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해결편2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았다. 이제는 그 어려운 이유들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쓸 차례다. 이 글은 시리즈의 마지막, 여섯 번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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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가진 최적의 수출 테스트 베드, 일본

 

3. 최소한의 준비와 투자

지난 글,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2 4. 수출 업체 규모(자금)의 문제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일본(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준비와 투자가 필요하다.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그런 물건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설사 안다고 해도 아무런 투자 없이 일이 저절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소기업들은 자금 면에서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노력과 준비, 투자가 없이는 아무것도 없을 수 없는 것 또한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 외국어 가능 직원 채용 또는 일본 현지의 전문 업체 고용
√ 샘플 제작, 신규 포장, 수출 검사 비용 등 자본금 준비
√ 장기적인 계획

과 같은 최소한의 준비와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4. 일본 수출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들

위에서 말한 최소한의 준비와 투자가 되었다면 일본 수출을 위한 방법 중 두 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사람에 따라 여러 방법, 여러 가지 길이 있겠지만 가장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을 적겠다.

    일본 현지 법인 설립
일본의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다. 일본 내에 현지 법인이 설립되어있을 경우, 수출입 업무를 자신들이 직접 하거나 위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리고 자신들의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돈 떼일 염려가 없다는 점, 그리고 생산자의 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본 쪽에서 은근히 권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법인 설립 비용과 운영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시도할 수 없는 방법 이기도 하다. 한두 개 업체나 적은 거래 량으로는 시도가 거의 불가능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반드시 취해야 할 방법이기도 하다.

    일본 현지 대리업체 선정(계약)
수출업무나 업무 협조 등이 가능할 정도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고용한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영어 사용자보다는 구하기 쉬운 것이 일본어 사용자인데, 문제는 무역 관련 업무가 되다 보니 영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영어의 경우, 일본의 수입자 쪽이 오히려 정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저런 점을 모두 고려할 때, 수출업무 추진 초기에 아예 수출 관련 업무를 대신 해줄 수 있는 일본 현지 대리업체와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인건비와 시간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일본 현지의 풍습에 익숙하고, 능숙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무역 업무를 주 업무로 하고 있으니 푼돈 아끼려다 세월 보내고 고용한 직원이 떠듬떠듬 말하는 건 같은데 확신이 서지 않아 불안해 하는 것 보다는 낫다. 수출 업무 추진 기간을 줄여주며, 트러블이 생겼을 때는 책임지고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결제 방식에 대한 사고 전환
국제 거래에서 돈만 받고 물건이 안 올 수도 있고 물건만 보내고 돈을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방식이라면 L/C(은행 신용장)가 있겠지만 소량 거래에서는 개설 및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고 수속 또한 장애물이다. 따라서 수출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T/T(현금 선불 결제)를 협상에서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사는 수입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이다. 줄다리기를 하다가 살짝 양보하는 척 상품 선적 확인 후 T/T’로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수입자를 한번 신뢰해 보는 것이 낫다. 초기에는 아직 주문량이 적어 큰 손해까지 이르지는 않기 때문이다. 수출자 쪽에서 신뢰를 보여 준다면 수입자의 신용을 얻게 되어 장기적인 거래에서는 더 큰 이익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꽤 많다. 아예 일본 도착 후 결제방식으로 큰 선심을 쓰고 성공하신 수출자를 본 적도 있는데 리스크가 너무 커서 거기까지는 권하고 싶지 않다. ‘일본 도착 후 결제방식은 일본 내의 법인 회사와 현지 업무 대리 계약을 맺었을 경우에만 추천하고 싶다.

    그 외의 주의점들
첫째, 만약 현지 대리업체를 선정한다면 유의할 점이 있다. 개인 또는 속칭 브로커와 비즈니스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무조건 일본의 법인 주식회사를 선택해야만 문제가 생겼을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개인 또는 브로커의 경우, 말 그대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1~2달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는 경우는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우연히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 기간에 맨땅에 헤딩해서 성공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둘째, 일본의 법인 주식회사를 선정하는 데에도 기준이 필요하다. 일본의 법인 주식회사를 택할 것, 그 회사에 한국인 또는 한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있을 것, 계약서를 잘 쓸 것. 법인 주식회사라야 최소한의 피해 보상 가능성이 있다. , 일본인으로만 구성된 회사라면 또다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리고 계약서의 내용을 제대로 확인해야 하고 고용주인 의뢰인이 임을 확실히 주장하고 내세워야 한다
.

셋째, 최소 6개월의 시간을 잡을 것. 일본의 비즈니스 스타일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밥은 뜸이 들 때까지 무조건 기다린다이다. 샘플 몇 개 오고 가고 가격 흥정하는 것 만으로도 3개월 정도는 기본이다. 거기에 바이어 입맛에 맞추어 포장도 변경하고 어쩌고 하다 보면 6개월 정도는 기본이다. 그나마도 테스트 물량 정도다. 마음이 급할 수도 있지만 참을성과 끈기, 성실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

넷째, 무슨 일이 있어도 제품 품질이 변해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는 실랑이를 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수입해 온 제품 품질이 변했다면 두 번 다시 거래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에서는 상식이다. 때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혹은 원/달러, /엔 환율 변동으로 인해 제품의 품질을 낮추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는 어렵게 뚫어 놓은 수출 길을 제 손으로 사장시켜 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냥 가격이 안 맞으니 가격을 인상해달라고 하던가 아니면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면 된다. 환경이 원래대로 돌아가면 바이어는 다시 돌아온다. 가격에 맞춘다고 엉뚱한 짓을 하면 영영 바이어는 돌아오지 않는다.

 

별것도 아닌 주제로 한달 가까이 6편으로 나누어 글을 썼습니다. 중간 중간에 지겹고 지쳐서 다른 내용을 쓰고도 싶었습니다만, 제 졸필에 대해 격려해 주신 분들 덕분에 끝까지 쓸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지겨운 내용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2010/07/21 - [Business] - 가장 성공적인 Twitter 마케팅, 소프트뱅크
2010/07/15 - [Business] - 직장상사에게 자주하는 ‘10가지 변명’
2010/06/01 - [Business] - 경영의 신, 마츠시타 코우노스케
2010/05/31 - [Business] - 성공사례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2010/05/06 - [Business] - 사업하려면 큰소리 쳐라?
2010/05/05 - [Business] - 신뢰와 신용
2010/02/24 - [Business] - 외국어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다!
2009/10/16 - [Business] - 사업계획서 샘플 <재업>
2009/10/15 - [Business] - 해외전시회, 참가하지를 말지
2009/02/17 - [Business]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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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해결편1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았다. 이제는 그 어려운 이유들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쓸 차례다. 이 글은 시리즈의 다섯 번째 내용이다.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1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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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도 일본 시장은 매력적이다.

맞다. 일본 시장은 한국에게 있어서 최고의 테스트 베드라 할 수 있다.

첫째, 일본의 바이어는 세계 최고로 까탈스럽다.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는 부분까지 하나 하나 짚고 넘어간다. 여기에 대응하다 익숙해지면 다른 나라의 바이어들의 요구쯤은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둘째, 일본의 소비자는 세계 최고로 까탈스럽다. 클레임도 다양하고 그 내용도 별의 별 것이 많다. 한 예로, 유자차에 당연히(?) 들어있는 씨를 씹었다가 이에 금이 갔다고 손해배상 재판 신청을 하는 소비자가 사는 나라인 것이다. 그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되는 상품이 다른 나라에서 실패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셋째, 내수 시장의 인구가 1 2천만명이라는 점은 꽤 유리한 점이다. 보통 내수 시장 인구가 1억 명은 되어야 내수 경제가 자립할 수 있다고 보는데 우리 나라의 4천만 인구로는 많이 모자라다 할 수 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수출에 많은 힘을 쏟아 부을 수 밖에 없다. 일본의 1 2천만 소비 인구는 국내의 작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무대일 수 밖에 없다.

 

2. 한 우물 파기

성공한 기업체의 사장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일이든지 10년을 한 사람에게는 성공의 크기와 관계없이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가지만 10년을 해 온 사람의 경우, 그 분야만큼은 최고의 경험과 실력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또 이것은 성공의 비결이기도 하다.

일본 수출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지속적으로 노력에 노력을 하다 보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다. 단지 길이 열릴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각자 다를 뿐이다. , 주의해야 할 것이 여러 우물을 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알기 쉬운 좋은 예가 있다.

한국의 막걸리 제조업체 A가 있다. 국내에서도 꽤 알려진 업체다. 이 업체는 얼마 전 일본의 막걸리 붐을 타고 일본의 주류 벤더 업체 B를 통해 일본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나서 너무나 당연하게 한국식으로 영업할 계획이었던 A업체는 일본의 다른 주류 업체 C, D와 접촉, 판로를 넓혀 나갔다. 하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A업체에의 막걸리 주문은 완전히 끊기고 일본 내에서는 이미 수입 되어있는 A업체 막걸리 재고가 덤핑 가격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왜 일까?

FOODEX2010 TOKYO


B, C, D 벤더는 X, Y, Z 라는 SSM에 주류를 납품하는 업체였다. 막걸리 붐이었던 관계로 기존의 자사 거래처인 X, Y, Z 에 막걸리를 납품하기 위해 영업을 전개했는데, SSM 입장에서는 각기 다른 벤더들이 서로 다른 공급가격을 가져와서 혼선을 초래 해, SSM X는 제조사 A와 상품에 대해 신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B, C, D벤더에 A사의 상품을 취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같은 일이 Y, Z 라는 SSM에서도 발생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결과적으로 A막거리는 일본 시장에서 퇴출을 당했다. 이와 같은 일들은 비일비재 하며, 한국의 유명 김치 회사 H 도 같은 방식으로 오래 전에 퇴출 당해 십여 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일본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시장 진출 시에는 벤더를 하나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 굳이 독점 계약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3의 일본 회사가 상품을 원한다면 기존의 벤더 업체를 소개시키는 것이 신용 면에서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 벤더가 벤더와 거래하는 것은 일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며, 새로이 직거래를 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업체에 납품하는 양이 늘어나게 되므로 결과적으로는 제조사 A에게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본의 소매업자, 회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생산자의 문제로 인한 품질과 공급 문제 등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 부분을 벤더에게 맡기는 것이다. SSM은 생산자와는 별개의 존재가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나 업무 부담을 질 필요가 없어지며 벤더는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서로 상호 보완, 상호 의존적인 관계 유지를 원하는 것이다. 직거래가 성행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유통 마진 때문에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를 걱정할지 모르겠지만, 상품이 비싸지더라도 그 만큼의 일자리가 보장되고 그 일자리의 월급에서 소비가 이루어지므로 국가 경제라는 거시적인 입장에서는 전혀 문제가 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다음 편,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해결편2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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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4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겠다. 이 글은 그 네 번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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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본의 비즈니스 문화

일본에는 일본 방식의 비즈니스 문화가 존재한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로 거래처에 대한 내용과 거래 방식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겠다.

쉬운 예를 들어 보겠다. 자신을 A벤더의 영향력 있는 임원이라고 할 때, 어느 날 갑자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외국인이 상품을 수출하고 싶다며 상품 자료를 보내고 미팅을 요청해 왔다고 하자. 상품 자료를 보니 비슷한 제품을 기존부터 취급해 오고 있는데 기존 제품보다는 가격이 약간 싸다. 당신은 그 외국인과 미팅을 허락할까? 대부분의 경우엔 아예 만나지 않을 것이다. 한가하면야 만나 볼 수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바쁘다면 만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일본 내 판매 실적도 없다면 그 제품은 가격이 많이 싸거나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거나 해야 그나마 만나 볼 찬스라도 생긴다. 또 가격이 싸다고 해도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큰 관건이 된다. 천만 다행히 운이 따라서 첫 거래를 튼다고 해도 아직 신용이나 신뢰가 쌓이지 않은 관계로 큰 거래처에 대량으로 납품 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벤더의 입장에선 좀 작은 거래처에 시험 삼아 조금씩 테스트를 시작하고 반응을 얻고 품질 유지가 되는지를 확인 한 후에 주문을 늘려도 상관없으니까.

여기까진 한국 상식과 똑같다. 처음부터 누군가를 믿을 수도 없는 것이고 믿어서도 안 된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비즈니스 상식이다. 단지 한국과 일본의 틀린 점이 있다면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보수적이고 안전 지향적이라는 사실이다. 한국에선 비슷한 제품이 값이 싸다면 바로 거래처를 바꾸고 상품을 바꾸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일본의 회사에서는 웬만하면 거래처를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신용은 돈이 아니라 시간으로 산다는 것이 일본에서는 상식이다. 오랜 시간 노력을 들여야만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도쿄 도심의 야경. 아카사카 부근.

 

11.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

대한민국, 韓国, Korea라는 글자로 나타나는 우리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최근 환율 등에 힘입어 삼성 등 대기업이 해외 수출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유명세, 또는 가치)가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일본 또한 예외는 아니다. 배용준씨를 필두로 한류 또한 일본 내에서의 한국 이미지 상승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made in Korea 또한 그렇게 대단한가 하면 그것은 그렇지 않다.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하자면, 일본의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어 made in Korea는 실질적인 품질이야 어떻든 간에 소비자의 이미지로는 아직 자국에서 만들어진 made in Japan 에 비해서 한 단계 아래로 치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의 성장은 최근 1~20년간에 집중되어 있고 아직도 일본과의 무역 거래는 한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제품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고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상품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일본 소비자의 made in Korea made in China made in Japan의 중간자적 성격이 강하다. 중국제보다 조금 더 품질이 낫고, 가격이 조금 더 비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아예 타국에서 만들지 못하는 상품이거나 비슷한 일본 제품보다 월등히 저렴해야 시장에서 먹힌다는 이야기다. 일본제 A와 차이가 거의 없는, 아니 우수한 한국제 B 상품이라고 해도 한국제 라는 것만으로 일본제 A보다 많이 저렴해야만이 일본의 소비자는 수긍을 한다. 일본 시장에서 made in Korea라는 네임 밸류로 성공이 가능한 제품은 김과 김치, 막걸리 같은 한국이 종주국인 상품 외에는 없다. 일본 내에 기존 유사 제품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made in Korea 네임 밸류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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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7 - [Business]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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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3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겠다. 이 글은 그 세 번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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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본 내의 유통-1

 한국과 일본의 유통 시장에는 큰 차이점이 있지만 초기에 그 차이점을 깨닫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가 중간에 일을 접어야 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박람회나 전시회 등을 통해서 일본 내 거래처를 알게 되어 일이 진행되는 경우에 많이 생긴다. 그 이유는 일본 유통시장 특유의 폐쇄적인 거래 형태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일본의 소매업자는 생산자로부터 직접 물건을 공급받는 일이 거의 없다. 흔히 벤더라고 불리는 중간 유통업자로부터 물건을 납품 받는 시스템이며 품목별, 종류별, 생산자 별로 각기 다른 전문 벤더들이 존재하고 그들로부터 각기 다른 상품들을 납품 받게 되는데, 문제는 박람회나 전시회에서 만나게 되는 대형 소매 회사의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벤더를 소개해 주면서 그쪽으로 납품해 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소개로 알게 된 중간 유통업체가 바로 물건을 수입해 주느냐, 그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여러 거래 업체에 제품을 소개하고 영업해서 여러 곳에 납품이 가능해야 수입을 하는 것이지 한 곳에 납품하기 위해 물건을 수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게다가 이 중간 유통업체가 직접 수출입을 하는 회사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경우가 많다. 상품이 여러 거래처로부터 관심을 받고 나야 자사의 거래처 중 수출입 회사(무역회사)를 지정해서 그쪽으로 물건을 넘기라고 하는 경우가 다시 발생한다. 정리해 예를 들면, 한국의 과자 제조업체가 만든 제품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수출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위의 그림과 같이 일본의 SSM 등과 접촉을 하더라도 자사와 관련된 수많은 밴더 중 벤더B를 소개시켜 주고 벤더B가 상품이 괜찮다 싶으면 자사의 거래처인 해외 과자 수입업체B를 소개시켜주고 그쪽으로 수출해 달라고 요청한다. 해외 과자 수입업체B가 만약 직접 수출입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면, 포워딩 업체 B를 소개시켜 주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일본과의 거래를 직선적인 모양으로 생각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따라서, 의사 결정과 업무 진행에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되고 생산자와 최종 판매자 사이에 낀 업체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소비자 판매가격도 계속 오르게 된다. 시간과 단가 싸움을 버틸 수 있어야 수출은 가능해 진다.

 

8. 일본 내의 유통-2

일본의 유통 구조에서 이 벤더라고 하는 것은 유통 시장의 중추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IMF, 인터넷 쇼핑 붐, 불경기를 거치며 우리나라는 B2C (Business to Consumer, 공급자à실소비자)와 같은 직거래나 유통 구조의 단순화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일본은 비즈니스에서 신뢰보다는 안정적인 의심에 무게를 두는 관계로 불경기로 인해 벤더의 수가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 이들의 존재로 인해 상품의 마진을 줄일 수 없어 수출의 큰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벤더업체와 거래를 트게 되면, 이 벤더업체가 거래하고 있는 모든 대형, 소형 소매점과 연결될 수 있다. 대부분의 벤더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지 않아서 찾기는 굉장히 어려운 편이지만 일본 영업은 특정 소매점보다는 대형 벤더업체를 찾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훨씬 좋다. 일본에의 수출은 벤더를 통하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B2B 알선 업체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빠른 방법일 수도 있다.

 

9. 일본 내의 유통-3 주의점

일본의 벤더와 잘 연결이 되어서 수출이 시작되었다 하자. 하지만 연결된 벤더가 작은 규모라서 그런 것인지 어떤지 판매량이 그저 그렇다. 주문량이 늘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벤더를 찾는다

많은 한국 업체가 일본에서 크게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러한 케이스이다. 일본의 벤더는 일반적으로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수요가 많아져도 일거에 양을 늘리거나 하지 않는다. 시장을 분석하고 소비자의 눈치를 보면서 서서히 확대해 나아간다. 때로는 1년 후에야 주문량을 늘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러 벤더를 통해서 제품을 일본으로 수출한다면 벤더 사이에 혼란이 초래되어 모든 벤더가 거의 동시에 제품 자체를 취급하지 않는 일종의 거부를 하는 경우도 많다. 매우 보수적인 업체들이어서 자신들의 유통 질서에 혼란을 가져온다면 가차없이 밀어내 버린다. 그리고 곧바로 신용문제로 취급하기 시작한다.

일본 수출 초기에 늘어나지 않는 주문량이 고민스럽다고 하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버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좋다.

 

<다음 편,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4”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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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2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겠다. 이 글은 그 두 번째 내용이다.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1 바로가기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3 바로가기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4 바로가기 

4월의 긴자


4.  수출 업체 규모(자금)의 문제

수출을 절실히 원하는 업체는 대부분 제조업이다. 국내의 유통 회사나 독자적인 유통망을 통해 이미 상품을 거래하고 있지만 국내의 작은 내수 시장에서의 획기적인 유통 확대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만큼,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이익의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노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수출 계획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의 규모는 크지 않다. 일본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준비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로서는 이마저 부담이 되어 제대로 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출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를 스스로 하거나 수출 전문 업체 (무역회사 또는 상사)를 통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수출을 위한 최소한의 준비라 함은, 해당 외국어 가능 직원의 채용이라든지 수출 준비 비용 (신규 포장 비용, 수출 검사 비용 등) 등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업체들이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와 자금이라는 기본적인 문제에 부딪혀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5.  사장님, 우리 사장님

우리와 비슷한 겉모습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데 일본 시장은 우리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국민성도, 문화도, 비즈니스 스타일도 모두 다르고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매우 많다. 하나하나 실패를 거울 삼아 오래 걸리더라도 몸으로 체험해 나아가든지 아니면 남의 경험을 돈으로 사는 방법,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한다.

국내 제조업체의 사장님들은 대부분 자수성가하신 분들이 많다. 바꾸어 말하면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직감을 믿으며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며, 편법에 능한 경우가 많다. 이 모두 국내에서 맨손으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국내에서의 장점들이 수출에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국내의 토양과 해외의 토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남의 경험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6.  일본 거래처 관행에 대한 몰이해

사실 일본 업체와의 접촉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대상만 정확히 파악한다면, 방법만 잘 고른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일본 거래처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접촉에서 더 발전하지 못하고 그냥 접촉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 업체의 특징을 몇 가지 꼽아 보면 우선 처음부터의 대규모 발주라는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샘플을 요구하고, 또 샘플을 요구하고, 포장이든 내용물이든 변경을 한 샘플을 또 요구하고, 또 다시 변경된 샘플을 요구하고 이런 것을 몇 달에 걸쳐서 진행한다. 이 몇 달의 샘플, 샘플, 샘플 과정을 겪고 나야 소규모의 주문이 들어온다. 제조업 사장님들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제품을 변경하여 샘플을 제작하는 비용,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다. 게다가 샘플의 발송 비용 또한 작지 않다. 그 이후의 소규모 주문으로는 이윤을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초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이른바 감질나서때려치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수출 박람회 등을 통해 많은 관심과 연락을 받고 여러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오더 단계까지 가더라도 결국 수출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 편,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3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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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1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은 자사 제품의 수출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수출에 관해서는 정부로부터 여러 가지 혜택도 주어지고 국내 판매와는 달리 과정은 어려워도 일단 상품을 수출 시키고 나면 사후 관리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 등,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바라 마지않는 수출. 그 중에서도 일본 수출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첫 관문이다. 이러한 우리 상황에서 [일본 수출]은 큰 매력이 있다. 우리 나라보다 큰 내수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보다 화폐가치가 크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이 된다. 하지만 매력적인 목표는 항상 그 만큼의 어려움이 따르는 법이다.

지금까지 B2B 컨설팅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한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적어 보겠다.


도쿄 빅사이트 국제 전시장

1.  제값 받을 수 있다? 없다?

일본의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다. 우리 나라의 꾸준한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공산품 등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최근의 꾸준한 환율 인하로 인하여 엔화 환율이 높아져서 일반적으로 상품의 판매가가 한국에 비해서는 훨씬 높게 느껴질 뿐이다. 하지만 일본의 소비자가격이 높다고 해서 일본으로 수출할 때는 뭐든지 제값에, 혹은 비싸게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게다가 현재의 13:1 정도의 환율이 3~4년 전 수준인 8:1 정도가 되어버리면 오히려 가격은 역전된다.

어떤 제품이 외국에서 팔리기 위해서는 제조자 원가에 물류비용(운송, 검사, 통관비용 등), 관세, 유통 마진이 붙게 된다. 특히 일본은 수입자와 공급자, 최종 판매자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대표적인 세가지만 계산해도 최종 소비자가격은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같은 제품이 한국과 중국, 양국에 모두 있는 경우에는 어떨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상당한 가격 경쟁력, 우수한 품질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만 한다고 할 수 있다.

 

2.  한국과 일본 시장은 유사하다?

전체적인 모습만 대충 보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다. 품목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디테일은 많이 다르다.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일본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패키지와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패키지는 확연히 틀리다. 대부분의 경우, 일본 바이어가 이미 한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패키지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과자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100g의 대형 포장이 선호된다고 하면 일본에서는 15g, 20g의 소 포장을 선호하는 일이 많다. , 그 외에도 패키지의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수정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 이런 상품의 포장 때문에 한국의 생산자가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제품 생산 라인에 포장 기계를 새로 놓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설비 구축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에서 실제로 소비자가 요구하는, 팔릴 수 있기 위한 준비 부분이기 때문에 생산자가 바이어 또는 자신이 처한 환경과 잘 타협해 나가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시장은 품목은 유사하되 제품 하나 하나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여야 한다.

 

3.  일본 진출 제품은 전 세계가 인정한다?

이 명제는 거의 사실이다. 일본 시장 진출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일본에서 일본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상품이 어떤 기준들을 충족시키고 있는지 전 세계는 잘 알고 있다. 한 예로, 일본에서 판매되는 저급품이 다른 나라에 가면 고급품 취급을 받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쓰면 가끔 난독증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일빠라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그냥 평범한 사실이고 이쪽 업계에서는 상식일 뿐이다. 하지만 일본에 수출된 돼지고기라고 해서 중동에 수출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일도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를 해야 한다. 나라마다 아예 관심이 없거나 존재 자체를 몰라서 판매할 수 없는 경우 또한 허다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일본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품질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일본 시장 진출의 큰 메리트 중의 하나다.

 

<다음 편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2" 에 계속 됩니다>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2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3
일본 수출이 어려운 이유 #4

2010/07/21 - [Business] - 가장 성공적인 Twitter 마케팅, 소프트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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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퇴직금, 학력별로 다르다

 

일본의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 연수 기구 유즈풀 노동통계-노동통계가공지표집-2008에 따르면, 일본 직장인들의 퇴직금은 학력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퇴직금은 계약직 혹은 아르바이트를 포함하지 않는 정사원만을 뜻하며, 정년까지 근무했을 때 지급되는 것을 말한다. 아래의 표는 2005년의 통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동정책연구소연수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2005년 남성 일반 노동자의 평균 퇴직금액은 중학교 졸업의 경우 1,640만엔 ( 23,780만원, 환율 100=1450, 2009 3 30일 기준), 고등학교 졸업의 경우에는 2,210만엔 ( 32,045만원) 이고 대학 및 대학원 졸업의 학력을 가진 직장인의 경우에는 평균 2,610만엔 ( 37,845만원) 이었다. 중학교 졸업자와 대학/대학원 졸업자의 평균 퇴직금액 차이는 약 1,000만엔 ( 14,500만원) 가량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학력에 의해서만 퇴직금의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다. 기업 규모별 평균 퇴직금 또한 크게 차이를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기의 그래프는 기업규모 (종업원수) 별 남성 일반 노동자의 평균 퇴직금액을 나타낸 것이다. 같은 학력에서 비교하면, 종업원이 많은 기업일수록 퇴직금이 많고, 종업원이 적을 수록 퇴직금도 적게 지불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이전 글 (일본의 샐러리맨 평균 임금, 일본 직장인, 성과보다 연공서열, 일본 직장인 업종별, 기업규모별 연봉)과 이번 글 일본의 퇴직금을 종합해서 살펴보면, 일본의 직장인들이 평생(최종학교 졸업 후 취직에서 퇴직까지) 벌어들이는 수입의 평균을 산출해 낼 수 있다. 그 수치는 아래의 표와 같다.  

 

여성

남성

대학 및

대학원 졸업

21,540만엔

(25,520만엔)

27,590만엔

(29,540만엔)

전문학교,

단기대학 졸업

16,590만엔

(21,530만엔)

22,120만엔

(26,340만엔)

고등학교 졸업

12,650만엔

(18,990만엔)

20,580만엔

(25,910만엔)

중학교 졸업

11,040만엔

(14,800만엔)

18,400만엔

(21,550만엔)

<출처: 2005년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 유즈풀 노동통계-노동통계가공지표집-2008>

< 괄호 안의 금액은 동일 기업에서 정년까지 이직 없이 근무한 경우>

 

상기의 표는 2005년도의 일본 남녀별, 학력별 평생 수입 금액의 일람이다.

평생 수입 금액은 최종학교 졸업, 최초 취업 시부터 정년퇴직까지의 총 임금(매월 기본급, 야근수당, 보너스 등 포함)을 뜻하며, 파트타이머나 아르바이트는 포함되지 않는다. , 정년시의 퇴직금과 정년 후의 노동 수입은 포함되지 않는 자료이다. 평생 수입 금액 역시 학력별로 꽤 차이가 나며, 여기서 특이할 만한 점은 일본에서는 근속년수가 임금에 반영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연공서열 등) 이직을 경험하면 과거의 근속년수가 없어지게 된다. 그 결과, 이직을 경험한 사람보다는 같은 회사에서 정년까지 근무한 사람이 총 임금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끝으로, 사족이지만 퇴직금, 정년 후의 수입을 포함한 남성 평생 수입 금액은 아래의 표와 같다.  

학력별 (남성, 퇴직금 등 포함)

기업규모별 (남성, 퇴직금 등 포함)

중학교

졸업

22,410만엔

( 324,945만원)

10-99

26,600만엔

( 385,700만원)

고등학교

졸업

25,320만엔

( 367,140만원)

100-999

33,660만엔

( 488,070만원)

대학 및

대학원 졸업

34,620만엔

( 501,990만원)

1,000명 이상

40,550만엔

( 587,975만원)

<출처: 2005년 독립행정법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 유즈풀 노동통계-노동통계가공지표집-2008>

<환율 100=1450, 2009 3 30일 기준>

 

2009/03/27 - [Tokyo?Japan?] - 일본 직장인 업종별, 기업규모별 연봉
2009/03/23 - [Tokyo?Japan?] - 일본 직장인, 성과보다 연공서열
2009/03/19 - [Tokyo?Japan?] - 일본의 샐러리맨 평균 임금
2009/02/14 - [Tokyo?Japan?] - 일본 동경에서의 한달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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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직급별 연 수입

 

이전 글 일본의 샐러리맨 평균임금에 쏟아주신 많은 관심(?)에 힘 입어 일본 샐러리맨들의 연 수입을 분석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샐러리맨의 직급별 연 수입과 근속 연수 별 평균 임금을 살펴 보겠다.

 

1.    일본의 직급별 연 수입

일본의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직급별 연 평균임금을 살펴 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생노동성 2006년 직책, 연령, 계급별 지급 현금급여액과 소정 급여 및 연간 상여, 그 외 특별급여액>

 

그래프의 수치를 좀 더 상세히 보면, 아래와 같다.

 

연 평균임금

월 평균임금

보너스 평균

평균 연령

부장

1,038만엔

( 15,570만원)

64.8만엔

( 972만원)

259.7만엔

( 3,896만원)

51.7

과장

850만엔

( 12,750만원)

52.5만엔

( 788만원)

224.3만엔

( 3,365만원)

47.1

계장

685만엔

( 1 275만원)

43.8만엔

( 657만원)

159.8만엔

( 2,397만원)

43.0

평사원

487만엔

( 7,305만원)

32.5만엔

( 488만원)

97.5만엔

( 1,463만원)

38.0

          <후생노동성 2006년 직책, 연령, 계급별 지급 현금급여액과 소정 급여 및 연간 상여, 그 외 특별급여액>

그래프와 표를 보면, 일본의 상장기업에서 일하는 부장, 과장, 계장, 평사원은 직책 별로 급여가 계층화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상장 기업에서 부장 클래스가 되면 평균적으로 연 임금이 1,000만엔( 1 5천만 원)을 넘는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평사원과 비교 시 그 차이는 매우 커서 2배 이상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본 후생노동성의 데이터를 살펴 보면 각 직급별 평균 연령을 확인 할 수 있는데, 부장급 샐러리맨의 평균 연령은 51.7, 과장급의 평균 연령은 47.1, 계장급의 평균 연령은 43.0, 평사원의 평균 연령은 38.0세로 되어있다.

 

일본의 기업에 성과주의의 도입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상기의 데이터를 보면 아직까지 일본의 기업들은 연공서열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일본의 근속 연수 별 연 수입

 

근속 연수에 따라 남녀별로 연 수입을 그래프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계원: 일본 국세청 2007년도 민간 급여실태 통계조사 결과>

 

각 데이터의 상세 수치는 아래의 표와 같다.

평균근속연수

1~4

397만엔 ( 5,955만원)

223만엔 ( 3,345만원)

5~9

473만엔 ( 7,095만원)

262만엔 ( 3,930만원)

10~14

548만엔 ( 8,220만원)

302만엔 ( 4,530만원)

15~19

632만엔 ( 9,480만원)

344만엔 ( 5,160만원)

20~24

686만엔 ( 10,290만원)

350만엔 ( 5,250만원)

25~29

734만엔 ( 11,010만원)

384만엔 (5,760만원)

30~34

782만엔 ( 11,730만원)

385만엔 (5,775만원)

35년 이상

703만엔 ( 10,545만원)

328만엔 ( 4,920만원)

                    <통계원: 일본 국세청 2007년도 민간 급여실태 통계조사 결과>

  상기의 그래프와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본 회사에서의 근속 기간과 연 수입에는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의 경우, 가장 수입이 높은 경우는 근속연수 30~34으로 평균 782만엔 ( 11,730만원)의 연간 임금을 받으며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근속 30~34년이 평균 385만엔 ( 5,775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업에 오래 근무하면 오래 할수록 수입이 많아지는 것을 증명하며, 아직까지는 성과주의 보다 연공서열이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다음에는 일본의 업종별, 기업 규모별 임금을 다루어 볼 계획이다.

2009/03/19 - [Tokyo?Japan?] - 일본의 샐러리맨 평균 임금
2009/02/14 - [Tokyo?Japan?] - 일본 동경에서의 한달 생활비
2008/10/30 - [Business]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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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의 생활비

 

1.    

2.    

A.      자취용 식비

B.      매식용 식비

C.      술값

D.     공짜 식사방법

E.      결론

3.    

A.      집값과 방값

B.      월세와 Monthly(Weekly) 맨션

C.      부동산 용어

D.     각종 요금과 관리비

E.      IKEA가 있다!

F.      Muji가 있다!

G.      Bic Camera가 있다!

4.     교통비

A.      JR과 지하철, 그리고 사철

B.      버스와 택시

C.      신칸센과 고속버스

D.     자전거

E.      자가용 승용차

5.     학업 비용

A.      등록금

B.      책값

6.     아르바이트와 취업

A.      아르바이트 시급

B.      기본 급여

7.     기타 비용

A.      여행 온천 혹은 Gourmet

B.      극장과 TSUTAYA, 그리고 Book-Off

C.      100엔 샵과 1,000엔 샵, 그리고 Outlet



                                  =======================================================

      

6.     아르바이트와 취업

일본에서의 유학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고, 현실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쉽고 괜찮은 소득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도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주 특별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면 (불법 혹은 학업을 포기하고 하는 아르바이트, 그 외 아주 운이 좋지 않다면)현실은 아르바이트만으로 학비를 대며 공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많은 유학원들이 직접 벌어서 쓰면서, 학비 내 가면서 공부할 수 있다라고 달콤한 소리를 해대지만, 그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예산을 잘 세우고, 꼼꼼히 계획을 체크해 봐야만 한다.

A.     아르바이트 시급
현재 동경의 아르바이트 시급은 최저 800( 12,000)이다. 주로 견습기간(처음 시작하고 1, 2개월까지만)에 적용되는 시급인데, 동경 끝자락의 맥도널드 같은 경우에는 정식 시급이 800엔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견습 기간이 끝나면 시간 당 900엔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학생들이 주로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식당 관련의 일자리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한국인이 경영하는 가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보통 일본의 가게인 경우에는 월 1만엔 이하로 출/퇴근용 정기권 교통비를 지원(월급과 별도로)하는 경우가 많고, 음식점일 경우에는 특히나 300엔 정도에 일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거나 혹은 그냥 제공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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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알바를 못구하겠으면 무조건 맥도널드 가자. 반드시 자리가 있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자신이 원할 때만 조금 일하고 적은 돈을 받으며 자기가 원하는 (일반인이 볼 때는 취미라고 생각하는) 것만 하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그런 점을 반영해서 원하는 요일, 원하는 시간에만 일할 수 있게 해 주는 가게가 많이 늘었다. 예를 들면,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전 10~오후 2시까지]라는 식이다. 하지만, 동경에 와서 어느 정도 생활비를 벌고 싶어하는 경우라면 매주 1~2일만을 쉬면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르바이트의 경우 한 가게에서 5시간 이상은 일을 시켜주지 않는 것 또한 일반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시급 900엔에 하루 5시간, 1일 휴무라 하면, 시급 900엔 × 5시간 × 주6일 × 4 = 108,000 ( 1,674,000)이 월급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엔화 강세로는 원화로 환산해서 생각하면 상당한 금액이지만 10만 엔이 조금 넘는 돈으로는 혼자 사는 방 월세에 각종 공과금, 그리고 식비 만으로도 빠듯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동경에서 학비를 벌어서 학교를 다니려고 계획한다면, 하나의 보통 아르바이트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사실, 실제로는 상당히 많은 고학생(스스로 벌어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학생)이 동경에 있다. 본인도 과거에 그렇게 공부했다. 아르바이트를 두 개씩 뛰는 경우도 있고 갓 온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과외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운이 아주 좋아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도 있고, 거꾸로 돈에 끌려 사회 통념상 터부시 되는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외국에 나오는 순간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고 또 그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열심히 사는 것 외에는 어떤 팁도 존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서바이벌이다
.


B.      기본급여
최근 몇 년간 일본 기업으로 취업하는, 특히나 IT계열로 국제취업을 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늘어났다. 필자는 일본 기업에 취업해 있거나 다른 한국인을 고용한 상태가 아니므로, 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보통의 일본의 샐러리맨보다 더 받는지, 덜 받는지는 알지 못한다(개인적으로, 월급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은 엄청난 결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균적인 일본인 급여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므로 일본의 국세청 통계자료를 인용하겠다.


<
연령별 샐러리맨 평균 연봉>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위: 만엔. 2007, 일본 국세청 민간급여실태 통계조사결과)


각 연령별 연봉이 쉽게 파악이 되는데, 전체적인 그림보다 숫자가 더 쉽게 눈에 들어오는 분들은 아래의 표를 보면 된다.

연령

남성

여성

19세 이하

156만엔 (2,340만원)

빅맥 5,571

126만엔 (1,890만원)

빅맥 4,500

20~24

271만엔 (4,065만원)

빅맥 9,678

231만엔 (3,465만원)

빅맥 8,250

25~29

381만엔 (5,715만원)

빅맥 13,607

295만엔 (4,425만원)

빅맥 10,535

30~34

463만엔 (6,945만원)

빅맥 16,535

300만엔 (4,500만원)

빅맥 10,705

35~39

560만엔 (8,400만원)

빅맥 20,000

296만엔 (4,440만원)

빅맥 10,571

40~44

634만엔 (9,510만원)

빅맥 22,642

281만엔 (4,215만원)

빅맥 10,035

45~49

662만엔 (9,930만원)

빅맥 23,642

278만엔 (4,170만원)

빅맥 9,928

50~54

667만엔 (110만원)

빅맥 23,821

266만엔 (3,990만원)

빅맥 9,500

55~59

638만엔 (9,570만원)

빅맥 22,785

263만엔 (3,945만원)

빅맥 9,392

60~64

505만엔 (7,575만원)

빅맥 18,035

233만엔 (3,495만원)

빅맥 8,321

65~69

398만엔 (5,970만원)

빅맥 14,214

215만엔 (3,225만원)

빅맥 7,678

70세 이상

411만엔 (6,165만원)

빅맥 14,678

253만엔 (3,795만원)

빅맥 9,035

평균

542만엔 (8,130만원)

빅맥 19,357

271만엔 (4,065만원)

빅맥 9,678

(2009-03-16 현재 100=1,500. 2007, 일본 국세청 민간급여실태 통계조사결과)
(
빅맥은 동경의 맥도널드 일반매장에서 단품으로 구매시 개당 280엔 기준)

 

얼마 전 전경련에서 발표한 내용과 숫자가 많이 틀려서 깜짝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일본 국세청에서 조사 발표한 자료이므로 전경련보다는 훨씬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물론, 업종별이나 직급별 자료가 아닌, 같은 연령대의 평균 연봉이므로 단순 참고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환율 널뛰기로 인해 엔화, 원화의 단순 환산으로는 사실 금액의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으므로, 빅맥 지수로 환산해서 계산해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동경의 맥도널드의 빅맥 버거 한 개(단품)의 가격은 280, 그러므로 위의 표에서 표기한 것 처럼, 연봉을 280엔으로 나누어 보면 연봉으로 몇 개의 빅맥을 살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한국에 계신 분들은 자신의 연봉을 한국의 빅맥 가격인 3,200원으로 나누어 보면 화폐가치에 대해서 이해가 쉬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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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연재됩니다>



2009/02/14 - [Tokyo?Japan?] - 일본 동경에서의 한달 생활비
2009/02/15 - [Tokyo?Japan?] - 일본 동경의 생활비 - 1. 衣 의
2009/02/16 - [Tokyo?Japan?] - 일본 동경의 생활비 - 2. 食 식
2009/02/24 - [Tokyo?Japan?] - 일본 동경의 생활비 - 3. 주
2009/03/09 - [Tokyo?Japan?] - 일본 동경의 생활비 - 4. 교통비
2009/03/10 - [Tokyo?Japan?] - 일본 동경의 생활비 - 5. 학업 비용
2009/03/16 - [Tokyo?Japan?] - 일본 동경의 생활비 - 6.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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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계획서 시리즈 #3

전편, <사업계획서 작성의 포인트 #1>, <은행에서 체크하는 사업계획서 포인트> 
에 이어 이번에는 사업의 자금을 빌려주는 은행, 금융기관의 담당자들이 제출된 재무계획서에서 눈 여겨 보는 포인트를 몇 가지 짚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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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사업의 목적이 되기 보다는 사업의 결과로서 얻어져야 한다>


재무계획은 크게 손익계획과 자금계획으로 나뉜다.

각각의 체크 포인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무계획의 단기 모니터링 계획의 체크 포인트에 대해서 짚어 보겠다.

 

 

Check Point #1 【손익계획】

손익계획은 사업계획의 경영비젼 등의 성과 목표, 과거의 추이, 현재의 상황 등으로부터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 어떤 추이를 따를지 확실하게 상정한다.

그리고 나서 중/단기 사업계획의 활동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해, 사업의 흐름을 어느 정도 향상 시킬 수 있는지 예상하며 작성하게 된다.

이 때, /단기 사업계획의 활동에서 예측할 수 있는 기대치같은 업적 향상을 자기도 모르게 실제 견적처럼 내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활동 계획이 80%정도 실행된 것으로 어느 정도 업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생각해서 가능하면 회사의 현장 종업원의 의견 등을 들으면서 숫자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 수익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자세하게 분류해서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점포 혹은 사업부가 수익을 통째로 검토한다면, 매출을 매출 수량과 매출 단가로 분류해서 검토 함으로서 손쉬운 오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의 향상에 대해서는, 손익계획의 숫자를 뜻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넘길 것이 아니라 어째서 증가하는 것인지, 어떠한 내막이 있는 지 등을 세세하게 파악하여 사장이나 임원에게 확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코스트 다운 활동은 수익향상 활동보다 현실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코스트 다운 효과라는 것은 활동을 시작하면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활동을 시작한 시기로부터 앞으로 나타날 절약/다운 효과를 미리 계획에 넣는 그런 안이한 계획서를 만들고 있지 않은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종업원의 정리해고, 감원 등에 대해서는 퇴직금의 지불 등으로 일시적으로는 비용 증가가 될 우려도 있으므로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코스트 절감이 이익에 미치는 효과는 변동비와 고정비 부분에서 꽤 틀리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절감되는 비용이 변동비 인지, 고정비 이지도 잘 확인해서 변동비라면 매출의 증감도 고려해서 계획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체크해야만 한다.

 

비용 중에 단순히 절감/삭감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광고비를 줄이면 매출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고, 회사 소유의 차량 대수를 줄이면 대중교통비나 렌터카 등의 임대료가 증가할 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어떤 비용을 절약 함으로서 거꾸로 증가해 버리는 비용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각의 숫자를 체크하는 것은 이정도 있지만 손익상황, 특히 이익수준 등은 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의 상황과 비교한다든지, “중소기업 경영지표등에서 동종 업계의 지표와 많이 다르지는 않은지를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heck Point #2 【자금계획】

기본적으로 손익계획이 적절하게 작성되고 손익계획과 링크된 내용으로 자금계획을 구성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먼저 가장 최근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로부터 외상판매 대금과 수표, 어음 등의 수취, 회전률과  지불계산 회전률 등을 확인해 매출 계획 등의 수준과 외상, 어음 등의 회수액, 수표, 외상 매입대금의 지불액이 타당한 수준으로 반영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손익계산서와 잘 연계되어 있는지를 체크한다.

 

혹 손익계산서와 많이 다르다면 그 원인이 되는 활동이 계획으로 잡혀있는지도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확실하지 않은 수치가 반영되어있다면 사장이나 임원 등에게 그 이유를 자세히 파악해 불가능한 계획인지 아닌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는 차입금의 조달, 변제 등이 체크 포인트가 된다. 변제가 계획되어 있다면 자금조달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며 차입이 계획되어 있다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 가능한지 어떤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

 

혹시 차입이 어렵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계획도 포함해서 계획 자체의 수정이나 검토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하나 하나의 수치에 대한 체크 포인트는 위와 같지만, 자금계획의 경우에는 자금계획 자체를 잘 체크하지 않으면 안된다.

 

회사의 자금은 인간의 혈액과도 같은 것으로, 모자라면 생명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유자금의 수준에 문제는 없는지, 설비계획 등 장기적인 투자가 있는 경우에는 자기자금이나 장기자금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 자금 밸런스를 정확히 고려하고 있는 지가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된다.


 다음 번에는 <금융기관에서 체크하는 경영자의 자질 포인트>에 대해서 써 보겠다.

2008/11/20 - [Business] - 은행에서 체크하는 사업계획서 포인트
2008/11/20 - [Business] - 사업계획서 작성의 포인트
2008/11/08 - [Business] - 사업계획서? 수준미달!
2008/11/12 - [Business] - 살아남고 싶다면 숫자를 읽어라
2008/12/05 - [Business] - 벤처 파이낸스의 기본지식
2008/10/30 - [Business] - 내가 느낀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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