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는 전쟁터다.

 

여러 회사와 거래하다 보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때가 종종 있다. 특히 나처럼 각 회사들 사이에서 일을 진행하다 보면 더 빈번하게 생길 수 밖에 없는데, 비즈니스와 전쟁터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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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이 10명이라고 해서 믿고 갔는데 100명이면 어리석게 그대로 믿은 나만 죽는다.

 

"우리 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금규모는 약 100억 정도로..."

"저희는 작년 매출이 200억 정도 됩니다..."

"저희가 이번에 일본에서 XX 20t/월 수입하려 하는데요..."

"일단 이번 달에 샘플로 100kg, 다음 달부터 10t 씩 매월..."

 

매일 듣는 말이다. 주말 빼놓고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듣고 산다. 이런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에 응해 막상 투자기관을 물색하거나 거래처를 물색해 놓고 나면 딴소리가 시작된다.

 

"자금운용 계획서요? 꼭 필요 한가요?

", 작년 매출이요? 200억은 좀 안되고... 100억 정도..."

"저희가 일단은 1t/월부터 시작하고, 20t/월이 될 겁니다"

", 그거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아서 일단 보류입니다."

 

사람의 마음, 변할 수도 있다. 기업의 계획,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중간에서 시간들이고 고생하고 자신의 신용을 내 걸은 회사는 어떻게 될까? 100t 이라고 견적 뽑아 달라고 했는데 실제 거래량이 1/10이 되면 B2B에서 같은 가격으로 줄 것 같은가? 게다가 무역거래면 물류비는?

 

 

2. 지도도 없이, 정찰도 하지 않고 돌격할 수는 없는 것이다.

 

", 바로 착수해 주십시오"

 

이 또한 자주 듣는 말이다. 주문 대로 바로 업무에 착수할 수는 있다. 그런데 업무를 맡기려면 그에 상응하는 준비된 정보와 서류를 제공해야 일다운 일을 시작할 것이 아닌가.

 

 

3. 배고픈 병사는 전투를 수행할 힘이 없다.

 

"착수금? 실비? , 업무 진행 비용이요? 일단 제 말씀 들어보세요, 저희 사업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사장님 쪽에서 일단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업무를 진행하시고, 성사 후에 이익의 20% 드리는 걸로 하죠"

 

듣기 지겹다. 우리 쪽에서 OK 한 일이라면 (물론 가능성을 판단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별로 가능성이 없어 보여 거절했지만 부득불 우겨서 진행하는데 우리의 시간과 자금을 [투자] 하란다.

 

 

4. 훈장 달았다고 안 죽는 것은 아니다.

 

"나라에서 민다니까요"

"이번 정부의 국책 사업입니다"

"만들기만 하면 조달청으로 들어갑니다"

"일단 외국에서 자금이 들어오면 기관에서 밀어준다고 약속을..."

 

우리나라엔 웬 "국책사업"이 그렇게 많은지, 기가 찰 정도다.

아무리 "나랏돈은 눈먼 돈"이라고들 한다지만 그리 호락호락한 일도 아니거니와, 사실이라면 "불법"을 저지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5. 실탄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리서치 비용이요? 그거 인터넷으로 좀 알아보면..."

"차비가 얼마나 한다고..."

"그렇게 쫀쫀하게 하지 말고, 나중에 알아서 챙겨드리려고..."

 

그 얼마 안 되는 리서치 비용, 아깝고 쫀쫀하다 생각되면 직접 알아보는 것이 낫지 않을 까. 유용한 정보는 저절로,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불필요한 정보라 해도 적어도 시간과 노력은 투자해야 얻을 수 있다. 진짜 유용한 정보는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6. 보급이 끊기면 죽는다.

 

", 요청하신 서류요? 곧 됩니다, 아뇨, ""이요. 시간은 아직..."

"이래서 안 되구요, 저래서 안 되구요"

"저도 바쁘다니까요. 일단 하고 계시면 제가 준비되는 대로..."

 

기업이든, 단체든, 핑계 많은 인간들과 일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비즈니스에서의 백업이란 필수불가결 요소. 서류든 자료든 미리 준비하지만 갑자기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담당자라는 사람이 뭐가 그리 바쁜지 제대로 백업을 해주지 않으면 공염불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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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헤드샷" 당하고 싶은가?>

 

종합해 보면,

잘못된 정보만 가지고 정찰도 없이, 보급도 안되고 지원병도 없이 쫄쫄 굶은 상태에서 훈장만 달고 실탄도 없이 돌격


이다. 살아남을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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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주변을 보면 회사의 미래가 보인다

 

 그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라는 말처럼, 회사와 그 리더가 유능한지 어떤지, 직원들이 회사와 사장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보면 회사의 상태나 장래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사장이라는 인종은 보통 자존심의 결정체 같은 것이어서 의외의 상황이나 장소에서 티격태격하는 일이 많다. 같은 사장인데도 사이가 좋지 않다든지, 다른 회사의 광고가 지나치게 눈에 띄어서 기분이 나쁘다든지, 그 대부분이 어이없는 이유만으로 분쟁의 불씨를 던지는 일이 많다.  


 온화한 인격으로 유명한 사장이라고 해도, 기묘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일이 있고, 그것을 잘 맞추지 못하는 사원을 냉대한 끝에 사원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일 또한 흔치 않게 일어난다. 하지만 그러한 성격이 아니면 사장이 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사장의 성격이 아닌, 한 회사의 리더로서의 그릇을 알려면 어떤 점을 보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그 주변의 사람, 바로 심복을 보면 어느 정도 사장의 능력을 쉽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유력한 관리자를 어떻게 선별하고 있는 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론을 제기하는 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일수록 사장이나 대표자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필자가 있는 일본의 경우, 사장이 영업을 하러 분주히 돌아다니는 회사는 제대로 된 경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 대단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안건임에도 불구하고 거래처의 사장님이 직접 방문하러 온다는 것이 사실은 좀 불필요하고도 귀찮은 일이다.

 

 거래처의 사장님이 약속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이쪽에서도 사장급이나 비슷한 임원급이 나가서 대응하지 않으면 꽤 큰 결례가 된다. 그래서 차를 내오고 인사하고 무슨 일로 갑자기 찾아오셨냐고 물어보면 근처에 왔다가같은 어이없는 대답을 하는 사장님들이 있다. “우리 회사는 커피숍이 아니니 돌아가 주세요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잡담에 응하는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좀 슬퍼진다. 그리고 환대를 받았다고 착각해 주시는 사장님은 한 1개월쯤 후에 다시 약속도 없이 다시 우리 회사를 찾아온다.

 

 이런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보자면, 사장이 밖을 돌지 않으면 조직도 영업성적도 유지되지 않게 되어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사장이 분주하게 거래처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사장 자신이 영업상의 트러블을 초래할 리스크가 높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한 회사의 사장 스스로가 찾아와서 제안한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그 클레임은 사장 본인에게 물을 수 밖에 없다. 보통의 경우는 담당 영업이나 영업 관리자에게 들어가게 되는 클레임이 해결이 안될 경우에는 윗사람과 바꿔라고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시간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사장에게서 직접적으로 제안을 받은 사항은 대답이나 클레임 역시 직접적으로 사장에게 찾아가서 이거 뭘 하자는 거야?”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때, 사장의 실수나 실책을 원만하게 정리, 해결 할 수 있는 소두목급역할을 맡은 심복의 존재 유무로 일 자체가 부드럽게 소멸 또는 해결이 되든지, 또 심복으로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결국 사장이 머리 숙여 사과를 함으로서 해결이 된다든지 하는 조직 운영의 노하우가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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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베이더라는 심복이 없었다면 악의 황제는 제국을 세우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


 어느 정도 회사가 성장해 있으면 사장 이하 이사진은 인원의 배치라든지 자금 관리라는 본래는 경영의 일환으로서 해야 할 사안 처리에 바빠야 한다. 하지만 소두목급심복이 없는 회사는 사장 자신이 천 만원 단위의 결제까지도 스스로 처리하곤 한다.

 

 꼼꼼하게 결제를 챙기는 것은 좋지만, 신뢰 할 수 있는 부하가 있다면 그들에게 백 만원 이상의 결제는 목숨 걸고 챙겨라라고 지시를 내려 놓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함으로서 사원들은 택시비 조차도, 영업비나 교제비는 양주 대신 소주로, 휴대전화 대신 유선 전화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작은 일 하나에 구두쇠 경영, 즉 이런 어려운 불경기 속에서 영업계획이 완전하지 않다고 해도 비슷한 규모의 타사보다 더 튼튼한 조직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유기적이고 단단한 회사의 조직력과 미래는 믿을 만한 심복의 존재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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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부분이 있어서 수정을 했더니 어찌된건지 재발행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읽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장점과 단점이 확연히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다. 단지
仕事
라는 단어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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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확신이 가야 돈이 들어온다. "?"가 가면 아무 것도 되돌아 오지 않는다>

 

일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이 많이들 이야기 하는 것처럼 일본은 어떤 결정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사전준비, 계획, 심사숙고 하지만 우습지만 엄숙하게까지 보이는 결정의 과정을 겪고 나면 이후에는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온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의 경우에는 빠른 결정이후에 수많은 조정이 이루어진다. 잦은 계획 수정과 변경으로 서로가 서로의 피를 말린다. 그리고 결정은 있었지만 결정이 더 이상 결정이 아니게 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우리나라가 일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지만, 만약 빠른 속도와 철저함을 겸비 한다면 그야말로 가장 훌륭한 조합이 되어 개인 뿐만 아니라 회사, 크게는 국가경쟁력에 까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일하는 스타일을 생각하다 보니 최근에 겪은 일이 생각이 났다. 최근에 투자컨설턴트에 관련된 일을 주로 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투자자를 찾는 사업가들을, 일본에서는 사업을 찾는 투자자들을 만나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지인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들로부터 많은 사업가(그리고 일부 사기꾼!)들을 만나고 그들이 펼치고자 하는 청사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국내 사업가들이 얼마나 머리들이 좋은지 사람을 만나보면 만나 볼수록 감탄스럽기도 했지만, 그들 대부분의 어이없는 공통점은 이렇다.

 

첫째. 3~5년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

둘째. 50~500억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

셋째. 성공 가능성은 100%. 자금이 모자랄 뿐이다.

넷째. 90%의 사람들은 부동산과 건설에 관한 투자이다.

다섯. 내 사업은 대외비다. 고로 투자자를 데리고 오면 내 아이템을 공개하겠다.

여섯. 사업계획서가 매우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사실은 빈 종이나 다름없다.

일곱. 사업계획서는 있지만 재무계획서는 없다.

여덟. 머리가 지나치게 좋다. 현실과 괴리되어 머리만 1km 전방에 가 있다.

아홉. 말을 정말 잘한다. 사업계획서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   아주 기본적인 번역, 통역, 공증료 조차 주지 않는다. 착수금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내가 가장 괴로워 하는 부분은 위의 이유들 중 열 번째 이유이다. 내가 하는 일, 즉 투자컨설턴트, 정확히 이야기 하면 사업가와 투자자 사이에서 일을 중개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매칭 성공률이란 10%가 채 되지 않는다. 여러 종류의 사업가가 존재하는 것 이상으로, 투자자들은 자신의 돈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며 리스크가 적고 자신이 이해하기 쉬운, 그리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면 절대 투자의 대상으로 고려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사업계획서와 재무계획서 등 여러 가지 서류들은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실비나 다름없는 착수금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야기를 할 때 마다 불필요한 죄책감조차 들어야 하는 현실이 괴롭다.

한국인 투자자들에게라면 상관없겠지만 한국어로 된 서류와는 하등 관계없는 일본인들이 봐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 정성을 들여가며 서류를 번역하고 공증까지 받는다. 그리고 도쿄의 살인적인 교통비를 내 가면서 오래 잡아두기 힘든 있는 사람을 어렵게 만나러 가는 것이다. 보통 서류 준비하는데 사람을 써서 약 1주일 가량 걸리고 공증받고 만나러 가고 하는데 드는 비용을 환산하면 약 150~200만원 가량이 든다. 비싸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업계획서는 A4용지 달랑 한 장이 아니고 보통 5~60장 이상인데다 전문용어가 난립하고 숫자단위 하나 틀릴까 전전 긍긍해야 하며 도쿄에서 한번 외출했다 돌아오면 지하철만 타고 다녀도 왕복 1만원 이상이 나오는 것이다. 시간, 내 돈 들여가며 남의 일을 대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정말 미국식으로 15분에 얼마, 하는 식으로 받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업가들의 마인드는 절대 그렇지 않다. 잘되면 수백억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술 마시러 룸싸롱 가자는 양반들이, 자신들이 한번 술 먹는 값이나 별 차이 없는, 거의 실비나 다름없는 번역, 통역, 공증, 교통비의 기본비용 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기본 실비, 혹은 착수금 이야기를 하면 하나같이 얼굴색이 변하고 표정이 굳으면서,


일단 해 보고, 진행되고 돈 들어오면 유치금액의 3%, 아니, 5% 드리겠습니다


라고들 대답한다. 그 대답을 들을 때 마다 나는 소름이 끼친다. 내가 소개시켜주는 투자자의 소중한 돈 5%를 그냥 버리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고, 돈만 들어오면 시작해 봤다가 안되면 돈 들고 도망가겠다는 소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런 대답하는 사람은 내 신용을 위해서라도 절대 소개시켜 줄 수 없다. 남의 돈 날로 먹을 생각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것이다.


내가 같이 일하는 대부분의 일본인 사업가들은 자신이 의뢰하고자 하는 일을 설명한 후 바로

"착수금은 얼마 입니까, 그리고 내역을 알려주십시오"

라고 말한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비즈니스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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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메이저 은행 중 하나인 미즈호 은행 간판>


일본의
은행에서는 융자의 가부를 판단할 경영자의 자질”, “판매력”, “기술력등의 이른바 기업 평가자료의 정석이라 있는 면을 중시한다. 그것은 세가지 항목의 종합된 힘이 장래의 기업 수익과 현금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술력 또는 판매력 만이 우수하다고 해도 기업의 실적은 좋아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에서는 우선 경영자의 자질체크 포인트에 대해서 설명 하겠다.

 

많은 중소 혹은 영세 기업에게 있어서 대주주 경영자인 사장의 능력 (의사결정력, 경영실무능력) 따라서 기업의 실적이 좌우된다.

중소 영세 기업의 경우, 사장이나 오너 가족이 회사의 경영에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장과 사장을 보좌하는 경영진의 자질을 상세하게 파악할 있다면 장래의 기업 수익이나 현금 흐름 동향도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해 진다. 이와 같이, 경영자의 자질 파악은 은행의 융자판단에서는 빼놓을 없는 중요한 포인트 것이다.

 

v  3 평가항목부터 실태 파악

경영자의 자질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자의 평가 항목을 필요가 있다. 또한 아래의 평가 항목은 일본의 중소기업진단협회의 [중소기업의 평가 매뉴얼]이다.

 

1       경영자의 처리 사고 방식

한마디로 말하자면 경영자 개인에게 천부적으로 갖추어진 자질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다음의 5가지 항목으로 평가 한다.

1.1     선견지명

1.1.1 사장은 사업에 대해서 선견지명을 갖고 있는가

1.1.2 사장의 선견지명은 자사의 현재 상태나 업계 환경으로부터 판단해서 혁신성, 실현성, 타당성이 있는가

1.2     의사 결정 책임감

1.2.1 사장은 회사의 모든 의사 결정의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가

1.2.2 경영자의 의사결정은 신속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가

1.2.3 경영자는 한번 의사결정 사항을 끝까지 해내는 자세인가

1.2.4 사장은 계획의 달성 상황이 극도로 안좋을 경우에 대비해 합리적인 철수전략을 준비하고 있는가

1.3     권한 부여

1.3.1 사장은 부하에게 일정 결정권을 부여하고 있는가

1.3.2 경영에 필요한 중요사항은 이사회 등에서 결정되고 있는가

1.4     리더

1.4.1 직장에 활기는 느껴지는가

1.4.2 종업원의 근로의욕을 자극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1.4.3 부하를 이해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를 갖고 있는가

1.4.4 거래처의 협력을 얻을 있는 인심장악력을 갖고 있는가

 

1.5     겸허함

1.5.1 조언 충고를 하기 쉬운 분위기 인가

1.5.2 사내에서 부하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제도가 있는가

2       경영자의 경영에 관한 능력 처리 자세
경영자 자신의 실무적인 경험, 노력에 의해서 평가되는 항목으로, 관리 능력 여덟가지의 평가 항목으로 평가 한다. 기업의 실태 파악에 불가결한 항목이며, 이들 항목의 평가가 높은 경영자는 거래처로부터의 신뢰감을 높인다.

2.1     관리능력

2.1.1 관리 능력은 충분한가

2.1.2 달성해야 하는 목표와 방향성은 명확한가

2.1.3 목표나 방향성과 현실의 (문제) 인식해 대책을 세우고 있는가

2.2     계수관리 능력

2.2.1 자사의 결산개략을 파악하고 있는가

2.2.2 시장환경을 숫자로 파악하고 있는가

2.2.3 경영판단에 필요한 항목의 수치를 파악하고 있는가

2.3     향상심

2.3.1 변화에 도전하는 자세는 있는가

2.3.2 항상 고객을 중심으로 장래를 생각하고 있는가

2.3.3 항상 이런 개선점이 있다라는 식의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가

2.4     정보 공개 자세

2.4.1 거래처 등에 자사의 결산을 공표하고 있는가

2.4.2 홈페이지, 팜플렛 등으로 자사 상품, 기술, 경영 방침 등을 설명하고 있는가

2.5     IT 전략

2.5.1 명확한 정보화 방침이 있는가

2.5.2 경영자 자신이 IT 활용하고 있는가

2.6     경영 후계자의 육성

2.6.1 후계자가 인재를 정해 놓고 있는가

2.6.2 후계자에 대해서 특별한 교육 지도를 하고 있는가

2.6.3 적정한 후계자가 육성되고 있는가

2.7     공사 혼동

2.7.1 가정생활, 친족과의 관계는 원만한가

2.7.2 투기나 취미 등의 관심이 지나치지 않은가

2.7.3 임원의 보수를 부적절하게 높게 책정하고 있지 않은가 

2.8     경력

2.8.1 과거에 어떤 경력을 갖고 있는가

2.8.2 과거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가

2.8.3 경력에 거짓이 있는 경우, 대책은 세워 놓았는가

3       기업 경영에서 실천되고 있는 경영 기본관리 등의 실시 상황
기업 활동의 결과로 보는 항목이며 부분은 6가지 항목으로 평가 한다.
경영자의 사고 방식, 능력, 업무 자세 등이 실제 경영에 어떻게 반영이 되고 있는 지를 봄으로서, 평가의 현실성을 높인다
우수한 경영자나 우수한 기업에서는 3 평가 항목 모두 높게 평가 된다. 경영자 자신의 자질 평가항목에 낮은 평가가 있다고 해도 이를 보조해 스태프나 외부에서의 조언자를 활용할 있다면 우수한 경영이 가능해 것이다.

3.1     경영 이념 비전

3.1.1 경영 이념 비전은 있는가

3.1.2 경영 이념은 독선적이지 않은가

3.1.3 종업원에게 충분히 주지되어 있는가

3.1.4 기업의 일상적인 활동에 반영되고 있는가

3.2     사업계획

3.2.1 사업계획은 있는가

3.2.2 사업계획을 문서화 하고 있는가

3.2.3 사업계획의 내용은 적절한가

3.2.4 주요 업무의 목표가 명확하고, 계획과 실적의 차이 분석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3.3     유연, 기동적인 조직체계

3.3.1 조직 구성을 기능 사업으로 나누어 부문화 되어 있는가

3.3.2 직무분담, 권한에 관한 규정은 있는가

3.3.3 부문간의 마찰, 대립을 조정하고 있는가

3.3.4 신속한 정보 전달, 정보 공유화가 이루어 지고 있는가

3.3.5 전략과제에 대응해 조직구성을 유연하게 수정/보완하고 있는가

3.4     인사/고용 정책

3.4.1 중장기적인 인사, 고용 정책은 있는가

3.4.2 외부전문가를 활용하고 있는가

3.4.3 인재파견회사 등을 활용하고 있는가

3.4.4 적절한 교육, 연수를 행하고 있는가

3.5     리스크 매니지먼트

3.5.1 기업에 손해를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에 대응 체제는 정비되어 있는가

3.5.2 제조물 책임(PL) 대응은 충분한가

3.5.3 환경 문제에의 대응은 충분한가

3.5.4 법령 준수는 철저한가

3.5.5 거래처 도산 리스크에의 대응은 충분한가

3.5.6 종업원의 적성 관리는 충분한가

3.5.7 고객정보의 보호는 충분한가

3.5.8 리스크 발생 시의 대응책과 재발 방지 활동은 충분한가

3.6     사회 가치의 창조

3.6.1 사회 공헌 등에의 충실한가

 

이상이 일본 중소기업 진단협회의 [중소기업의 평가 매뉴얼] 개요이다.

실제의 평가에 있어서는 경영자에게 직접 듣거나 필요에 따라 각종 관련 자료를 보고 체크 항목에 대해서 [O,X,] 등으로 랭크를 평가 한다.

 

과연 국내의 은행에서도 기업 융자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심히 궁금하다. 혹시 비슷한 항목을 체크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숫자에만 눈이 어두워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어떤 분들은 이런 따위, 한국에서는, 혹은 실상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며, 이러한 원리 원칙 적인 부분을 무시해 왔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부조리와 이권, 부정부패 만이 판을 치는 나라로 남게 될지 모른다. 지금의 MB 모습을 보아도 그렇고 그런 MB 부정과 의혹을 알면서도 그를 뽑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맞이하고 있지 않은가. 기업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국가는 망해도 국민이라도 남지만 기업은 망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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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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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서 시리즈 #1

키워드 검색으로 PPAYAJI’s Survival Blog를 찾아주시는 분들의 절반 가까이가 사업계획서로 검색해서 찾아주시는 분들이다. 오늘 현재 75개의 글이 올라와 있고 그 중에 7개만이 사업계획서 Business 관련 토픽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나의 블로그까지 방문해 주신 것이다. 거기에 의무감을 갖고 내가 알고 있는 사업계획서 작성양식과 투자가들이 보는 (특히 일본의!!) 포인트를 몇 가지 적어볼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업에게 있어서 사업계획은 경영의 나침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창업, 혹은 기업경영이라고 하는 대 항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불가결한 요소라고도 할 수 있다.


경영자는 사업에 자신의 꿈을 걸고 있다. 하지만 독선적인 경영판단은 때로 사업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럴리가·· 라는 말을 할 때 쯤엔 이미 늦는다. 처음에 만든 사업비전을 달성시켜 이익(현금흐름)의 추구라고 하는 기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사업계획을 세워서 이것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투자컨설턴트의 입장에서 보는 사업계획 책정의 포인트를 짚어보겠다.


STEP 1 기업이념, 경영방침 등을 명확하게

기업이념이라는 것은 사장의 기업경영에 대한 정열”, “의지”, “등의 기본적인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또 경영을 해 나아감에 있어서 중요한 판단재료가 되는 중점방침이나 룰 같은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기업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며, 그렇기에 우선은 기업이념, 경영방침 등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사업계획을 세우는 본인 뿐만이 아니라 의외로 투자자들이 (한국 보다는 일본에선) 기업이념과 경영방침에 관하여 주의를 기울인다. 꽤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이념=창업자의 정열과 의지라고 인식한다.



STEP 2 경영비전을 명확하게

경영 비전이라는 것은 그 기업이 만들어갈 미래상을 보여준다. 이것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경영 방향을 제대로 짚을 수가 없다. 경영 비전에는 장래에는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은가 라는 형태적 목표와 어떤 업적을 올리고 싶은가를 보여주는 수치적 목표가 있다. 이 두 가지를 명확하게 함으로서 활동계획이나 재무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가 있게 된다.


STEP 3 경영전략과 목표치를 명확하게

경영계획의 입안에는 우선, 기업의 현재모습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주로 하는 SWOT 분석보다는 기업특성 분석과 경영환경 분석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입안하는 것이 좋다. SWOT 분석은 그 이후에 하는 것이 낫다.

 

기업분석을 하면서 사업주가 컨트롤 가능한 사항, 이를테면 아래와 같이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항목별로 분석을 하는 것이 좋다.

 

항목: 영업력, 기술력, 생산성, 수익성, 네트워크, 인재 등

장점: 경쟁회사와 비교해서 객관적으로 볼 때 자신의 회사가 장점으로 인정받는 점은 있는가?

단점: 장점과는 반대로 경쟁회사 등과 비교해서 자신의 회사의 약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STEP 4 중기 경영계획, 중기 손익(자금)계획의 책정

경영계획에는 일반적으로 1. 장기 경영계획(10), 2. 중기 경영계획(3~5), 3. 단기 경영계획(1)이 있다. 장기경영계획은 경영 비전과 비슷한 계획이 되지만, 중기경영계획은 경영 비전을 수치화 한 것이고 어떤 시기까지, 어떤 부문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영 비전이 그림의 떡같이 되지 않도록 계획 책정에는 경영 비전과의 합리성과 실현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중기경영계획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생산계획, 판매계획, 인원계획, 이익계획, 자금계획, 설비계획, 연구개발계획 등 있으며,
필요 시 추가해도 좋다. 하지만 위의 7가지는 필수라 생각하는 것이 좋다
.  


STEP 5 단기 경영계획, 단기 모니터링 계획의 책정

단기 경영계획은 중기 경영계획의 구조를 이용해 기간 중의 행동계획과 예산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것은 1년의 단기예산이 되는 것이니만큼 섬세하게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활동계획이나 숫자를 검토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 [경영계획은 노력해 나아갈 목표이기 때문에 실현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생각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단기계획은 부문별, 담당자별, 상품별, 월별 등으로 명확하게 아래에서부터 활동계획이나 숫자를 차곡차곡 책정해 나아가야 한다. 중기경영계획과 비교했을 때 합리성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구체적인 단기 경영계획에는 생산계획 판매계획 사입계획 자금계획 이익계획 재고계획 등이 있으며, 그리고 이들 계획은 예산손익계산서 예산대차대조표 예산자금조달표 등의 모니터링이 필요하게 된다.


 

STEP 6 모니터링 컨트롤

사업계획은 작성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계획의 진행과 관리, 즉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실행에 옮겼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원인의 규명과 대책 입안이 필요해 진다. 모니터링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하다.

 

 

끝으로, 사업계획서가 90%이상 작성되었다고 생각된다면 주위 사람들 중 가장 시니컬하고 냉정한 사람 앞에서 자신의 계획을 설명해 보도록 하자. 주로 자신의 아버지가 첫번째 PT 연습상대로 가장 좋다. 사업계획서의 헛점을 냉철하게 하나하나 짚어주실 것이다. 아니면 절대로 화내지 않겠다는 맹세와 함께 아내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 번 토픽으로는 금융기관에서 체크하는 사업계획서의 포인트에 대해서 짚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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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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