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실성 일본 2ch의 개설자 이야기
Business 2010. 7. 7. 10:39 |집단실성 일본 2ch의 개설자 이야기
니시무라 히로유키 西村 博之
Profile
1976년생. 츄오 대학 문학부 교육학과 심리학 코스 졸업.
인터넷 익명 게시판 사이트 <2ch> 및 지역 정보 게시판 <마치BBS> 의 개설자/관리인.
현재
‘합자회사 도쿄 억세스’ 대표이사
‘도쿄플러스주식회사’ 대표이사
‘주식회사 니왕고’ 이사 관리인
‘유한회사 미래검색브라질’ 이사
‘유한회사 바즈블록’ 고문 등
통칭 ‘히로유키’. 2ch의 종합 안내에는 “영원한 19살”이라고 자칭.
우리에겐 악명 높은 "니챤네루"집단이성 집단실성을 자주 보여주어 유명해 진 곳이지만 이 게시판의 운영자가 연 수입 10억을 넘게 벌고 있다는 것은 국내에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 2ch의 운영자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우리나라의 게이머들도 많이 들어본 “신장의 야망”이라고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있다. 전국(일본) 통일을 해 나가는 게임이다. 그 게임의 1/3 정도 하고 나면 질린다고 니시무라씨는 말한다. 그 정도까지 하고 나면 그 이후는 힘으로 밀어 붙이면 끝까지 클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 시절, 컴퓨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당시의 일본 인터넷 환경은 종량제였기 때문에 공짜로 인터넷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은 꽤 귀중했었다 한다. 그는 금새 빠져 들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웹사이트 만들기 기초”라는 수업을 받고 있었으므로 친구들 두 명과 함께 장난으로 웹사이트를 만들게 되었다. PV가 가장 많은 친구에게 밥 사주기 내기였던 것이다. 그가 만들었던 웹사이트는 “교통위반 기록 지우는 방법”이라는 것으로 PV는 친구들 중 최고였다.
대학에서 맞이한 두 번째 겨울 방학. 친구들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한담을 나누다 심심하니까 뭔가 해보자, 회사라도 만들어 볼까? 하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합자회사라는 것이 6만엔 (약 80만원) 정도로 만들 수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경영자가 되보고 싶다는 웅대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마치 ‘해외 여행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 같은 느낌으로 시작했다. 누군가 회사 설립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오히려 안 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이후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유학을 떠나게 되는데 유학 중에 만든 것이 우리가 최근에 이슈만 생겼다 하면 접하게 되는 2ch이다. 사실 2ch은 니시무라 씨의 일과는 전혀 상관없이 취미로 만든 개인 페이지였다. 그도 다른 사람이 만든,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 게시판의 이용자였는데 단순히 프로그래밍의 연습 차원에서 만든 것이 2ch이었다. 프로그래밍의 기본 연습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때에는 수많은 선발 인터넷 게시판이 있었고 2ch보다 당연히 더 인기도 좋고 PV도 많았었지만 당시의 많은 인터넷 게시판이 이런 저런 이유로 차츰 사라진 덕분에 2ch만이 거대한 규모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Profile에서 보이는 것처럼 니시무라 씨는 현재 여러 회사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 대부분 기획, 설계, 아주 가끔 코딩 업무를 주로 한다. ‘대표이사’ 또는 ‘이사’ 직함에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별로 사장 업무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경영은 저보다 잘 하시는 분이 많으므로 저는 다른 역할을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일이라는 것은 하고 싶어하는 사람, 잘 맞는 사람이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 적합하지 않은 사람에게 시켜도 잘 안되니까요. 원래 저는 사람을 키우는 것을 못해요. 다른 것보다 남을 가르치는 것 자체를 못하거든요. ‘나를 따르라’ 같은 건 무리에요. ‘자, 이거 해 놓으세요. 전 먼저 돌아갑니다’ 같은 스타일의 인간이어서 기본적으로 경영자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저는 기획자 스타일인 것 같아요. <이런 건 아직 없어 à 그럼 그걸 내놓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가설을 세우자 à 맞는지 어떤지 확인하자> 같은 작업을 좋아하고 결과 예측이 가능한 일에는 흥미가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일(노동)’ 자체에 흥미가 없어요. 흥미에 따라서 그걸 열심히 해보는 거죠. 어디까지가 일이고 어디까지가 취미인지 모르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체 그림의 1/3 하단은 복도와 엘리베이터. 연 20억을 버는 사람이 단칸방에서 잘도 지낸다.
“저는 대부분 침대 위에서 생활 합니다. 침대 위에서 노트북을 끼고 눕기도 하고 굴러다니며 일하고. 일이 없으면 게임, 책, 영화를 보며 굴러다녀요. 그러다 잠들기도 하고. 일은 E-mail과 문자를 베이스로 할 수 있고 주 1회 정도 회사에 나가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히키코모리 (방콕)여서 이유가 없으면 거의 외출하지 않아요. 차도 없고. 입는 옷은 대학 때 산 T 셔츠고… 갖고 싶은 건 게임과 책 정도에요. 인생 설계도 없고요. 쓸 데가 생기면 돈은 쓰겠죠. 하지만 현재 사용 예정은 없습니다.”
그는 어쩌면 운이 매우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의 유유자적하는 생활을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는 ‘운’으로 성공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 하고 싶은 것은 없습니다. 그런 것이 있다면 이미 하고 있겠죠. 주저할 이유가 없는 것 같네요.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이 왜 지금 당장 그걸 안 할까요? 안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기다려도 좋은 일이라는 건 정말 아주 적다고 생각해요. 저는 떠오르면 바로 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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