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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6 연평도 포격도발에서 뭘 얻었나? 6


머릿속, 가슴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걸 죄다 쓰다 보니 워낙 못쓰는 글이 길어졌습니다. 소견도 좁습니다. 막말도 합니다. 스크롤 압박 싫으신 분, 막말 싫으신 분, 창을 닫으셔도 좋습니다.

읽고 나서 느끼신 점을 뭐라도 좋으니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위터의 140자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을 길게 써놓고 나서도 다른 분들은 저의 의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실지 알고 싶습니다. 미리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謹弔◀ 전사하신 해병대 고 서정우 하사, 고 문광욱 일병의 명복을 빕니다.

엊그제 있었던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절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57년째 휴전 중」임을 잊고 있었던 것뿐이다. 이것은 이미 60년 전에 잉태된 예견된 일이었을 뿐이다. 글머리에 쓴 것처럼, 지금 현재 우리의 생존에는 정치나 이념과는 다른 시점에서 이야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정치가 썩어 문드러져서, 혹은 북한이 공산주의라서 우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틀리다 할 수는 없지만, 실질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가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처 방안 또한 같은 방식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상황 인식 문제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나 자신조차도 제대 후, 현실을 살아가면서 군대라든지 국방, 북한과의 문제에 매일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제, 이제 인식을 달리해야 할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평소에도 반드시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교과서로만 보고, 배우고, 군대에 가서 느끼고 나서도 순식간에 잊고 살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를 어제의 연평도는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평화의 단꿈 속에서 잠꼬대를 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고작 6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남의 일처럼 치부해왔지만 이젠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ü  허울좋은 평화」에 찌들은 우리

애들도 아니고, "우리가 선, 너희는 악"으로 생각하는 이분적법 사고 방식을 떠나, 유사시 사느냐 죽느냐는 중요한 사안이다. 일본의 우익들이나 「허울좋은 평화」라는 말을 떠들어 댄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의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서 접하며 한숨 짓게 되는 것이, 젊은 여성들이나 병역 미필의 젊은 남성들이 갖는 「국방」은 정말 먼 나라 이야기이다. “군바리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가 갖는 국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굉장히 심각하다. 심지어 병역을 마친 성인 남성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군대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왜 다들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의무」적으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진지하게 생각조차 해보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아주 단순하게도, 우리의 평화는 군인의 희생으로서 지켜지고 있다. 멀리는 병자호란과 임진왜란, 가까이는 일제시대와 한국 전쟁 때 즐겁게 쇼핑하고 데이트하고 할 수 있었을 리 없지 않은가.


ü  민간인은 전쟁과 상관없다?

전쟁에 대한 착각 중에 가장 심각한 부분이 민간인이 전쟁과 상관없을 거라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영토에서만 전쟁을 하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를 많이 본 탓인지, 군인들 끼리만 전투를 벌이고, 전쟁을 하고, 희생된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착각한 듯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병역 의무를 다하는 병사들의 복지나 권리, 혜택에 대해 그리도 무심하고 비하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사망자 수

군인%

민간인%

1차 세계대전

1,000만명

95%

5%

2차 세계대전

2,200만명

52%

48%

한국 전쟁

400만명

15%

85%

베트남 전쟁

350만명

5%

95%

이라크 전쟁

100만명

5%

95%

출처: 토다 키요시, [환경학과 평화학] 중에서 인용

20세기 이후의 큰 전쟁에서 민간인의 사망 비율은 계속 증가해서 군인의 19. 위험으로부터 정말 잘 도망 다닐 자신이 있어서 그렇게 관심이 없는 것인가? “군인들이 지키겠지”, “부산으로 도망가야지따위의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들이 정말 국방에 대해서 만큼은 아무 생각 없음을 알게 해 준다. 절대로 먼 나라도,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이다. 특히나 군인, 국방, 전쟁에 아무 생각없는 많은 여성분들은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해 봐 주길 바란다. 전쟁이 나면 가장 괴롭고, 힘들며, 희생당할 사람들은 여성분들과 당신들의 아이들 이기에.

 

ü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 권력자들에 의해 잊혀진 북한의 존재

물론, 우리들만의 탓은 아니다. 70년대와 80년대, 국내의 정권 유지를 목적으로 너무나도 자주 「늑대가 나타났어요!」라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어느 샌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일이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오죽하면 「북풍」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일제시대에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이들이 사회의 기득권으로 자리잡고 또 해악 요소로 뿌리를 내리면서 불신을 팽배시킨 덕분에 현재의 우리는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돈 좀 쥐어주고 총을 쏴달라고 까지 하는 인간들에게 우리의 삶과 자유, 평화를 맡기는 우리 자신에게 이젠 환멸을 느껴도 좋을 때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거짓말에 의해 거짓 평화를 믿어왔지만, 이제 깨어나야 할 때다.

 

ü  우리는 잃을 것이 너무나도 많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루어 왔다. 잃을 것이 많으니 겁도 많을 수 밖에 없다. 내 가족, 내 노트북, 내 명품백부터 거대해져 세계 일류 소리를 듣는 기업과 산업 시설까지 잃을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풍요로운 생활까지. 무턱대고 전쟁을 시작하기에는 우리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동안 너무 풍족하게 살아왔다. 그에 비해 북한이 잃을 것은 거의 없다. 잘 단련된 동네 깡패와 많은 친구들 덕에 윤택해 진 덕에 은퇴한지 오래된 권투선수가 싸우면 어떻게 될까? 친구들이 달려와 도와주기 전까지는 신나게 얻어터질 것이 분명하다. , 이긴다 한들? 깡패가 맨손으로 덤볐을 리도 없고 잘못해 벽돌로 머리라도 맞으면 회생불가,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재산이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지키기 위해서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절대 전쟁이라는 수단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될때까지, 일단 피할 수 있는데 까지는 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전쟁을 피하는 방법으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데 너무나도 게을리해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가? 사회는 군인을 비하하고, 정치권은 군대를 우습게 여기며 가진 것이 많고 잃을 것이 많은 자 일수록 병역을 기피해 온 우리 사회다. 정신 차려야 한다. 

 

 

우리를 둘러싼 상황들

 

우리를 둘러싼 상황들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인구 5,000만도 안 되는 작은 나라가 최소인구 1억이 넘는 군사 대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게다가 현재 세계는 오랜 경제 불황에 빠져 있어 그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잘못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을 통해 일어선 일본처럼 되기 위해 우리나라를 제물로 삼으려고 하는 나라가 나올지도 모른다.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닌 「꿩 먹고 알 먹고」 상황에서 꿩이 될 수도, 알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 관해서라 피상적이니 잘 아시는 분은 그냥 넘기고 다음 챕터 읽으셔도 됩니다.
 

ü  미국

현재 시점에서 미국은 우리의 우방이 맞다. 과거 시점에서도 우리의 우방이 맞다. 하지만 종교를 믿는 것처럼 구세주라고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대주의에 절어서, 정신 나간 일부 종교 지도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미국 물 좀 먹었다고 미국 예찬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미국은 하느님의 천사가 살고 있는 천국이 아니다. 물론 유사시, 미국은 우리 편을 들어 참전할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그들이 한국전쟁 때처럼 민간인을 학살하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는 없다. 최근의 이라크에서는 민간인 100만명이 미국과의 전쟁과 관련해 직/간접적인 이유로 죽었다. 미국은 어쨌든 남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국의 이익을 얻어내면 그만인 것이다. 미군 1명의 희생과 대한민국 민간인 1,000명의 희생을 저울질해야 할 상황이 오면 미국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뻔한 일이다.

 

ü  중국

애써 무시하고는 있지만 우리가 본능적으로 제일 두려워하는 상대다. 중국은 미국처럼 체면치레 같은 것에 많이 연연해하지 않는다. 동북아공정을 통해서도 자주 느끼지만 중국은 날로 먹기 선수다. “북한에 의한 통일보다 이젠 하나의 중국이 된 과거의 조선을 서슴지 않고 선택할 나라인 것이다. 미국과 더불어 양대 강국이 된 중국을 강력하게 비판할 수 있는 나라도 적거니와 시비를 걸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하기에 더욱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미 우린 한국전쟁 때 중국으로 인해 통일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경험도 있다. 게다가 우리가 좀 살게 됐다고 거만 떨며 지난 10여년 간 개 무시 했왔기 때문에 우리에게 감정도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ü  일본

가장 체면치레에 신경 쓰지만 이번 연평도 폭격사건으로 뒤에서 제일 열심히 주판을 튕기고 있는 나라이다. 2차 세계대전의 패망 이후, 한국전쟁을 통해 단시간에 성장을 이루고 베트남전을 통해서 선진국의 대열에 올라섰을 정도로 전쟁특수를 이용한 돈벌이에 능하다. 한국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일본은 경제 회복뿐만 아니라 다시 한번 세계 경제의 톱에 올라설 기반이 갖추어져 있다. 말론 표현하지 못할 뿐, 은근히 경제 효과를 기대하며 셈에 열중이고 돌아와요 부산항에에 열광했던 우익세대는 늙었지만 새로운 우익세대를 잘 키워놓았기에 우리에겐 더욱 더 위험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ü  러시아

최근 중국에 밀려나는 느낌이 강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더불어 세계최강의 군사대국 중의 하나인 러시아는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떨어진 위상을 세우기 위해, 중국을 제치고 다시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을 자극하기 위해 일본이 되찾아오지 못해 안달하는 북방4도를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서 약을 올렸을 정도다. 최대의 영토를 가진 러시아답게, 잃어버린 아시아에의 영향력을 키우기에 우리의 위기처럼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문제만 늘어놓아서는 넋두리에 지나지 않는다. 넋두리는 우리가 처해있는 위험한 현실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버이연합과 딴나라당, 수꼴, 개독목사가 사랑해 마지 않는 미국에 하소연한들 실익을 따지는 그들은 도와주는 척만 하지 우리를 위해서 뭔가 해주지는 않는다. 피상적인 여타 방법론은 차고 흘러 넘친다. 물론 내가 이야기하는 것들도 사람이 변하지 않는 한, 실제로 움직이지 않는 한 피상적일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인식을 같이하고, 한 사람씩 진지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면 조금씩이라도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으로 북진? 개소리다. 북진하면 국민 안 죽나? 전쟁 시작과 동시에 15분 내에 서울에 미사일 수천 개 떨어진다. 소리높여 북진을 외친 높으신 분들이야 아늑한 벙커에 숨어있거나 비행기타고 남쪽으로 날아가고 있겠지.

 

ü  정치계

대한민국의 정치계는 썩었다. 그리고 문드러지기 시작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북풍 조작사건부터 최근의 대포폰까지 권력층이 할 수 있는 모든 비리를 하나라도 빠질 새라 열심히 새로 개발까지 해가며 저지르고 있다. 여당도 야당도 추악한 짓이라면 구분 없이 경쟁하듯 국민과는 상관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들에게 뭔가를 바라는 것은 멍청한 짓 임이 분명하다.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국방이 튼튼해야 너희들도 국민 등쳐먹고 살 수 있다는 인식이라도 갖길 바랄 뿐이다. 지들끼리 치고 박고 쌍욕을 하든지 뒤로 뭘 처먹든지 말든지 국방에 관해서 만큼은 엄숙한 인식을 가질 수는 없을까? 어차피 대부분 군대도 안가고 자기 자식들도 웬만해선 안 보내는 건 잘 알겠으니 국방에 방해만 되지 않게 놀아주길 바란다. 제발 부탁하고 싶다. 총 소리와 함께 아늑한 벙커에 들어가든 비행기타고 미국으로 도망가더라도 병사들을 토목공사에 동원하는 것 같은, 제발 방해만 하지 말아다오. 그리고... 닥치고 전작권 제자리에 찾아다 놔라.

 

ü  정부

정부 요직의 공무원들, 너희와 일가 가족들은 전쟁 나고 사로잡히면 인민재판의 대상이다. 술술 불고 북한에 붙어먹든, 안 불다 고문을 당하든 결국은 인민재판 단상에 올려져 죽창에 찔려 죽을 운명인 것이다. 국캐의원들과 달리 잽싸게 도망을 칠 수 없기에 너희들의 목숨은 파리 목숨일 수 밖에 없다. , 말단의 공무원들이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도망갈 수 있는 속도는 더더욱 느릴 수 밖에. 그러니 있을 때 잘 해라. 국방에 관련된 일이라면 뇌물 수수나 비리 저질러 배 불릴 생각 말고 내 목숨 지켜주는 우리 집 진돗개 밥 챙겨주듯이 잘 보살피고 돌봐야 할 것이다.

이번 연평도 사태에서도 그렇지만 재난 방재 시스템이 그게 뭐냐? 허둥지둥 헤매기나 하고 상급자 눈치보고 자리보전에만 급급하고. 고위직들이야 얼마 하다 짤리고 다른 데로 옮겨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하급 공무원들, 당신들이 자기 할 일 제대로 하고 빠릿빠릿하게 일을 처리해야 재난 시에 일이 제대로 돌아간다.

철 밥통이라는 소릴 들으며 놀림 받고 박봉에 시달리는 것은 알겠지만, 당신들 하급 공무원들은 대한민국을 받쳐들고 있는 대들보다. 알량한 뇌물 따위에 넘어가거나 무사안일 주의로 밥이나 빌어먹는 인간이 되지 말고 스스로 자긍심을 가져도 될 만한 훌륭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음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겨주길 바란다.

 

ü  국방부

2번의 쿠데타라는 불행한 과거사 속에서 스스로 움츠러들어 정치권 눈치만 보고 있는 국방부는 이제 스스로를 가둔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한다. 전대머리와 물태우의 쿠데타로부터 이미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군대란 이제 쿠데타를 연상시키는 조직이 아니다.

병역비리부터 납품비리까지 심심할 때마다 터지는 비리들을 보고 있으면 당신들이 군인인지 썩은 정치인인지 헷갈린다. 승진이 어려운 시스템 속에서 먹고 살자니 힘이야 많이 들겠지만 당신들이 사관학교를 다니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느꼈던 그것들은 어디로 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 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국방부 고위직, 군부 장성들의 마인드가 갓 임관한 전방 소대장 때와 변함이 없다면 우리 군대는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지지 않는 강인한 군대일 것이다. 너희들이 소대장일 때 외쳤던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라는 기백은 어디에 팔아먹은 것이냐?

부정하고 싶으면 부정해 보라. 중위 달고, 대위 달면서 시스템에 찌들고 진급에 찌들어 사병들의 고충 나 몰라라 시작하고 군수처가서 사병들 부식으로 나온 컵라면 박스째 훔쳐서 처먹는 것을 병장 제대한 사람들이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가? 겨우 전투화 두 켤레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구멍이 나나 2년을 버티는 병사들 보면 불쌍하지도 않은가? 우리가 무슨 일제시대 징용 나간 조선 학도병인가? 우리가 낸, 우리 부모가 낸 세금이 있는데 왜 기본적인 것조차 국방비에서 해결이 안되고 따로 용돈을 받아야 군생활이 가능한 지경까지 됐는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지난 30여년, 군인 출신이면서도 국방부를 두려워하는 권력자들에 의해 천대받고 견제 받아 어느 샌가 정치인들에게 길들여져 버려 스스로 정치 군인이 되어 버렸다. 이제 국방부와 군 고위직들은 스스로의 역할에 걸맞게 정치와는 분리된, 「나라를 지키는 소중한 군대」로 회귀하여야 할 것이다. 스스로의 역할과 본분에 자긍심을 갖고 가장 기본적인, 「군대의 존재 이유」에 걸맞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에서 토목공사 한다고 국방의 의무를 위해 복무중인 병사를 4대강 공사를 위해 하루에 10시간씩 중노동 시키는데 찬성하고 지원하는 당신들, 정말 군인이 맞나? 왜 안 된다는 말을 못하는 것인가? 당신들의 부하가 삽질을 위해서 군복무를 한다고 생각하나? 이런 말하기는 싫지만 미국의 군대가 그런 일을 한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북한의 군대와 도대체 다른 점이 있기는 한 것인가? 스스로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드는 제 출세만 생각하는 고위직 군인 때문에 병사들의 사기가 땅바닥에 떨어진 지 20년은 됐다. 고위직이야 조금 뒤가 켕기는 것뿐이겠지만 사병들은 그 때문에 전쟁 나면 도망갈 생각부터 하게 된다.

중상을 당해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고 서정우, 문광욱 해병을 눈치 보느라 헬기 한대 띄우지 못해 배로 옮겨 결국 손도 못써보고 죽게 만든 당신들이 만약 전쟁 중에 다친다면 누가 후송해 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는가? 그리고 군 고위직들은 잊지 마라. 당신들이 굴러다니는 돌멩이 취급하는 사병들은 총알받이도, 장기판의 말도 아닌 당신들의 월급을 주는 우리 국민들의 형제, 자식들임을.

 

ü  언론인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가장 큰 탓은 너희 언론 탓이다. 썩은 정치인보다, 정치적인 군인보다, 어리석은 일반국민보다 제일 나쁜 건 너희 언론이다.

조중동연을 필두로 시키는 대로만 몰두하는 너희들, 이익에 눈이 먼 너희들, 스스로 짐승만도 못한 존재임을 인정해라. 데모대의 선두에 서다가도 대형 언론사만 들어가면 어깨와 목에 힘주고 공짜 밥 얻어먹는 법부터 가르치고 익히는 너희들이 무슨 바른 언론이냐? 사주는 밥 거부하고 자기 돈으로 밥 사먹는 법부터 후배에게 가르치고 익히지 않는 한 너희는 구제불능이다. 이 세상 어디에 남의 밥을 얻어먹으면 그만큼 토해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더냐? 조중동연 뿐만 아니라 밥 안 얻어먹고 다니는 기자 있으면 손 들어라. 내가 「기자님~」하고 존경하겠다. 기본부터 글러먹었다, 썩은 언론인들아. 국캐의원과 이익을 좇는 너희들은 다른 점이 도대체 뭐냐?

나라가 위태롭고 국민들이 미명에 빠져 헤매고 있으면 등대가 되어야 할 너희들이 횃불은 커녕 바람 앞의 촛불처럼 꺼질락 말락 하질 않나, 플래쉬 마냥 힘있고 부패한자가 원하는 곳만 비추고 있으니 일반국민들이 더 헤매는 것 아니더냐?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정신 좀 차려라 이것들아! 썩은 정치인, 파렴치 매국노, 무법자 재벌들보다 니들이 더 나빠!


 

ü  일반국민

정치인 탓, 군대 탓, 사회지도층 탓이제 그만 하자. 이것들 구제 불능이다. 정치인 탓은 결국 우리 잘못이다. 한 번 나쁜 짓하고 용서받은 놈들, 두 번 못하겠나? 일반인은 한번 잘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치인은 한번을 잘못해서도 안 된다. 비리 저지른 놈들, 사기 전과 있는 놈들한테 표를 주는 얼간이 짓은 왜 하는 건가? 몇 번 나쁜 짓을 해도 우리 일반국민이 계속 자리보전 시켜주니까 간덩이가 부어서 계속 나쁜 짓을 하는 거다. 사실 정치인, 군대, 지도층의 나쁜 짓은 우리가 다 키워준 탓이다. 아주 간단하다. 3년 전에 전과 14범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리고 그 주변의 인간들이 온갖 비리와 협잡의 온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돈 벌어준다는 사기 공약에 찍어줘서 점점 더 최악의 사태로 몰려가는 것 아닌가? 우리 일반국민이야말로 가장 많이 반성해야 한다.

다른 것 다 필요 없다. 의외로 간단하다. 한 번이라도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 공무원은 다시 뽑아주지만 않으면 4년이 걸리든, 40년이 걸리든 결국 깨끗해 질 수 밖에 없다. 조선 중기부터 지금까지 비리 정치인들에게 400여년을 시달려 왔는데 40년이 별건가? 더러운 사회 지도층? 우리의 자칭 사회지도층은 재벌이다. 비리 들어나면 제품 안 사주면 된다. 정신차리겠지. 름시름 재벌이 망해가는 동안 다른 회사들이 치고 올라와서 그 자리를 대신할 테니 국내 재벌 그룹 망하면 한국이 망할까, 착각은 그만해라. 정치인이 깨끗해지고 공무원이 깨끗해지면 체면 중시하는 지도층인지 재벌층인지도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세상 물 더럽게 만들기 좋아하는 재벌그룹 지도층이라 해도 어쩔 건데? 뇌물 주고 포섭해도 드러나면 바로 짤려 나가는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그만둘 수 밖에 없지 않겠나?

결국 나라의 중심은 우리 「일반국민」이다. 휘둘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일반국민의 도덕적 해이도 어쩔 수 없다. , 「고위직의 비리」만큼은 용서하지 않는 버릇 좀 키우자. 이거 하나가 우리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군인, 군대, 국방... 대우 좀 해주자. 어차피 우리의 자식들 군대 가야된다. 통일이 된다 해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상 대한민국이라는 조그만 나라에서 병역이 없어질 수는 없다. 우리는 일본처럼 섬나라도 아니고 미국처럼 남의 나라 땅에서 전쟁할 수 있는 그런 위치도 아니다. 마땅한 대안이 나올 때까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는 한, 강한 군대만이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준다. 그리고 강한 군대는 우리 만이 만들 수 있다"군바리"라 비하하며 책상머리에 앉아 머리만 굴리는 건 지금 우리의 썩어 문드러진 정치인들이 하게 양보하자. 군인에게 실질적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 병역 해 보니 나는 군인들 고맙더라. 자연재해 나면 와서 도와줘, 애인 도망가는데 눈물 참으며 젊은 날의 2년을 보내, 훈련해, 항상 우리 사회를 지켜줘... 도대체 뭐가 못마땅 한건가? 속칭 "간지"가 안나서 그러는 건가?

 

참 길게도 썼다. 흰소리 길게 하는 나? 외국에서 살고 있으니 한국 출장 갔을 때 맞춰서 전쟁이 나지 않는 한 문제없이 살 수 있다. 한국에서 전쟁 나서 거래가 끊기면? 상관없다. 미국과 전세계의 군수 지원과 일본의 전쟁 특수 붐에 발 맞춰 졸부가 될 수 있을 만큼은 돈 벌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 내 동생, 내 조카, 내 친지, 그리고 내 친구들을 모른척 할 수 없다. 그리고 나의 근본을 나는 무시할 수가 없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유사 시 돌아가서 소총을 들어야 할지,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군자금을 대줘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두서없이 발로 쓴 것 같은 글이지만 제발 조금씩이라도 바뀌길 바란다. 유비무환이라 했다. 수십 년 후에, 내가 은퇴하고 돌아가서 살게 될 내 조국이 평화롭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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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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