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소년, 7년 걸려 풍차를 만들다
Business 2009. 10. 13. 08:35 |아프리카소년, 7년 걸려 풍차를 만들다
윌리엄 캄쿠완바는 수도 리롱웨 북부의 마을에서 자랐다. 2002년의 가뭄으로 농업을 하던 아버지는 그 해의 수입을 잃어버리고 당시 14살 이었던 윌리엄 군의 학비조차 대줄 수 없었다. 퇴학된 윌리엄은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거기에서 풍력 발전에 대해서 적혀있는 책과 만나게 되었다. “책에 사진이 실려 있다는 것은 누군가가 이 기계를 만들었다는 것. 그렇다면 나에게도 가능할 것 이라고 생각했다”고 윌리엄은 회상했다.
재료는 쓰레기장에서 주어온 자전거의 부품과 플라스틱 파이프, 프로펠러, 자동차 배터리. 터빈을 지지하는 막대로는 숲에서 베어온 유카리나무를 사용했다. “풍차를 만들겠다”라고 말하면 마을 사람 누구나가 나를 비웃었다. 저 녀석은 머리가 돌았다라는 소문이 마을에 돌았다”
그를 둘러싸고 구경하는 무리와, 고열에 녹여진 금속으로부터 피어 오르는 증기로 땀 범벅이 된 윌리엄은 묵묵히 작업을 계속 해 3개월 후에는 최초의 풍차를 완성 시켰다. 터빈이 돌고, 부착한 전구에 불빛이 들어 왔을 때에는 “이젠 머리가 돌았다는 소리는 듣지 않겠지 라는 생각에 한 숨 돌릴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7년간 만들어온 풍차 5대 중, 가장 큰 것은 높이가 약 11미터다. 지역 학교에서도 풍차 만들기를 가르치고, 그 교정에 1대를 설치했다. 윌리엄이 미쳤다는 소리를 하던 마을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싶다” “라디오를 듣고 싶다”며 윌리엄을 자주 방문해 온다.
윌리엄의 도전이 알려져,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의 환경활동 단체와 기업으로부터 칭찬의 목소리가 드높다. AP통신의 전 아프리카 특파원 브라이언 밀러씨는, 윌리엄과 수 개월간 생활을 함께 하며 취재를 계속해, 지난 주 그 성과를 정리한 저서 [The Boy Who Harnessed The Wind]를 출판했다. 그는 “분쟁의 취재만 해왔지만 윌리엄과의 만남은 신선 그 자체였다”고 하며 “아프리카에서는 정부나 지원단체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 만으로 찬스를 만들어 문제해결을 스스로 해 나가는 새로운 세대가 자라나고 있다. 윌리엄은 그 중의 한명이다”라고 전했다.
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7년이라는 시간을 주위의 비웃음이나 시련을 묵묵히 참아가며 정진했던 적이 있는가. 또 그 목표는 나만의 사욕을 위한 것이 아닌 남을 위한 것이었던 적이 있는가. 비즈니스라고 해서 크게 다를 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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