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사장이 운영하는 회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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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업계에 있어서 잘 들어맞는 말 중에 못된 사장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장은 사업을 위해서 직원을 못살게 굴어서라도 사원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모질고 구두쇠에 쫀쫀하다고 까지 불리는 사장은 정말 어쩔 수 없는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회사를 도산시키지 않는다. 사원들은 피곤하다”, “월급이 적다”, “보람이 없다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죽도록 일한다. 사장의 눈이 닿는 범위 내에서 회사가 존재하는 한, 적어도 망할 염려는 없는 것이 이런 류의 회사인 것이다. 생각해 보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르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같은 보스가 운영하는 회사가 망할리가 있겠는가?

 

사장은 고독한 장사이고 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인간에게 금전적인 이유로 배신당하며 별 것 아닌 이유로 거래처로부터 버려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사태, 그것도 대개의 경우에는 유쾌하지 못한 사태와 조우하고 있는 것이다. 때때로 사원들을 희생해서라도 냉정한 판단을 내려서 손실을 막지 않으면 회사 자체가 도산해 버릴지도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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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좋은 사람들은 회사의 사장역할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역설적으로 우수한 사장은 훌륭한 인간성이 넘치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장사 수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질고 쫀쫀함이야 말로 회사를 신장시키는 사장에게 필요한 자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사장과 인간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회사에서는 거의 혼자서 경영을 좌우하고, 주위에는 예스맨 밖에 없어 감사역도 세무사도 그 사장의 야망과 욕망을 저지할 수 없다. 반대하는 자가 없기 때문에 무엇인가 커다란 실패를 할 때까지 제멋대로 스타일의 경영자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 갑자기 심야에 전화가 와서 지금 록폰기에서 한잔하고 있는데 오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가보니 여성들을 양 옆에 끼고 거들먹거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적이 많다. 고가의 와인을 마시며 자신의 경영 무용담과 자랑을 늘어놓는 사장들. 매번 오지 말걸, 하는 후회를 반복해서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사업과 연관이 있는 다른 회사의 경영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소개를 시켜줘도 절대로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 정말로 쫀쫀한 사장과 인간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함께한 장소는 정말로 지옥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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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사람들은 회사가 아직 성장하기 전에는 사원과 고락을 함께하는 좋은 경영자 이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규모가 커지면 회사의 돈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사고 불륜상대에게 집을 사준다든지, 비싼 술집에서 하룻밤에 1, 2천만 원을 써버리기도 한다.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도, 회사의 금고와 계좌에 돈이 썩을 정도로 쌓여있는 것도 사원이 하나가 되어 일하는 것도 전부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된다. 결국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도 지하철이 다니는 것도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 것도 전부 자기의 덕분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회사에 투자가로서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 회사의 사장이란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라는 판단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람은 좋지만 결과물을 얻지 못하는 사장 보다는 다소 성격과 행실에 문제가 있어도 이익을 내고 투자의 회수 가능성이 높은 사장 쪽이 좋은 경영자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좋은 경영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 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그릇”, 경영자로서의 그릇”, 혹은 정치가로서의 그릇과 같은 것이 있지 않을 까 싶다. 그 보이지 않는 그릇의 크기를 측정하고 예상하는 것이 필자의 일이지만, 훌륭하고 커다란 좋은 그릇이라 하더라도 때때로 뒤집어져 내용물이 쏟아질 때도 있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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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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