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면서 알게 된 점들
Business 2009. 9. 14. 06:31 |회사를 창업하면서 알게 된 점들
28세에 ‘1인 회사’를 세웠다.
1. 바보라고 내칠 이유가 없다.
보통은 바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가까이 오지도 않고,
가까이 와도 함께 일을 할 필요도 없으므로 내칠 필요도 없다.
바보와 함께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회사원과 다른 점이다.
2. 근본적으로 프로젝트 멤버가 없다.
‘1인 회사’이므로 직원이 나 혼자이기 때문에, 일 못하는 멤버를 억지로 프로젝트에 넣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3. 바보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
1과 같다. 바보 대책에 리소스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
4. 신뢰할 수 있는 인간과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을 판단할 필요가 없다.
신뢰할 수 없는 인간은 cut out 으로 끝.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큰 이상에 대해서 말하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을 서포트하다 보면 떡고물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 사람이 실패해도 그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삼을 수 있으므로 문제 없다.
작은 이상만을 추구하고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는 범위의 것만 하는 사람들과는 서로의 업무상 필요에 의해서만 관계를 맺는다.
5. 기껏해야 ‘1인 회사’
이익이 없는 프로젝트를 마이너스라 해서 내치기만 해서는 ‘부채’가 될 뿐이다. 금전적인 면에서는 마이너스라 할 지라도, 그것을 자신의 경험치로 환산하거나, 인맥 (이 단어를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만들기에 응용하거나 해서 장기적으로 플러스요인으로 만든다. ‘투자’개념의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어차피 ‘1인 회사’이기 때문에,
자신이 먹고 살만큼 플러스를 만들어 낸다면 망하지는 않는다.
6. 출세가 불가능하다
사원이라고는 나 하나 밖에는 없기 때문에 이 이상의 출세는 불가능하다.
출세를 위한 노력 (=동료를 밟고 일어선다)을 하는 것 보다, 자신을 신뢰해 주는 고객을 많이 만들어 가는 편이 더 재미있고 정신건강 면에서도 좋지만 이것은 개개인의 가치관의 문제라 생각한다.
7. 정리
‘1인 회사’를 만들면 일(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기회 자체가 극적으로 줄어든다.
회사 안에서 자기 주변의 누군가를 바보로 만들어 놓고 뒤에서 몰래 기뻐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과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매일매일을 보내는 것, 어느 쪽이 행복할 것인지. 이것 또한 개인적인 가치관의 문제일 것이다.
단, 자금 문제로 고생하기 시작하면 매일 매일이 무겁고 어두운 나날이 되기 때문에 이 점만큼은 주의해야 한다.
이전 글, ‘출세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란 포스팅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리플 중 하나다.
나 또한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세워서 그런지 오히려 이전의 ‘출세하면서 알게 된 것들’ 보다는 더 많은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다.
편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또 그런 것들을 교묘히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역시 [직장인 – 개인사업자 – 사업가] 라는 직업들은 각기 많이 다른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무조건 일정한 수입은 꼭 보장되는 개인사업자]가 존재하지 않는 한은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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