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의 확대/재생산 방법

회사나 거래처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라”, “다음 회의까지 새로운 안을 짜둬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또 어디서 어떻게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나, 미치겠네하며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일이 많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 관련 책을 아무리 읽어 봐도 아이디어란 녀석은 그리 간단하게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보니 다음 회의나 보고는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오스본의 체크리스트(Osborn’s Checklist)>를 알게 된 후, 상황이 꽤 변하게 되었다. <오스본의 체크리스트>바꿔 넣어보면?” “크게 만들면?” “거꾸로 해 보면?” 등등, 하나의 주제로부터 아이디어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 가능한 프레임 워크이다.

 

<오스본의 체크리스트>, 어떤 도구인가?

9가지 시점을 이용해서 아이디어를 발상하게 만드는 도구이다.

 <오스본의 체크리스트>


이와 같은 정해진 형태(프레임)이 있으면, 깜짝 놀랄 정도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주로 상품 개발에 사용되는 프레임 워크이지만, 다른 부문, 분야에도 응용하기 쉬운 유용한 도구인 것이다.

 

오스본의 체크리스트 9가지 항목

구체적인 예를 들어 적용시켜 보자. 예를 들어 짜장면 소스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 회의라고 해 보겠다. (어디까지나 적용 예)

1.     전용

l  다른 사용법은 없을까?
à 짜장 샌드위치? 짜장 삼각김밥?

l  바꾸거나 변화시키지 않은 채로 쓸 수 있는 새로운 용도는 없을까?
à 짜장 소스를 멸균 우유팩에 담아 팔 수 있을까?

l  조금 바꾸면 다른 이용법이 있을까?
à 건더기를 없애거나 완전히 부스러지게 해서 튜브에 담아서 팔 수 있을까?

2.     응용

l  다른 아이디어를 빌릴 수 없을까?
à 일반 짜장면의 면 대신, 소면이나 메밀면을 사용해도 맛있을까?

l  다른 업종, 분야에서 비슷한 것을 없을까?
à 카레 소스를 이용한 카레 우동 등이 일본에서 자리 잡음

l  과거에 비슷했던 것은 없을까?
à 카레

l  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을까?
à 현재는 카레와 거의 비슷하게 다방면에서 활용 중.

3.     변경

l  바꾸면 어떨까?
à 매운 짜장, 단맛 짜장, 신맛 짜장?

l  의미, 색상, 모양, 소리, 냄새, 포장 등
à 다른 색깔의 짜장은 어떨까? 매운 짜장은 빨간색, 단맛 짜장은 노란색

4.     확대

l  크게(크기, 길이, 굵기, 무게, 면적, , 개수, 강도, 농도, 성분, 기능 등등) 하면 어떨까?
à 건더기 크기를 모두 직경 3cm이상으로 하면 어떨까?

l  무엇을 늘릴 수 있을까?
à 양을 두 배로 늘린 쟁반 짜장면이 있지만 피자처럼 파티 사이즈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5.     축소

l  작게(크기, 길이, 굵기, 무게, 면적, , 개수, 강도, 농도, 성분, 기능 등등) 하면 어떨까?
à 건더기가 아예 안 보이게 거의 액체상태로 만들어 국물에 말아 먹으면 어떨까?

l  작게(지역, 타겟, 의미, 가치, 장소, 목적 등등) 하면 어떨까?
à 싱글 여성용으로 소포장 제작 판매는 어떨까?

6.     대용

l  다른 것으로 대용은 가능한가?
à 짜장 대신 쓸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카레 대신 짜장을 먹읍시다!

l  사람, 물건, 재료, 장소, 소재, 제작법 등등
à 짜장에 들어가는 전분을 대신 다른 것으로 대체가 가능할까?

7.     치환

l  아예 바꿔보면 어떨까?
à 고칼로리 영양식, 마시는 짜장, 얼려먹는 짜장?

l  순서, 배치, 위치, 시간, 패턴, 방법을 다른 것과 바꿔보면 어떨까?
à 면을 먼저 먹고 나서 마시는 짜장?

8.     역전

l  거꾸로 해보면 어떨까?
à 샐러드 소스로 사용 가능할까?

l  상하좌우, 전후, 순서, 입장, 역할 등등.

9.     결합

l  새로운 것과의 결합?
à 김치 짜장, 케찹 짜장
?

 

<오스본의 체크리스트>를 좀 더 유용하고 편리하게

<오스본의 체크리스트>자체 만으로도 굉장히 유용한 아이디어 확장 도구이지만, <만다라트(Mandal Art)>라는 또 하나의 유용한 아이디어 확장 도구도 소개해 보고 싶다. <만다라트>라는 것은 9개의 빈 칸을 만들어, 가운데에 주제나 목적을 적어 넣고 남은 8개의 칸에 주제의 실현법이나 아이디어를 적어 넣는 방법이다.

 <만다라트>


<만다라트>“8개의 빈칸을 다 채워서 넣기라는 룰을 추가하면, 이 룰이 아이디어를 짜내는 강제성을 갖게끔 해준다. 보통은 3, 4칸을 채우고 , 더 이상은 못하겠다라고 생각하겠지만 “8칸을 다 채우기라는 강제적인 룰이 있으면 아이디어를 쥐어짜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 좋은 방법으로서 사용하는 것이 <오스본의 체크리스트>와 결합된 <만다라트>, <오스본+만다라트>.

 <오스본+만다라트>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사용도 가능하고, 부하에게 무작정 아이디어를 가져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주제와 빈칸으로 구성된 <오스본+만다라트>를 인쇄해서 나누어주면 회사 분위기도 좋아지고 실적도 올라가게 되지 않을까?

한번 시험해 보길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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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D에 유용한 질문 리스트

 

Stress Free」의 업무 방법이라는 GTD라도 익숙해지기 전에 만나야 하는 최초의 난관은 어렵고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 최초의 난관은 바로 「수집」단계의 프로세스다.

나 스스로도 몇 개월 간의 시행 착오를 겪었다. “머리 속의 「신경 쓰이는 것들」을 종이 위에 쓰시오라는 말과 함께 몇 시간이 내게 주어진다고 해도 난감할 뿐이다. 내 주변인들 중에서도 「GTD에 도전했는데 한 30분 멍 하니 앉아있다가 집어 치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도전과 반복을 통해 익숙해지고 나면 어렵지 않은 것이 머리 속의 생각을 끄집어 낼 때 쓰는 어떤 유용한 질문 또는 계기가 어느 정도 일정한 포맷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대부분은 자문자답의 형태로, 질문 같은 형태를 취한다. GTD라는 것 자체가 각자 자신의 스타일대로, 자신에게 익숙한 툴(도구)을 이용해서 최고의 효과를 내는 업무방법이라 개인차가 많지만 「GTD를 위한 유도 질문(내가 잘 이용하는 질문의 형태)」이 어쩌면 참조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GTD Work Flow Diagram

 

GTD를 위한 유도 질문 리스트

 

업무와 관련하여,

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ü  현재 업무의 목표는 무엇인가?

ü  가까운 미래에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ü  내 컴퓨터 「문서」 안에는 어떤 폴더들이 있는가?

ü  서류함, 책상, 책장, 사물함 등 내가 관리하는 장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ü  현재 상사의 지시(명령, 약속 등)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거꾸로 부탁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ü  현재 부하에게 지시(명령, 약속 등)해 놓은 것은 무엇인가? 거꾸로 부탁 받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ü  현재 동료와 약속한 것은 무엇인가? 부탁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ü  현재 거래처와 약속(의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부탁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ü  현재의 업무 환경에서 바꾸고 싶은 것이 있는가?

ü  꼭 보내야 할 E-mail이 있는가?

ü  처리해야 할 서류가 있는가?

ü  꼭 걸어야 할 전화가 있는가?

ü  꼭 해야 할 회의가 있는가?

ü  회의에 관해서 꼭 해둬야 할 작업이 있는가?

ü  자신의 수입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가?

ü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가?

ü  원하는 업무 스킬이 있는가?

ü  원하는 자격증이 있는가?

ü  꼭 조사해 둬야 할 일이 있는가?

 

개인생활과 관련하여

ü  집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뭔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었나?

ü  가까운 장래의 목표는 무엇인가?

ü  현재 고민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ü  현재 누군가와 어떤 약속을 하고 있는가?

ü  누군가와 약속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ü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ü  다음 휴일엔 무엇을 하며 보내고 싶은가?

ü  가보고 싶은 나라는?

ü  만나고 싶은 사람은?

ü  익히고 싶은 것은?

ü  배우고 싶은 언어는?

ü  건강에 관한 걱정은?

ü  가족에 관한 걱정은?

ü  나는 돈을 잘 관리하고 있는가?

 

이상과 같은 질문을 GTD의 수집 프로세스에 적용해 본다면 잠시 잊고 있던 「머리 속의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지 모른다. , 이 「유도 질문 리스트」는 그냥 참조용일 뿐이다. 매 주, 몇 개월 동안 반복해서 갈고 닦으면 더 유용하고 더 효과적인 자신만의 「유도 질문 리스트」가 생길 것이다. 잘 활용해 보자.

 

2008/07/09 - [Business] - GTD; Getting Things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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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업무비용으로 취급하지 말라

-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회사, 미래공업의 창업자, 야마다 아키오

영업 할당, 잔업 금지, 정년은 70, 연간 휴가는 유급 휴가를 제외하고도 140. 게다가 사원 전원이 정사원이라고 하는 일본 최고의 사원이 행복한회사의 창업자의 이야기.

오늘도 변함없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일본 경제. 그 속에서도 극히 독특한 방법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후현의 중견 기업이 있다. 영업 할당량, 잔업은 일체 금지, 정년은 70, 연간 휴가는 유급 휴가를 제외하고도 140. 게다가 사원 전원이 정사원. 일본에서 가장 사원이 행복한 회사.

-       Q: 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된, 사원여행에서 퀴즈 50개를 전부 정답을 맞추면 <반년 간의 유급 휴가>를 받게 된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       A: 우리 회사는 매년 사원 전원 참가의 사원여행을 가는데 5년에 한 번은 해외에 갑니다. 작년에는 이집트에 갈 예정이었는데, 여행위원이었던 사원이 생각해 낸 것이, “퀴즈로 유급휴가기획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원래도 유급 휴가를 사용하면 반년을 쉴 수 있으니까, 전부 정답을 맞추면 “1년을 통째로 쉴 수 있다고 화제가 된 것이죠. 결국, 이집트의 정세 불안으로 여행 자체가 중지되어서 비용 1억엔은 동일본 대지진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       Q: 65세 평사원의 평균 연봉이 약 700만엔이라든지, 육아 휴가 3 (몇 번이라도)이라든지, 씀씀이가 크시군요.

-       A: 사장의 일이란 것은 말이죠, 사원을 행복하게 해서 이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끔 할 수 있는 (인센티브)”을 주는 것. 사원이 열심히 해서 회사가 돈을 벌면 수익 분을 또 으로 만드는 것이죠. 그것뿐이에요. 버블 경제 붕괴 후, 많은 회사가 정사원을 파견 사원이나 아르바이트로 대체해서 비용을 절약하려고 했지요. 하지만, 그걸로 회사가 더 벌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싶군요. 인간(사원)비용으로 취급하지마, 라고요.

-       Q: 영업 할당량이나 상사에게 하는 보고, 연락, 상담도 금지. 지사나 영업소도 사원이 멋대로 알아서 만든다고 들었는데요.

-       A: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현장의 사원이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지사나 영업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들었겠지요. 나는 명함을 만들 때마다 (뒷면에 적혀있는 지사/영업소를 보고) “또 늘었구만하고 생각하는 정도에요(웃음). 사장 따윈 바보라고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된답니다. 진두지휘 따윈 할 일도 없고요. 어떻게 을 줄 것인지, 그런 커다란 전략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 충분해요. “전술은 사원에게 맡기는 편이 낫지요.

-       Q: 사원에게 맡겼다가 실패한 일은

-       A: 보고 금지기 때문에 모릅니다(쓴웃음). 그런데, 휴일이 많고, 노동시간도 짧고, 상사에게 보고도 금지가 되면, 인간은 오히려 제멋대로 행동하지 못한답니다. 그 안에서 성과를 올리려고 필사적으로 연구하고 열심히 일합니다. 이건 일본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유교정신이 남아있고, 농경민족이니까요. 수렵민족은 사냥감이 없으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지만, 농경민족은 괴로워도 토지에 달라붙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을 받은 이상, 그곳(회사)에서 열심해 일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이죠.

-       Q: 돈을 벌기 위해서는 다른 곳과 다른 것을 해라, 차별화를 꾀하라, 라고

-       A: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일. 신제품이나 일의 효율화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선제안제도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떠한 제안이라도, 봉투를 열어 그 내용을 보지도 않고 일단 500(7,500)을 지급하고요. 좋은 제안이라면 최고 3만엔(45만원). 이것도 이 되죠.

-       Q: 강연과 세미나 요청이 빗발치는 모양이군요

-       A: 우리 회사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경영자가 야마다 씨이니까 가능합니다라든지, “무서워서 하지 못하겠어요라고 합니다. 결국, 하지도 않으면서 꽁무니를 빼고 있는 것이죠. 돈을 잘 벌고 있다면 좋아요. 하지만 일본의 회사 97%가 경영 이익을 4천만엔(6억원)도 못 내고 있는 시대에 돈을 잘 벌지도 못하는 회사가 다른 곳과 같은 방법으로 어쩌겠다는 거지? 라는 말이에요. 차별화하면, 중소기업이라도 대기업에게 이길 수 있어요.

 

 야마다 아키오 山田 昭男 프로필

 1931년 중국 상해 출생. 80. 연극에 열중해서 극단 미래좌를 창단. 1965
 극단 동료와 건축전기업 미래공업을 창설, 사장에 취임(현재는 이사 및 고문역).
 1991
년 나고야 주식시장 2부 상장. 현재 사원수 800, 연매출 200억엔(3,000
 
억원) 이상, 창업이래 적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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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도 들은 적 없지만, 먼 미래에라도 우리나라에 이런 경영자가 있을 수
 있을까? 그러길 희망하며 전문 번역을 올린다.

 기사 원문: http://goo.gl/pFvto <산케이신문 기사>

 

2012/05/24 - [Business] - 지나치게 싸거나, 공짜인 일을 하면 안 되는 단순한 이유

2012/05/23 - [Business] - 환율 핑계는 그만. 선진국 좀 되어보자.

2012/03/02 - [Business] - 뻔한 것을 의심하는 습관

2012/02/27 - [Business] - 「대기업 취업」이라는 덫

2012/02/17 - [Business] - 논쟁에서 이기는 반론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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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으로 싸거나, 공짜인 일을 하면 안 되는 단순한 이유

 

경험이 없어서”, “실적을 쌓기 위해”, “실력을 늘리기 위해라는 이유로, 지나칠 정도로 저렴한 단가나 무료로 일을 해주고 있는 사람들을 의외로 자주 보게 된다. 이름만 들어도 절망적인 “88만원 세대”, 정치적인 논리로 눈 가리고 아웅하기 위해 만든 청년 인턴제따위가 우리 사회에 등장하면서 인건비, 즉 사람을 고용해서 일을 시키는 비용에 대해서 우습게 생각하는 풍조가 더욱 심해졌다. 안 그래도 인건비 대비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우리 사회에 대해서 꽤 오랫동안 위화감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 그에 대해 한 번 써보고자 생각하고 있었다.

 

0원짜리 일의 가치는, 결국 0원의 가치밖에는 없기 때문에

어쨌거나 실적을 쌓아야 해라며 안이한 생각으로 무료로 몇 번이고 일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실적이 될 수는 없다. 거저(무료)로 일을 발주하는 사람은 당신이 무료로 해주는 일에 관해서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그리고 그 일의 가치는 당연히 공짜, “0이다.

, 지나치게 저렴한 단가나 무료로 하는 일은, 클라이언트 자신의 모티베이션도 낮은 경우가 많아, “제공받는 자료나 업무 재료의 품질, 가치가 낮고, 그 완성된 결과를 받은 클라이언트 또한 그저 그런 레벨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품질이 낮은 실적을 양산해봐야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 “경험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스스로 자신의 단가를 낮추는 것은, 어찌 보면 잘 안됐을 경우에 대비해 핑계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잘 안됐을 경우의 핑계를 생각하기 보단, 잘 할 방법을 생각하는 편이 훨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런 취급 받고 싶으세요?

 

당신의 견적은 클라이언트의 인식을 일깨우기 때문에

클라이언트는, 의외로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잘 모른다. 당신의 업무 분야에서는 완전 초보이기 때문에 당신에게 온 것이다. 메인 업무의 가격대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옵션 업무의 가격대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주는 견적이 클라이언트가 가진 당신의 업무 분야에 대한 가격 기준이 되는 것이다.

자신이 없어서”, “실적이 없어서지나칠 정도로 저렴한 단가를 견적으로 제시하면, 클라이언트에겐 그것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 후에 당신이 아무리 실적을 쌓게 된다 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업무는 같은 단가로 발주를 하게 된다. 가격을 내리는 것은 정말로 간단한 일이고, 어떠한 클라이언트라도 기뻐하는 일이지만 일단 정해진 이후에 가격을 올리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당신이 제시한 견적 단가는, 당신의 업무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의 업무 가격을 내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당신이 생업으로 삼고 있는 분야의 업무 가치 자체를 깎아 내리는 일인 것이다.

제대로 된 견적으로 클라이언트의 인식을 일깨우는 것 또한 자신과, 같은 업무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의 한 부분인 것이다.

 

납품한 물건과 서비스는 언제까지고 나를 따라 다니기 때문에

내가 지금의 일을 막 시작했을 무렵부터 거래를 하고 있는 거래처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가 있다.

예전에 이 사장님은 병원을 상대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재를 판매했었다고 한다. 평가는 매우 좋아서 일본 전국의 병원에 폭넓게 판매할 수 있었지만, 결국 사업 그 자체가 기울기 시작해서 폐업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동안의 고객들에게 저희 제품은 00년 까지만 A/S 및 제품지원이 가능합니다라고 공지를 하고 폐업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에 다른 회사를 세웠는데 20년 이상 지난 지금도 지방의 병원 등지에서 당시 판매했던 기재에 대하여 A/S 문의가 온다고 한다.

한 마디로, 한 번 벌린 일은, 평생 자신에게 붙어 다니기 때문에 안이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라는 뜻이다.

당신의 직업, 업무 분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예를 들어, 실적을 위해서 무료로 받아들인 일. 세월이 지나서 잊혀졌는데 어느 날 클라이언트가 연락해 와서는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그에 따르는 대응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하지만 업무 자체가 공짜였기 때문에 업무의 버전 업이든, 업그레이드건, A/S, 제품 지원이건 간에 당연히 무료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런 경우에는 무료로 대응해 줄 의무 따위는 없지만, 클라이언트의 시선에서 보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일이다. 안이하게 받아들였던 공짜 일은 언제까지나 당신을 괴롭힐 수도 있는 것이다.

거절이라도 하는 경우, 속된 말로 씹 주고 뺨 맞는일도 비일비재 하다. 의외로 아주 간단한 이치다.

 

친구이니까 공짜로 해달라고 하는 놈은 친구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공짜로 좀 해줘라는 소리는 누구나 살면서 듣기 마련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건 친구도 아니다. 당신에게 100원 주기도 아까워하는 것이 과연 친구겠는가? 적어도 그에 상당하는 무엇인가를 미안해 하며 내미는 것이 친구인 것이다.

종종 친구들로부터 우리 친척이 제조업을 하는 데견적 좀 줘봐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럴 때마다 뿌듯하다. 나와 나의 일을 신뢰하고 상담해 오는 친구를 갖고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어려운 예외가 있는데, 그것은 친척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나 어르신들로부터 공짜 청탁을 받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경험했던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끝이 좋았던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잘 해봐야 이익 하나 없는 공짜 일이고,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어르신께 욕먹고 원망 들으며 찍소리도 낼 수 없는, 말 그대로 씹 주고 뺨 맞는대표적인 일인 것이다. 무조건 죽는 소리하며 내가 능력이 모자라서 할 수 없다고 처음부터 사양하고 뻗대는 것이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공짜로 할 수 밖에 없는 일 따위는 세상에 없다.

당신에게 일을 의뢰하기 위한 예산이 없는 사람에게 굳이 일을 해 줘야 할 의무는 없다. 예산이 모자란 사람에게는 현재 가진 예산의 한도 내에서 가능한 일을 제안해 주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적어도 하는 일에 대한 대가를 얻을 권리를 반드시 행사하자. 가격 외에도 당신의 클라이언트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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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핑계는 그만. 선진국 좀 되어보자.

본업인 무역 컨설팅을 하다 보면, “환율 때문에 가격이 안 맞아서..”, “환율 변동폭이 너무 커서 계약을 취소해야..” 등등, 환율 탓을 하는 클라이언트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현재의 환율 상황은 우리나라에게 굉장히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미 우리나라도 전 정권 시절에 선진국 문턱에 갔다가,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치력에 의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어 개발도상국가나 다름없는 상태로 돌아와있다. 사실,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편하게 돈 벌고 마음대로 살고 싶은 권력층(이른바 사회지도층)’에게 선진국이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는 되어야 할, 그리고 꼭 될 선진국에서는 지금과 같은 방법은 통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림1> 출처: http://goo.gl/7SLxO

불행인지 다행인지, 미국의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가 정의한 개발도상국 리스트 (http://goo.gl/6OZZb Developing Countries List) 145개국 안에 더 이상 우리나라의 이름은 들어있지 않다. 세계적인 경제지 Forbes의 인터넷 판 관련 기사 (2011121일자, http://goo.gl/7SLxO)를 보아도 위의 <그림1>처럼 우리나라는 Advanced Economies였던 것이다!! 어쨌든 경제적인 외형으로는,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우리 자신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느끼지 못할 뿐이라는 이야기이다. 그 원인이나 누구의 잘못인지는 다른 글이나 다른 블로그에서 따져 보기로 하고, 덩치만 어른이 된 청소년 같은 우리의 산업 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개발도상국가와 선진국의 비즈니스에 대해서 비교해 보면, 개발도상국 시기에는 어느 나라나 「저렴한 인건비」 「저렴한 환율」 「저렴한 사회비용」을 무기로 수출 산업을 성장시킨다. 60년대 이래 우리나라가 그렇게 해왔고, 지금의 중국도 그렇고, 현재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있는 일본 또한 과거에 그랬었다.

하지만, 선진국이 되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같은 방법은 통하지 않게 된다.

 <그림2>

선진국이 되면, 인건비도, 사회적 비용과 인프라 부담비용도, 그리고 화폐가치(환율)도 높아진다. 이러한 핸디캡을 안고서도, 그래도 다른 나라, 전 세계가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산업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명과 건강에 관계된 획기적인 약등과 같은 것이 그 전형적인 예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선진국이 되면 개발도상국 때와는 다른 레벨의, 완전히 질 높은 교육 기회를 많은 사람들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의 입시위주, 취업위주의 학원 같은 학교를 quality’로 평가할 수 있을까?

어느 나라나, 개발도상국 또는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데는 최소 20년 정도는 걸린다. 20년 동안 인건비도 환율도 싸기 때문에 잘 팔리는산업을 비싸도 잘 팔리는산업으로 Shift-Up 해야 한다. 이것이 선진국이 되려고 하는 모든 나라가 바라고 있는 산업 구조의 전환이다.

이 전환은 어느 나라에게 있어서나 커다란 부담을 동반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렴한 인건비와 저렴한 환율을 이용할 수 있었던 시대에 축적한 자금을, 번쩍번쩍한 청사나 관공서를 만드는데 사용할 것이 아니라 산업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지금의 독일처럼, “어쩌다 저렴한 환율로 장사할 수 있는 선진국같은 상태도, 일시적으로는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커다란 흐름을 봤을 때는 환율이 높아도 전 세계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선진국 산업의 모습인 것이다. 언제까지고 환율만 싸면 수출도 잘 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는데…”같은 소리를 해 봐야 소용없는 것이다.

개발도상국만 50, 선진국문턱에서 10. 하루 빨리 껍질을 깨고 나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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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가 필요하다」, 「변화무쌍한 시대다」, 「글로벌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등등.

우리는 이런 주장들을 너무나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는 일이 많다. 하지만 잠시 멈춰서 생각해 봤으면 한다. 이런 주장들은 정말 옳기만 한 주장들일까. 「상식을 의심해 보자」는 생각도 가끔은 해보고 듣기도 하지만, 「제대로 의심하는 방법」을 배웠던 기억은 없다. 상식을 의심해 보기 위해서는 일단 반론을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증세가 필요하다」라는 주장이 있다. 제대로 된 이유가 제시되어 있는가? 우선은 제대로 된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 의심해 보자. 재정적자가 심각하기 때문에, 사회보장비용 부담이 너무 커져서, 미국이 군비 증강을 점점 더 강요해 와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이유들 하나 하나가 전부 「증세를 하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한 것들일까?

얼마 전, 논쟁에서 이기는 반론의 방법」이란 글을 쓴 적이 있다. 일단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논쟁이 될 만한 주장이니 반론의 3번째 방법, “상관없는 이유대기가 아닐까 의심을 한번 해 보자.

이를 테면, 심각한 재정적자의 이유가 국채라면, 화폐가치 그 자체를 조작하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증세 이외의 해결책이 있다면, 증세와 재정난과의 관계는 희미해 진다. 단지, 「화폐 공급을 늘리면 증세는 필요 없다」 같은 듣기에만 좋은 소리를 바로 믿어서는 안 되겠지만.

어쨌든 이와 같이,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든 「반론」을 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그렇게 함으로써 뭔가 방향이 잘못 되거나 헛소리같은 주장을 내세워서 비웃음 당하는 리스크는 줄어들고 사회문제나 경제,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도 나름 쓸모가 있다. 최소한 「뻔한 반론」을 예측함으로써 제대로 된 의논 또한 진행이 된다. 타당한 반론을 듣고 깨달을 수도 있고, 또 냉정하게 받아 들이는 것 또한 가능해 진다. 「자기 반론이 모자랐다」고 반성할 수만 있다면, 논쟁에서 진다 해도 상대에게 감정적이 되어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정보의 소스가 다양해 지고 인터넷 이전의 세상처럼 정보의 통일이 불가능해졌다고 한다. 그런데정말일까? Twitter Facebook등의 대표적인 SNS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인터넷 사회 속에서 CLUSTERING 하고 있다. 이미 정해 놓은 페이지를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열고, 자주 방문하던 블로그들을 돌아보고, 익숙함 속에 안주하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취득하는 정보는 오히려 현재가 과거보다 단조로운 쪽으로 편향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른바, 「진짜 같은 것」도 한 번쯤은 의심해 보자. 「뻥 아냐?」하고 자문해 보자. 이런 훈련들을 하지 않으면 시비를 가릴 수 없는 「상식」에 휘둘려 유연한 사고방식을 키울 수 없어진다. 상대의 반론을 받아들이는 여유도 당연히 생기지 않는다.

완벽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없다.

뭐든지 다 아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반드시 오답을 내놓는 순간이 올 수 밖에 없다. 바로 그, 오답을 내 놓은 순간에 다른 누군가에게 지적 받지 않으면, 반론을 듣지 못하면, 인간은 성장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Twitter에서 자신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했다고 블록 하는 사람이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고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설명에 의해 상대를 납득시키고 상대의 설명에 의해 상대의 주장을 자신이 납득할 만한 상황을 겪으며 더 나은 결론을 얻어가며 성장할 수 있지만,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조언해주는 사람에거 언어폭력을 휘두르거나 블록 하거나 해 버린다면, 「유치원생 같은 독불장군」 또는 「육갑 진OO 선생」이 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이든, 누구의 이야기이든, 더 열심히 반론을 해 보자.

현실 세계의 문제는 만화 속의 「선 vs. 악」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해답을 생각하고 듣고 반론하는 것은 무척이나 재미있는 것이다.

끝으로...

언어 폭력이 물리적 폭력에 비해 눈에 보이는 상처가 없다고 해서 덜 아프고 덜 상처 받는 것은 아니다. 언어 폭력에는 언어 폭력으로 대항할 수 밖에 없겠지만, 적어도 상대보다 먼저 언어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논객이라 불리워서는 안될 것이다.

언젠가, 언어 폭력도 성 추행처럼 사회에서 취급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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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회사들, 그리고 일본의 젊은 사장님들이나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젊은 이들이 한국이나 일본의 대기업 업무 방식에 대해서 「깜짝 놀랐다」, 「어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듣고 있다.

 

가장 글로벌 하다는 대기업의 실상

 

예를 들면, 「뭔가 협력해서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란 제안을 받아서 대기업을 방문해서 회의를 하고 의견을 나누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자, 반년 정도 차근차근 검토해 나가죠」같은 소리를 듣고 힘이 쭉 빠졌다든지, 자기네 쪽에서 요청을 해 놓고 「우리랑 거래를 원하는 회사는 얼마든지 있다」 따위의 잘난 척인지 위협인지 알 수 없는 코멘트를 하는데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든다든지.

하지만 「대기업은 원래 그런 곳」이라고 하기에는 납득하기 쉽지도 않고, 이미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방면의 여러 사람들에게 들어왔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한국인이나 일본인이지만 외국에 나가 외국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서양인 친구/지인들은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과 일을 하려면 예상과 상상을 초월하는 비즈니스 습관이나 상 관례에 애를 먹기 마련이다. 그런 그들과 만나면 「도대체 한국(또는 일본) 회사는 뭐가 문제입니까?」란 질문을 듣게 된다.

「우리 회사로 일본에서 5명이나 출장을 왔어요. 그런데 , 이걸로 최종 합의가 되겠군요라는 말을 꺼냈더니 기다려 주십시오. 일본에 돌아가기 전엔 최종 결론을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라더군요. 왜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같이 출장을 오지 않은 걸까요? 5명이든, 6명이든 별 차이 없으니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오면 번거롭지 않았을 텐데 왜 안 왔을까요?”

라든지,

「왜 뭐든지 월 단위로 밖엔 진행이 안 되는 겁니까?

「제일 높아 보이는 사람이 미팅에서 입 딱 다물고 한마디도 하지 않는 건 왜죠?

「처음엔 부장과 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언제부턴가 그 아래 사람이 답장을 보내와요. 이건 도대체 무슨 의미 입니까?

 

 

이것 배워야 할 글로벌 비즈니스 관습일까?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의 허상

 

이런 「한국이나 일본 만의 비즈니스 관습」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언제부터인지 외국 친구들로부터 일본 만의 비즈니스 관습에 대해서 이런 질문을 받는 빈도가 낮아졌다. 이유는 본의 대기업이 변해서가 아니다. 외국의 기업인들이 「의미불명·이해불가」인 일본 대기업과 뭔가를 할 필요를 못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한국 만의 비즈니스 관습에 대해서 물어보는 서양인들은 아직 존재한다.

외국 친구들로부터 「일본 만의 비즈니스 관습」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던 시절, 일본 시장은 압도적으로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일본 기업이 보유한 자산은 어마 어마했다. 게다가 세계 최고, 최신 기술을 갖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가 안돼!」라고 생각해도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었다. 어쨌든 간에 뭔가 관계를 유지해 보려고 노력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곳은 중국과 인도 시장이 되었고, 중국이나 인도 기업과 비즈니스를 논한다고 해도 회사의 결정권자들이 어느 정도 IT를 제대로 사용하고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기업의 상층부 인원이 상호 소통이 가능한(한국과 일본의 대기업과 비교해서), 꽤 글로벌 스탠다드의 비즈니스 상식을 갖추고 있다.

그러한 「글로벌 마인드 기업」들과 일을 하다 보니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들이 잊혀져 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할 것이다. 아직 삼성이나 LG , 여전히 「HOT」한 대기업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매력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에 대해서는 살짝 부정적인 입장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삼성이나 LG 등은 국내와 국외가 확실하게 구분된 「제대로 된 글로벌 기업」인 덕분에, 한국의 본사와 해외 지사가 따로 노는 느낌이라 더더욱 그렇다. 어쨌든,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들이 점점 매력을 잃고 있는 덕분에 「깜짝 놀랐어!」란 말을 들을 일이 거의 없어졌다.

 

진짜 글로벌한, 진짜 젊은 세대의 반발

 

최근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예전의 외국인들과 비슷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대기업,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요?

「도대체 뭐죠, 이건?

외국인들이 제기하던 의문을 같은 나라 젊은이들이 갖기 시작한 것이다.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 일본의 대기업은 20년 전부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20년 전에는 그런 모습에 외국인이 깜짝 놀랬고 지금은 일본 젊은이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제대로 「세계의 상식」을 익혔다는 뜻일 것이다. 12천만 인구를 가진, 나름 자립이 가능한 규모의 국내 시장을 가졌고, 일세를 풍미했던 경제 대국 일본이 이대로 서서히 말라 죽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기도 할 것이다.

한국의 대기업은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왔지만 그 과정에서 상생을 버리고 「강자독식」의 원칙에만 충실해 왔기 때문에 지금은 독점이나 다름없는, 장기적으로는 스스로에게 독이 되는 시장을 구축하고 서서히 죽어가는 공룡, 즉 변화가 없어진 20년 전의 일본의 대기업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다행히도 한국인의 역동적인 국민성 덕분에 20년이나 기다릴 필요 없이 젊은이들이 바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변화무쌍한 세계 경제에서 이대로 쓰러지지 않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뜻일 것이다.

 

「대기업 입사」의 양면

 

하지만 「대기업 입사」는 경기 불황 속에서 한줄기 빛과도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대기업 취업에 목마른 젊은이들이 넘쳐나고, 게다가 전통적인 시각으로 볼 때는 그들은 나름 「우수한 젊은이」들이다. 인기 랭킹 톱에 군림하는 초 유명 대기업으로부터 간택 받은 그들은 아무런 의심 조차 없이 그런 기업에 입사하고 있다. 자신들이 그곳 「대기업」에서 배우게 될 「비즈니스 상식」이, 세계의 비즈니스 상식과는 완전히 다른 이질적인 것이라는 것 따위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사회인이 되고 최초 5년 동안 배운 것은 그 이후로도 계속 그 사람의 사고 방식과 업무 방식에 영향을 주게 된다. 사회에서의 첫 단추가 그 사람을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모든 사람이 처음 5년 간, 「비즈니스의 ABC」를 배운다. 그 「ABC」가 세상의 상식과 어긋나 있다면 어떨까? 그 사람은 아무 쓸모도 없는 비즈니스 상식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에 취직하는 젊은 사람들 중에 그런 위기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려운 취직난 속에서 나는 제대로 평가 받고 선택됐다!」 같은 우월감,

「우선은 대기업에 입사해서 제대로 배운 다음 그 다음의 커리어를 생각하겠다」 같은 분홍빛 미래의 청사진,

「어쨌든 대기업에 입사하면 나중에 이직도 하기 쉽다」 는 나름 현실적인 이유

등등, 위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그것은 이 사회의 상식처럼 여겨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 확실히, 대기업에서 「사회인 최초의 5년 간」을 보내는 메리트는 크다. 그런데 디메리트에 대해서 말하거나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로는 「전혀 글로벌과 상관없는 비즈니스 상식」을 대기업에서 5년간 주입 받고 그 방법에 물들어 버리는 폐해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설 정도로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심으로 열심히 배우는 사람」의 경우는 돌이킬 수 없을 가능성도 큰 것이다.

이 글을 통해서 후배님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들어가겠다!」 또는,

「내 스펙이라면 대기업이나 큰 조직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지」

대기업엔 「복리후생」, 「안정된 생활」, 4대보험 그 이상의 것」 등등 애매모호하지만 마약처럼 달콤한 메리트가 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자신의 「미래의 가치 훼손」이라는 거대한 디메리트가 버티고 있다. 실제로는 「절대 회복 불가」한 장소에서 인생 최초의 「업무 훈련」을 받게 되는 것이 얼마나 자신의 장래 가치를 훼손하게 될 것인지, 한 번쯤은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는 것이다.

물론, 개인의 삶, 개인의 장래 등 개인의 선택은 본인 몫이다. 우리의 부모 세대가 그래 왔듯, 이리 가라 저리 가라, 여기가 지름길이다 하며 알려준 길을 따라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는 최소한 50억개 이상의 길과 방법이 존재하며, 「대기업 사원」이라는 삶의 방법보다 더 매력적인, 남들은 알지 못하는 「멋진 삶」의 방법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 이들에게 「대기업 사원」이라는 것은 단순히 「개미지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점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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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7 - [Business] - 논쟁에서 이기는 반론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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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에서 이기는 반론의 방법

최근 활발한 SNS의 사용 등으로 사회 전반에서 「말이 많아졌다」는 느낌이다. 원래는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졌다」 라든지, 「의사 소통이 활발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었지만, 「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너무 일방적인 의견 전달이 대부분인 듯 해서 어쩔 수 없이 「말이 많아졌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지나온 우리나라의 근대사, 그리고 그에 기인하여 복잡해진 현재의 우리 사회인 만큼, 여러 가지 목소리가 극렬하게 부딪히고 있는데, SNS에서든, 언론 상에서의 어떤 논쟁이나 주장들을 보고 있으면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분명 똑똑한 사람들인데,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들은 명석함을 반영한 논리적 사고의 표현이 아니고 「감정만을 반영한 말」(=생떼) 뿐인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손 꼽히는 「말싸움의 신」, 진중권씨와 수많은 트위터러, 네티즌들의 온라인 설전을 볼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우민으로 규정하고 가르치려 드는 진중권씨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엄청난 말싸움 실력에는 머리가 숙여진다. 상대를 약 올리고, 분노하게 만들고, 이성을 잃게 하여 실수하게끔 만들어 자신이 어느 새인가 정해 놓은 규칙,

l  내 말을 이해 못하는 너는 닭 대가리다

l  내가 제일 똑똑하다. 대중은 언제나 나보다 멍청하다

l  나는 괜찮지만 네가 비속어를 쓰면 지는 거다

l  나는 대답하기 싫으면 네 말을 무시해도 된다

l  내 말이 궤변이라도 눈치 못 채면 네 잘못이다


에 의해 항상 승리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싫으면서도 어찌 보면 감동 그 자체다.

그런데, 주먹이나 말이나 싸움의 도구이고, 상대에게 더 큰 상처를 줌으로써 이기고, 그렇게 보면 주먹으로 싸우나 말로 싸우나 이기기만 하면 되겠지만 지금은 21세기다. 사람마다 각자 잘하는 것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 잘하는 사람들이 법을 만들고 「주먹을 쓰는 것은 야만인과 범죄자」라고 규정지었으니 주먹만 잘 쓰는 사람에겐 억울하지만 그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다.

진중권씨처럼 말과 글로 먹고 사는 프로페셔널 「입 파이터(말 싸움꾼?)」들은 프로 운동선수나 다름이 없다. 그들이 제일 잘 하는 것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우매한 대중」들은 끊임없이 그들에게 도전하고 깨지고 「멍청한 닭 대가리」라는 취급을 사서 받고 있다. 참 안타깝다.

맘 같아선.. 요가 화이아~에 요가 펀치를 날려주고 싶다.

나도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우매한 대중」 속의 한 사람일 뿐이다. 절대 프로페셔널 「입 파이터」가 아니다. 그들에게 이길 자신이 없기에 내 전문분야에서나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똑똑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괴로워하는, 우매한 대중에서 벗어나 프로페셔널 「입 파이터」에 가까운 경지가 되어 그들과 싸우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반론의 패턴을 알려주고 싶다. 경험 상, 일반 비즈니스에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니 사용처는 알아서 결정하시기 바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제대로 된 논쟁, 토의에 약하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은 논쟁이 아니다. 우리가 오랜 동안 봐 온 것은 「주장」이었던 것이다. 반론하겠다면 내 뱉은 말들이 단순한 우롱 혹은 매도(심하게 욕하며 나무라다, 꾸짖다, 욕하다)인 경우가 적지 않다. 상대의 의견이나 말에 이성적으로 반론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하면 좋을까?

사실, 반론 패턴은 그리 많지 않다. 크게 잡아 5가지 정도 되는데 만약 그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십중팔구는 그냥 악담 내지는 헛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상대할 필요도 없고, 입에 담을 필요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기 전에 「자기반성」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무리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이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말에 뒤따를 「반론」 정도는 예측해야 하고, 또 정확한 반론이라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프로페셔널 「입 파이터」들은 듣지 않고 듣더라도 모른척하고 자신의 말만 한다는, 기가 막힌 행태를 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그들은 밥줄이 걸려 있으니 어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겠는가 말이다.

방금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반론의 패턴은 크게 보아 5가지(개인적인 의견) 정도다.

1.     논거가 빈약하다!

2.     거짓이다!

3.     그것과는 상관이 없다!

4.     중요하지 않다!

5.     ~에 따라서 다르다!


똑똑한 분들은 이미 다 이해하셨겠지만 조금 더 예를 들어가면서 이상의 5가지 패턴을 알아보겠다. 어떤 좋은 예를 들 수 있을까 고민해 봤는데, 대한민국 모든 이들의 고민거리, iPhone4S와 갤럭시S, 어느 것이 더 나은 스마트 폰?」을 그 무대로 삼겠다.

 

1.     논거가 빈약하다!

 

만약 당신이 「iPhone4S 파」라고 하면,

갤럭시S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라고 외치면서 그걸로 만족하고 있지는 않을까?

「갤럭시S 파」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주장은 어디까지나 말도 안 되는 매도일 뿐이다. 왜냐하면

어째서 갤럭시S는 스마트폰이 아니다!”라 하는지, 이유에 대해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주장에는 이유가 필요하다. “갤럭시S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왜냐하면 갤럭시S 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동어 반복(tautology)일 뿐이다.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이유가 필요하다.

아무 이유나 대는 것이라면 유치원생이라도 가능하다. 특히 상대방에 의해서 약이 올랐다면, 어른들 조차도 아무 이유나 막 들이대며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초반에는 조목 조목 반박해 주고 나중에는 진중권씨의, 「나는 대답하기 싫으면 네 말을 무시해도 된다」 스킬을 써 주면 된다.

이유가 없는 의견은 들을 가치조차 없다. 그러나 현실은 다른 법. 누군가 만약 논거가 빈약한 주장을 한다면 반박을 해 주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대라!

 

2.     거짓이다!

 

주장에 대한 이유를 댔다고 해서, 그것이 꼭 바르다고는 할 수 없다. 유감스럽지만 이 세상은 거짓말과 착각으로 가득 차 있다. 훌륭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그 이유 자체가 틀렸다면 그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

갤럭시S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왜냐하면 엘지가 만든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이 주장은 2가지 의미에서 틀린 주장이다.

첫째, 「엘지의 스마트폰 ≠ 스마트폰」라는 논리 전개의 의미가 불명확하다. , 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엘지는 여러 옵티머스 시리즈의 스마트 폰을 제조했고 그 제품들은 스마트폰으로서 많이 팔려 나갔으며 스마트폰이 아니라고 주장할 논거가 없다. 따라서, 이 주장은 거짓이 된다.

둘째, 갤럭시S는 엘지의 스마트폰이 아니다. 잘 알려진 대로, 삼성의 스마트폰이다. 그러므로 위의 주장은 철두철미한 거짓인 것이다.

보통 「반론」이라 하면, 이와 같은 「거짓을 폭로」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한다. 신문이나 TV, 블로그 기사 등,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문장에는 반드시 「주장」과 「이유」 양쪽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이유」에는 진실성이 있는 것들 만이 선택된다. 이것을 거짓이라고 폭로할 수 있다면, 그 대상이 된 주장은 성립되지 않게 된다. 「거짓이다!」는 5가지 반론 패턴 중에서 가장 강력하며 효과적이다. 단지 「거짓이다」라는 것을 증명할 책임이 생기기 때문에, 그 강력한 효과만큼이나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

거짓을 이야기하는 상대라면 크게 외쳐주자.

거짓말 마라!”

 

3.     그것과는 상관이 없다!

 

거짓이라는 소릴 듣는 것이 무섭다고 「상관없는 이유 대기」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리고 가능한 한 바르고 확인된 이유를 고른다. 하지만 「바르다」고 해도, 그것이 주장과 관계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예를 들면,

“iPhone4S은 스마트폰이 아니다! 왜냐하면 정전식 터치스크린이기 때문이다!”

물론 iPhone4S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iPhone4S가 스마트폰인지 아닌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런 「상관없는 이유 대기」는 의외로 많다. 「거짓이다!」만큼 강력한 반론은 아니지만, 사용빈도는 「무관계다! 이것과는 관계가 없다!」가 훨씬 많다. 예를 들어,

고리 원전은 안전하다. 왜냐하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이 훨씬 위험하기 때문이다

와도 같은 주장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왜 교통사고를 원자력 발전소와 비교해야 할까? 딱 잘라 말하겠다. 의미가 없다. 이것은

번지 점프는 안전하다. 왜냐하면 스카이 다이빙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느 쪽이나 줄이 끊기면 죽는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해서 절대적인 안정성은 증명할 수 없다. 「고리 원전은 안전하다」라는 명제를 증명하고 싶다면, 「위험하지 않은 이유」를 열거해야지, 다른 「위험한 것들」과의 비교하는 의미가 없다.

「상관없는 이유 대기」는 굉장히 많다. 정치가나 법률가, 기업의 임원 등 나이 지긋한 분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상관없는 이유 대기」를 하는 실수를 범한다. 「거짓」에 대해서 충분히 입 조심을 할 줄 아는 분들조차도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에는 신경을 못쓰는 모양이다.

누군가의 주장을 읽거나 들었을 때, 우선 「논점과 상관이 있는 이유」인지를 먼저 검증하는 것이 좋다.

“iPhone4S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왜냐하면 정전식 터치스크린이기 때문이다!”

처럼 「논점과 상관없는 이유」를 내세워 주장하는 사람에게는 미국의 법정드라마에서 자주 보는 것처럼, 멋있게 외쳐주자.

논점과 전혀 연관 없다! (No Relevant!)”

 

4.     중요하지 않다!

 

바르고 논점과 제대로 관계된 이유가 있다고 해 보자. 하지만 그 이유의 중요도가 아주 낮을 경우, 주장의 신뢰도도 낮다. 예를 들면,

“iPhone4S은 스마트폰이 아니다! 왜냐하면 제품 박스의 iPhone4S 그림이 실물보다 훨씬 크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 제품 박스에는 이전의 iPhone 시리즈와는 다르게, 실제 iPhone4S의 크기가 아닌, 실물보다 더 크게 iPhone4S가 인쇄되어 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것인가?

스마트폰의 좋고 나쁨은 「유저가 느끼는 사용 성능」 등으로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 제품 박스라고 하는 것은 중요하다 보기 어렵다. 따라서, 제품 박스에 실물보다 더 크게 그림이 인쇄되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치명적인 결점이 될 수는 없다.

비슷한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생활보호제도를 없애야 한다. 왜냐하면 부정수급자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주장들이다. 물론 부정수급자가 많다는 것은 문제이며, 관리를 잘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생활보호제도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따라서, 「생활보호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극단적임에도 불구하고 중요도는 굉장히 낮을 수 밖에 없다.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면 더욱 중요도가 높은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유랍시고 중요하지도 않은 내용을 내세우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해주자.

그게 뭐 어쨌다고! 전혀 중요하지 않구만!”

 

5.     ~에 따라서 다르다!

 

iPhone4S의 제품 박스에는 실물보다 큰 사진이 인쇄되어 있는데다 너무 심플해서 갤럭시S의 럭셔리한 제품 박스에만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제품 박스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사람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이러한 「~에 따라서」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이유」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실력을 키워서 프리랜서가 되세요. 그러면 행복해 집니다

실력을 키워서 프리랜서가 되어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된다고 해서 「행복」을 느낄지 어떨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것보다, 자신의 침대에서 과자를 까먹으며 만화책을 보는 것을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목적이 사람에 따라 다른 이상은 「실력을 키워서 프리랜서가 되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아마도 눈치채셨겠지만, 논쟁과 주장에 있어서 「목적」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무엇인가를 「좋다」고 주장할 때, 그것은 어떤, 어떤 것에 대한, 어떻게 「좋다」는 것인가. 타당한 이유를 대기 이전에, 주장하는 「목적」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것을 잊어버리면 그 어떠한 「이유」라도 오래된 유행어 「그때 그때 달라요」, 이 한 마디로 반론을 들을 수 밖에 없게 된다.

“iPhone4S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왜냐하면 배터리 사용 가능시간이 짧아서 외부에서 하루 종일 사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에는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의 조건을 「배터리 사용 가능 시간」으로 정해버리면, 이 주장의 옳고 그름이 변해 버린다. 「배터리 사용시간의 장단」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성능이나 크기, 무게, 유저 인터페이스 등은 상관없이 배터리 지속시간만 길면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이야기다. 논의 목적을 우선적으로 정의하지 않으면 논의 그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다.

상황과 조건, 시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이유를 내세우며 주장하는 상대에게는 이렇게 말해주자.

그것은 때와 장소에 따라서 다르다!”

 

끝으로

 

논의든, 논란이든, 논쟁이든, 말싸움이든 간에 이런 것들은 항상 서로 다른 생각이나 다른 의견을 가진 두 사람 이상의 다수에 의해 벌어지는 일이다. 항상 시작은 「나는 옳고 당신은 틀리다」를 기본으로 시작되는 일인 것이다. 그러니 논쟁이 벌어지는 곳은 당연히 시끄럽다.

끝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1.     상대편 의견이나 주장도 들어줘라.
à 당신이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 하면 상대도 똑같이 한다. 당신은 들어 주는데 상대가 전혀 듣지 않는다면 아예 논쟁을 중지하는 것이 낫다.

2.     상대편 의견이나 주장이더라도 옳은 소리면 인정해라.
à 논쟁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자.

3.     상대편의 인격 자체를 무시하지 마라.
à 무식해도, 멍청하다 해도 나름의 생각과 의견은 있을 수 있다. 어쩌면 당신이 더 무식하고 멍청해서 못 알아 듣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어쩌면, 어두운 골목길에서 흉기를 들고 당신을 기다릴 사람을 만들 수도 있다.

4.     상대편이 막 나와도 예의를 지키자.
à 상대가 유치원생처럼 굴어도 이쪽은 어른이다. 그냥 가볍게 넘어가 주자. 적어도, 「당신처럼 예의를 지킬 줄 모르는 분과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말은 굉장히 효과적이다. 상대를 또라이취급 하는 순간, 당신도 또라이가 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입 파이터」가 또라이 취급을 받는 가장 큰 이유도 이것이다.


사람이 사는 곳은 언제나 시끄럽다. 각자의 생각들이 타인과 부딪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지 조금 더 나은 방법으로 부딪혀서 더 나은 결과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 뿐이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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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걸 입고 싶지는 않겠죠?

사실 아직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입장도 아니면서 비즈니스에 관해서 이런 글을 써도 좋을까, 하고 의외로 오랫동안 망설였다. 그런데 비즈니스 카테고리 글들의 제목을 훑어 보니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안 계속 같은 고민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글이 없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글들이 이렇게 하면 망한다류의 제목이고 내용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글도 제목 그대로 비즈니스를 실패로 이끄는 잔혹한 3가지 진실이 되어 버렸다.

성공하는 것실패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의미다. 하지만, “실패하지 않는 것자체가 성공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제 당신의 비즈니스가 성장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를 이야기 해 보자. 사람에 따라서는 이 진실은 굉장히 잔혹한 것일지도 모른다. 정면으로 맞서든지, 등 돌리고 도망칠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지금의 시대는 유래 없는 웹 환경, 특히나 SNS 환경이 정비되어있다. 그로 인해, 지명도나 인지도가 없어도 방법에 따라서는 저비용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헛다리 짚는 분석을 하고 복잡한 전략을 세워서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머리가 좋은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 놓은 기업에서 특히 많이 보게 된다.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정말 바로 그것인가?

매출이 늘지 않는 이유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마케팅 전략, 분석 실패, 경영 노력 등 요인은 가지가지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전술일 뿐, 진정한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으면 좋겠다. 우선 아래 그림을 보자.

당신에게 위의 이미지 속의 선들은 평행선일까, 아니면 사선일까? 사선으로 보인다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은 정상이다. 하지만 그것은 완전한 착각(착시)으로 이미지 속의 모든 선은 평행선이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 당신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얼핏 보기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빨리 찾아내어 적절한 대책을 세워 대응한다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비즈니스를 실패로 이끄는 잔혹한 3가지 진실

 

진실 1.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방법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Shallow men believe in luck. Strong men believe in cause and effect” - Ralph Waldo Emerson

천박한 자들은 운을 믿는다. 강한 자들은 원인과 결과를 믿는다” – 랄프 왈도 에머슨

결과라는 것은 매일 매일의 프로세스가 모이고 쌓인 것이다. 만약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것은 매일 매일의 프로세스가 명백히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당신은 지금까지 정신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실행해 왔을지도 모른다. 또는, 컨설턴트를 고용해서 권고 받은 대로 실천에 옮겼을지도 모른다. 나는 옳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를 받아 들이자. 그리고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매일 매일의 프로세스가 잘못 되었음을 인정하자. 그리고 원인이 되는 매일 매일의 프로세스를 수정해 보자.

 

진실 2. 당신에게는 열정이 없다

熱意と言うのは、あたかも磁石が鉄粉を引きつけるかのように周囲を動かす” - 松下幸之助

열정이라는 것은, 흡사 자석이 쇳가루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주위를 움직인다” – 마츠시타 코우노스케(일본 파나소닉 창업주)

어떤 식으로 생각하든, 결과를 내는 방법이 분명한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당신이 열의가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분명, “매출을 올리고 싶다고 진정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열의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 단순하게 어떤 상황에 쫓기고 있거나 욕심에 눈이 먼 것뿐이다. 그런 이기적인 욕구에 주위 사람들은 반응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사람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열정이 없다면,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당신의 생각이나 감정에는 반응하지만, 욕심에 가득 차서 주절주절 늘어놓는 세일즈용 미사여구를 듣는 시간은 낭비라고 느낀다.

 

진실 3. 당신은 처음부터 체념한 상태다

やろうと思えば、人間は、誰でも大抵のことは出来ると私は思っている” – 本田宗一郎

하려고 생각한다면, 인간은, 누구라도 대부분의 일은 해낼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 혼다 소우이치로 (일본 혼다자동차 창업주)

혹시, 위의 진실1, 진실2를 읽고 나서도 당신이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 당신은 처음부터 체념 또는 포기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당신은, “불가능한 이유를 만드는데 능숙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금이 없어, 인재가 없어, 연줄이 없어흔히 듣는 말이고 흔히 생각하는 것이다. 없는 와중에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철저하게 추구하면 될 것을. 하기 전부터 체념하고 가능성을 쫓지 않는 사람에게는 행운의 여신조차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혹여 당신이 이 3가지 상태에 빠져 있다면, 지금 바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제 무엇을 바꿔야 할지는, 당신이 제일 잘 알 것이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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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개인적인 경제기준에서 나누어 보면 자산 30억원 이상의 부자”, 운이 좋거나 더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될 수도 있고 현재 하는 일을 계속 한다면 별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중산층”, 자산도 없고 현재 하는 일로는 경제적인 여유를 가질 가능성이 없는 가난에서 못 벗어나는 사람들(이하 가못사’)”이 있다.

지난 글 부자들을 만나다 보니 알게 된 8가지 공통점에서 부자는 원 패턴이란 말을 했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 보니 패턴 또한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가못사에게도 공통점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해 보기로 했다.

 

from "Bart Simpson Chalkboard Generator"

 

1.    가못사들은 남에게 엄격하다

가못사들은 굉장히 경계심이 강하다. 이 정도의 친절이라면 해줄 만도 할 텐데, 라고 하는 것들조차 하지 않는다. 금전적인 면뿐만 아니라, 신세지고 있는 사람한테 이 정도 수고는 해줘도 될 텐데정도의 단순한 수고조차 싫어하거나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아마도 친절하게 행동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신용의 비용 대비 효과를 계산하지 못하고, 자신의 체면 만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개인이 30분 정도 수고하면 될 일조차 거절을 당한 적이 있고, 나는 낙담해서 수십 만원 정도의 일거리를 소개하려다 관둔 적이 있다. 별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가못사의 경제 형편을 생각했을 때는 잠깐 30분 정도 들여서 소개받을 수 있는 일거리의 보수로 봤을 때는 절대 나쁘지 않은 투자였을 것이다.

 

2.    가못사들은 쓸데없는 지출을 한다

가못사들은 여하튼 간에 쓸데없는 지출을 한다. 1,000원에 살 수 있는 물건을 1,500원에 팔고 있어도 신경 쓰지 않고 지출한다. 경제형편이 좋지 않은데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런 세세한 곳에 신경 쓰면 큰 일을 못한다는 그럴 듯한 핑계를 댄다.

 

3.    가못사는 돈을 쓰지 않는다.

가못사들은 돈을 쓰지 않는다. 쓸데없는 지출은 잘 하지만, 돈은 잘 안 쓴다.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써야 할 타이밍과 장소를 모른다라는 말이 가장 좋은 표현일 것 같다. 꼭 보존해야 할 돈으로 도박을 한다든지, 자신에게 기회를 준 이들에게 밥을 살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절대 꺼내지 않는다든지, 정말로 돈을 쓰는 센스가 “0인 것이다. 자신보다 젊은 사람이나 지금보다 앞으로 성장할 사람을 지원하는 일에는 시간과 돈을 절대로 쓰지 않는다. 그로 인해서 돈이 돌게 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4.    가못사는 주변을 소홀히 한다.

가못사는 주변 사람들을 소홀히 한다. 쓸데없는 지출은 잘도 하면서, 친구에게 선물을 한다든지, 은인에게 밥을 산다든지 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뿐 더러, 여럿이 모여 무엇을 하더라도 돈 몇 푼 더 내는 꼴은 죽어도 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 행위 자체를 낭비라고 생각하는 어떤 합리적인 의도라기 보다는 사람을 좋아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소홀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가못사들의 공통적인 성격인 것 같다.

 

5.    가못사는 공부하지 않는다.

가못사는 공부하지 않는다. 여하튼 간에 책을 읽지 않는다. 다른 이들에게 배울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공부라는 것이 절대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6.    가못사는 듣기보다는 떠든다.

가못사는 듣기보다는 떠든다. 사람들에게 자기 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이 나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어서 잘난 척을 하는 것이 크게 메리트가 있다고 착각한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자신에게 크게 감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7.    가못사는 도전하지 않는다.

가못사는 도전하지 않는다. 항상 해본 적이 없는 일, 잘 못하는 일은 있는 힘을 다해서 피해보려고 한다. 뭔가를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일이 없다. ‘가못사는 실패에서 잃는 것보다 경험으로 얻는 것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8.    가못사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이다.

가못사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장기적으로 부정적이다. ‘가못사들은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기도 하고 늘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일도 많다. 피할 수 있는 실패나 장애물은 가능한 무시하려고 한다.

하지만 장래에 자신이 어떻게 될지 등에 관해서는 깜짝 놀랄 정도로 부정적이다. 장기적으로 비관적인 생각을 가져도 쓸데 없는 짓이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거꾸로, 단기적으로 괜찮겠지라고 낙관적이 되면 점점 더 나쁜 일이 생긴다는 것을 모르고 있으므로 바로 코앞의 일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끝으로,

내가 알게 된 점을 정리하다 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단순했다. 그리고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쉬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걸 전부 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을 것이다. ‘가못사가 되고 싶지 않다면 단 한가지의 비슷한 점이라도 하루빨리 고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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