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땅에 파묻은 54억원” 도난사건
Tokyo?Japan? 2009. 1. 30. 09:04 |일본의 사가현의 한 민가에서 작년 10월, 자신의 마당에 묻어둔 현금 3억 6천만엔 (한화 약 54억원) 이 없어졌다는 것이 28일 밝혀졌다. 소유자는 이 집의 주인으로 작년 12월에 80대의 나이로 사망한 회사 임원인 남성. “약 40년 걸려서 노후를 위해 저축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다. 이 사건을 발표한 사가현 경찰은 도난 사건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의 발표에 의하면, 현금은 전부 1만엔 (약 15만원) 지폐. 십수년 전부터 “은행은 금리가 낮기 때문에 손에 닿는 곳에 두는 것이 낫다(일본의 금리는 약 0.04%/년)”, “장롱에 두면 화재로 소실될 가능성도 있다” 며 용기에 현금을 넣어서 묻어 두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흙 속에서 파냈던 것은 2007년 10월이며, 남성은 묻어둔 장소에 이상은 없는지 매일 체크하고 있었지만 작년 10월 10일 “아침에 살펴보니 누군가 파내어 용기와 그 안의 현금이 통째로 없어져 있었다” 라고 했다.
경찰의 발표가 사건 일시보다 늦어진 이유는 “피해액이 크기 때문에, 금융기관에 조회를 하는 등, 피해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라고 했다.
<혹시 이 양반이....?>
천도 아니고, 5억도 아니고… 자그마치 54억 원이다.
내가 열심히 살면서 저축하면 80세에 그 정도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아래는 위의 사건에 대한 2ch의 반응이다.
ㄱ: 나는 알고 있다. 그와 그의 자식이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서 현금으로 묻었다는 걸.
ㄴ: 금리가 한없이 0%에 가까워도 땅에 묻는 것 보다는 낫잖아?
ㄷ 바보
ㄹ: 사실은 그 옆에 묻어둔 거 아냐? 치매라 못찾는 걸지도..
ㅁ: 사용하지 않는 돈은 한 장의 종이와 다르지 않다..
ㅂ: 도난 당하고 2개월 만에 죽다니. 쇼크사 일거야.
ㅅ: 그렇게까지 모을 수 있다니, 대단해
ㅇ: 돈 버는 센스와 좋은 머리는 별개인가봐
ㅈ: 수전노의 말로를 보는 듯
ㅊ: 이런 늙은이가 전혀 돈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황 속에서 젊은이들이 고생하는 거다.
ㅋ: 한 구두쇠 늙은이에게 생매장 당했던 돈이 사회로 돌아오게 되어서 기뻐하고 있을 거야.
ㅌ: 왜 일본인은 ‘기부’라는 걸 모르는 거야?
ㅍ: 80살? 이미 충분히 노후인데 무슨 노후 자금이라는 거냐. 분명히 야쿠자 돈일거야.
ㅎ: 아무리 봐도 ① 탈세용 ② 회사 부도 후 면피/생활용 ③ 야쿠자 돈 ④ 검은 돈, 돈세탁
나도 모르게 “ㅁ”과 “ㅊ”, “ㅎ”에서 “으음~~”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늙은이”라는 말 대신 “졸부들”과 “재벌들”, “불법재산 은닉자” 등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내일 전두환 / 노태우 / MB 의 집 마당을 파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2008/12/22 - [Tokyo?Japan?] - PC방에 사는 일본인, 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