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의 생활비
1. 의
2. 식
A. 자취용 식비
B. 매식용 식비
C. 술값
D. 공짜 식사방법
E. 결론
3. 주
A. 집값과 방값
B. 월세와 Monthly(Weekly) 맨션
C. 부동산 용어
D. 각종 요금과 관리비
E. IKEA가 있다!
F. Muji가 있다!
G. Bic Camera가 있다!
4. 교통비
A. JR과 지하철, 그리고 사철
B. 버스와 택시
C. 신칸센과 고속버스
D. 자전거
E. 자가용 승용차
5. 학업 비용
A. 등록금
B. 책값
6. 아르바이트와 취업
A. 아르바이트 시급
B. 기본 급여
7. 기타 비용
A. 여행 – 온천 혹은 Gourmet
B. 극장과 TSUTAYA, 그리고 Book-Off
C. 100엔 샵과 1,000엔 샵, 그리고 Out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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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住 주
주거비만큼 유학생과 학부모, 체류자를 가슴 아프게 하는 항목이 있을까. 특히나 동경의 부동산 가격은 거품이 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의 톱 클래스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일본 직장인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월급의 1/3을 매월 월세로서 지출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리고 이 통계는 직장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을 고를 때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외국에 나와서 생활하면 한국의 전세제도가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를 실감하게 된다고 재외한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 자료. 동경 시내 주간 인구분포. 낮 근무시간대의 동경에는 5천600만명의 인구가 집중된다>
동경과 그 주변부에 사는 인구는 약 5천6백만 명, 일본 인구의 1/3이 집중되어 있다. 한마디로 경기도와 서울을 합친 정도 크기의 지역에 우리나라 인구 전부가 몰려서 사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동경의 집값, 방값이 왜 비싼지에 대한 설명은 이것 하나로 충분할 것이라 생각된다.
일본 집의 종류는 크게 세가지 이다. 맨션, 아파트, 단독주택으로 나뉘며 맨션은 콘크리트 건물, 아파트는 목조건물을 뜻한다. 임대로 나오는 것은 대부분 맨션과 아파트이다.
A. 집값과 방값
동경의 집은 좁기로 세계에서도 아주 유명하다. 흔히 “닭장”이나 “토끼 굴”로 묘사되고 있는데,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동경과 그 주변도시에는 일본 전국으로부터 일자리와 학교를 찾아온 수많은 젊은이들이 원룸 등을 빌려 생활하고 있으며 보통 결혼을 전후해서 집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집을 살 때는 2~30년의 론을 짜서 구매하게 된다. 동경의 집값과 방값은 그 위치에 따라서, 그리고 세세한 조건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같은 크기의, 같은 시설의, 같은 회사에서 임대하는 집이나 방이라 하더라도 ‘남향이냐 동향이냐’와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에 의해서 5배정도까지도 가격차이가 난다.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집의 형태. '맨션'이라 불리우는 아파트 보다는 단독주택을 선호한다.
위의 사진의 집은 커(?) 보이지만 2층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20여평 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집을 빌리려면 보증금이 필요하고 소개해준 복덕방에 복비가 필요하듯이, 일본도 마찬가지이지만 약간 다르다. 보증금 조로 지불해야 하는 것은 두 가지가 있으며 그 중 하나는 敷金 (시키킹, 보증금)이라 하며 다른 하나는 복비와는 좀 다른 의미이지만 집을 빌려준 주인에게 사례하는 의미의 礼金 (레이킹)이 필요하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부동산에 소개비를 따로 지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시키킹과 레이킹의 지불 기준은 빌리려고 하는 방의 월세 액수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매월 6만 엔이 월세라고 하고, 물건의 조건이 “시키킹 2개월, 레이킹 2개월”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다면 [첫달 월세 6만엔 + 시키킹 12만엔 + 레이킹 12만엔 = 총 필요 액수 30만엔]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이다. 최근의 불경기로 인해 레이킹을 받지 않는 물건도 늘어나기는 했지만 보통 2년 계약에 [첫달 월세 + 시키킹 + 레이킹 = 필요한 총 액수]가 기본 계산 공식이다. 거기에 복비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B. 월세와 Monthly(Weekly) 맨션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고,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만 “전세”제도가 있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뿐 일 것이다. 불행히도 일본에는 “전세”제도가 없기 때문에 매월 꽤 비싼 가격의 월세를 지불해야 한다. 유학생이든 취업자든 상관없이 소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부분이 주거비 부분이며, 집을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나누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 형태의 원룸과 비슷한 작은 집을 빌리거나 주거 용품이 미리 다 갖추어져 있는 Monthly (혹은 Weekly: 계약을 1주 단위 혹은 1개월 단위로 함) 맨션을 빌려서 살게 된다. 일본에서 집을 빌려서 살게 될 경우에는 살게 될 기간을 미리 예측을 하고 세간을 장만할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단기간, 이를테면 1년 정도라면 월세가 비싸더라도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그릇, 에어컨 등등이 갖추어진 Monthly 맨션을 빌리는 것이 유리하며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살 계획이라면 조금 더 저렴한 일반적인 형태의 방 (아무것도 갖추어지지 않은 빈방 혹은 빈집)을 빌려야 할 것이다. 같은 지역, 바로 옆 건물에 같은 구조라 하더라도 Monthly 맨션이 매월 지불하는 월세는 더 비싼 편이다. 하지만 더 따져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집을 얻는데 필요한 초기 비용부분이다.
Weekly/Monthly 맨션의 경우에는 레이킹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매월 나가는 월세의 초과 분이 더 비싼지, 아니면 레이킹을 내고 2년 동안 사는 것이 더 비싼지는 물건마다 계산을 해 보아야 한다. 물론, 추가로 가전 등 세간 구입비용도 같이 고려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C. 부동산 용어
i. 우리나라에서 집의 넓이를 계산할 때 일반적으로 坪 평수를 사용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독특한 넓이 측정 방식이 있는데 그것은 畳 죠이다. “죠”란 다다미 한 장의 넓이를 뜻하며, 사람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다다미의 넓이를 뜻한다. 원래는 방의 넓이에 맞추어 생산하였지만 기준 사이즈는 910mm X 1820mm를 뜻한다. 1죠가 1.66㎡이니 여하튼 2죠 = 1평 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보통 임대로 나오는 방이나 위클리 맨션의 경우 방 크기가 6죠~10죠 (3평~5평) 정도이다.
ii. 일본에서 부동산 정보를 보다 보면 LDK, DK, S UB 등의 영어 약자를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약자의 뜻은 다음과 같다.
L: Living
D: Dinning
K: Kitchen
S: Special Space (Bonus Space, 계약서 상 넓이에 포함되지 않음)
UB: Unit Bath
예를 들어, 집 정보에 1LDK라고 표시가 되어있다면, 1Room + Living + Dinning + Kitchen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D. 각종 요금과 관리비
집계약과 더불어 필수인 것이 수도, 전기, 가스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거기에 더하여 전화, 인터넷, 핸드폰도 필수 리스트에 올라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관리비”라고 하면 수도+전기+가스+건물 관리비라는 의미 이지만 일본에서의 “관리비”는 순수한 건물 관리비 이다. 물건에 따라 당연히 가격과 조건이 달라진다. 혼자 살아 본지도 오래 되었고 개인마다 사용량이 달라 1인당 요금으로 표시하지는 못하겠지만 보통 혼자 사는 경우, 수도+전기+가스+인터넷 요금이 매월 약 15,000~20,000엔 가량이고, 핸드폰 요금이 아무리 적게 사용해도 월 5,000엔 가량으로 잡을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매월 20,000엔~25,000엔이 들어간다 볼 수 있다.
E. IKEA 가 있다!
중국에도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없는지 이해할 수 없는 IKEA. 많은 분들이 IKEA의 명성을 들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IKEA는 정말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디자인의 실용적인 가구와 주방 도구,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도쿄 근교에도 현재 3군데의 IKEA가 영업을 하고 있어서 쉽게 가서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일본처럼 가구가 비싼 나라에서는 꽤 고마운 곳이다. 단, 주의할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가구가 D.I.Y 스타일이라 직접 조립해야 한다는 점(어렵지는 않으나 2명이 조립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한가지는 배송비가 매우 비싼 편이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래 그림의 동경의 1지역(붉은 부분)의 경우, 1~3Box를 기본으로 배송료가 4,900엔, 1Box가 추가될 때마다 1,000엔씩 더 받는다. 동경 2지역(푸른 부분)의 경우에는 1~3Box가 5,900엔, 추가분은 1지역과 똑같이 1Box 추가될 때마다 1,000엔씩 추가된다. 예를 들면, 책상을 살 경우에는 상품이 2~3개의 박스로 구성이 되어있고 의자 또한 2개의 박스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배송비만 총 5,900엔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상품이 싸다고 무조건 좋아하기 보다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F. Muji 가 있다!
한국에도 롯데 백화점 등에서 볼 수 있는 Muji의 경우에는, 심플한 디자인과 꽤 괜찮은 품질, 중가 이하의 가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도쿄의 외곽에 있는 IKEA와는 달리, 시내 이곳 저곳에서 쉽게 접하고 볼 수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하다. 게다가 깔끔한 디자인에 많은 종류의 상품을 구비하고 있어서 좋다.
G. BIC CAMERA가 있다!
일본에서 가전제품을 산다면 “BIC CAMERA”와 “YODOBASHI CAMERA” 매장을 권하고 싶다. 괜히 어설픈 일본어 실력으로 秋葉原 아키하바라에 가서 흥정을 해봐야 절대 싸게 살 수 없다. “BIC CAMERA”와 “YODOBASHI CAMERA”는 동경시내 번화가에서 흔히 매장을 찾아 볼 수 있으며, 용산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상품을 질릴 때까지 직접 보고 만져보고 살 수 있다. 세일 시기를 잘 이용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가전제품 몇 개 사고 나면 모두가 좋아하는 PS3나 Nintendo Wii를 포인트로 살 수 있을 정도로 포인트적립(구매가격의 5~15%)도 꽤 많이 되기 때문에 적극 추천할 수 있다. 그리고 매장 내부의 복잡함과 구비 상품의 가짓수, 그리고 놀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돈키호테” 또한 추천할 만 하다.
2009/02/14 - [Tokyo?Japan?] - 일본 동경에서의 한달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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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4 - [Tokyo?Japan?] - 일본 동경의 생활비 - 3.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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