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사업계획서 탬플릿]에서 전체적인 큰 틀을 잡아봤지만 역시 사업계획서는 디테일한 부분도 추구해야 하므로 모자란 감이 있어서 세부사항을 페이지 별로 만들어 보았다. 이전 버전에 약간의 수정을 가했다.

 

사업계획서 PT 고수분들께는 비웃음을 살지도 모르지만필요하신 분들께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많은 분들의 요청과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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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pdf 나 ppt로 필요하시면 말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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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창업하면서 알게 된 점들

 

28세에 ‘1인 회사를 세웠다.

 

1.     바보라고 내칠 이유가 없다.

보통은 바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가까이 오지도 않고,

가까이 와도 함께 일을 할 필요도 없으므로 내칠 필요도 없다.

바보와 함께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회사원과 다른 점이다.

 

2.     근본적으로 프로젝트 멤버가 없다.

‘1인 회사이므로 직원이 나 혼자이기 때문에, 일 못하는 멤버를 억지로 프로젝트에 넣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3.     바보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

1과 같다. 바보 대책에 리소스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

4.     신뢰할 수 있는 인간과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을 판단할 필요가 없다.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은 cut out 으로 끝.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큰 이상에 대해서 말하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을 서포트하다 보면 떡고물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 사람이 실패해도 그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삼을 수 있으므로 문제 없다.

작은 이상만을 추구하고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는 범위의 것만 하는 사람들과는 서로의 업무상 필요에 의해서만 관계를 맺는다.

 

5.     기껏해야 ‘1인 회사

이익이 없는 프로젝트를 마이너스라 해서 내치기만 해서는 부채가 될 뿐이다. 금전적인 면에서는 마이너스라 할 지라도, 그것을 자신의 경험치로 환산하거나, 인맥 (이 단어를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만들기에 응용하거나 해서 장기적으로 플러스요인으로 만든다. ‘투자개념의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어차피 ‘1인 회사이기 때문에,

자신이 먹고 살만큼 플러스를 만들어 낸다면 망하지는 않는다.

 

6.     출세가 불가능하다

사원이라고는 나 하나 밖에는 없기 때문에 이 이상의 출세는 불가능하다.

출세를 위한 노력 (=동료를 밟고 일어선다)을 하는 것 보다, 자신을 신뢰해 주는 고객을 많이 만들어 가는 편이 더 재미있고 정신건강 면에서도 좋지만 이것은 개개인의 가치관의 문제라 생각한다.

 

7.     정리

‘1인 회사를 만들면 일(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기회 자체가 극적으로 줄어든다.

회사 안에서 자기 주변의 누군가를 바보로 만들어 놓고 뒤에서 몰래 기뻐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과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매일매일을 보내는 것, 어느 쪽이 행복할 것인지. 이것 또한 개인적인 가치관의 문제일 것이다.

, 자금 문제로 고생하기 시작하면 매일 매일이 무겁고 어두운 나날이 되기 때문에 이 점만큼은 주의해야 한다.

 

원본 글: http://anond.hatelabo.jp/20090826111908

 

 

이전 글, 출세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란 포스팅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리플 중 하나다.

나 또한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세워서 그런지 오히려 이전의 출세하면서 알게 된 것들보다는 더 많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다.

편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또 그런 것들을 교묘히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역시 [직장인 개인사업자 사업가] 라는 직업들은 각기 많이 다른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일정한 수입은 꼭 보장되는 개인사업자]가 존재하지 않는 한은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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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 [Business]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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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31, 동기 90명 중에 가장 빨리 관리직이 될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1.     바보는 바보니까 제외시켜라.

못하는 놈은 못한다.

의견을 듣는 것 만으로도 손해다.

비즈니스에서 마이너스 밖에 못 만드는 놈은 포기해라.

마이너스를 없애기 보다는 다른 멤버를 이용해서 플러스를 만들어라.

하지만 지나치게 무시하는 것은 금물.

 

2.     자신보다 우수한 멤버가 같은 프로젝트에 참가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프로젝트의 멤버는 전부 바보들뿐이다.

왜냐하면 우수한 멤버는 다른 프로젝트의 리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위기로 외부위탁을 관두고 회사내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주류이니

능력 없는 멤버가 주어져도 참아라.

협력회사에서 우수한 인재를 5명 정도 모아라.

물론, 아무리 바보 같은 멤버라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다면 윗사람 대접을 해줘라.

 

3.     바보의 의견을 듣지 마라.

바보가 말하는 의견은 아무리 들어도 바보 같은 의견일 뿐이다.

제멋대로 자기 중심적이고 프로젝트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거기에 휘둘려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하기 보다는 효율적인 이익에 대해 생각해라.

물론 이야기를 꼭 들어줘야 할 때는 웃는 얼굴로 듣는다.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의견이 실현되지 않아도 조금만 칭찬해 주면 바보는 만족한다.

 

4.     신뢰할 수 있는 녀석과 신뢰할 수 없는 녀석을 판단해라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목표만을 떠드는 녀석은 포기해라.

이상적인 목표는 이상일 뿐, 현실적인 해결방법은 제시하지 않는 녀석일 뿐이다.

이상적인 목표는 바보라도 세울 수 있다.

목표는 작더라도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힘을 가진 녀석 만을 믿어라.

그런 녀석이 있다면 전면적으로 믿어주고,

그가 실패하더라도 책임은 자기가 져서 다음에도 그에게 맡긴다.

이해가 잘 안 될 때는 한번 멈춰 세우는 것이 좋다.

성장하는 일과 성장하지 않는 일, 이익을 올리는 일과 올리지 못하는 일,

회사 내에서 신뢰를 얻을 수가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그것을 순간적으로 그때 그때 판단해서 신뢰할 수 있는 녀석을 성장시킨다.

바보는 뭘 시켜도 잘 못하므로 일을 줌과 동시에 납득하고 체념하자.

하지만 바보에게 어울리는 일은 계속 주도록 하자.

 

5.     주식회사는 기껏해야 주식회사일 뿐이다.

기껏해야 주식회사라는 것을 납득해라.

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일이 있어도,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얻는 것이 가능한 프로젝트를 세워서
플러스마이너스는 절대로 플러스가 되도록 하라.

높은 양반들은 이익만을 눈 여겨 보고, 그것이 주식회사라는 것의 전부이다.

 

6.     출세해라.

, 직책, 신뢰가 없는 인간은 뭘 해도 소용없다.

회사에는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바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의견을 말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해도,

99의 바보 같은 의견 중에 1의 제대로 된 의견이 있다고 해도

윗사람이 볼 때는 눈에 띄지 않아 100 모두, 전부 바보 같은 의견일 뿐이다.

99개의 바보 같은 의견을 들어줄 여유가 있다면,

상사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일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

자신의 의견을 전부 들어주길 바란다면,

목소리를 크게 하지 말고 출세해서 발언권을 강화해라.

 

7.     정리

기껏해야 일은 일 일뿐.

인생은 즐겁게 살자.

직장에서 일하며 싫은 기억을 만들지 않도록,

일 탓으로 인생이 재미없어지지 않도록 출세하자.

회사라는 시스템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지만,

자신이 이익을 내 주면 그에 상응하는 돈과 지위를 준다.

회사라고 하는 시스템을 이해해서 잘 이용하도록 하자.

 

원본 글: http://anond.hatelabo.jp/20090826004226

 

 

일본의 한, 자칭 출세한 직장인이 쓴 글이다.

우리나라의 직장에서 ‘31와 일본 직장에서의 ‘31는 꽤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군대가 없고 나이는 만으로 세기 때문에 취직하고 일을 시작하는 나이에 약 4~5년의 차이가 있다) 꽤 빠른 편이다. 일견 매정하게도 보이는 글 이지만 쓴 웃음을 지으며 공감하게 된다. 실제 주변에 이런 녀석들이 빠르게 커나가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가?

 

아무래도 나는 출세한 사람들이 말하는 바보쪽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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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무역협회 OKTA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World-OKTA(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 조국의 무역 증진과 국위 선양을 위하여 1981 4 2일 미국 및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각국 한인 무역상 조직으로 결성되었으며, 모국과의 긴밀한 유대강화를 기하고 산업정보 및 기타 회원 상호 간에 이익증진과 협조를 강화하기 위하여통상부’(, 산업자원부) 지도 아래 KOTRA 지원으로 조직된 후 1994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국제적 해외교포 경제·무역단체입니다<출처: http://www.okta.net/ 홈페이지 내 협회 개요 및 연혁에서 발췌>

 

목적은 좋은 단체다. 그런데 이건 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설립목적

-      모국과의 무역증진에 기여하고,

-      모국상품 해외시장 진출에 공헌하며,

-      회원 상호간의 정보교류를 통한 이익증진 도모,

-      지구촌 해외한인 경제네트워크 결성

 

중의 어느 하나와도 상관이 없이, 이 단체의 감사 딸이 결혼 한다구? 무슨 개인 홈페이지인가?

그걸 협회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 중단에 게재하다니, 이 단체는 스스로의 신용과 체통을 바닥에 내 팽개친 듯싶다. 통상부의 지도에 따라 한국무역협회 KOTRA의 지원 아래 세워진 단체가 이런 수준이라니. 왜 쓸데없이 사서 욕먹을 짓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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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의 한국 출장

Business 2009. 4. 22. 08:12 |

 

6개월만의 한국출장 ㅠ..

 

갑작스러운 1주일 간의 한국 출장으로 블로그를 오랫동안 비워뒀다. 역시 일일 방문자 수는 1/2로 급감하는 것을 보니 꾸준한 업데이트가 블로그를 먹여 살린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 6개월 만에) 찾은 서울과 한국. 매일 인터넷과 TV 등으로 접하는 우리 나라지만 비행기에서 매번 내릴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갖는다. 특히나 이번에는 더더욱 그랬다. 한국의 회사들과 업무를 진행할 때마다 최악의 경제, 경기라는 말을 너무나도 많이 들은 나는 어두침침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며 고국을 찾은 것이다.

 

별 것 아닌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6개월여 만에 간 한국에서 나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사람에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다. 이용하기 편리한 김포-하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선을 이용하여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90년대 초반에 김포 공항에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처음 나가 봤지만, 몇 번 이용하다 보니 인천 국제공항이 생겨 그 이후로는 이용한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가보니 추억도 떠 오르고하지만 일단은 서울 시내로 들어가야 하니 공항버스를 이용하여 영동대교 남단의 리베라 호텔 또는 프리마 호텔 쪽으로 가려고 했다. 그래서 공항버스 정류장의 직원 아저씨(50?)에게 여쭈어 보니 마침 들어오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했고 기다리니 버스가 와서 출발했고, 오랜만(?)에 보는 서울의 풍경과 봄을 즐기며 강남으로 향했다. 그런데 내릴 때가 지난 것 같은데 버스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다. 버스 기사 분께 확인한 결과, 버스는 삼성동 공항터미널로 직행하는 버스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인천공항도 아닌 김포공항인데 택시를 타는 것이 훨씬 편했을 터였다. 굉장히 불쾌해졌다. 모르면 모른다, 아니면 아니다라고 말을 하지 않고 왜 목적지가 아닌 곳으로 나를 보냈을까.

 

필요한 물건을 사러 명동에 갔다. 주중에는 업무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일요일 비행기를 이용했던 것이다. 정말 인터넷 뉴스 등에서 보던 대로 한국사람 반, 일본 사람 반이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우연히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왔던 영국인 커플을 거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혹시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핸드폰 번호를 주기는 했지만, 길거리에서 다시 마주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거듭되는 우연에 서로 기뻐하며 같이 저녁을 하기로 했다. 한국 방문은 처음인 이 영국인 커플이 좋아할 만한 괜찮은 음식점을 찾았고 조금이라도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고 싶어서 계산도 몰래 내가 했다.

 

김포에서 서울 명동까지 6만원, 맞죠? . 언제부터 우리나라 택시비가 그렇게 비싸진 것 인가. 정확히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6만원은 아닐 것이다. 나중에 다음지도로 확인해 본 결과, 거리로는 약 20km, 택시비는 14,400~ 정도. 길이 막혔다고 해도 20,000원이 나오지는 않는 거리다. 나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내려서 택시를 탔으니 길이 막히는 시간은 아니었고, 택시 기사가 외국인에게 작정하고 3배의 바가지를 씌운 것이다. 얼굴이 화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망설였다. 사실을 이야기하고 대신 사과할 것이냐,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차마 우리나라는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니 조심하세요라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너무도 당황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였다.

 

부끄럽지만, 대신 사과 드립니다. 1~2초 간의 망설임 끝에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살인적인 런던의 교통비를 생각하면, 지하철 요금 정도로 서울에선 택시를 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생전 처음 찾는 여행지에서 외국인 이라는 이유 만으로 3배의 바가지를 쓴다는 것은 굉장히 불쾌한 경험일 수 밖에 없다. 하긴 한국인인 나도 속는데 외국인이야 속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일부비양심적인 인간들이 있으니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미터기를 확인하라고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냥 좋은 마음에서 사고 싶었던 식사대접은 비양심적인 어느 택시 기사의 죄를 사죄하는 의미에서 하는 식사대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괜찮다고, 고맙다고 하는 그들의 말에 더욱더 미안함만 커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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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 갑시다. 월요일부터는 정신 없이 업무의 연속이었다. 일하고 바쁜 시간 쪼개서 틈만 나면 오랜만에 친구들 얼굴도 잠깐씩 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업무상 술자리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 사양을 해도 돈독한(?) 비즈니스 관계를 갖고 싶어하는 분들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어서 거의 매일 술을 마셔야만 했다. 불경기 덕분인지 다행히도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는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출장에도 어김없이 좋은데를 가야 한다는 거래처 사장님은 계셨고, 그런 분들 일수록 거절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불문가지다. 결국 지난번 출장 때와 마찬가지로 쓴웃음을 지으며 끌려 갈 수 밖에 없었다.

 

보기보단 순진하시네.좋은데갈 때마다 거래처 사장님들께 듣는 소리다. 애초부터 성격이 까칠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못 놓으니 좋은데에 가면 시중들어주는 아가씨들에게도 반말을 못한다. 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안 쓰던 말투다 보니 제가 먹을래같은 이상한 문장만 입으로 나오니 너무나 힘들다. 또 샌님같이 앉아있다 보니 이 음흉한 사장님들께서는 어색해서 그러는 줄 알고 어색함을 풀라는 듯이 당신들이 더욱 더 짖궂게 놀기 시작하니 정말 죽을 맛이다. 난 동성애자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다 좋은데라고 해서 나한테도 좋은데일수는 없는 것이다. 모르는 여성, 게다가 화류계 여성들과 블루스를 추는 것도 싫고, 못하는 노래 억지로 하는 것도 싫고, 조심조심 해가며 맛없게 술 먹는 것도 싫다. 가끔은 재미있는 음담패설도 동년배 친구들끼리나 하는 짓이다.

 

잘 부탁합니다, 잘 모셔라~. 결국 불쾌한 몇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가씨와 고급 승용차에 같이 태워져 속칭 “2를 가야 한다. “잘 부탁합니다를 연발하는 거래처 분들, 절대로 잊지 않고 아가씨에게 잘 모셔야 한다~” 라는 한마디를 덧붙인다. 승용차가 모퉁이를 돌면 기사에게 부탁한다. 내리게 잠깐 세워 달라고. 자꾸 비비려고 덤벼드는 누군지도 알지 못하는 아가씨와 호텔까지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계산 다 하셨는데요~” 그렇겠지. 하셨겠지. 하지만 내 알 바 아니다. “잘 대접 받았다고 할께요라고 대답하고 택시를 잡으러 갈 수 밖에 없다. 아내를 사랑해서! 라고 멋지게 이야기 하면 좋겠지만, 일단 근본적으로 모르는 사람과의 동침이 너무나 무서운 나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애초에 거절하면 되잖아?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나도 그러고 싶다. 하지만 좋은데에 같이 가야만 돈독한 사업관계가 유지된다고 철저하게 믿고 있는 저질 정치인들과 사장들이 아직도 득시글거리는 우리 나라가 정말로 무섭다. , 반대로 그런 대접을 해야만 일이 진행되었던 경험이 많기에 싫다는 대도 그렇게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닐까. 그 높은 자리에 있는 청와대비서실장도 그런 식으로 술을 마신다는데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너무 기뻤다. 일년에 기껏해야 한 두 번 만날 수 있는 몇 명의 친구들. 아무리 바빠도 하룻밤 정도를 비워두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일정의 마지막 하루 전날 저녁 7시부터 새벽 5시까지. 삼겹살에 반주 곁들여 1, 가볍게 맥주로 2, 늦게 도착한 녀석들과 합쳐서 다시 시작한 소주 3, 마무리용 중국집 짬뽕국물에 소주 4차까지, 사실 저녁 7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너무나 긴 10시간인데도 마치 30분처럼 느껴졌다. 아무리 불쾌한 일이 많이 생겨도, 기분이 나빠져도 이 맛에 한국에 오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고 기쁘기만 한 것이다.

 

쓰다 보니 1주일 치의 일기가 되어버렸다. 오랜만에 가서 좋았던 점, 기뻤던 점도 많은 반면, 실망스럽고 불쾌한 일도 많았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리를 좀 해 보면,

 

1.     역대 정부들이 추진했던 관광 한국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 환율에만 의지하는 것은 운에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2.     비즈니스 = 술자리 접대의 공식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점. 하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니 청 기와집이 먼저 깨끗해 져야겠지.

3.     강요의 문화내편 아니면 니편의 분위기가 강하다는 점. 기호와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여러 방면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허영을 추구하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놀랐다. 루이뷔X이나 롤렉X, 외제 승용차가 무슨 시민권도 아니고. “허영을 누리기 위해 성공하고 싶어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였다.

5.     한국음식 최고! 인정! 1주일 동안 2kg 쪄서 왔다. 젓가락을 내려 놓을 새가 없었다. 아내의 음식이 맛없다는 뜻이 아니니 오해 마시길. (!)

6.     소주 최고! 인정!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는 언더 락스 한잔이 제일 맛있다. 혼자 분위기 좋은 바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하며 딱 한잔 할 때가. 소주는 친구와 같이 마실 때 그 이상이 없는 술이다.

7.     한국정치 최저! 최악!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내내 택시를 타면서 택시기사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본 결과, 인터넷에 오르는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서 또한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상, 6개월만의 한국출장, 1주일 간의 두서없는 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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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전쟁터다.

 

여러 회사와 거래하다 보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때가 종종 있다. 특히 나처럼 각 회사들 사이에서 일을 진행하다 보면 더 빈번하게 생길 수 밖에 없는데, 비즈니스와 전쟁터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적이 10명이라고 해서 믿고 갔는데 100명이면 어리석게 그대로 믿은 나만 죽는다.

 

"우리 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금규모는 약 100억 정도로..."

"저희는 작년 매출이 200억 정도 됩니다..."

"저희가 이번에 일본에서 XX 20t/월 수입하려 하는데요..."

"일단 이번 달에 샘플로 100kg, 다음 달부터 10t 씩 매월..."

 

매일 듣는 말이다. 주말 빼놓고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듣고 산다. 이런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에 응해 막상 투자기관을 물색하거나 거래처를 물색해 놓고 나면 딴소리가 시작된다.

 

"자금운용 계획서요? 꼭 필요 한가요?

", 작년 매출이요? 200억은 좀 안되고... 100억 정도..."

"저희가 일단은 1t/월부터 시작하고, 20t/월이 될 겁니다"

", 그거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아서 일단 보류입니다."

 

사람의 마음, 변할 수도 있다. 기업의 계획,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중간에서 시간들이고 고생하고 자신의 신용을 내 걸은 회사는 어떻게 될까? 100t 이라고 견적 뽑아 달라고 했는데 실제 거래량이 1/10이 되면 B2B에서 같은 가격으로 줄 것 같은가? 게다가 무역거래면 물류비는?

 

 

2. 지도도 없이, 정찰도 하지 않고 돌격할 수는 없는 것이다.

 

", 바로 착수해 주십시오"

 

이 또한 자주 듣는 말이다. 주문 대로 바로 업무에 착수할 수는 있다. 그런데 업무를 맡기려면 그에 상응하는 준비된 정보와 서류를 제공해야 일다운 일을 시작할 것이 아닌가.

 

 

3. 배고픈 병사는 전투를 수행할 힘이 없다.

 

"착수금? 실비? , 업무 진행 비용이요? 일단 제 말씀 들어보세요, 저희 사업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사장님 쪽에서 일단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업무를 진행하시고, 성사 후에 이익의 20% 드리는 걸로 하죠"

 

듣기 지겹다. 우리 쪽에서 OK 한 일이라면 (물론 가능성을 판단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별로 가능성이 없어 보여 거절했지만 부득불 우겨서 진행하는데 우리의 시간과 자금을 [투자] 하란다.

 

 

4. 훈장 달았다고 안 죽는 것은 아니다.

 

"나라에서 민다니까요"

"이번 정부의 국책 사업입니다"

"만들기만 하면 조달청으로 들어갑니다"

"일단 외국에서 자금이 들어오면 기관에서 밀어준다고 약속을..."

 

우리나라엔 웬 "국책사업"이 그렇게 많은지, 기가 찰 정도다.

아무리 "나랏돈은 눈먼 돈"이라고들 한다지만 그리 호락호락한 일도 아니거니와, 사실이라면 "불법"을 저지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5. 실탄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리서치 비용이요? 그거 인터넷으로 좀 알아보면..."

"차비가 얼마나 한다고..."

"그렇게 쫀쫀하게 하지 말고, 나중에 알아서 챙겨드리려고..."

 

그 얼마 안 되는 리서치 비용, 아깝고 쫀쫀하다 생각되면 직접 알아보는 것이 낫지 않을 까. 유용한 정보는 저절로,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불필요한 정보라 해도 적어도 시간과 노력은 투자해야 얻을 수 있다. 진짜 유용한 정보는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6. 보급이 끊기면 죽는다.

 

", 요청하신 서류요? 곧 됩니다, 아뇨, ""이요. 시간은 아직..."

"이래서 안 되구요, 저래서 안 되구요"

"저도 바쁘다니까요. 일단 하고 계시면 제가 준비되는 대로..."

 

기업이든, 단체든, 핑계 많은 인간들과 일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비즈니스에서의 백업이란 필수불가결 요소. 서류든 자료든 미리 준비하지만 갑자기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담당자라는 사람이 뭐가 그리 바쁜지 제대로 백업을 해주지 않으면 공염불이나 마찬가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깨끗하게 "헤드샷" 당하고 싶은가?>

 

종합해 보면,

잘못된 정보만 가지고 정찰도 없이, 보급도 안되고 지원병도 없이 쫄쫄 굶은 상태에서 훈장만 달고 실탄도 없이 돌격


이다. 살아남을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2009/03/14 - [Business] - 회사, 단체 내 맹꽁이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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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5 - [Business] - 사업계획서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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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단체 맹꽁이의 폐해

 

때때로, 의욕적인 경영자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 생각되는 경영계획을 세워서 주주와 사원을 포함한 관계자 모두가 정말 저런 수치 달성이 가능한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아주 긍정적인 수치 목표를 작성하는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자기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만들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경영자가 기업 성장의 정체에 직면해서 뭔가 장밋빛 사업계획을 세워봐라고 부하에게 지시했음은 두말 없다.

 

거꾸로, 계획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올해 말까지 매출을 배로같은 지나치게 무리한 계획이라 해도, 경영자가 때는 무모한 계획을 세운 사원이 예뻐 보이겠지만, 그것을 달성하지 못한 대부분의 영업직원들은 자식, 바로 잘라야 라고 밖에 없는 것이다. 당연히 경영자에게 현재로선 그런 계획은 무리입니다라고 직언할 있는 간부가 없으면 안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에서의 기업은 그런 대단한 충신을 고용해야 하는 곳은 아니다.

 

아무리 원맨 경영자라고 해도 독불장군처럼 회사를 경영할 수는 없다. 반드시 주변에는 사원이 있고, 중에는 뼛속까지 예스맨 직원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예스맨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우리 사장님은…” 이라고 말하며 다닌다. 독불장군 사장님과 예스맨부하 콤비가 나란히 나를 찾아오면 어이없을 정도로 같은 스타일의, 판에 박힌듯한 만담 쇼가 펼쳐진다. 대개는 독불장군 사장님이 회사의 미래나 계획에 대해 큰소리치거나 하면 정확한 타이밍으로 예스맨부하가 맞장구를 치는 절묘한 컴비네이션 공격을 펼쳐 우리 사무실을 원로 코미디언의 디너쇼 무대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업무상의 술자리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는 더더욱 말할 없다.

 

독불장군 경영자는 나쁘지만은 않다. 현실을 파악하고 있는 독불장군 경영자는 사업의 급격한 확대를 이끌어낼 있다. 하지만 조직이 급격히 커져 경영자가 현장에 나갈 없게 되면, 부분만큼 수족이나 다름없는 부하가 대신 챙겨야 하는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때때로 이런 발전 단계에서 기업의 부드러운 성장 드라이브를 위한 기어 체인지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유의 한가지는 경영자의 의사를 지나치게 맹종하는 (?)하는 예스맨 존재이다. 예스맨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문제는 없다. 아마도 기업과 경영자가 필요로 하는 회사의 주축 인재가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능력 있다고 있는 쓸만한 부하 능력은 없는 사이 좋은 부하 혼동해서 쓸만하지만 짜증나는 직언을 하는 부하 멀리하게 되면, 회사는 맹꽁이 같은 부하 직원들로 가득 차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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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사원들은 뭔가 트러블이 생겼을 , 해결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내 회의를 하기 위해 회람을 돌리거나 회의실을 예약하거나 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아무리 봐도 그런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경영자나 상사가 때는 눈치 빠른 좋은 부하라고 까지 생각하니 눈물이 정도다.

 

이런 맹꽁이들이 주로 영업 관련 부서와 같이 숫자로 실적을 있는 부문 보다는 사장실이나 경영기획실 등의 사무직을 자신들의 서식지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맹꽁이들과 같은 대인 접대 스킬만이 우수한 사람들은 일단 권력이 있는 포지션에 도달하면 도저히 손을 없을 정도로 회사의 이익과는 거의 상관없는 회사의 정치권력과 지배력을 휘두르게까지 되어버린다.

 

따라서, “경영의욕 왕성한 경영자와 부하가 !” “알겠습니다같은 패턴의 회사는 규모가 작을 때는 급성장 수도 있지만, 사원 수가 50~100명을 넘는 순간 갑자기 성장이 멈춰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의 대부분은 이런 맹꽁이 조직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경기 불황, 고용시장의 불경기는 이런 맹꽁이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 개체 수와 서식지가 급격히 불어나게 된다. 회사와 같은 보다는 이익집단이나 정치적인 집단에서 더욱 극성을 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는 집단의 말단부터 까지도 (좋은 예로 딴나라 당이나 또라이트 같은 경우) 맹꽁이들로만 가득 있는 경우도 있고, 멀쩡한 사람까지도 맹꽁이로 만들어버리는 전염성까지 갖추고 있으므로 모든 경영자와 조직의 우두머리,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려 하는 사람들은 예스 맹꽁이 항상 경계해야 것이다.


2009/03/05 - [Business] - 좋은 사장의 조건과 “조령모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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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장의 조건과 조령모개 사장

좋은 사장의 조건이라고 하면 가지를 수가 있다. 우선은,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 부하가 따라야 한다는 ,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눈이 있어야 한다는 , 고객으로부터 신뢰받을 있는 인품이어야 한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들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사장은 사실 존재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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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협상 테이블에서만 야누스가 되시는 것이...>

그런데
, 기업이라는 것은 재미있게도 좋은 사장의 조건이라 있는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실행이라든지, “임기응변에 강하고 판단이 빠르다”, “부하의 반대가 나오기 전에 신속함으로 회사를 통솔등의 좋은 사장으로서의 능력을 갖춘 경영자가 때로는 단순히 피곤한 경영자로 추락하는 케이스가 있다. 부하에게 있어서 이런 사람은 공포의 조령모개 사장이라 있다.

대체로 이런 케이스의 조령모개 사장 의욕과잉의 지나친 자신감을 가진 원맨 사장이 주로 갖고 있는 보고를 받자마자 명령이라고 하는 구멍가게 사장님 같은 얼른얼른 마인드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아침 회의 시간에 품질 제일주의를 추구하자라고 호령해 놓고는, 저녁에는 납기에 맞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당연히 이런 경우의 품질과 납기는 공존하기 힘들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 품질을 희생하든지, 혹은 지금의 품질로는 클레임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납기를 연장하든지 하는 결단에 쫓기는 영업담당에게 있어서 방침이 아침 저녁으로 바뀌는 경영자나 상사는 언젠가 가만두지 않고 싶은 놈들 리스트 윗줄에 적히는 인물이 된다.

결과로서 간부 사원은 사장의 기분을 상하지 않는 정도로적당하게 행동한다. “조령모개 사장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으면 벌컥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치지만 오후가 되거나 다음날이 되거나 점심에 마음에 드는 맛있는 것을 먹거나 하면 부하를 야단쳤던 자체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그런 회사의 간부처럼 년씩이나 조령모개 사장 밑에서 일하는 숙련자가 되어버린 사람들은 사장의 저기압상태가 지날 때까지 기다리기 어차피 내용이 바뀔 테니까 사장이 이야기의 절반만 듣기등에 익숙해져 버리는 것이다.

더욱 무서운 일이 있는데, “조령모개 사장아래에서 일하는 부하는, 언제부턴가 자신도 조령모개 간부 되어버리기도 한다. 아침에는 비용절감을 주장했지만 밤에는 적극적으로 외근 나가 거래처를 공략하라고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사원이 일을 하려면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많은 회의를 줄이자라고 주장하면서 소규모 모임을 만들어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회사를 만들자라고 얘기를 꺼내는 조령모개 기업은 실제로 많이 존재한다.

이런 종류의 혼란은 회사가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고객 대응에도 당연히 영향을 끼친다. 서비스의 내용이나 방침이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고, 타겟으로 삼고 있는 마켓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와는 달리 마지막에는 전혀 다른 것으로 변질되는 , 마구 흔들리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조령모개 사장 폐해는 기업 규모의 확대와 함께 진폭이 넓어지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우수한 사장이라고 해도, 200명을 직접 보며 통솔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우며, 조직의 규모에 맞추어 상명하복 조직으로부터 각종 경영 지표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조직과 경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허나, 생각나는 대로 지시를 해대는 조령모개 사장 조직의 정점에 있으면 기업의 성장이 200 규모에 적당한 매출을 올리는 정도에서 끝으로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신기하게도 이런 현상은 어떠한 사업 분야에서도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같은데 “10명의 신입사원이 채용되어보니 10명의 고참사원이 관두었더라라는 소리가 들리는 기업이 주변에 있다면 우선은 기업의 사장이 조령모개 사장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대체로 조령모개 사장 유능한 사원을 내쫓고 있기 때문이다.

 2009/02/27 - [Business] - 사장의 주변을 보면 회사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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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주변을 보면 회사의 미래가 보인다

 

 그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라는 말처럼, 회사와 그 리더가 유능한지 어떤지, 직원들이 회사와 사장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보면 회사의 상태나 장래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사장이라는 인종은 보통 자존심의 결정체 같은 것이어서 의외의 상황이나 장소에서 티격태격하는 일이 많다. 같은 사장인데도 사이가 좋지 않다든지, 다른 회사의 광고가 지나치게 눈에 띄어서 기분이 나쁘다든지, 그 대부분이 어이없는 이유만으로 분쟁의 불씨를 던지는 일이 많다.  


 온화한 인격으로 유명한 사장이라고 해도, 기묘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일이 있고, 그것을 잘 맞추지 못하는 사원을 냉대한 끝에 사원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일 또한 흔치 않게 일어난다. 하지만 그러한 성격이 아니면 사장이 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사장의 성격이 아닌, 한 회사의 리더로서의 그릇을 알려면 어떤 점을 보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그 주변의 사람, 바로 심복을 보면 어느 정도 사장의 능력을 쉽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유력한 관리자를 어떻게 선별하고 있는 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론을 제기하는 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일수록 사장이나 대표자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필자가 있는 일본의 경우, 사장이 영업을 하러 분주히 돌아다니는 회사는 제대로 된 경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 대단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안건임에도 불구하고 거래처의 사장님이 직접 방문하러 온다는 것이 사실은 좀 불필요하고도 귀찮은 일이다.

 

 거래처의 사장님이 약속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이쪽에서도 사장급이나 비슷한 임원급이 나가서 대응하지 않으면 꽤 큰 결례가 된다. 그래서 차를 내오고 인사하고 무슨 일로 갑자기 찾아오셨냐고 물어보면 근처에 왔다가같은 어이없는 대답을 하는 사장님들이 있다. “우리 회사는 커피숍이 아니니 돌아가 주세요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잡담에 응하는 자신을 보고 있노라면 좀 슬퍼진다. 그리고 환대를 받았다고 착각해 주시는 사장님은 한 1개월쯤 후에 다시 약속도 없이 다시 우리 회사를 찾아온다.

 

 이런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보자면, 사장이 밖을 돌지 않으면 조직도 영업성적도 유지되지 않게 되어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사장이 분주하게 거래처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사장 자신이 영업상의 트러블을 초래할 리스크가 높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한 회사의 사장 스스로가 찾아와서 제안한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그 클레임은 사장 본인에게 물을 수 밖에 없다. 보통의 경우는 담당 영업이나 영업 관리자에게 들어가게 되는 클레임이 해결이 안될 경우에는 윗사람과 바꿔라고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시간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사장에게서 직접적으로 제안을 받은 사항은 대답이나 클레임 역시 직접적으로 사장에게 찾아가서 이거 뭘 하자는 거야?”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때, 사장의 실수나 실책을 원만하게 정리, 해결 할 수 있는 소두목급역할을 맡은 심복의 존재 유무로 일 자체가 부드럽게 소멸 또는 해결이 되든지, 또 심복으로서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결국 사장이 머리 숙여 사과를 함으로서 해결이 된다든지 하는 조직 운영의 노하우가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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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베이더라는 심복이 없었다면 악의 황제는 제국을 세우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


 어느 정도 회사가 성장해 있으면 사장 이하 이사진은 인원의 배치라든지 자금 관리라는 본래는 경영의 일환으로서 해야 할 사안 처리에 바빠야 한다. 하지만 소두목급심복이 없는 회사는 사장 자신이 천 만원 단위의 결제까지도 스스로 처리하곤 한다.

 

 꼼꼼하게 결제를 챙기는 것은 좋지만, 신뢰 할 수 있는 부하가 있다면 그들에게 백 만원 이상의 결제는 목숨 걸고 챙겨라라고 지시를 내려 놓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렇게 함으로서 사원들은 택시비 조차도, 영업비나 교제비는 양주 대신 소주로, 휴대전화 대신 유선 전화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작은 일 하나에 구두쇠 경영, 즉 이런 어려운 불경기 속에서 영업계획이 완전하지 않다고 해도 비슷한 규모의 타사보다 더 튼튼한 조직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유기적이고 단단한 회사의 조직력과 미래는 믿을 만한 심복의 존재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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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사장이 운영하는 회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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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업계에 있어서 잘 들어맞는 말 중에 못된 사장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장은 사업을 위해서 직원을 못살게 굴어서라도 사원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모질고 구두쇠에 쫀쫀하다고 까지 불리는 사장은 정말 어쩔 수 없는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회사를 도산시키지 않는다. 사원들은 피곤하다”, “월급이 적다”, “보람이 없다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죽도록 일한다. 사장의 눈이 닿는 범위 내에서 회사가 존재하는 한, 적어도 망할 염려는 없는 것이 이런 류의 회사인 것이다. 생각해 보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르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같은 보스가 운영하는 회사가 망할리가 있겠는가?

 

사장은 고독한 장사이고 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인간에게 금전적인 이유로 배신당하며 별 것 아닌 이유로 거래처로부터 버려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사태, 그것도 대개의 경우에는 유쾌하지 못한 사태와 조우하고 있는 것이다. 때때로 사원들을 희생해서라도 냉정한 판단을 내려서 손실을 막지 않으면 회사 자체가 도산해 버릴지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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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좋은 사람들은 회사의 사장역할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우수한 사장은 훌륭한 인간성이 넘치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장사 수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질고 쫀쫀함이야 말로 회사를 신장시키는 사장에게 필요한 자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사장과 인간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회사에서는 거의 혼자서 경영을 좌우하고, 주위에는 예스맨 밖에 없어 감사역도 세무사도 그 사장의 야망과 욕망을 저지할 수 없다. 반대하는 자가 없기 때문에 무엇인가 커다란 실패를 할 때까지 제멋대로 스타일의 경영자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 갑자기 심야에 전화가 와서 지금 록폰기에서 한잔하고 있는데 오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가보니 여성들을 양 옆에 끼고 거들먹거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적이 많다. 고가의 와인을 마시며 자신의 경영 무용담과 자랑을 늘어놓는 사장들. 매번 오지 말걸, 하는 후회를 반복해서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사업과 연관이 있는 다른 회사의 경영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소개를 시켜줘도 절대로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 정말로 쫀쫀한 사장과 인간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함께한 장소는 정말로 지옥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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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사람들은 회사가 아직 성장하기 전에는 사원과 고락을 함께하는 좋은 경영자 이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규모가 커지면 회사의 돈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사고 불륜상대에게 집을 사준다든지, 비싼 술집에서 하룻밤에 1, 2천만 원을 써버리기도 한다.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도, 회사의 금고와 계좌에 돈이 썩을 정도로 쌓여있는 것도 사원이 하나가 되어 일하는 것도 전부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된다. 결국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도 지하철이 다니는 것도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 것도 전부 자기의 덕분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회사에 투자가로서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 회사의 사장이란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라는 판단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람은 좋지만 결과물을 얻지 못하는 사장 보다는 다소 성격과 행실에 문제가 있어도 이익을 내고 투자의 회수 가능성이 높은 사장 쪽이 좋은 경영자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좋은 경영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 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그릇”, 경영자로서의 그릇”, 혹은 정치가로서의 그릇과 같은 것이 있지 않을 까 싶다. 그 보이지 않는 그릇의 크기를 측정하고 예상하는 것이 필자의 일이지만, 훌륭하고 커다란 좋은 그릇이라 하더라도 때때로 뒤집어져 내용물이 쏟아질 때도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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