본,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강하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2010/01/26 - [We, In the World] - 외국인 감동시킨 러브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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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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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지하철 노선도

 

다른 정보를 검색하다 우연히 얻게 된 일본 도쿄의 지하철 및 전차 노선도 입니다.

워낙 노선도가 복잡해서 이렇게 전부 다 나와있는 자료는 저도 처음 봅니다.

 

PDF 자료이니 필요하신 분은 다운로드 하시고 출력하셔서 쓰시기 바랍니다.



2010/05/10 - [Tokyo?Japan?] - 일본에서 iPhone 사용하려면?
2009/10/23 - [Tokyo?Japan?] - 일본 대학순위 베스트40
2009/10/09 - [Tokyo?Japan?] - 일본, 파일공유프로그램 무죄 판결
2009/10/08 - [Who I Am] - 한국과일본, 고객정보유출 대처비교
2009/08/31 - [Tokyo?Japan?] - 일본의 가을 ‘신상’ 맥주
2009/08/04 - [Tokyo?Japan?] - 일본의 IKEA 쇼핑이야기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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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에 썼던 것처럼, 휴대폰과 함께 한 16년간 iPhone만큼 날 만족시켰던 휴대폰은 없었다. 현재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iPhone을 사용 중인데 예전 글을 읽으시고 따로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한번 더 iPhone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다.

 


ü  일본에서 iPhone 을 사용하려면?

한국에서 iPhone을 사용하려면 KTF에 가입해야 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성공한 재일교포 사업가로 잘 알려진 손정의씨가 대표인 Softbank라는 이동통신사에 가입해야 한다. 일본에서의 이동통신사 가입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여권, 외국인등록증, 본인명의통장, 도장, 그리고 학생이라면 학생증. 그런데 가끔 일본 체류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핸드폰을 만들어 줄 수 없다고 하는 대리점도 있으나 그럴 경우에는 다른 곳을 찾아가는 것이 낫다. 생각보다 직원이 답답하게 구는 경우가 있으나 절대로 못 만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 혹시 일본어에 자신이 없어서 못 만들 것 같다면 도쿄의 신오쿠보 新大久保 역으로 가보길 권하고 싶다. 역 출구를 나오자 마자 앞쪽에서 1회용 티슈를 나누어주며 Softbank 대리점 홍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동네이니만큼 한국 사람이 대리점에서 일하고 있다. 어렵지 않게 가입이 가능하다.

 

iPhone의 경우, 다른 핸드폰과 다른 필수 약정이 책정된다.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3G 데이터 통신에 관한 약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절대 비싸지 않으니 염려할 것은 없다. iPhone을 사용하는 데 지불해야 하는 기본 요금은 다음과 같다.

 

Ø  기계 값 24개월 할부 약정 구매시

iPhone 3Gs

16GB

32GB

기계 값 할부금

0

480 X 24개월

기본요금(화이트플랜[i])

980 (매월)

S베이직팩[ii]

315 (매월)

무제한 패킷요금[iii]

4,410 (매월)

Softbank Wi-Fi Spot[iv]

0

매월 기본 요금

5,705 (매월)

  6,185 (매월)

 

Ø  기계 값 일시불 구매시

iPhone 3Gs

16GB

32GB

기계값 일시불

46,080

57,600

기본요금(화이트플랜)

980 (매월)

S베이직팩

315 (매월)

무제한 패킷요금

4,410 (매월)

Softbank Wi-Fi Spot

0

매월 할인액

-1,920 (매월)

매월 기본 요금

3,785 (매월)

 

또한, 가입자가 증명이 가능한 학생이라면 최대 3년간 기본요금이 무료가 된다. 따라서 상기 표의 매월 기본 요금에서 980엔을 뺀 가격이 3년 간의 기본 요금이 된다.

 

그 외의 몇 가지 참고 사항이 있다.

 

1.     음성 통화를 많이 사용한다면 W화이트 플랜의 추가 가입을 권하고 싶다. 매월 기본요금에 980엔을 더 내면 30초당 통화요금이 21à 10.5엔의 반값이 된다.

2.     Softbank iPhone 가입 계약은 매 2년마다 자동 갱신이 된다. 그리고 자동 갱신이 되는 그 달에만 위약금 없이 해약이 가능하다. 자동 갱신 된 후, 1개월이라도 지나면 해약 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위약금은 9,975엔 이다.

3.     구형 iPhone에서 신기종 iPhone 으로 기계 변경 시, 위의 가입계약 위약금은 지불할 필요가 없다.

4.     99%이상, 우리나라처럼 핸드폰 샀다고 보호케이스나 액정 필름을 주지는 않는다. 조르지 말고 바로 사자.

5.     Apple Care Protection Plan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가입하자. 2년간 보증을 받는 추가 가입 요금은 7,800엔이다.

6.     본인 과실에 의한 경미한 손상에 대한 A/S 비용은 22,800이다.

7.     큰 손상에 대한 A/S 비용은 3Gs 16GB67,095, 32GB77,490이다.

8.     Softbank Wi-Fi Spot을 적극 이용하자. 처음 등록할 때는 조금 귀찮지만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Skype App을 이용한 국제 전화를 공짜로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9.     Softbank 유저의 소개로 (쿠폰) 가입 시, 기본료가 15개월~3년간 면제된다. 적극 활용해 보자.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 주시기 바란다.

 

 



[i] 화이트플랜: 기본사용료 980, 타통신사 통화료 30초당 21, Softbank 가입자간 01~21시 통화무료, 21~01시는 30초당 21.

[ii] S베이직팩: MMS 및 인터넷 사용을 위해 의무 가입.

[iii] 무제한 패킷요금: iPhone의 경우는 의무 가입. 3G 데이터 통신 무제한.

[iv] Softbank Wi-Fi Spot: 일본 전국의 MacDonald’s, 주요 JR, Dotoru 커피체인, 긴자 르노아르 커피 체인, ANA, Softbank Mobile Center, 토큐 호텔 등에서 로그인 후 무제한 Wi-Fi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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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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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창업하면서 알게 된 점들

 

28세에 ‘1인 회사를 세웠다.

 

1.     바보라고 내칠 이유가 없다.

보통은 바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가까이 오지도 않고,

가까이 와도 함께 일을 할 필요도 없으므로 내칠 필요도 없다.

바보와 함께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회사원과 다른 점이다.

 

2.     근본적으로 프로젝트 멤버가 없다.

‘1인 회사이므로 직원이 나 혼자이기 때문에, 일 못하는 멤버를 억지로 프로젝트에 넣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3.     바보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

1과 같다. 바보 대책에 리소스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

4.     신뢰할 수 있는 인간과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을 판단할 필요가 없다.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은 cut out 으로 끝.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큰 이상에 대해서 말하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을 서포트하다 보면 떡고물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 사람이 실패해도 그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삼을 수 있으므로 문제 없다.

작은 이상만을 추구하고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는 범위의 것만 하는 사람들과는 서로의 업무상 필요에 의해서만 관계를 맺는다.

 

5.     기껏해야 ‘1인 회사

이익이 없는 프로젝트를 마이너스라 해서 내치기만 해서는 부채가 될 뿐이다. 금전적인 면에서는 마이너스라 할 지라도, 그것을 자신의 경험치로 환산하거나, 인맥 (이 단어를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만들기에 응용하거나 해서 장기적으로 플러스요인으로 만든다. ‘투자개념의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어차피 ‘1인 회사이기 때문에,

자신이 먹고 살만큼 플러스를 만들어 낸다면 망하지는 않는다.

 

6.     출세가 불가능하다

사원이라고는 나 하나 밖에는 없기 때문에 이 이상의 출세는 불가능하다.

출세를 위한 노력 (=동료를 밟고 일어선다)을 하는 것 보다, 자신을 신뢰해 주는 고객을 많이 만들어 가는 편이 더 재미있고 정신건강 면에서도 좋지만 이것은 개개인의 가치관의 문제라 생각한다.

 

7.     정리

‘1인 회사를 만들면 일(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기회 자체가 극적으로 줄어든다.

회사 안에서 자기 주변의 누군가를 바보로 만들어 놓고 뒤에서 몰래 기뻐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과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매일매일을 보내는 것, 어느 쪽이 행복할 것인지. 이것 또한 개인적인 가치관의 문제일 것이다.

, 자금 문제로 고생하기 시작하면 매일 매일이 무겁고 어두운 나날이 되기 때문에 이 점만큼은 주의해야 한다.

 

원본 글: http://anond.hatelabo.jp/20090826111908

 

 

이전 글, 출세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란 포스팅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리플 중 하나다.

나 또한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세워서 그런지 오히려 이전의 출세하면서 알게 된 것들보다는 더 많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다.

편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또 그런 것들을 교묘히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역시 [직장인 개인사업자 사업가] 라는 직업들은 각기 많이 다른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일정한 수입은 꼭 보장되는 개인사업자]가 존재하지 않는 한은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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