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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5 「평가경제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


 

한국에서 산다는 것이 점점 더 힘든 시대가 되었다고 모두들 말한다. 경기 침체를 부추기는 부(재화)의 집중, 부패 정치, 신뢰 부재, 격차 심화 그리고 계층간 이동이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일본 또한 그렇다. 10년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작년(2011) 3.11 동일본대지진, 그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붕괴와 방사능 유출, 그리고 그 모든 악재의 겹침으로 인한 31년만의 무역수지 적자.

한국이건 일본이건 가릴 것 없이 큰일이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 초조해 하는 분위기가 주변에서 날이 갈수록 늘고만 있다. 물론, 현실은 직시해야 하고, 자신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위험 분산, 차손 회피책(risk hedge)은 꼭 계획하고 준비해 놓아야 한다. 하지만 사회의 방향성과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한 이후에 자신은 어찌할 것인지, 뭘 하고 싶어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내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어 보시고 조언 등을 해주셔도 정말 고맙겠다.

 

지금 한국과 일본(을 포함하는 선진국들)에서는 3가지의 커다란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첫째, Globalization (세계화)


Globalization, 즉 세계화란 무역·자본자유화의 추진으로 재화·서비스·자본·노동 및 아이디어 등의 국제적 이용 증가로 인한 각국 경제의 통합화 현상을 지칭한다. 이는 Multinational(다국적)의 개념과는 다른 의미이다. Globalization은 그 강력한 이점의 뒷면에 소득분배의 불균형 확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증가, 환경오염 등 강력하고 광범위한 부정적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Globalization 초기에는 선진국들과 그 대표격인 미국의 이익을 대변, 약소 국가들을 더욱 절망적인 빈곤 상태로 몰아 넣었고 세월이 조금 흐른 지금은 선진국들의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정리해 이야기하자면, 선진국들과 신흥발전국가들 간의 경제격차해소가 점점 진행 중이다. 격차해소는 소득의 평준화도 의미하므로, 선진국에 속하는 일본은 평균 소득이 내려가게 된다. 다시 말해, 업종과 능력에 의한 개인차는 있어도, 일본인은 전체적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경향인 것이다.

한국은 아직 평균 소득이 매해 숫자 상으로는 오르고 있지만 그보다 더 큰 폭으로 가파르게 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므로 한국 또한 실질적으로는 소득이 줄어드는 경향이므로 일본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둘째, Digitalization (디지털화)


IT화에 의한 원가절감이 여러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면 디지털 음원 공급과 서적의 온라인 판매 등으로 인해 기존의 오프라인 점포는 타격을 받고, 도산하거나 정리해고 등이 발생하고 있다. 그 빈자리를 대신하게 된 디지털화 주도기업의 고용이 늘었는가 하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 결과를 놓고 보면, 디지털화에 의해서 사회의 고용은 전체적으로 오히려 줄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의 수는 깜짝 놀랄 정도의 하락세인 것이다.

게다가 Globalization Digitalization, 2가지의 흐름은 멈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에서 기존 산업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대부분의 사람들), 월급이 줄고, 고용도 줄어드는 이중타격으로 어두운 미래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일개 개인으로서 이 흐름에 대응할 방법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줄곧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 특히나 부모세대가 자식 세대에 좋은 방법이라며 적극 권하는 것이,

1.     영어공부 à 언어스킬 획득, 타 문화 이해 à 해외 또는 다국적기업 취업으로 승부

2.     복수직업(Multi Job) à 수입을 분산시켜 리스크도 분산 à 노매드족, 자유계약 노동자

3.     생활비 절감 à 수입 절감 대비 à 하우스 셰어, 대가족화 등등

이 세가지, 모두 맞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죽어라 영어공부를 한들, 정말로 세계를 상대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솔직히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노매드 족이라든지, 자유계약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 지녀야 하는 기술과 소양은 꽤 높은 레벨이어야만 한다. 말이 좋아 자유계약 노동자이지, “자유계약 노동자 = 프리랜서 = 비 정규직 = 계약직인 것이다.

그러므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1 2를 목표로 하면서 3의 생활비 절감으로 리스크 내성을 높이며 버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쉬운 눈 앞의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버티는 것은 언제까지인가? 경제하락 끝에 뭔가 좋은 일이라도 기다리고 있을까? 언제? 도대체 언제까지? 참으로 막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Globalization Digitalization이 전부가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 한 2가지에 이어 찬반 의견이 분분한 또 하나의 변화가 꿈틀거리고 있다. 그것은,

 

셋째. Depreciation (화폐, 그 자체의 가치 하락)


최근의 엔고 현상, 유로화 급락같은 외환 이야기가 아니다. “이라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의 가치가 이전에 비해서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화폐경제라는 것은, 「돈을 매개로서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인간의 욕구라 그 자체라 표현할 수도 있겠다.

「돈으로 뭔가를 사는 행위」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행위」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겠다. 지금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면,

= 식욕을 채우기 위해서

= 추위와 더위, 비와 이슬을 피하고 안전하게 살고 싶어서

책상 = 여러 작업을 편하게 하고 싶어서

휴대전화 =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이 모든 것들이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고 과 교환해서 얻은 것들이다. 왜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인데 자기 스스로 만들지 않는 것일까?

화폐경제라고 하는 것은, 돈을 사용해서 효율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시스템(정확하게는 가치를 교환하는 구조/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의 혁신에 의한 생산성의 향상과, 화폐 경제의 발달에 의해서 우리들은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족해졌다. 「풍족해졌다」는 것은 「보다 많은 욕구를 채울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원래 인간의 모든 욕구는 돈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일까?

과거에 비해 보다 많은 욕구를 채울 수 있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인간의 모든 욕구를 망라하여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어렵지만, 인간의 욕구를 계층으로 설명한 Abraham H. Maslow의 유명한 그림, “Hierarchy of Needs 욕구 위계를 통해서 생각해 보겠다.

 

인간의 욕구를 단계별로 보고, 하부(아래층)의 욕구가 채워지기 시작하면 점점 상부의 욕구를 추구하기 시작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다시 말해, 그 진행 순서는

「생리적 욕구 à 안전 욕구 à 소속과 사회적 욕구 à 명예 욕구 à 자기실현 욕구」

어려운 말을 순화해 보면,

「밥 줘! à 안정된(안전한) 생활을 원해! à 친구가 필요해! à 타인에게 존경·존중 받고 싶어! à 내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 갈데 까지 가보고 싶어!

일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시간에 따른 개인의 성장 (유년기à소년기à청년기à장년기à노년기)과 비교하거나, 인류의 역사(시간)를 비교해 보면 이 5단계 욕구 위계는 시간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초기의 인류는 생리적 욕구를 중점적으로 추구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농업혁명과 100여년 전의 산업혁명을 통해 물질적으로 급속하게 풍족해져서 생활의 질은 극적으로 향상되었다. 굶어 죽는 사람이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은 어떨까? 경제 발전에 따라 단시간에 하부 1, 2층까지의 욕구(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가 채워져서 3층의 사회적 욕구나 명예욕구를 추구하는 사람이 많은 듯이 보인다.

여기서 아까의 질문,

「원래 인간의 모든 욕구는 돈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일까?

, 지금부터 미래에 나타나기 시작할 욕구 또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일까?

예를 들어, 친구를 만든다든지, 타인으로부터의 존경이라든지, 돈으로 살 수 있을까?

아마 힘들 것이다. , 앞으로 나타날 욕구를 채우려고 해도 돈으로는 그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욕구를 채울 가장 편리한 수단이었던 의 가치는 앞으로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그럴 리가 없다! 돈이 있다면 더욱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상위 5%, 연봉 1억 이상인 사람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생활의 레벨에 있어서 만큼은 크게 차이가 없다.

옛날에는 달랐다. 돈이 있으면 냉장고를, 에어컨을, 자동차를 살 수 있었다. 채우고 싶었던, 그리고 채울 수 있는 욕구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이 갖고 있는 욕구라는 것은, 그런 구체적인 물건이나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옛날에 비해서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 그렇다면 돈 대신 무엇이? 그리고 언제?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단지 Maslow욕구 위계대로라면 당연히 그것은 타인과의 유대존경 받고 싶은 욕구가 지금 이후의 인간 사회에 점점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이 포인트가 선진국 진입을 결정하는 그 「무엇」이 되지 않을까?

 

「화폐경제」사회에서 「평가경제」사회로


일본의 유명 평론가인 오카다 토시오(岡田 斗司夫, 1958~, PD, 평론가, 작가, 기업가)씨는 자신의 저서에서, 현재의 「화폐경제」사회이후에는 「평가경제」사회가 올 것이라 예상(패러다임 시프트)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화폐경제」사회에서는 「화폐」를 매개로 하여 「물건」과 「서비스」가 교환된다. 한편, 「평가경제」사회에서는 「평가」를 매개로 해서 「물건」, 「서비스」, 그리고 「돈」이 교환된다.

는 것이 「평가경제사회」이론 이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솔직히 구체적으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예상하기 힘들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Apple사가 가장 근접한 예로 보인다.

단지 지금부터 틀림없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은 경제적인 빈곤화의 스트레스와 압력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른바 유럽의 선진국들(미국은 일종의 돌연변이이므로 제외하고 싶다)은 이미 「평가경제」사회로 이미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점은 이들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과거에 1단계 à 2단계 à 3단계까지 진행되었었지만 최근의 경제 위기로 인하여 그 중 몇 몇 국가의 국민들이 1단계와 2단계를 사회와 국가에 요구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론과는 확실히 다른 것이, 1, 2단계 뿐만 아니라 이미 도달한 적이 있는 3단계 욕구를 절대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선진국」이라고 하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잠시 옆길로 샜지만 본론으로 돌아와, 이 「평가경제」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이라는 흐름에 개인적인 레벨로는 어떻게 대응해 나아갈 수 있을지, 누구나가 진지해질 수 밖에 없는 과제로 다가올 것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돈 중심의 가치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하나의 커다란 흐름, 또는 트렌드가 되길 바랄 뿐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단순한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고 「황금만능 혈연지연학연 권력 주의」사회이기 때문에 더더욱 바램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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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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