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을 업무 비용으로 취급하지 말라”
Business 2012. 6. 14. 08:47 |“사원을 업무비용으로 취급하지 말라”
-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회사, 미래공업의 창업자, 야마다 아키오
영업 할당, 잔업 금지, 정년은 70세, 연간 휴가는 유급 휴가를 제외하고도 140일. 게다가 사원 전원이 정사원이라고 하는 일본 최고의 “사원이 행복한” 회사의 창업자의 이야기.
오늘도 변함없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일본 경제. 그 속에서도 극히 독특한 방법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기후현의 중견 기업이 있다. 영업 할당량, 잔업은 일체 금지, 정년은 70세, 연간 휴가는 유급 휴가를 제외하고도 140일. 게다가 사원 전원이 정사원. 일본에서 가장 사원이 행복한 회사.
- Q: 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된, 사원여행에서 퀴즈 50개를 전부 정답을 맞추면 <반년 간의 유급 휴가>를 받게 된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 A: 우리 회사는 매년 사원 전원 참가의 사원여행을 가는데 5년에 한 번은 해외에 갑니다. 작년에는 이집트에 갈 예정이었는데, 여행위원이었던 사원이 생각해 낸 것이, “퀴즈로 유급휴가” 기획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원래도 유급 휴가를 사용하면 반년을 쉴 수 있으니까, 전부 정답을 맞추면 “1년을 통째로 쉴 수 있다”고 화제가 된 것이죠. 결국, 이집트의 정세 불안으로 여행 자체가 중지되어서 비용 1억엔은 동일본 대지진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 Q: 65세 평사원의 평균 연봉이 약 700만엔이라든지, 육아 휴가 3년 (몇 번이라도)이라든지, 씀씀이가 크시군요.
- A: 사장의 일이란 것은 말이죠, 사원을 행복하게 해서 “이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끔 할 수 있는 “떡(인센티브)”을 주는 것. 사원이 열심히 해서 회사가 돈을 벌면 수익 분을 또 “떡”으로 만드는 것이죠. 그것뿐이에요. 버블 경제 붕괴 후, 많은 회사가 정사원을 파견 사원이나 아르바이트로 대체해서 비용을 절약하려고 했지요. 하지만, 그걸로 회사가 더 벌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싶군요. 인간(사원)을 “비용으로 취급” 하지마, 라고요.
- Q: 영업 할당량이나 상사에게 하는 보고, 연락, 상담도 금지. 지사나 영업소도 사원이 멋대로 알아서 만든다고 들었는데요.
- A: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현장의 사원이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지사나 영업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들었겠지요. 나는 명함을 만들 때마다 (뒷면에 적혀있는 지사/영업소를 보고) “또 늘었구만” 하고 생각하는 정도에요(웃음). 사장 따윈 바보라고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된답니다. 진두지휘 따윈 할 일도 없고요. 어떻게 “떡”을 줄 것인지, 그런 커다란 “전략”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 충분해요. “전술”은 사원에게 맡기는 편이 낫지요.
- Q: 사원에게 맡겼다가 실패한 일은
- A: “보고 금지”기 때문에 모릅니다(쓴웃음). 그런데, 휴일이 많고, 노동시간도 짧고, 상사에게 보고도 금지… 가 되면, 인간은 오히려 제멋대로 행동하지 못한답니다. 그 안에서 성과를 올리려고 필사적으로 연구하고 열심히 일합니다. 이건 일본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유교정신이 남아있고, 농경민족이니까요. 수렵민족은 사냥감이 없으면 다른 곳으로 가버리지만, 농경민족은 괴로워도 토지에 달라붙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어요. “떡”을 받은 이상, 그곳(회사)에서 열심해 일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것이죠.
- Q: 돈을 벌기 위해서는 다른 곳과 다른 것을 해라, 차별화를 꾀하라, 라고
- A: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일. 신제품이나 일의 효율화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개선제안제도”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떠한 제안이라도, 봉투를 열어 그 내용을 보지도 않고 일단 500엔(약7,500원)을 지급하고요. 좋은 제안이라면 최고 3만엔(약45만원). 이것도 “떡”이 되죠.
- Q: 강연과 세미나 요청이 빗발치는 모양이군요
- A: 우리 회사 얘기를 하면, 대부분의 경영자가 “야마다 씨이니까 가능합니다”라든지, “무서워서 하지 못하겠어요”라고 합니다. 결국, 하지도 않으면서 꽁무니를 빼고 있는 것이죠. 돈을 잘 벌고 있다면 좋아요. 하지만 일본의 회사 97%가 경영 이익을 4천만엔(약6억원)도 못 내고 있는 시대에 “돈을 잘 벌지도 못하는 회사”가 다른 곳과 같은 방법으로 어쩌겠다는 거지? 라는 말이에요. 차별화하면, 중소기업이라도 대기업에게 이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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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아키오 山田 昭男 프로필
1931년 중국 상해 출생. 만 80세. 연극에 열중해서 극단 “미래좌”를 창단. 1965년
극단 동료와 건축전기업 “미래공업”을 창설, 사장에 취임(현재는 이사 및 고문역).
1991년 나고야 주식시장 2부 상장. 현재 사원수 800명, 연매출 200억엔(약3,000
억원) 이상, 창업이래 적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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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들은 적 없지만, 먼 미래에라도 우리나라에 이런 경영자가 있을 수
있을까? 그러길 희망하며 전문 번역을 올린다.
기사 원문: http://goo.gl/pFvto <산케이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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