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피터팬.... 웁쓰..

일본의 성인 남녀 중, 자신을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성인은 약 75%라고 한다. 설문 결과를 놓고 본다면 일본 사회는 현재 나는 어른이 아니야 신드롬을 앓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비슷한 설문 조사가 우리나라에서 조사된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비율이 더 높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갖게 된다.

지난 월요일은 일본의 성인의 날이었다. “성인의 날을 맞이한 올 해 만 20세가 되는 일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익사이트뉴스 인터넷 판에서 발표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로 성인이 된 반 수 이상이 “20세는 성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대답. 게다가 자신을 어른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한 성인은 25%이하에 머물렀다.

설문조사는 조사 주체인 엔터킹모바일 회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설문 응답자는 1,716명이었다. (성별은 남성 1,496, 여성 220, 연령대는 10 573, 20 724, 30 308, 40대 이상 111)

조사에 따르면, “20세는 어른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중 52.4%. 하지만 막 성인이 된 대상자들은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45.2%에 지나지 않았다. “아니다라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자유 응답식으로 물어본 결과, 가장 많았던 대답은 정신적으로 아직 미숙(28.9%)”. “자립하면 어른(14.9%)”,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11.3%)” 등의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 “자신을 어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성인은 겨우 24.9%였다. 20대는 15.7%에 그쳤고, 30(38.3%), 40(47.7%) 등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많아졌지만 40대 조차도 반 수 이상이 자신을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여러 이유로 젊은이들의 사회진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늦고 부모의 간섭이 심한 우리나라의 경우는 과연 어떨까? 피터팬 신드롬을 위시해서 최근 언론 등을 통해서 니트 족 (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헬리콥터형 부모, 캥거루 족, 어른아이 등의 신조어가 많이 알려지고 그 실상 또한 많이 알려졌지만 막상 자신이 거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은 듯이 보인다. “어른의 정의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애매한 것이긴 하지만 자신의 자유의지, 행동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한 무한 책임어른의 정의라고 가정했을 때, 30세가 넘어서도,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난 후에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어릴 적에 생각했던 어른 상이 현재의 자신과 너무 다르다는 성인은 적지 않다. 만혼과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또한 어른의 정의가 애매해지는 것과 관계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자신이 어른이라고는 간단히 말하기는 힘들다와 같은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는 시대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 또한 어른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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