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에게 자주하는 ‘10가지 변명’
Business 2010. 7. 15. 08:30 |직장상사에게 자주하는 ‘10가지 변명’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거나 실패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직장 상사 또는 클라이언트가 그 이유를 물었을 때 변명을 하는 것과 정당한 이유를 대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변명은 대부분의 경우 상사나 클라이언트 (이하 ‘상사=클라이언트’)를 화가 나게 할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더욱 더 문책하게 만들 뿐이다. 이번 글에서는 부하가 상사에게 자주 말하는 “10가지 변명”과 해결 방법에 대해 Justin James 씨가 TechRepublic 블로그에 올린 글을 바탕으로 우리 식으로 가감하여 정리해 봤다.
1. 지시를 이해하지 못했다.
모든 상사가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설명을 잘 못하는 상사와 일을 하면 물론 고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직장 상사가 설명을 잘 못해서 일을 못 해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혹여 상사의 지시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했었어야 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면 답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하여 명확하게 파악하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책임이다. 게다가 같은 상황을 두 번 이상 경험했다면 그 사람과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 지 파악을 했었어야 할 일이다.
2. 실현 불가능한 기한이었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는 익숙할 것이다. 직장 상사가 기한을 정해 나에게 지시를 내린다. 나는 그 상사에게 그 기한을 지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하지만 “내 알 바가 아니다, 어떻게든 해라”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 그 기한은 지켜지지 못했고 나는 “하지만 나는 이 기한까지는 무리라고 처음부터 말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직장 상사는 화를 낼 뿐이다. 여기서 문제는 그 기한을 지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상사가 그것을 하라고 명령을 내리고 내가 소극적을 그런 말도 안 되는 짧은 기한을 받아들인 시점에서 나는 그 시한을 지킬 책임을 지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섭을 통해 보다 나은 기한을 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획을 알릴 필요가 있다. ‘나’라는 사람은 반드시 어느 정도 프로젝트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각각의 순서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지를 예상하는 것은 비교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세한 것은 생략하고 가장 낙관적으로 잡은 계획의 초안을 제시하고 “3개월이 걸리는데 3주의 기한을 받았다”고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기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대처하게 될 주체는 상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로서 적을 아군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상사라면 기한의 문제로 ‘나’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3. 필요한 자원이 부족했다.
관리자의 업무 대부분은 팀에게 시간, 예산, 기재 등의 적절한 자원을 확보해 주는 것이다. 또 필수 불가결한 자원이 부족할 때 관리자가 그 문제를 바로 해결 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종반이나 실패 후가 아니라) 바로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혹시 ‘내’가 충분히 이른 시기부터 관리자에게 그것을 알렸다면 이것은 ‘변명’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자원의 부족에 대해 파악하고 알리지 못했다면 그것은 ‘변명’일 뿐, 실패의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4. 요건(상황 등)이 변했다.
우리는 모두 요건과 상황이 항상 변화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기한과 성공 조건이 결정되고 나서 한참 후에 프로젝트에 불필요한 요건이 추가되는 일도 많다. 그렇다고 해도 결코 그것은 실패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 그러한 변화에 대해 빠른 시기에 대처할 수 있는지 어떨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새로운 요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 새로운 요건이 프로젝트의 기한과 성공 달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고 상황에 대응해서 기한을 바꾸어야 하는지, 바꾸지 않고도 진행시킬 수 있는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상황이 변했음에도 기한을 미리 조정하지 않았다면 그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책임 ‘나’에게 생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할 수 있다.
5. 개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누구에게나 때로는 개인적인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혹여 개인적인 문제가 프로젝트의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에 알아서 대처하든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상사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일 외의 문제에 대해서 설명한다고 해도 상사는 화가 날 뿐이다. 그러나 일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면 상사는 필요한 조정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상사는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인간에게 100% 집중하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기대를 갖기보다는 자원 배분과 성과에 대한 기대와 예상을 수정할 것이다.
6. 시간이 부족했다.
혹 뭔가를 실행함에 있어서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어느 정도의 자금과 의지, 자원이 있어도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일이 지나치게 많다면 그 일부를 덜어 내던가 일에 치이고 있다고 상사에게 알려야 한다. 만약 상사가 그것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프로젝트의 기한 초과에 대한 책임은 상사에게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항목과 마찬가지로 상사에게 ‘나’의 문제를 증명하고 보고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다.
7. 뭐가 잘못 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이상하게 상황이 악화되고 그것을 되돌리기가 힘든 경우가 있다. “프로젝트가 실패한 원인을 조사해도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프로젝트가 궤도를 벗어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누구나가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는 알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계속 실패하는데 이유를 파악할 수 없는 사태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런 일은 병으로 비교하자면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과 같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프로젝트 리더가 감기에 걸려 1주일 동안 업무에 집중을 못했다거나 하드웨어 고장으로 서버가 하루 종일 다운 됐다거나 프로젝트 팀원의 가족 중 누가 죽었다든지 하는 어쩔 수 없는 문제가 겹치고 겹쳐 작업이 느려지게 된 것이 치명적인 원인이 도는 경우다. 이런 류의 문제는 어쨌든 열심히 진행시키다 보면 알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은 사라지고 프로젝트는 다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 또한 많다. 만약 프로젝트가 실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문제점이 확실히 파악되지 않더라도 성과에 대한 예상을 수정할 수 있도록 관계자나 책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8. 장애가 생겼다.
일에는 서로 다른 골을 목표로 하는 많은 사람이 관련되어 있고 때로는 그 목표들이 모순하는 일 조차 빈번하다. 예를 들면 ‘나’는 QA팀에게 우리 팀의 프로젝트/성과를 테스트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다른 팀의 프로젝트가 우선순위가 높아서 우리 프로젝트는 기한 안에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게 되어 버렸다. 이런 업무 상의 장애는 자주 발생한다. 만약 이 상황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얼마나 오래 늦어질지, 어떤 선택의 여지가 있는지를 판단해서 그것을 상사에게 설명해야만 한다. 그런 정보가 있다면 상사는 그 정보에 기초하여 판단이 가능해지고 상황에 따라서는 우선 순위를 변경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9.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가 사라졌다.
작업 데이터가 PC에 보존되어 있다면 데이터를 하나만 갖고 있어야 할 이유는 절대로 없다. 정기적으로 백업을 해야만 하고, 그 백업은 다른 장소의 다른 디바이스에 잘 보관해 두어야만 한다. 가장 소중한 파일이 ‘내’ 노트북에 있고 그것을 떨어뜨려 데이터를 쓸 수 없게 되었다는 이유로 상사가 용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현실에서 “백업 데이터를 만들지 않았다”라는 ‘변명’을 한다면 상사는 ‘나’를 신용하지 못할 것이고 이후로는 프로젝트를 맡기지 않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이 바로 ‘능력’이다.
10. 우리 애가 자료를 박살냈다.
세상에는 때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서 업무진행이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분명히 그렇다. 하지만 ‘우리 애가 자료를 박살냈다’ ‘우리 개가 서류를 죄다 씹어먹었다’ 같은 이유로 프로젝트가 늦어지거나 실패했다면 상사가 받아줄 거라 생각하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정말 그런 일이 생겼다면 상사에게 공격 당할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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