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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0 사업계획서 작성의 포인트 2
  2. 2008.11.09 사업계획서? 수준미달! 10

사업계획서 시리즈 #1

키워드 검색으로 PPAYAJI’s Survival Blog를 찾아주시는 분들의 절반 가까이가 사업계획서로 검색해서 찾아주시는 분들이다. 오늘 현재 75개의 글이 올라와 있고 그 중에 7개만이 사업계획서 Business 관련 토픽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나의 블로그까지 방문해 주신 것이다. 거기에 의무감을 갖고 내가 알고 있는 사업계획서 작성양식과 투자가들이 보는 (특히 일본의!!) 포인트를 몇 가지 적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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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있어서 사업계획은 경영의 나침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창업, 혹은 기업경영이라고 하는 대 항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불가결한 요소라고도 할 수 있다.


경영자는 사업에 자신의 꿈을 걸고 있다. 하지만 독선적인 경영판단은 때로 사업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럴리가·· 라는 말을 할 때 쯤엔 이미 늦는다. 처음에 만든 사업비전을 달성시켜 이익(현금흐름)의 추구라고 하는 기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사업계획을 세워서 이것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투자컨설턴트의 입장에서 보는 사업계획 책정의 포인트를 짚어보겠다.


STEP 1 기업이념, 경영방침 등을 명확하게

기업이념이라는 것은 사장의 기업경영에 대한 정열”, “의지”, “등의 기본적인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또 경영을 해 나아감에 있어서 중요한 판단재료가 되는 중점방침이나 룰 같은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기업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며, 그렇기에 우선은 기업이념, 경영방침 등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사업계획을 세우는 본인 뿐만이 아니라 의외로 투자자들이 (한국 보다는 일본에선) 기업이념과 경영방침에 관하여 주의를 기울인다. 꽤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이념=창업자의 정열과 의지라고 인식한다.



STEP 2 경영비전을 명확하게

경영 비전이라는 것은 그 기업이 만들어갈 미래상을 보여준다. 이것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경영 방향을 제대로 짚을 수가 없다. 경영 비전에는 장래에는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은가 라는 형태적 목표와 어떤 업적을 올리고 싶은가를 보여주는 수치적 목표가 있다. 이 두 가지를 명확하게 함으로서 활동계획이나 재무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가 있게 된다.


STEP 3 경영전략과 목표치를 명확하게

경영계획의 입안에는 우선, 기업의 현재모습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 이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주로 하는 SWOT 분석보다는 기업특성 분석과 경영환경 분석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경영전략을 입안하는 것이 좋다. SWOT 분석은 그 이후에 하는 것이 낫다.

 

기업분석을 하면서 사업주가 컨트롤 가능한 사항, 이를테면 아래와 같이 장점과 단점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항목별로 분석을 하는 것이 좋다.

 

항목: 영업력, 기술력, 생산성, 수익성, 네트워크, 인재 등

장점: 경쟁회사와 비교해서 객관적으로 볼 때 자신의 회사가 장점으로 인정받는 점은 있는가?

단점: 장점과는 반대로 경쟁회사 등과 비교해서 자신의 회사의 약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STEP 4 중기 경영계획, 중기 손익(자금)계획의 책정

경영계획에는 일반적으로 1. 장기 경영계획(10), 2. 중기 경영계획(3~5), 3. 단기 경영계획(1)이 있다. 장기경영계획은 경영 비전과 비슷한 계획이 되지만, 중기경영계획은 경영 비전을 수치화 한 것이고 어떤 시기까지, 어떤 부문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영 비전이 그림의 떡같이 되지 않도록 계획 책정에는 경영 비전과의 합리성과 실현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중기경영계획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생산계획, 판매계획, 인원계획, 이익계획, 자금계획, 설비계획, 연구개발계획 등 있으며,
필요 시 추가해도 좋다. 하지만 위의 7가지는 필수라 생각하는 것이 좋다
.  


STEP 5 단기 경영계획, 단기 모니터링 계획의 책정

단기 경영계획은 중기 경영계획의 구조를 이용해 기간 중의 행동계획과 예산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것은 1년의 단기예산이 되는 것이니만큼 섬세하게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활동계획이나 숫자를 검토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 [경영계획은 노력해 나아갈 목표이기 때문에 실현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생각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단기계획은 부문별, 담당자별, 상품별, 월별 등으로 명확하게 아래에서부터 활동계획이나 숫자를 차곡차곡 책정해 나아가야 한다. 중기경영계획과 비교했을 때 합리성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구체적인 단기 경영계획에는 생산계획 판매계획 사입계획 자금계획 이익계획 재고계획 등이 있으며, 그리고 이들 계획은 예산손익계산서 예산대차대조표 예산자금조달표 등의 모니터링이 필요하게 된다.


 

STEP 6 모니터링 컨트롤

사업계획은 작성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계획의 진행과 관리, 즉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실행에 옮겼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원인의 규명과 대책 입안이 필요해 진다. 모니터링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하다.

 

 

끝으로, 사업계획서가 90%이상 작성되었다고 생각된다면 주위 사람들 중 가장 시니컬하고 냉정한 사람 앞에서 자신의 계획을 설명해 보도록 하자. 주로 자신의 아버지가 첫번째 PT 연습상대로 가장 좋다. 사업계획서의 헛점을 냉철하게 하나하나 짚어주실 것이다. 아니면 절대로 화내지 않겠다는 맹세와 함께 아내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 번 토픽으로는 금융기관에서 체크하는 사업계획서의 포인트에 대해서 짚어 보도록 하겠다.

2008/11/12 - [Business] - 살아남고 싶다면 숫자를 읽어라
2008/11/08 - [Business] - 사업계획서? 수준미달!
2008/10/30 - [Business]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2008/07/09 - [Business] - GTD; Getting Things Done
2008/04/22 - [Business] - 조직은 꽁치와 같아 머리부터 썩는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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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뭐시라?>


우리 집 마당에서 갑자기 석유가 펑펑 나온다면,

 

1. 어떻게 팔까? 바가지에 퍼서? 석유통에 담아서? 리터당 얼마에?

2. 내 땅에서 솟는 석유는 내꺼다. 누구에게 팔지? 주유소를 상대할까? 개인에게 팔까?

3. 이게 석유인가? 성분 검사는 누구에게, 어디에 맡겨야 하지?

4. 까짓 것 솟아나는데 석유통 사다가 리터당 100원에 팔면 사람들이 몰려 대박 나겠지?

5. 소문이 나면 국내 정유사들이 돈 싸들고 와서 애걸을 하겠지? 내가 굳이 가야하나?

6. 뭐 힘들게 살 것 있나? 오는 사람들한테만 팔면 되지. 모르는 놈이 바보지.

7. 석유가 왜 갑자기 안나오지? 돈들여 파야 하나? 그러다 안나오면 어쩌지?

 

전에 한국과 일본에서의 비즈니스 차이점에 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그 글에서 허술한 사업계획서에 대해서 잠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다시 한번 (토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업계획서와 만나야 했다.

직업상 일본에서 새로 일을 시작하고 싶어하시는 많은 분들과 일본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싶어하시는 클라이언트들의 상담을 받는데, 십중팔구는 나의 개인적인 기준으로서는 수준미달의 사업계획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내 자신을 위해 수준미달의 사업계획서들의 자주 보이는 문제점을 정리했더니 다음과 같았다.

 

1. 상품, 서비스, 사업의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특징을 설명할 수 없다.

2. 누구에게 어떤 판매방법을 쓸 것인지가 명확하지 못하다.

3. 지나치게 세부적인 것에 신경써서 전체의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4. 어디서 수입을 얻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5. “~하면이라든지, “~라면이라는 전제를 두고 생각하고 있다.

6. 수치로만 계획을 세워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7. 사명감, 그리고 의지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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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기! 그점만 고치면 됩니다!>


어찌보면 내 일이 아니어서 더 잘 보이는 것이 분명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머릿속에서 생각한 일을 나에게 조차 제대로 이해하도록 설명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나보다 훨씬 현명한 클라이언트나 세심한 소비자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허술하고 미비한 이유를 다시금 해석해 보았더니,

 

1. 상품, 서비스, 사업의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특징을 설명할 수 없다.

계획을 세운 스스로가 아직 머릿속 정리가 다 되어있지 않은 사람

2. 누구에게 어떤 판매방법을 쓸 것인지가 명확하지 못하다.

아이템에만 신경쓰고 정작 누가 사고 누가 쓸 물건인지 생각 안한 사람

3. 지나치게 세부적인 것에 신경써서 전체의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디어, 발명품에만 자기만족하여 그 뒤가 보이지 않는 사람

4. 어디서 수입을 얻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이템만 좋으면 저절로 사람이 오고 저절로 팔리고 세금 따위는 계산에 넣지 않고

원가 계산조차 안되는 사람

5. “~하면이라든지, “~라면이라는 전제를 두고 생각하고 있다.

자금만 있으면, 기회가 있다면, 누구를 소개 받으면….

행동없는 if는 영원히 오지 않는 if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

6. 수치로만 계획을 세워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좋은 아이템은 저절로 팔린다고 생각하는 사람.

뒷받침 될 전략(모든 면의)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7. 사명감, 그리고 의지가 약하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이 사업을 시작하려는지 모르는 사람.

때로는 돈보다 사명감, 의지가 일을 하게끔, 일이 되게끔 만들어 준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7. 사명감, 그리고 의지 가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대박 터트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 만으로는 사업이 잘될 턱이 없지 않은가. “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 어떤 일도 처음부터 돈이 굴러들어오는 사업은 없다. 내 땅을 파다 갑자기 석유가 나온다고 해도 파내려도 돈이 들고, 성분 분석하는데 돈들고, 사업성 검토하는 데도 돈이 들며, 담아서 팔 기름통 하나를 사도 돈이 든다. 그리고 펑펑 나오다 갑자기 안 나오면 어쩔 것인가. 의지와 사명감, 비젼을 갖고 더 깊게 파 봐야 할 것 아닌가.

 

사명감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된 가장 큰 이유는 내게 사업계획서를 들고 와서 설명을 하다가 문제점이나 취약점을 지적하면 대개의 클라이언트들은 나를 납득시키기를 포기해 버리고 만다. 그들이 나 다음으로 누구에게 가는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다음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문제점이나 취약점을 그냥 넘어갈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위에 적은 1~6번까지 미흡해도 괜찮다. 사명감과 의지만 있다면 수정하고 보완하고 고치면 그만 아닌가. 사명감과 의지를 갖고 남을, 그리고 나를 납득 시켜야 한다. 일에서든, 삶에서든.

2008/10/30 - [Tokyo?Japan?]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2008/08/28 - [Tokyo?Japan?] - 일본, 블로그 광고 기술로 돈벌기?
2008/08/04 - [We, In the World] - 우리는 스스로가 왕따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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