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타도 삼성의 비책

일본의 유명 잡지, 문예춘추 7월호에는 일본 Panasonic사의 현 사장, 大坪 文雄 (오오츠보 후미오, 오사카 출신, 1945~)우리의 타도 삼성 비책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읽어보니 굉장히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그 내용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Panasonic의 대학 신규 졸업자 채용 방침에 대한 부분이었다. 내년 대학교 신규 졸업자 채용 1390명 중에 해외 채용을 1100명으로 정했다는 것은 일본 국내에서는 290명만 채용한다는 것이다. 이미 2010 3 25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를 하기는 했지만 예년의 신규 채용 1400명을 대부분 일본 국내에서 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일본 국내 채용을 80%나 줄였다는 것이다. , 일본 국내에서의 290명 채용이라고는 하지만 그 290명 조차도 전부 일본인을 채용한다는 내용은 아닌 것이다.

 

일본 국내에서의 신규 졸업자 채용은 290, 하지만 국적은 묻지 않고 해외로부터의 유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채용 하겠다

 

이것은 현재의 일본 구직난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속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리먼 쇼크와 함께 엔저 버블도 붕괴되고 힘들게 유지해 온 일본형 고용이 갈 곳까지 갔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경기가 회복이 되어도 일본 국내의 고용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일본 경제의 전망을 어둡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일본인에게는 기뻐할 만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자국의 기업이 보다 우수하고 글로벌한 인재를 채용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합리적인 경영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고용 시스템의 개선이 라이벌 선두 기업을 잡을 비책으로 정한 Panasonic. 솔직히 무섭다. 과연 삼성은 이 Panasonic의 비책을 방어해 낼 또다른 비책이 있는 것일까? "졌다"는 것을 시인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만큼 무서운 상대는 없다.


기업과 개인 모두가 노력한다면 그 나라는 강하게 성장할 것이다. 개인이 변하지 않는다면 기업은 나라를 버리고 타국으로 떠날 것이다. “고용 사수를 부르짖고 외쳐도, 자국민 만을 고용하라고 부르짖고 외쳐도 이 흐름을 막아낼 수는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규제를 완화하고 각각이 전력으로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뿐이다.

현재 일본의 정권은 법인세를 인하하겠다고 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맨날 기업의 발목과 뒷덜미를 잡을 생각만 하지 말고 더 나아가 기업의 고용 비용을 줄여주는 것도 검토해서 기업에 더욱 더 힘을 실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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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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