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1, 동기 90명 중에 가장 빨리 관리직이 될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1.     바보는 바보니까 제외시켜라.

못하는 놈은 못한다.

의견을 듣는 것 만으로도 손해다.

비즈니스에서 마이너스 밖에 못 만드는 놈은 포기해라.

마이너스를 없애기 보다는 다른 멤버를 이용해서 플러스를 만들어라.

하지만 지나치게 무시하는 것은 금물.

 

2.     자신보다 우수한 멤버가 같은 프로젝트에 참가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프로젝트의 멤버는 전부 바보들뿐이다.

왜냐하면 우수한 멤버는 다른 프로젝트의 리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위기로 외부위탁을 관두고 회사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주류이니

능력 없는 멤버가 주어져도 참아라.

협력회사에서 우수한 인재를 5명 정도 모아라.

물론, 아무리 바보 같은 멤버라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면 윗사람 대접을 해줘라.

 

3.     바보의 의견을 듣지 마라.

바보가 말하는 의견은 아무리 들어도 바보 같은 의견일 뿐이다.

제멋대로 자기 중심적이고 프로젝트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거기에 휘둘려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하기 보다는 효율적인 이익에 대해 생각해라.

물론 이야기를 꼭 들어줘야 할 때는 웃는 얼굴로 듣는다.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의견이 실현되지 않아도 조금만 칭찬해 주면 바보는 만족한다.

 

4.     신뢰할 수 있는 녀석과 신뢰할 수 없는 녀석을 판단해라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목표만을 떠드는 녀석은 포기해라.

이상적인 목표는 이상일 뿐, 현실적인 해결방법은 제시하지 않는 녀석일 뿐이다.

이상적인 목표는 바보라도 세울 수 있다.

목표는 작더라도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가진 녀석 만을 믿어라.

그런 녀석이 있다면 전면적으로 믿어주고,

그가 실패하더라도 책임은 자기가 져서 다음에도 그에게 맡긴다.

이해가 잘 안 될 때는 한번 멈춰 세우는 것이 좋다.

성장하는 일과 성장하지 않는 일, 이익을 올리는 일과 올리지 못하는 일,

회사 내에서 신뢰를 얻을 수가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그것을 순간적으로 그때 그때 판단해서 신뢰할 수 있는 녀석을 성장시킨다.

바보는 뭘 시켜도 잘 못하므로 일을 줌과 동시에 납득하고 체념하자.

하지만 바보에게 어울리는 일은 계속 주도록 하자.

 

5.     주식회사는 기껏해야 주식회사일 뿐이다.

기껏해야 주식회사라는 것을 납득해라.

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일이 있어도,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얻는 것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세워서
플러스마이너스는 절대로 플러스가 되도록 하라.

높은 양반들은 이익만을 눈 여겨 보고, 그것이 주식회사라는 것의 전부이다.

 

6.     출세해라.

, 직책, 신뢰가 없는 인간은 뭘 해도 소용없다.

회사에는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바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의견을 말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해도,

99의 바보 같은 의견 중에 1의 제대로 된 의견이 있다고 해도

윗사람이 볼 때는 눈에 띄지 않아 100 모두, 전부 바보 같은 의견일 뿐이다.

99개의 바보 같은 의견을 들어줄 여유가 있다면,

상사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일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자신의 의견을 전부 들어주길 바란다면,

목소리를 크게 하지 말고 출세해서 발언권을 강화해라.

 

7.     정리

기껏해야 일은 일 일뿐.

인생은 즐겁게 살자.

직장에서 일하며 싫은 기억을 만들지 않도록,

일 탓으로 인생이 재미없어지지 않도록 출세하자.

회사라는 시스템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지만,

자신이 이익을 내 주면 그에 상응하는 돈과 지위를 준다.

회사라고 하는 시스템을 이해해서 잘 이용하도록 하자.

 

원본 글: http://anond.hatelabo.jp/20090826004226

 

 

일본의 한, 자칭 출세한 직장인이 쓴 글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에서 ‘31와 일본 직장에서의 ‘31는 꽤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군대가 없고 나이는 만으로 세기 때문에 취직하고 일을 시작하는 나이에 약 4~5년의 차이가 있다) 꽤 빠른 편이다. 일견 매정하게도 보이는 글 이지만 쓴 웃음을 지으며 공감하게 된다. 실제 주변에 이런 녀석들이 빠르게 커나가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가?

 

아무래도 나는 출세한 사람들이 말하는 바보쪽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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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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