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래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18 일본인 남성의 라이프 사이클 2
  2. 2012.01.17 일본인들의 “인생의 절정기는 39세”


 

 이전 글 일본인들의 는 39세’”의 번외편이다. 이전 글 설문조사 응답 평균 결과를 토대로 일본인 남성의 라이프 사이클을 아주 간단하게 하나의 그림으로 정리한 그림이다.

 

상기 그래프의 평균 나이는 설문조사 응답자 평균. 일본 통계청 자료와는 차이가 있음.

 우리나라 남성들과 차이를 보이는 점이 몇 가지 눈에 띄는데 정리해 보자면, [①군대 ②독립(자취) ③내 집장만]의 세가지 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세가지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준비 기간까지 계산에 넣으면 군 입대로 인해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그로 인해 독립하는 시기가 3년 이상 늦춰질 수 있고, 독립이 늦으면 그만큼 내 집장만(부모가 사주는 경우 제외)이 늦춰지기 때문이다.

 그래프 아래쪽에 따로 정리된 “10대 미만”, “20”, “20~30항목들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그리고 최초로 일어난 일들의 평균 나이들이다. 몇 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있는데 엄마와의 마지막 목욕’, ‘아빠와의 마지막 목욕같은 것들이다. 우리나라와는 꽤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마도 때밀이문화의 차이일 것 같다. 일본에는 때를 미는 문화가 없다(우리나라 외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샤워하고 뜨거운 물을 담아 놓은 욕조에서 피로나 풀고 나오는 정도다. 따라서 부모의 손길이 어린 나이부터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의 비교는 언제나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주의: 본 글의 평균 나이들은 일본 통계청의 자료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어디까지나 설문 응답자 평균 (10,032)” 결과임>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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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게임 같은 줄 알아?

2011년 연말, 일본의 한 대형 광고회사에서는 재미있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적인 일본인 상을 찾기 위해 실시한 일본인 평균 조사결과 발표로, 이 조사는 5년 전인 2006년에도 실시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5년간 일본인 상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알 수 있는 조사였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일본에서 살았지만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란 일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설문이나 통계 결과는 항상 흥미롭다. 내가 아는 일본일본인이 얼마나 사실에 근접하는지, 혹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가장 인상 깊고 흥미있었던 질문은 “당신이 인생의 절정기를 맞이한(맞이할) 나이에 관한 것이었다.  그 결과 일본인이 생각하는 일생에서, 인생의 절정기는 평균 39(2006년 조사에서는 35)로 나왔다. 남녀별로는 남성이 41, 여성인 37세였다. 만약, 우리나라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몇 살이라고 대답을 할까? 내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에 대해 상당히 미화하는 경향이 있고 또 그만큼 그리워하고 후회하는 성향이 짙다고 느끼는 바, 아마도 20대를 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설문과 조사가 있으면 비교하기 쉬웠을 텐데 아쉽다.

 

이와 관련된 질문 중엔 또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는데, 일본인 남성에게 아저씨(オジサン)이라고 불리는 나이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37세라는 답이 나왔다. 남성의 절정기는 아저씨가 되기 전에는 찾아오지 않는 모양이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아줌마"가 된 후에야 절정기가 오는 것을 보면, 아마도 경제적인 이유가 크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 당신의 활력도에 대해서 100점 만점으로 자기 평가를 해주시오라는 질문이었다. 그 결과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60대이며 평균은 63. 다음은 50 56, 30 53, 40 52점이었다. 젊은 세대인 20대는 50점으로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당신의 도전정신에 대해서 100점 만점으로 자기 평가를 해주시오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60대가 평균 64점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현재의 일본 60대가 얼마나 활력이 넘치는지 알 수 있고 또 젊은 세대가 얼마나 위축되어있는지 알 수 있는 조사결과가 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패망한 일본의 경제를 이끌었고, 최고의 활황을 이끌어 냈던 세대답게 활력이 넘친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경제상황 악화와 긴 불황, 얼어붙은 취업시장 한 가운데 내 던져진 일본의 20대 모습 또한 조사결과에 반영되어 있는 듯 하다.

, “쇼핑 시 물건을 잘못 샀을 경우, 포기할 수 있는 액수를 묻는 의외로 재미있는 질문이 있었는데 2006년의 설문에서는 평균 8,256 ( 12만원)이었던 액수가 2011년 조사에서는 그 절반도 안 되는 평균 4,084 ( 6만원)으로 저하되었다. 좋지 않은 경제 상황, 소비 심리 저하, 장기 경기 침체 등에 의해서 낭비를 억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업무 능력은 평균63, 경제력은 평균 45, 성격은 평균 57, 외모는 평균 50, 지금까지의 인생은 평균 60점이었고 이 평균 점수들은 2006년도 설문 결과보다 2~4점 낮아진 수치라고 한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사회의 어두운 분위기와 같이 개인들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경기 침체 외에도 리먼 쇼크와 작년의 ‘3.11 동일본 대지진등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내 자신의 가치에 대한 질문에는 2006년 평균 18,371만엔 (275,565만엔)이었던 대답이 2011년에는 평균 12,151만엔 ( 182,265만엔)으로 약 2/3로 줄어 들었다. 일본인들이 5년 전보다 자신의 가치를 낮게 계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한국인이 스스로 평가한 내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해 보고 싶어졌다. GDP, GNP 면에서 아직까지도 일본에 많이 밀리는 우리나라지만,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가치만큼은 일본보다 훨씬 후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참조: 조사는 일본 전국의 15~69세의 남녀 10,032명을 대상>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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