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ese Emperors
Tokyo?Japan? 2008. 4. 17. 10:32 |http://www.ntv.co.jp/nihonshi/
영국에서 같이 공부했던 제일 친한 일본 친구가 일본에 돌아와서 각본가가 되었다.
그 친구가 여러 편의 TV 프로그램의 각본을 단편으로 쓰던 중, 드디어 처음으로 매주 하는 프로그램을
하나 맡아서 각본을 쓰게 되었고 오늘이 그 첫 방송날 이었다. 예전부터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가끔 한번씩
하던 프로그램이 이제 매주 수요일 저녁 골든타임에 日本テレビ(니혼테레비: 닛테레) 채널에서
방송을 탄다. 타이틀은 [일본사 서스펜스 극장]. 이 프로그램은 일본 역사 안에서 사실 여부가 궁금한 소재,
혹은 괴담이 퍼진 원인 같은 것을 재조명하거나 재구성, 혹은 추리하는 내용이다. 재밌었다. 일본에 대해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 친구, 예전부터 역사를 좋아해서 나와 세계의 역사와 그에 관련된 이야기로 여러번 밤 새워가면서
이야기를 나눴더랬다. 일제가 한국에서, 그리고 아시아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인정하는 몇 안되는 내가
아는 일본인 이기도 하고. 첫 레귤러 프로그램이라 피드백을 듣고 싶어 할 것 같아서 시청 후에 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재미 있었다고 말해주고 오늘의 주제 중 하나였던 '四谷怪談-요쯔야괴담-' 시청소감, 그리고
또 하나의 소재 'オットセイ将軍-해구신 장군-' 이야기를 하던 중,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서로 일본의 천황가문에 대해서
독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독설의 끝 무렵 친구 D군은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역사와 함께 천황가는 존재해 왔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왕조는 일본의 천황가이고. 살아남는 기술로는 세계 최고일거야. (해야 할 장소, 경우에) 할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얼마나 수치스러운 것인지 모르는 일본인은 천황가 뿐이야. 과거의 어떤 어려운 장면에서도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별짓을 다했어. 특히 전국시대, '오다 노부나가' 등이 할거하던 시대에는 아무도 천황가를 돕지 않아 밥조차 굶어야 했고 천황의 후궁들 ('오오오쿠'의 그녀들) 이 성매매를 해서 돈을 벌어 오기조차 했어. 그런 모습을 본 '오다 노부나가'가 천황이 불쌍하다고 생활비를 조금 보태줬고. 천황은 돈을 받고는 '오다 노부나가'를 칭찬했지만 얼마 뒤 '아케치 미츠히데'가 '오다 노부나가'를 죽이자 천황은 다시 '아케치 미츠히데'에게 관직과 칭찬을 남발 했지. 웃기는 것은 10여일 후에 '하시바 히데요시-후일의 토요토미 히데요시-' 가 '아케치 미츠히데'를 격파하자마자 바로 '하시바 히데요시'를 극찬하며 관직을 내린 것이지. 그런식으로 10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천황가는 바퀴벌레처럼 살아남았으... 오히려 실권이 없었기 때문에, 죽일 가치조차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거지. 1/2차세계대전 이후로 일본사람들이 떠받들며 터부시 하는 걸보면 북한의 김일성/김정일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 미친 인간들.... 내 세금으로 그 인간들이 먹고 산다는 사실이 정말... X발... 샹....
캬하하하. 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상쾌한 느낌도 들고. 이 친구같은 일본인이 빨리 빨리 늘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