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여러 면에서 점점 위험해지는 듯하다.


자민당이 정권을 되찾고 아베 총리가 부임한 이후, 야당으로 지내는 동안 MB와 새누리당을 벤치마킹했는지 아예 대놓고 국수주의와 우익을 부르짖으며 3S 대신 한국을 제물삼아 내정에 대한 우려와 관심을 돌리고, 일본의 미디어는 한국의 치부를 들춰내며 혐한을 부추기며 (근거가 없으면 좋으련만 나름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각 TV 방송국들은 친일/재일 외국인을 출연시켜 외국인들이 얼마나 일본을 좋아하고 찬양하며 부러워하는지 출연한 외국인들의 입을 통해 낯 뜨거운 찬사들을 일본 국민에게 반복해서 들려주며 세뇌 중이다.


오랜 동안, 한국의 정권들이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 해왔던 짓을 그 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던 일본의 정치인들이 흉내내기 시작했다. 미래의 한일 양국 사이엔 상대 국가(불특정 다수인 상대국민을 포함하여)에 대한 증오 말고 또 무엇이 남아 있을까...



건드리지 말았으면 하는 관계가 있다. - 아름다운 종교, 통일. 자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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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터넷 상에 떠도는 글과 제 생각을 함께 적습니다.

2013422,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텐류구의 녹차밭에서 길이 150m에 걸쳐서 땅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1시간에 3mm씩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사태도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부근 주민 6세대 24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균열은 올해 3월 하순경부터 시작되어 422일 오후 420분 경에 돌연 넓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기상청은 22일 오후5시에 동해지진에 관한 정보 제1를 발표했습니다.

NHK뉴스(일본어): http://goo.gl/YGJJW

 

 

위의 그림처럼, 녹차 밭이 갈라졌습니다.

아이치현과 나가노현의 지각 경계 면에서 (아마도 중앙구조선) 422일부터 저주파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녹차 밭 균열도 이 부근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동부 지진은 곧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또 이 부근의 하마마츠시 하마기타구의 텐류강에 연결된 수로에서 지난 48, 메기가 12,000마리나 죽은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일본어): http://goo.gl/izS6s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균열로부터 발생한 화산성 가스가, 산화되는 과정에서 물 속의 산소를 흡수해서 산소 결핍을 일으켜 죽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죽은 메기로부터 독과 같은 성분은 일체 검출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원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일본 기상청이 나서서 지각 변동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일본에 계시는 한국 분들, 일본 분들 모두 큰 지진에 대한 준비를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른다고는 하지만, 곧 올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일본을 횡단하는 중앙구조선이 움직이는 모양입니다. 이번에 일어난 붕괴와 함몰을 보면 이 선을 따라 가라앉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중앙의 빨간 선이 중앙구조선입니다. 파란 선이 포사 마그나(Fossa Magna)’라고 불리는 곳인데, 지질학에 있어서 동북일본과 남서일본의 경계라고 여겨지는 지대. 중앙지구대라고도 불림. 커다란 도랑이라는 뜻입니다. 포사 마그나에는 폭이 있어서, 중간의 오렌지 부분이 퇴적물입니다. 아래는 연결되어 있고요. 중앙구조선의 남쪽 부분은 많이 움직이게 가능성이 모양입니다.

2011311, 대지진을 도쿄에서 겪은 ,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대해서 크나큰 공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겪고 지진과 쓰나미는 웃으면서, 또는 흥미를 갖고 보거나 겪을 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쉽게 삶의 터전을 옮길 수는 없지요. 하지만 유비무환인 만큼, 일본에 계시는 모든 분들은 충분히 대비하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와 정부를 싫어하시는 모든 분들, 재해를 당하는 것은 나라와 정부가 아니라 그냥 개개인의 사람이라는 점,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사는 곳임을 잊지 마시고 혹시라도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긍휼히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아무런 피해 없이 재해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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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긴 잠에서 깨어날까?

1990년 초반,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 봤던 도쿄는 눈이 번쩍 떠질 만큼 놀라운 곳이었다. 서울보다 수십 배는 더 높은 건물들이 집중해 있었고 현대와 기아, 대우의 몇 종류도 되지 않는 자동차 외에는 가뭄에 콩 나듯 외제차를 볼 수 있었던 서울과 달리, 잡지에서나 볼 수 있던 페라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며 지금으로 치면 iPad 만큼이나 비싸고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워크맨을 전세계 전자제품의 메카, 아키하바라에서는 강가의 돌멩이 마냥 만지작거리며 구경하고 살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면 또한 그랬다. 도쿄에는 세계 최대의 주식시장이 있었고 일본의 은행과 상사, 부동산개발업자는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Financial Times의 John Authers는 최근 아래와 같이 기고했다. 
   <이하 원문: http://jbpress.ismedia.jp/articles/-/36978>


세계 경제의 왕좌를 한 걸음 앞에서 좌절한 일본은, 몇 년 지나지 않아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추락했고 대부분의 투자가들에게 더 이상 그 존재의 여부조차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일본이라는 이름은 디플레이션이 자리잡고 금융 정책 효과가 전무하며 은행이 식물인간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할 때만 언급될 뿐이었다. 실제로도 서구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다.

한 때 미국을 위협하고 전 세계를 돈 앞에 무릎 꿇게 만들었던 일본은 빙하기를 맞이한 공룡처럼 서서히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여년 만에, 일본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것 같은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했다.

-       투자가에게 버려졌던 일본 시장

주기적으로 반등 국면이 찾아오긴 했지만 버블시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품처럼 금방 사그라졌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바닥 수준에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해 있었지만 버블시기의 최고치를 절반 정도의 수준이었다. 과거 50년간의 평균치에 못 미치고 도쿄의 금융서비스 업계의 종사자 수는 20년 전의 반 이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2개월 간 갑자기 일본의 주식은 일제히 매수로 돌아섰다. 닛케이 평균은 15%나 상승하고 엔저 현상이 시작되었다. 오랫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투자자, 평론가들이 일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자금이 흘러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계기가 있었다. 최근의 총선거 후, 정권과 수상이 자민당, 그리고 아베로 바뀐 것이다. 아베총리는 일본 경제의 재생을 위해서 공공투자 등 케인즈형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사용하여 향상시키겠다고 공약을 내걸고 일본은행에게도 대담한 금융정책을 새롭게 짜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본의 금리는 이미 10년 이상 바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정책은 보기보단 완화되어 있지는 않았다. 디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명목상 금리가 0%라도 실질금리는 아직 그 이상인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중앙은행은 최근 명목금리를 인플레이션보다도 꽤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고 있다. 혹시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긍정하지 않았으나 부정도 하지 않으며 공공연히 들리는 말이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또 실제로 달성할 수 있다면 그 영향은 꽤 클 것이다.

낙관론이 나오는 이유는 또 있다. 외국인 투자가는 오랫동안 부정적인 시선으로 일본을 대해 왔기 때문에, 일본에의 투자액수는 꽤 적다.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투자자금 전체의 약 15.6%만 일본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가지수 표준치(19.6%)를 밑돈다. 대략 600억 달러의 자금을 새로 유입시킬 필요가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 일본 국내에는 투자대기상태의 자금이란 것이 어마어마하게 존재한다. 미국계 투자회사에 의하면, 일본의 연금기금은 운용 자산의 12% 만이 주식에 투자되어 있다. 게다가 가계 자산의 55%는 현금으로 보유되어있는 상태다.

게다가 일본의 주식은 평가절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감가상각 전 단계의 주가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일본의 주식은 미국 주식보다도 42%나 저 평가되어 있다고 한다.

 

-       일본 주식을 둘러싼 정치 리스크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 일본의 주식이 리스크가 적다는 것은 일반적인 평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스크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정치때문이다.

첫째, 현재의 아베수상의 공약의 실행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한다. 일본은 과거 10여년간 진행된 디플레이션이 완전할 정도로 정착해 있어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물가지수(식료품과 에너지자원을 제외한 종합지수) 1997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일본이 장기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그리고 물가 하락에 대응하는) 구조 개혁이다. 아베수상이 과연 그것을 이룰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둘째로, 외국의 정치가가 엔저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정책 추진을 저지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독일의 메르켈총리가 최근 몇 주 동안의 엔 급락에 대해서 통화전쟁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의 개입을 비난했다. 혹시 엔이 앞으로도 계속 하락한다면, 세계각국의 통화들이 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어 결과적으로 엔이 급등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혹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져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엔 가치를 원래대로 돌려 놓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위와 같은 상태라면 일본과 엔의 상황은 심각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경제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그 결과에 따라 좌지우지되기 쉽기 때문에, 엔 가치와 주식시장은 한국의 원 가치와 주식시장의 관계와 똑같을 정도로 거의 정비례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1 16일에 엔고를 보이자 닛케이 평균이 2.5%나 하락했다. 엔 환율 장세가 반발할 경우 주식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출처: DAUM 금융 http://goo.gl/tNvyW>

-       엔저는 지속될 것인가?

달러 가치는 이미 몇 년 동안이나 인위적으로 그 가치가 억눌러져 있기 때문에, 달러를 상대로 엔이 약세가 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현재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거라고 기대할 수 있는 최대의 이유다. 하지만 여러 통화와의 외환환율을 각각의 무역거래량으로 가중 평균해서 계산하는 실효 환율로 보면, 이미 엔은 과거 20년간 가장 저렴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일본의 주식시장에서 주의해야 할 이유는 한가지 더 있다. 정치나 정부 정책에 의한 주가 상승지지 효과는 이미 실현되어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예상치를 넘는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 만큼, 투자가는 여기서 한숨 돌리면서 아베수상의 공약이 정말로 실행될지 점쳐볼지 모른다.

<이상 원문: http://jbpress.ismedia.jp/articles/-/36978>


일단 무차별적인 하락 장세가 이렇게 길게 지속된 만큼, 일본의 주식은 안전성이 높다. 일본의 주식시장의 하락 여지는 세계 어느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작다는 뜻이다.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통화가치와 주식시장의 비례관계로 볼 때, 엔화 가치의 상승 여지 또한 다른 통화와 비교해 봤을 때 작을 수 밖에는 없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엔화의 가치는 일본과 한국의 무역 기조에도 큰 영향을 준다. 단순한 사칙연산과도 같이, 엔이 비싸지면 일본은 수출이 어려워지고 대신 한국의 수출이 늘어난다.

<출처: DAUM 금융 http://goo.gl/tNvyW> 

-       뜰 것인가, 가라앉을 것인가? 대한민국!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는 엔저원고 시대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2월에 출범할 우리의 새 정부(라고 하기엔 구 여당의 구 정치인들이지만)가 어떤 대책을 들고 새로운 엔저 원고 시대를 헤쳐나갈 것인지, 무역을 하는 사람으로서 큰 궁금증과 우려 섞인 기대를 갖게 된다.

최근 몇 년간 자극적인 내용으로 먹고 사는 저질 언론인들에 의해서 심심찮게 일본의 거대기업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는 한국의 대기업 뉴스를 많이 접해서 인지, 역사적인 이유로 감정만을 앞세워서 인지, 교육 탓인지 일본을 우습게만 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 하지만 부자는 망해도 3년을 간다던가, 3대를 간다던가. 세계 경제의 정상을 밟아 본 일본 경제의 저력은 우습게 볼 만한 것이 결코 아니다. 내수시장의 인구 또한 우리의 3배나 된다. 우리가 교육받은 왜소한 왜놈은 피지컬한 면에서는 맞는 말일지 모르지만 국력을 놓고 봤을 때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몇 배 더 큰 거인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원저엔고 현상과 일본에 몰아친 한류 열풍 덕에 유례없이 많은 일본 수출 전문 기업이라는 것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환율에 의한 수출 증대 덕에 최근 몇 년 동안 큰 폭으로 대일 무역 수지 적자도 감소해 왔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급속한 원고엔저 상황에서도 이런 대일 무역수지적자의 개선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볼 수 있으며 오히려 일본 수출에 의존해 온 일본 수출 전문 기업의 연쇄적인 파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연쇄적으로 우리 경제에 가져올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든 기업이든,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신속한 대응 만이 그 피해를 줄이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       반복되는 일엔 그 속에 답이 있다

지난 5년 동안, 원저엔고가 지속되었고 일본은 상당히 곤란을 겪었다. 현재는 급속도로 반대 상황이 진행되고 있고 일본의 지난 5년 속에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일본의 기업들이 어떻게 버텼는지, 어떻게 해결했는지, 정부의 대응은 어땠는지, 어떤 정책을 펼쳤는지, 시장 상황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등등.

보기보다 많이 다르고 신기할 정도로 국민성이 동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경제의 흐름이며 수출 의존도 등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시도하다 실패한 정책, 전략들은 그 자체가 우리에게 훌륭한 답이 될 것이다.

원고엔저는 우리에게 있어서 위기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위기는 곧 기회다. 일본이 떠오른다고 반드시 우리가 가라앉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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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재정, 일본의 2013 파탄 가능성. 깡통경제 앞당기나? – 후지마키(藤巻健史)

 

본 글은, 블룸버그 통신 일본 판(2013.01.15일자) 한 기사꼭지의 개인적인 번역입니다. 따라서, 내용에 관한 저작권 및 기타권리는 모두 블룸버그 통신사에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투자가 조지 소로스씨의 투자 자문으로 일한 경력을 가진 후지마키 재팬의 대표이사 후지마키씨는, 아베 정권의 재정 확장 정책에 대해서, 2013년 연내에 일본의 재정이 파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후지마키씨는 11,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수상이 엔저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한 것은 옳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편, 공적 채무잔고가 팽창하는 와중에 대형 재정지출은 말도 안 된다. 장기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 굉장히 위험한 도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10여년 전에 아베노믹스(아베 수상의 경제정책)을 했다면, 일본 경제는 회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누적채무잔고가 1000조엔정도나 쌓인 지금, 재정지출확대와 엔저 정책을 추진하면 조정이 빨라진다고 설명. “올해 중에 깡통경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경제가 붕괴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장기금리는 작년 12 6일에 0.685% 9년 만에 최저 수준이 되었지만, 그 후에는 아베 수상에 대담한 금융정책과 재정확대 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재정악화 우려부터 초 장기 금융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 이달 7일에는 0.84% 4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장세가 $1=89엔 후반으로 2010 6월 수준으로 엔저가 진행되었지만, 15일에는 88엔대 후반으로 엔이 상승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2년 만에 상승하여 한 때 1900엔대를 회복했다.

 주가가 상승해서 경기 활성화의 느낌이 드는 것은 좋지만, “경기가 회복되어도 금리가 상승하면 세수증가보다도 금리지출 증가가 더 커져서 일본의 재정은 견디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5년 후의 자산을 끌어다 쓰기

 후지마키씨는, 작년 6월 인터뷰에서, 일본의 재정은 5년 이내에 파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으며,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것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스위스F등 선진국 통화 자산에의 분산 투자도 추천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자금을 일본¥으로 조달하고 이러한 통화에 투자했을 경우, 작년 615일부터 올해 114일까지 평균 연이율 32%의 수익률이 된다.

 국채시장에 대해서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면 금리가 상승하거나 엔저가 진행되어 엔 예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달러 자산으로 몰리면 은행 등 금융 기관이 국채를 구입할 자금이 없어진다. 현재, 아슬아슬하게 국채를 매입해서 지탱하고 있지만, 재원이 고갈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은행이 돈을 찍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되면, USD$1=JPY300~400엔 이상까지 엔저가 진행되어 러시아가 붕괴했을 때와 같이 장기 금리는 60~80%정도까지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점점 더 나빠져서 2, 3년 뒤에 붕괴하는 것보다는 지금 빨리 붕괴시키는 편이 경제학자 요셉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가 말한창조적 파괴처럼 그 후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공적 채무잔고가 팽창하면 구제방법이 없으므로, 빨리 붕괴시키는 편이 낫다고도 말했다.

 아베 정권이 일본은행에 물가목표 2% 설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은행의 독립성과 권위를 바닥에 떨어뜨린 것은 마이너스. 시라카와 총재는 자신의 자리를 걸고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거부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 “인플레이션이 되어도 경기가 좋아질지는 의문. 스태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도 있다. 양적 완화책으로는 엔저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일본 정부는 11일에 결정된 사업규모 20.2조엔의 긴급 경제대책에서 일본은행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명기했다. 아베 수상은, “명확한 물가목표 아래에서, 일본은행이 적극적인 금융 완화를 해 나아갈 것이라 크게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후지마키씨는, 재정 파탄과 하이퍼 인플레이션 상황으로부터 자산을 방어하는 방법으로서, 다시 한번 부동산 투자 외에 미국 주식 등 달러를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의 통화 기반 자산을 구입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일본의 장기금리는 115, 0.8%에서 0.78%로 내려 앉았고, 작년 1226일 이래 최저 수준이 되었다.

 

 - 후지마키 (藤巻健史): 1950년생. 1974년에 히토츠바시 대학을 졸업하고, 미츠이 신탁은행(현 미츠이스미토모 신탁은행)에 입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대학원에서 1980년에 경영학석사(MBA) 취득, 1985년에 모건 은행( JP모건 체이스 은행)으로 이적,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도쿄지점장. 2000년에는 조지 소로스씨의 투자 어드바이저로 근무했다.

  출처/소스/원문: 블룸버그 통신 일본 판(2013.01.15일자) http://www.bloomberg.co.jp/news/123-MGL71J6JTSEE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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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젊은 주부가 SNS 유저들에게 외치다

 

일본의 유명 포털 사이트의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한 젊은 주부의 글이 화제가 되었다.

살짝 찔리는 것을 보니 나도 유죄인가 보다. 아무리 주말에는 거의 손에 대지 않는다고 해도 가족에게 혹시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도 조금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글을 번역해서 아래에 옮겼다.

 

--- 옮긴 글 ---

누가 좀 가르쳐줘.

나는 twitter Facebook도 하지 않는다.

하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안 들지만, 필요성도 느낀 적이 없기 때문에.

게다가 지금은 2명의 유아를 키우는 중이다.

눈 앞의 생활이 중요하고 눈 앞의 생활 만으로도 벅차서

다른 누군가와의 연락 또는 인간관계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용무가 있으면 그 상대에게 직접 문자든 전화든 하면 된다.

용무도 없는데 생활의 단편을 동네방네 떠들 필요도 없다.

메일 주소도 전화번호도 모르는 상대라면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내 생각일 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아무래도 좋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twitter Facebook에 흥미를 가지는 것을 보면,

나 같은 사람이 오히려 소수파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져서 이젠 내뱉어야겠다.

그렇게 twitter Facebook이 소중한 것인가?

그렇게 항상 보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하루 정도 그거 안 쳐다봐도 별 대단한 일이 생길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잠시도 떨어질 수 없는 것인가?

어이, 남편. 당신 말이야.

언제나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잖아.

아침에 눈뜨면 우선 스마트폰.

아침밥 혼자서 번개같이 해치우고.

그러고 나서 스마트폰.

나는 1살된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고 3살 아이가 서툴게 먹는 것을 지켜보고

그 와중에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대충 먹고 있는데.

가족의 식탁이란 뭘까. 단란한 시간이야 하지 않을까?

그 후에도 설거지에 세탁물 널기에 애 유치원 준비에

내가 필사적으로 일하는 사이에도 스마트폰.

그 사이 애들이 울어도 스마트폰.

애를 유치원에 보내고 돌아와도 아직 스마트폰.

회사에서 돌아와도 우선 스마트폰.

물론 저녁도 혼자서 후딱 해치우고 바로 스마트폰.

여기까진 뭐 괜찮아. 이미 포기했어.

집안일을 하는 것은 전업주부인 내 일이니까.

가족이 같이 외출했을 때 정도는, 그 스마트폰은 집어 넣으면 안될까?

왜 내내 twitter Facebook을 꼭 해야만 하는 거지?

혹시 어디에 외출한다, 지금 도착했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써서 올려야 하는 거야?

지하철에서도,

유원지에서도,

소풍간 산 속에서도,

외식 중에도,

언제나 언제나 스마트폰.

왜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는 거야?

스마트폰 저편에 멀리 떨어진 상대만 보고 있는 거야?

눈 앞에 있는 네 가족은,

육아 때문에 너덜너덜하고 완전히 말라 비틀어진 마누라 따윈 흥미가 없다고 해도,

네 자식들은 눈에 안 보이니?

애가 아무리 열심히 말을 걸어도,

항상 애는 쳐다 보지도 않고 한 박자 늦게 대답하고.

또는 듣지도 않거나 못들은 척.

음식점에서,

모두가 “잘 먹겠습니다”하고 먹으려는 순간에

“미안, 사진 좀 찍고”

라며 요리 사진을 업로드하고.

가장, 제일 열받아.

정말 이해가 안돼.

Twitterfacebook 하는 사람, 가르쳐줘.

그렇게 twitter Facebook은 소중한 것인지를.

그렇게 항상 보고 있지 않으면 큰일날 그런 것인지를.

“가족에게 서비스, 지금 외출 중”, 이라고

“지금 퇴근”, 이라고

주절주절 대는 것이 그렇게 빼먹을 수 없는 일인지를.

자기 점심밥에 다른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 준다든지,

다른 사람의 점심밥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은

그렇게 즐거운 일인지.

어이 남편,

당신에게 있어서 현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 뭐, 이걸 직접 말 못하고 익명 게시판에서 주저리주저리 써대는 나도 꽤나 맛이 갔지만.

--- 옮긴 글 끝 --- 일본어 원문: http://goo.gl/mzpFn

 

조금은 찔리기도 하고, 가족이 나에게 상처 받았을까봐 무섭기도 하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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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또한 이전 글 일본의 이지메(왕따) 대책과 같이, 일본의 어느 교육자/이지메(왕따) 전문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쓴 내용을 원작자의 허락을 얻어 번역했다. 우선은 원본 내용부터.

 

 

학교폭력(이지메) 문제를 논의할 때의 순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내에서 이지메(왕따)가 발생한 경우에는, “피해자의 보호”, “가해자의 처벌”, “피해자 및 가해자의 멘탈 케어”, “재발 방지등 많은 과제가 동시에 발생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동시에 과제가 발생하지만 그 과제 해결에 대해서는 우선순위가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교 밖의 사회에서 범죄와 인권침해사건이 발생했다고 상기하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할 사항은 피해자의 보호인 것이다.

심각한 폭력이 발생한 경우, 양호실 등교를 인정하고, 추가로 가해자(상황에 따라서는 피해자)의 수업을 별도의 장소에서 하며, 피해자의 보호를 위해 가해자를 정학시켜야 하는지를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

가해자의 처벌이 그 다음이고(다시 한번 말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해자의 정학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것이지 처벌이 아니다), “피해자 및 가해자의 멘탈 케어”, “재발 방지순서로 대책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 사회의 사고 순서인 것이다.

그런데 범죄성 강한 인권침해사건임에도 학교에서 발생했다는 이유 만으로 학교 폭력또는 학생 폭력이라는 타이틀이 붙고 가해자도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라든지,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문제는 지금부터 어떻게 할 것 인가다라는 둥의 말을 하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고, 자기 자식 귀한 줄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부모의 난동 등으로 의논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에게 있어서 자식은 어디까지나 예쁜 법이고, 담임선생과 교장은 가해자의 정학과 가해자의 처벌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피하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의논은 어디까지나 피해자 및 가해자의 멘탈 케어재발 방지로만 흘러가 버리는 일이 많다.

이와 같은 학교 특유의 의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혼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논 순서와 정리 역할을 누군가가 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그 역할을 해야 할까?

사실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아주 간단하게 순서만 제안하면 될 일이다.


 

 

동감되는 내용이 참 많다. 피해자의 보호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가 공감할 만한 일 인데도 불구하고 보호해야 할 교사가 가해자의 일원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또 가해가 시작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일 또한 많다. 그리고 가해자가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고 학급원 전체가 가해자인 사례도 적지 않다 보니 피해자의 보호가 결코 쉬운 일도 아니다. 게다가 가해자의 부모가 등장하여 가해자를 피해자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려고 기가 막힌 자식 사랑을 피력하는 일은 거의 당연 하다시피 반복된다. 하지만 2, 3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학교와 교육 당국은 반드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 지난 수많은 사례에서 보듯이, 가해자들은 부모의 보호와 학교 및 교육 당국의 방종으로 멀쩡히 잘 살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거나, 자살을 하거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기거나, 트라우마로 인해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처 순서의 두 번째, “가해자의 처벌의 경우,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일 좋을까. 위의 일본인 교육 전문가가 이야기 했던 것처럼, 장소가 학교이고 가해자가 학생일 뿐, 어디까지나 범죄이고 인권침해사건으로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법률에 의한 강력한 처벌이 존재하는 이유는 피해자에 대한 책임과 재발방지를 위해서다. 부모나 교사가 감당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일반 사회의 룰을 적용시키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다. 아울러, 학생 신분의 가해자를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가해자가 미성년이나 학생이라 직접적인 처벌이 어렵거나 그 방법이 미약하다면 가해자의 부모에게 사회적인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 또한 강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가해자에게 그 부모와 함께 사회 봉사 200시간을 명령또는 퇴학을 학교 측에서 제시하여 선택하게 하거나, 소년법원이 같은 방법으로 판결을 내리는 것은 어떨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미성년자 양육 및 교육 책임이 마치 대부분 학교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성 교육은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피해자 및 가해자의 멘탈 케어”, 그리고 재발 방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이렇게 간단하게 16글자, 4글자로 적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할 정도다. 이 심리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잘 알고 있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문외한인 내가 떠들만한 분야가 아니기에 법제처의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 및 지원http://goo.gl/tFqhe 인터넷 주소 만을 올리겠다. 그나마, 관련 법이 제정되어있다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끝으로 정리하자면,

1.     학교폭력은 범죄성이 강한 인권침해사건이다

2.     피해자의 보호가 최 우선이다. 가해자의 정학/퇴학은 처벌이 아니다.

3.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 순서 및 방법을 확립시켜 피해자를 지키고 나아가 학교폭력을 격감시켜야 한다.

4.     미성년자의 정신적인 성숙은 교사보다 부모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부모는 자식과 함께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

5.     피해자가해자모두 심리 치료를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6.     학교폭력은 방지되어야 하며 교육당국과 교원들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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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일본의 어느 교육자/이지메(왕따) 전문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쓴 내용을 원작자의 허락을 얻어 번역했다. 우선은 원본 내용부터

 

일본에서 꽤나 유명했던 이지메 사진. 블로그에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꽤나 망설였다. 사진 한장이 많은 것을 설명해 줄것이라 믿고 올린다.

모리구치 아키라 (교육평론가)

공식블로그: http://d.hatena.ne.jp/moriguchiakira/

 

얼마 전, 어떤 이지메(왕따) 관계 심포지움에 패널로 참가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나가노현의 중학교 선생님이 실제 적용하고 있는 이지메(왕따) 대책, 굉장히 훌륭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순서였습니다.

1.     이지메(왕따)에 대한 인지(認知)는 본인, 부모, 친구 등 누구에게서 온 보고라 하더라도 이 사태를 걱정하는 사람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통일한다.

※ 이지메(왕따) 가해자와 그 부모는 누가 그런 말을 했냐고 항의하거나 따지므로, 교원 측의 대응을 통일해 놓는 것이 굉장히 유효하다고 여겨집니다.

2.     반드시, 한 사람의 교원이 아니라 팀으로서 대응한다.

※ 팀 대응은 교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지만, 부디 극복해 주길 바랍니다.

3.     복수의 가해자(대다수의 경우)와 복수의 교원이 각기 다른 장소(방 또는 상담실)에서 1:1로 대응한다.

※ 여기에서 각 가해자의 발언에 모순이 생깁니다.

4.     상담 15분쯤 후에 상담 장소에 가해자를 대기시켜두고 각 상담 교원들이 집합하여 정보교환, 모순점을 분석한다.

5.     3번과 4번을 여러 번 반복하여 가해자에게 이지메(왕따) 사실을 인정시킨다.

3, 4, 5번은 당장 내일부터 실행할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닐까요. “가해자의 자백이 필요한 직업에서 잘 사용하는 테크닉입니다.

6.     사실을 인정한 가해자에 대해 울 때까지 반성하게 다그친다.

※ 여기서부터 교사의 진가가 발휘되는 시점입니다. 중학생이나 되면 (특히 이지메(왕따) 가해자와 같은 학생들) 협박하는 정도로는 울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형사 드라마의 국밥에 해당하는 요소가 필요합니다. 가해자가 열심히 생활하던 시절의 사진 등을 보여준다든지, 생활기록부를 보여 준다든지 하며 “…이랬던 네가, 지금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같은 느낌으로 추궁한다고 합니다.

7.     이지메(왕따) 사실을 인정하고 울 때까지 반성한 가해자는, 일반적인 경우 피해자에게 사과/사죄하고 싶어집니다만, 바로 사과시켜서는 안됩니다.

※ 바로 사과하면 가해자가 속이 후련하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입니다.

8.     적어도 1주일간의 시간을 두고, 가해자에게 사과를 허락합니다.

※ 가해자로부터 사과 받는 것은 피해자에게 있어서 정신적으로 치유 효과가 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9.     보호자를 대동하여 이지메(왕따) 사실을 보고한다.

※ 이 때, 가해자/피해자를 실명으로 보고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심포지엄 중에 놓쳐서 못 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가, 축적되지도, 연구 대상이 되지도 못하고, 퍼져나가지 못하고 훌륭한 선생님의 한 실화"로 끝나버리는 것이, 교육계의 최대 맹점입니다.

그걸 어떻게든 해보고 싶다고, 통감한 하루였습니다.

 

신문이나 뉴스에 기사화 되고 있는 학교 내의 이지메(왕따) 사건은 빙산의 일각임이 분명하고, 또 그러한데도 그 해결 방법에 대해서 수십 년 동안 진보는 고사하고 퇴보만 거듭되고 있는 듯 하다. 날로 피해의 정도도 그 후유증도 커져만 가는데 그 어떤 제대로 된 대책 하나 제대로 못 내놓는 우리나라 교육부와 높으신 양반들에겐 정말 증오를 금할 수 없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자신이 맡은 학생 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리 지키기에 연연하여 복지부동인 교육자들도, 자식 교육 똑바로 못 시켜서 가해자로 키워낸 부모도, 가해자도, 피해자에게도 현재보다는 나은, 대처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번역했다. 주변에 교육계의 높은 분들 중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없으실 테니 바다에 돌멩이 하나 던져 넣는 것과 다를 바 없을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의 이지메(왕따)와 폭력에 신음하는 학생이 없어지길 바랄 뿐이다.

<관련글> 학교폭력(이지메)의 대처 순서 http://ppayaji.tistory.com/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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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 된 일본의 어느 블로그에서 꽤 흥미진진한 내용을 알게 되어 소개해 보려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플란다스의 개에 얽힌 이야기. 하지만 그 결말에는 결코 웃을 수 없는, 구제 불능의 뒷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플란다스의 개"는 1975년 일본에서 제작된 TV용 애니메이션일 뿐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울린 이 작품은 원작과의 아주 다른 모습이었는데... 아래는 일본의 익명 블로그, http://goo.gl/bMmpv 의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전재한 내용이다.

 

내 인생 최초의 비극적 서사시, "플란다스의 개". 보기만 해도 우울과 감동이 밀려든다.

 

웃을 수 없는(구제불능의) 결말을 가진 이야기라는 사이트를 읽다가 이런 기막힌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플란다스의 개, 일본인들에게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 원작은 1872년 발표된 영국의 동화(원제: A Dog of Flanders)이지만, 원작자 여성(Marie Louise de la Ramee)이 벨기에의 풍속을 영국인의 관점에서 편견을 갖고 묘사하고 있다.

제국 열강들의 다툼이 격렬했던 19세기, 영국인들 마음 깊은 곳에는 유럽에 대한 적의가 숨어있었다.

이 지방은 황폐하고, 사람들은 불친절하며, 게다가 사랑 받아야 할 개들을 몇 대에 걸쳐서 심한 노동과 착취를 강제로 시키고 있다

위와 같은 묘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썼던 것이다. 벨기에를 위시한 유럽에서 이 책이 인기를 얻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책이 출판된 영국에서조차, 운명에 저항하지 못하고 교회에서 죽는다는 내용이 앵글로색슨으로 이루어진 영국 국민에게는 받아들여질 수 없었던 모양이다. 결국,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도 누구도 쳐다보지 조차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자동으로 눈물이... "잠들면 안돼! 흑흑"

 그런데 일본에서는, 1975년에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80년대부터 일본의 해외여행 붐을 타고, 벨기에의 플란돌 지방 관광이 유럽 여행의 상식, 기본 상품의 중의 하나가 되었을 정도였다.

원래는, 루벤스의 그림(‘네로가 올려다 본 그림)을 볼 수는 있어도 플란다스의 개에 관한 것이 플란돌 지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동네 사람들조차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해당 지방으로 여행 갔던 일본인들이 실망하고 귀국하는 것이 당시 투어의 한 패턴이었던 것이다.

유럽의 "아니메 오타쿠"의 선구자가 된 얀.

 1982, 커다란 전기가 생겼다. 벨기에 앤트워프 관광국에서 일하고 있던 얀 코르텔 Jan Corteel라는 남성이 많은 것을 바꾸어 놓게 된 것이다. 일본인 관광객으로부터 플란다스의 개라는 이야기의 존재를 듣게 된 것이 발단이었다.

근면 성실한 성격으로, 재미조차 없는 조금 특이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던 그에게는 소문조차 돌지 않고, 애인도 없고, 친구도 적은 그런 사람이었다.

단지 고향을 사랑하고, 그로 인해 고향의 관광국에서 일하던 그였다. 그런 오타쿠 청년이었던 그는 고향에 관계된 소문을 그냥 흘려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상세한 내용을 물어 봐도,

애니메이션이 있긴 한데, 어쩌면 원작이 있었을 지도…”

라고 할 뿐, “플란다스의 개에 대해서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었다. 지금과는 달리 인터넷이 없던 시대. 일본어 정보는 그리 간단하게 입수할 수 없었다.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 지방을 무대로 하고 있다면, 도서관에 힌트가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한 그는, 해당 지역의 향토역사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이런 저런 자료를 뒤지고그리고 결국, 그는 60년 동안 2, 3번 밖에는 대출된 적이 없었던 원작을 찾아낸 것이다.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그의 모습이 상상이 될 것이다.

?

?

?

? 

하지만, 원작 책을 다 읽은 그는 크게 실망했다.

감동할 정도의 스토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원작에서는, 최후에 주인공 네로가 천사에게 구원받아 천국에 간다….는 장면이 없다. 그저 어두울 뿐인 작품인 것이다.

플란다스의 개의 원작자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애견가로서 개의 보호에 힘을 쓰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상대조차 받지 못하게 되어, 만년에는 30마리의 개가 지켜보는 속에서 죽었다. 이런 원작자의 염세관(염세주의)가 반영된 작품일 뿐이었다. (도대체 이 원작과 일본인이 받은 감동과의 괴리는…)

일본인들로부터 애니메이션의 훌륭함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 어쩌면 그것이 힌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인 관광객을 친구로 만들어 귀국한 그들에게 애니메이션 비디오와 동화집을 주문해 받았다.

그리고 그 결과, 그는 감동 받았다.

그는 지금의 유럽에 서식하는 재패니메이션 오타쿠(Japanimation Geek)”의 선구자가 된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의 현지 동상. 눈물이 쏙 들어간다.

정열은 더욱 더 불타올랐다.

1년 반에 걸쳐서 조사를 하고, 원작의 무대가 가까운 호보켄마을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원작에 그려진 운하가 스켈트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결국엔 만화에 나온 풍차의 흔적도 발견하게 되었다.

조금 특이한 청년, “코르텔의 행동은 주위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할 정도였다. 당시의 일본은 극동의 섬나라, 독일 쪽에 붙었다가 전쟁에 지고, 그 후에 조금 경기가 좋아졌을 뿐인 나라라는 이미지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열의는 점점 주위 사람들을 움직이게끔 만들었다.

루벤스 외에는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던 이 동네에, 또 하나의 관광 심볼이 생길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주위의 염원도 쌓여, 드디어는 1985, ‘네로파트라슈의 작은 동상이 호보켄 (관광)정보 센터앞에 세워졌다. 제막식에는 앤트워프 주지사, 시장, 재 벨기에 일본대사 등도 참석, 성대한 파티가 열렸다고 한다.

풍차는 관광용으로 다시 세워졌다. ‘네로파트라슈가 함께 묻힌(그렇다고 되어있는) 거리의 교회는, 관광 코스가 되었다. 루벤스의 작품을 보기 위해 앤트워프를 방문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호보켄마을에도 들리게 되었다.

이 지역은 관광수입이 풍족하게 되어 관광국에 근무하던 그의 명성도 함께 오르게 되었다. “플란다스의 개는 벨기에에서 방송되었고, 80% 가까운 시청률이 나왔다고 한다. “얀 코르텔플란다스의 개연구가로서 알려지게 되었다. 그 지역에서는 일본 통으로 알려지고, 일본과의 다리 역할로서도 활약하게 되었다.

연구를 위해서 일본에 수십 번이나 방문하게 되었고, 친일파가 된 그는, 일본에서 알게 된 일본인 여성 이시이 요시미와 결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일본인 아내와 함께, 지금도 고향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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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어야 할 터였다.

 

2008, 그가 아내 살해 혐의로 체포될 때까지는.

 

왜 일까?

코르텔이 일본인 아내와 결혼하고, 일본과 벨기에 사이의 다리로서 활약하고 있었을 당시까지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도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저지른 살인에 대해서는 속보를 아무리 조사해 봐도, 일본어 사이트에서는 그 어떤 이유도 찾아낼 수가 없었다. 영어 사이트를 찾아봐도, 미국인이나 영국인은 플란다스의 개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구글의 힘을 빌려 네덜란드어 사이트를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하고 영어로 번역하기도 하면서 조사해 봤다. 그 결과, 깜짝 놀랄 만한 일을 알게 되었다.

 

코르텔이 아내를 죽인 이유는, 아내의 불륜이었다.

코르텔요시미가 결혼하고 수년 동안은 정말 행복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요시미는 남편의 구속이 참기 어려워졌던 모양이다. 그녀가 퇴근할 때에는 직장까지 마중을 온다.

자유를 갖고 싶다, 자유롭게 이곳 저곳에 가고 싶다, 는 것이 요시미의 욕구였던 듯 한데, “코르텔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외국에 와서 해외에서 밖에는 맛 볼 수 없는 자유를 만끽한 일본인 여성. 그녀를 소중히 여기다 못해 그녀의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드는 벨기에인 남성. 점점 두 사람의 사이에는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때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이 입이 무겁다는 소문의 남자, “피에르였다.

남편과는 오랫동안 대화가 없어요. 남편은 완고해서 말이죠

비밀을 잘 지키는 남자, 피에르에게는 마음이 편해졌는지, “요시는 그에게 푸념을 하게 되었다.

남편은 특이한 사람이야. 인내해야지

푸념을 듣는 동안, “요시미피에르에게 친밀함을 느끼고, 끝내 이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게 되기까지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피에르의 입은 단단했지만[각주:1](=무거웠지만) “요시미의 아래 입은 헐거웠다[각주:2]
(일본식 표현, 원 글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직역했음).

그런데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관계는, “코르텔에게 최악의 형태로 걸리고 만다.

두 사람이 목욕탕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장면을, “코르텔이 목격해버린 것이었다. 입이 헐거웠던 것 뿐 만 아니라 겨드랑이도 헐거웠던[각주:3] (=방비가 허술하다, 원 글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직역했음)이었다.

하지만 이때, “요시미는 표변했다. 일본 여성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이, 뜨거운 불륜의 현장을 방해한 코르텔에게 분노를 뿜어냈다고 한다.

당신 말이야, 남자로서의 매력이 없다고!!”

그녀의 입은, 나빴다.

그 때, “코르텔, 자신이 그녀를 깊이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무슨 일이 있다고 해도 그녀의 마음을 돌려 놓으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이혼을 요구하는 요시미에게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고 매달렸다. 하지만 그와 헤어져서 피에르와 하나가 되고 싶다는 요시미의 기분은 변하지 않았다.

코르텔은 하나의 제안을 했다. 그것은 마지막 소원으로, 그녀와 함께 일본을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둘이 처음 만났던 일본에 가게 되면 그녀의 마음도 돌아올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à 남자들에게 있을 법한 착각(원 글 작자의 견해).

남자의 바람은 다른 이름으로 저장”, 여자의 바람은 덮어 씌워 저장(원 글 작자의 견해)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옮겨 간 이상, 뒤돌아 볼 리가 없는 것이다.

일본에서 요시미는 부모에게 코르텔을 만나게 했다고 한다(이 부분은 여성 특유의 담대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 글 작자의 견해).

하지만 그녀의 마음이 변하는 일은 끝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벨기에로 귀국 후,

날 자유롭게 해줘라고 요구하는 요시미”.

그것을 거부하는 코르텔에게 요시미는 끝끝내 욕을 하고 만다.

그리고, 결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말았다.

그녀는 직장의 벨기에인 동료들과 그를 한 사람 한 사람씩 비교해서 얼마나 코르텔이 열등한 오타쿠인지, 사정없이 매도한 것이다.

여기까지 이르면, 어찌할 방도가 없다.

이때의 코르텔의 실망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 때의 충격은 그의 행동이 보여주고 있다.

 

코르텔은 흥분하여 이성을 잃고, “요시미를 나이프로 22번이나 찌르고 베어 살해한 것이다.

 

현실은 플란다스의 개이상으로, 구제불능의 웃을 수 없는 이야기였던 것이다.

 

참고: 이상의 이야기는 근거가 있는 사실로서, 벨기에에서는 2010년에 관련 재판이 있었다고 합니다.  HLN België - Verdediging Jan Corteel pleit uitlokking door Japanse Ishii (1114409) http://bit.ly/zofedK

실제 재판 모습

<각주>

 


  1. 일본식 표현. 같은 의미이지만 일본어에서는 “입이 무겁다” 대신 “입이 단단하다”고 표현한다. [본문으로]
  2. 일본식 표현. “헤픈 여자”, “엉덩이가 가벼운 여자”라는 뜻. [본문으로]
  3. 일본식 표현. “겨드랑이가 헐겁다”는 방비가 허술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일본 씨름(스모)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겨드랑이 쪽의 경계가 허술하면 밀고 들어온 상대편에게 샅바를 잡혀 승부 시에 상당히 불리해지는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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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글 일본인들의 는 39세’”의 번외편이다. 이전 글 설문조사 응답 평균 결과를 토대로 일본인 남성의 라이프 사이클을 아주 간단하게 하나의 그림으로 정리한 그림이다.

 

상기 그래프의 평균 나이는 설문조사 응답자 평균. 일본 통계청 자료와는 차이가 있음.

 우리나라 남성들과 차이를 보이는 점이 몇 가지 눈에 띄는데 정리해 보자면, [①군대 ②독립(자취) ③내 집장만]의 세가지 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세가지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준비 기간까지 계산에 넣으면 군 입대로 인해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그로 인해 독립하는 시기가 3년 이상 늦춰질 수 있고, 독립이 늦으면 그만큼 내 집장만(부모가 사주는 경우 제외)이 늦춰지기 때문이다.

 그래프 아래쪽에 따로 정리된 “10대 미만”, “20”, “20~30항목들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그리고 최초로 일어난 일들의 평균 나이들이다. 몇 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있는데 엄마와의 마지막 목욕’, ‘아빠와의 마지막 목욕같은 것들이다. 우리나라와는 꽤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마도 때밀이문화의 차이일 것 같다. 일본에는 때를 미는 문화가 없다(우리나라 외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샤워하고 뜨거운 물을 담아 놓은 욕조에서 피로나 풀고 나오는 정도다. 따라서 부모의 손길이 어린 나이부터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의 비교는 언제나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주의: 본 글의 평균 나이들은 일본 통계청의 자료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어디까지나 설문 응답자 평균 (10,032)” 결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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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게임 같은 줄 알아?

2011년 연말, 일본의 한 대형 광고회사에서는 재미있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적인 일본인 상을 찾기 위해 실시한 일본인 평균 조사결과 발표로, 이 조사는 5년 전인 2006년에도 실시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5년간 일본인 상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알 수 있는 조사였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일본에서 살았지만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란 일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설문이나 통계 결과는 항상 흥미롭다. 내가 아는 일본일본인이 얼마나 사실에 근접하는지, 혹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가장 인상 깊고 흥미있었던 질문은 “당신이 인생의 절정기를 맞이한(맞이할) 나이에 관한 것이었다.  그 결과 일본인이 생각하는 일생에서, 인생의 절정기는 평균 39(2006년 조사에서는 35)로 나왔다. 남녀별로는 남성이 41, 여성인 37세였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몇 살이라고 대답을 할까? 내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에 대해 상당히 미화하는 경향이 있고 또 그만큼 그리워하고 후회하는 성향이 짙다고 느끼는 바, 아마도 20대를 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설문과 조사가 있으면 비교하기 쉬웠을 텐데 아쉽다.

 

이와 관련된 질문 중엔 또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는데, 일본인 남성에게 아저씨(オジサン)이라고 불리는 나이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37세라는 답이 나왔다. 남성의 절정기는 아저씨가 되기 전에는 찾아오지 않는 모양이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아줌마"가 된 후에야 절정기가 오는 것을 보면, 아마도 경제적인 이유가 크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 당신의 활력도에 대해서 100점 만점으로 자기 평가를 해주시오라는 질문이었다. 그 결과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60대이며 평균은 63. 다음은 50 56, 30 53, 40 52점이었다. 젊은 세대인 20대는 50점으로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당신의 도전정신에 대해서 100점 만점으로 자기 평가를 해주시오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60대가 평균 64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현재의 일본 60대가 얼마나 활력이 넘치는지 알 수 있고 또 젊은 세대가 얼마나 위축되어있는지 알 수 있는 조사결과가 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패망한 일본의 경제를 이끌었고, 최고의 활황을 이끌어 냈던 세대답게 활력이 넘친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경제상황 악화와 긴 불황, 얼어붙은 취업시장 한 가운데 내 던져진 일본의 20대 모습 또한 조사결과에 반영되어 있는 듯 하다.

, “쇼핑 시 물건을 잘못 샀을 경우, 포기할 수 있는 액수를 묻는 의외로 재미있는 질문이 있었는데 2006년의 설문에서는 평균 8,256 ( 12만원)이었던 액수가 2011년 조사에서는 그 절반도 안 되는 평균 4,084 ( 6만원)으로 저하되었다. 좋지 않은 경제 상황, 소비 심리 저하, 장기 경기 침체 등에 의해서 낭비를 억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업무 능력은 평균63, 경제력은 평균 45, 성격은 평균 57, 외모는 평균 50, 지금까지의 인생은 평균 60점이었고 이 평균 점수들은 2006년도 설문 결과보다 2~4점 낮아진 수치라고 한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사회의 어두운 분위기와 같이 개인들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경기 침체 외에도 리먼 쇼크와 작년의 ‘3.11 동일본 대지진등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내 자신의 가치에 대한 질문에는 2006년 평균 18,371만엔 (275,565만엔)이었던 대답이 2011년에는 평균 12,151만엔 ( 182,265만엔)으로 약 2/3로 줄어 들었다. 일본인들이 5년 전보다 자신의 가치를 낮게 계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한국인이 스스로 평가한 내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해 보고 싶어졌다. GDP, GNP 면에서 아직까지도 일본에 많이 밀리는 우리나라지만,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가치만큼은 일본보다 훨씬 후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참조: 조사는 일본 전국의 15~69세의 남녀 10,032명을 대상>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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