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에는 진짜 정보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취사선택이 되어진 정보만 있고

내가 정작 필요로하는 정보는 없거나 왜곡되어 있다는 얘기다.

네이버 지식인의 폐해 따위는 이미 알려진지 오래지만, 

광고 블로그나 페이지 대량생산으로 네가티브 정보를 안 보이게 덮어버리거나

일단 신고 신공으로 참/거짓과 상관없이 차단시키는(명예훼손이라니!!),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자칭 인터넷 강국 한국에서는 

'정보의 바다' (이 표현도 이젠 못들어 본지도 꽤 됐다)는 썩은 바다가 되었다. 

내 나라 정보를 찾는데 외국어로 검색해야 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니,

미래의 인터넷에서 한글이 사라진다면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


오염된 바다에서 뭘 얻겠나.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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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

Who I am 2015. 5. 27. 13:24 |

지난 대선 이후,

개인의 영달에만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만이 남아 twitter도 접고, blog에도 흥미를 잃었다. 혼자 떠들어 봐야 뭐하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고.

일에만 신경을 쓰고 나와 가족 외에는 신경을 끊고 지내다 보니 마음이 일견 편해진 듯 했지만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쌓이기만 하고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서 뱉는 소리나 다름 없던 twitter, 잘난 척 쓰던 blog도 어쩌면 모르는 누군가와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일종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새로이 blog를 만들까도 했지만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다름아닌 한 사람이기에 그냥 주절주절 여기에 또 생각과 느낌을 배설할까 한다. , 거창한 목표나 주제가 아닌 이제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 창구로서의 역할만 부여할까 한다.

이렇게 짧게 쓰는 내용인데도 지난 몇 달간의 스트레스는 살짝 풀려가는 느낌이 든다. 참 신기하구나. 인터넷, 그리고 blog.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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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OBOOK S200E-CT158H 와 Toshiba Q Pro SSD 256GB, EFM ipTIME HDD3125 USB 3.0 케이스를 함께 질렀습니다.

약 80만원 정도의 가격에 256GB SSD i3 프로세서 + 터치스크린 + Windows 8 + 백업용 500GB HDD까지 무엇하나 모자랄 것 없는 노트북 세트을 장만한 셈이지요.


VIVOBOOK S200E-CT158H 사양

Toshiba Q Pro SSD 256GB 사양

EFM ipTIME HDD3125 USB 3.0 케이스




우선 기본 장착된 500GB HDD인 채로 첫 부팅을 했습니다. 일단 출시할 때 부여했을 Windows 8 일련번호를 바이오스에 인식시키고 조금은 지루한(?) Windows 8 첫 설치를 끝냈습니다. 그 후에 하판을 개방해서 기본 500GB HDD를 Toshiba Q Pro 256GB HDD로 교체 장착하고, 떼어낸 500GB HDD는 EFM ipTIME HDD3125 USB 3.0 케이스에 끼워서 백업용 외장HDD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만들어 둔 Windows 8 순정 USB로 설치를 시작했더니 역시나, 자기가 알아서 정품인증을 끝내더군요. SSD 사용도 처음이지만 교체도 처음이라 사실 조금 겁났는데 너무 싱겁게 끝났습니다. 


ASUS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해 둔 드라이버 설치하고, 자동으로 잡히지 않는 드라이버 몇 가지를 구글링 등을 통해 설치하는데 약 30분 쯤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짜잔! SSD를 처음 사용해 보는 저로서는 깜짝 놀랄 만큼 빠른 부팅/구동 속도를 보여주는 저만의 VIVOBOOK이 완성되었습니다. 사흘 동안 사용한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엄청난 속도: 부팅 속도 약 4~8초 (전원/배터리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2. 터치 스크린: 패드, 태블릿보다 훨씬 편한 느낌입니다. 제 주관이겠지만, 우선은 받침(?)이 있어 아무데나 올려놔도 쓰러지지 않고(^^;), 웹페이지 주소 입력이나 사용기 작성 등, 키보드 사용 속도와 터치스크린 입력 속도는 비할 바가 아니지요. 게다가 터치패드보다는 화면에 바로 터치하는 이 느낌은 정말... 완벽한 모바일 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가벼운 무게: SSD로 교체 후, 1.3 kg 입니다. 80g 정도 가벼워졌습니다. 아답터도 예전에 쓰던 P53SJ ASUSPRO에 비하면 워낙 가벼워서 날아다닐 것 같습니다. 

4. 예쁜 디자인: 젠북보다 예쁘고 날렵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5. 무선랜: 대부분의 울트라북이 가진 무선랜 수신 감도 문제가 VIVOBOOK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짱짱합니다.

6. HDMI: Mini나 Micro가 아닌 일반규격 HDMI 커넥터는 충분히 큰 장점입니다.

7. 배터리: Li-ion 배터리 + 저전력 SSD는 굉장한 시너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 측정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일요일 오늘 하루 종일 껐다 켰다 글썼다 서핑하다 다시 글을 쓰고 있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주관적인 판단 및 경험입니다!!)


단점

1. 미세전류: 전원 연결 사용 시, 미세전류가 흐릅니다. 이건 뽑기 운에 맡겨야 하는 걸까요... 심하지는 않고, 전원 연결 사용 시에는 24인치 모니터+블투 마우스+블투 키보드를 사용하고, 이동 중/배터리 사용 시에는 미세전류 문제가 없어 제겐 큰 문제가 아니긴 합니다.

2. 팬소음: 시끄러울 정도는 아닙니다만, 신경은 조금 쓰일 정도의 팬소음입니다.

3. Glare LED TFT LCD: 반사가 좀 심합니다. 밝은 곳에서는 얼굴이나 옷이 화면에 너무 비쳐서 짜증날 정도입니다.


맺음말

저의 6번째 ASUS 노트북 VIVOBOOK S200E-CT158H과 Toshiba Q Pro SSD 256GB의 조합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SSD를 처음 사용해보는 촌놈이 혼자 신나서 으쓱으쓱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가격에 이런 사양의 서브노트북+500GB USB3.0 외장HDD 까지 갖추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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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여러 면에서 점점 위험해지는 듯하다.


자민당이 정권을 되찾고 아베 총리가 부임한 이후, 야당으로 지내는 동안 MB와 새누리당을 벤치마킹했는지 아예 대놓고 국수주의와 우익을 부르짖으며 3S 대신 한국을 제물삼아 내정에 대한 우려와 관심을 돌리고, 일본의 미디어는 한국의 치부를 들춰내며 혐한을 부추기며 (근거가 없으면 좋으련만 나름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각 TV 방송국들은 친일/재일 외국인을 출연시켜 외국인들이 얼마나 일본을 좋아하고 찬양하며 부러워하는지 출연한 외국인들의 입을 통해 낯 뜨거운 찬사들을 일본 국민에게 반복해서 들려주며 세뇌 중이다.


오랜 동안, 한국의 정권들이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 해왔던 짓을 그 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던 일본의 정치인들이 흉내내기 시작했다. 미래의 한일 양국 사이엔 상대 국가(불특정 다수인 상대국민을 포함하여)에 대한 증오 말고 또 무엇이 남아 있을까...



건드리지 말았으면 하는 관계가 있다. - 아름다운 종교, 통일. 자멸당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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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터넷 상에 떠도는 글과 제 생각을 함께 적습니다.

2013422,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텐류구의 녹차밭에서 길이 150m에 걸쳐서 땅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1시간에 3mm씩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사태도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부근 주민 6세대 24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균열은 올해 3월 하순경부터 시작되어 422일 오후 420분 경에 돌연 넓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기상청은 22일 오후5시에 동해지진에 관한 정보 제1를 발표했습니다.

NHK뉴스(일본어): http://goo.gl/YGJJW

 

 

위의 그림처럼, 녹차 밭이 갈라졌습니다.

아이치현과 나가노현의 지각 경계 면에서 (아마도 중앙구조선) 422일부터 저주파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녹차 밭 균열도 이 부근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동부 지진은 곧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또 이 부근의 하마마츠시 하마기타구의 텐류강에 연결된 수로에서 지난 48, 메기가 12,000마리나 죽은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일본어): http://goo.gl/izS6s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균열로부터 발생한 화산성 가스가, 산화되는 과정에서 물 속의 산소를 흡수해서 산소 결핍을 일으켜 죽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죽은 메기로부터 독과 같은 성분은 일체 검출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원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일본 기상청이 나서서 지각 변동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일본에 계시는 한국 분들, 일본 분들 모두 큰 지진에 대한 준비를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른다고는 하지만, 곧 올지도 모릅니다.

 

이번엔 일본을 횡단하는 중앙구조선이 움직이는 모양입니다. 이번에 일어난 붕괴와 함몰을 보면 이 선을 따라 가라앉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중앙의 빨간 선이 중앙구조선입니다. 파란 선이 포사 마그나(Fossa Magna)’라고 불리는 곳인데, 지질학에 있어서 동북일본과 남서일본의 경계라고 여겨지는 지대. 중앙지구대라고도 불림. 커다란 도랑이라는 뜻입니다. 포사 마그나에는 폭이 있어서, 중간의 오렌지 부분이 퇴적물입니다. 아래는 연결되어 있고요. 중앙구조선의 남쪽 부분은 많이 움직이게 가능성이 모양입니다.

2011311, 대지진을 도쿄에서 겪은 ,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대해서 크나큰 공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겪고 지진과 쓰나미는 웃으면서, 또는 흥미를 갖고 보거나 겪을 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쉽게 삶의 터전을 옮길 수는 없지요. 하지만 유비무환인 만큼, 일본에 계시는 모든 분들은 충분히 대비하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와 정부를 싫어하시는 모든 분들, 재해를 당하는 것은 나라와 정부가 아니라 그냥 개개인의 사람이라는 점,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사는 곳임을 잊지 마시고 혹시라도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긍휼히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아무런 피해 없이 재해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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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iPhone 기타용량 삭제 앱 PhoneClean

우연히 iMobie 라는 사이트에서 PhoneClean이라는 무료 앱을 발견했는데 iPhone의 기타용량 삭제 목적으로는 현존하는 최고의 앱인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언제부터인가, iTunes에서 표시하는 iPhone 속의 기타용량이란 것이 점점 자리를 차지하더니 GB 단위로 점점 불어나기 시작했다. 포탈사이트에서 iPhone 기타용량 삭제로 검색했더니 크게 3가지 결과가 나왔다. 탈옥해서 시디아트윅을 사용하는 방법, 다른 하나는 iExplorer 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무슨 무슨 디렉토리의 폴더를 삭제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DFU복원 (공장초기화 후 데이터 복원)이 그것이다.

우선, 탈옥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순정을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무시했고 iExplorer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시키는 대로 특정 내의 파일을 삭제해 봤는데 들이는 고생과 노력에 비해 효과는 미미했다. 마지막 방법인 DFU복원의 경우, 효과는 매우 확실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도저히 자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다.

그에 비해서 PhoneClean은 두세 번의 클릭 만으로 손쉽게 iPhone 내의 기타용량 삭제가 가능했다. 우선은 iMobie 로드 로 이동해서 다운로드/설치를 진행한다. Windows PC Mac 양쪽 모두 지원한다. Download Now를 클릭하고 잠시 기다리면 다운로드가 시작된다.

설치가 끝나면 아래 그림과 같이 iPhone PC에 연결하라는 안내가 나온다.

iPhone을 커넥터에 연결하는 즉시 앱이 알아서 iPhone과 싱크하고 아래와 같이 스캔 옵션을 물어보는 화면을 띄운다.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4가지의 옵션이 있는데, 필요에 따라 선택해 주면 된다. 나의 경우, 세 번째 옵션인 Cookie and Script Files는 제외했다. 옵션 선택이 끝났으면 Start Scan 버튼을 클릭하면 몇 분 동안 iPhone 구석구석에 숨어있던 불필요한 파일과 데이터를 찾아서 아래의 그림과 같이 결과를 표시해 준다.

여기서 Clean Up을 누르기 전에, 우측의 Detail을 클릭해서 각 내역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래 댓글에 제보해 주신 내용처럼 T-map 데이터가 사라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지워도 좋은 데이터인지 꼭 확인하자. 참고로, 은행 관련 앱(신한은행과 KB)과 공인인증서 앱에 저장된 데이터는 삭제되지 않는다. Detail 확인이 끝났으면 이제 마지막으로 Clean Up 을 클릭해서 불필요한 파일과 데이터를 깨끗하게 삭제해 준다. 내 예상과는 달리, Facebook, Twitter, HootSuite 등의 SNS 관련 앱들이 불필요한 파일과 데이터를 많이 쌓아 두고 있었다.  

기타용량 삭제가 끝난 마지막 화면이다. DFU복원을 한 지 얼마 안됐는데도 불구하고 1.01GB나 불필요한 데이터가 쌓였던 모양이다. 기타용량 삭제 후, iPhone을 사용해 본 결과 빈 용량이 늘어난 외에 PhoneClean 이전과 비교해서 사용 상 달라진 느낌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PhoneClean 앱을 사용하는 방법이 DFU복원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DFU복원에 1~2시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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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의 한국 애드센스팀이 설날을 맞이해 행운의 복 주머니를 보내 주셨군요.

애드센스로 이루고 싶은 새해 소망을 공유하면 10명을 선정하여 ‘Google 위켄드 빅백을 선물로 주신답니다. 저는 무엇보다 ‘Google 위켄드 빅백이 뭔지 굉장히 궁금하군요. 주말 여행에 쓸 수 있는 큰 가방인지, ‘큰 가방과 함께 주말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뭔가를 주시는 것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J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서 얻게 되는 수익은 전부 유니세프와 굿네이버스를 통해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를 돕는데 사용합니다. 새해에는 애드센스를 통해 더 많은 어린이를 도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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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선생에 관한 기억

최근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왕따이지메가 자주 뉴스가 되다 보니 저녁에 아내와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한참 하게 되었다. 요즈음의 왕따이지메만큼 과격하지는 않았지만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그것이 없지는 않았었다. 서로의 학창시절에 대해서 대화를 하다 보니 왕따가 아닌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학교 생활, 학창시절에 계속 존재해 왔음을 떠올리게 되었다. 비슷한, 고만고만한 구성원들이 아닌 절대적인 존재, 선생님이 항상 그 곳에 있었다. 특히나 담임선생님.

수십 년이나 지난 지금, 그 어느 선생님들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나의 국민학교 4학년 담임선생을 제외하고는. 지나친 폭력과 비뚤어진 성격으로 차별과 폭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알게 해 주었던 그 사람. 30년이 지나도록 그 이름 석자도 절대 잊지 못하게 만든 그 사람.

세상이란 것이 무엇인지 조차 아직 잘 모르던 10살 꼬마들에게 촌지폭력의 함수 관계를 알려준 그 사람.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 빈부의 격차가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을 억지로 인지시키고 깊은 감정의 골을 파준 바로 그 사람. 똑같이 숙제를 안 해와도 못 산다는 이유로 수십 대를 더 때리던 그 사람. 그리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왕따를 지휘하던 그 사람. 부모님들께 뻔뻔하게 거짓말 하던 그 사람. 없는 살림을 짜낸 어머니가 촌지 봉투를 건네면 열흘 동안은 절대 때리지 않던 그 사람.

나는 자타가 공인하던 매우 얌전한아이였다. 겁도 많은 편이어서 심한 장난도 치지 못했고 키도 작아 첫째 줄 교탁 바로 밑에 턱 받히고 앉아 어떻게 하면 선생님께 칭찬 받을까를 주로 생각하던 그런 아이였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더 많이 맞은 편도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4학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나는 그나마 내가 가장 미움 받는 단골이 아니라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느낄 정도로 변했고 다시는 그 어떤 선생님을 존경하거나 가까이하고 싶어하지 않게 되었다. 1984년은 내 인생 최악의 시기, 지옥 그 자체였다.

단골이었던 아이는 우리 반에서 가장 집이 가난하던 아이였다. 그 친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십 대의 매를 맞았다. 그 사람이 단골아이를 빗자루로 때리며 외치던 말이 지금도 생각난다. ‘너도 너네 부모처럼 똥치고 농사나 지어라 병신새끼’.

 

수업시간은 6.25 전쟁 중 수류탄 까 던지고 다 쏴 죽이고 공산당 개새끼들, 하는 내용으로 바뀌기 일쑤였고 가끔 보다 못했는지 부잣집 아들 반장 녀석이 수업하자면 , 그래. 너무 샜구나하고 수업으로 돌아오곤 했다. 단지 딱 한번, 공부는 잘 했지만 못사는 집 녀석이 흉내 내서 수업하자고 그랬다가 너 같은 새끼가 빨갱이 공산당 새끼라고 남은 수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교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패고 패고 걷어 차고 때리고 죽지 않을 만큼 두들겨 팼다. 오장풍이던가. 갑자기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던 패륜 선생. ‘선생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아무런 추가적 의미가 없는 직업에 지나지 않음을 우리 사회에 알려 준 그 오장풍 동영상을 봤을 때도 그 일을 떠올렸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살짜리 아이들을 서슴지 않고 빨갱이 간나새끼로 몰아 붙였다. 아이들은 눈에 띄게 변해갔다. 눈치보고 아부하고 알아서 기고 알아서 바치고 서로 서로 일러바치고. 그 사람은 10살짜리 아이들을 사회에 찌든 몸집만 작은 어른들로 바꾸어 놓았다.

내게는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국민학교 4학년 때 담임의 이름을 Google에서 검색해 봤다. 인터넷은커녕 컴퓨터조차 생소하던 너무 오래 전 일이라서 그런지 검색 건수는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결과 하나가 내 눈을 끌었다. 어느 조악한 오래된 게시판에 누군가가 올린, 자신의 어린 시절에 관한 글이었다.

6.25 참전 국군장교, 상이군인, 상처에 대한 묘사도 인상착의도 이름도 같고. 그의 경력, 특징이 정확히 일치하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많이 맞았다는 내용. 그 사람이 분명했다. 놀랍게도 글을 쓰신 분은 4.19혁명이 일어난 이듬 해에 그 사람을 담임으로 맞이했다고 한다.

1961년에 국민학교 4학년. 나는 1984년에 국민학교 4학년 때 그 사람을 담임으로 두고 졸업할 때까지 학교 내에서 멀리 보이기만 해도 도망가거나 숨었으니 적어도 25년 이상 그 사람은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촌지를 뜯어내고 이유조차 명확하지 않은 무자비한 폭력을 계속 휘두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절대 선생이 되어서는 안됐을 사람이. 한 반에 60명이 당연하던 시절이니 25년간 적어도 1,500명의 어린이들은 크건 작건 나처럼, 1961년에 그 사람을 경험한 이름 모를 그 분처럼, 마음에 새겨진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떠오른 그 이름 때문에, 30년이나 된 그 기억 때문에 어제 저녁부터 하루 지난 저녁인 지금까지, 불쾌한 감정이 하루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풀어서 써 놓고 당분간 또 잊고 살고 싶다. 그 사람, 당시에도 나이가 많은 편이니 이미 죽어서 어딘가에 묻혀 있겠지만 나는 그를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덧붙임>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셔서 Daum View 베스트 1위가 되었군요. 

비슷한 경험, 비슷한 고통을 받은 기억을 가진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이 다시 바로 서길 바랍니다.

바로 선 교육으로 나라가 바로 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글: 

왕따 초등학생은 누가 만드나? http://ppayaji.tistory.com/260
일본의 이지메 (왕따) 대책 http://ppayaji.tistory.com/241
학교폭력 (이지메)의 대처 순서 http://ppayaji.tistory.com/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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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긴 잠에서 깨어날까?

1990년 초반,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 봤던 도쿄는 눈이 번쩍 떠질 만큼 놀라운 곳이었다. 서울보다 수십 배는 더 높은 건물들이 집중해 있었고 현대와 기아, 대우의 몇 종류도 되지 않는 자동차 외에는 가뭄에 콩 나듯 외제차를 볼 수 있었던 서울과 달리, 잡지에서나 볼 수 있던 페라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며 지금으로 치면 iPad 만큼이나 비싸고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워크맨을 전세계 전자제품의 메카, 아키하바라에서는 강가의 돌멩이 마냥 만지작거리며 구경하고 살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면 또한 그랬다. 도쿄에는 세계 최대의 주식시장이 있었고 일본의 은행과 상사, 부동산개발업자는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Financial Times의 John Authers는 최근 아래와 같이 기고했다. 
   <이하 원문: http://jbpress.ismedia.jp/articles/-/36978>


세계 경제의 왕좌를 한 걸음 앞에서 좌절한 일본은, 몇 년 지나지 않아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추락했고 대부분의 투자가들에게 더 이상 그 존재의 여부조차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일본이라는 이름은 디플레이션이 자리잡고 금융 정책 효과가 전무하며 은행이 식물인간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할 때만 언급될 뿐이었다. 실제로도 서구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다.

한 때 미국을 위협하고 전 세계를 돈 앞에 무릎 꿇게 만들었던 일본은 빙하기를 맞이한 공룡처럼 서서히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여년 만에, 일본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것 같은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했다.

-       투자가에게 버려졌던 일본 시장

주기적으로 반등 국면이 찾아오긴 했지만 버블시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품처럼 금방 사그라졌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바닥 수준에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상승해 있었지만 버블시기의 최고치를 절반 정도의 수준이었다. 과거 50년간의 평균치에 못 미치고 도쿄의 금융서비스 업계의 종사자 수는 20년 전의 반 이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2개월 간 갑자기 일본의 주식은 일제히 매수로 돌아섰다. 닛케이 평균은 15%나 상승하고 엔저 현상이 시작되었다. 오랫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투자자, 평론가들이 일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자금이 흘러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계기가 있었다. 최근의 총선거 후, 정권과 수상이 자민당, 그리고 아베로 바뀐 것이다. 아베총리는 일본 경제의 재생을 위해서 공공투자 등 케인즈형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사용하여 향상시키겠다고 공약을 내걸고 일본은행에게도 대담한 금융정책을 새롭게 짜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본의 금리는 이미 10년 이상 바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정책은 보기보단 완화되어 있지는 않았다. 디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명목상 금리가 0%라도 실질금리는 아직 그 이상인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중앙은행은 최근 명목금리를 인플레이션보다도 꽤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고 있다. 혹시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긍정하지 않았으나 부정도 하지 않으며 공공연히 들리는 말이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또 실제로 달성할 수 있다면 그 영향은 꽤 클 것이다.

낙관론이 나오는 이유는 또 있다. 외국인 투자가는 오랫동안 부정적인 시선으로 일본을 대해 왔기 때문에, 일본에의 투자액수는 꽤 적다.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투자자금 전체의 약 15.6%만 일본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가지수 표준치(19.6%)를 밑돈다. 대략 600억 달러의 자금을 새로 유입시킬 필요가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 일본 국내에는 투자대기상태의 자금이란 것이 어마어마하게 존재한다. 미국계 투자회사에 의하면, 일본의 연금기금은 운용 자산의 12% 만이 주식에 투자되어 있다. 게다가 가계 자산의 55%는 현금으로 보유되어있는 상태다.

게다가 일본의 주식은 평가절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감가상각 전 단계의 주가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일본의 주식은 미국 주식보다도 42%나 저 평가되어 있다고 한다.

 

-       일본 주식을 둘러싼 정치 리스크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 일본의 주식이 리스크가 적다는 것은 일반적인 평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스크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정치때문이다.

첫째, 현재의 아베수상의 공약의 실행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한다. 일본은 과거 10여년간 진행된 디플레이션이 완전할 정도로 정착해 있어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물가지수(식료품과 에너지자원을 제외한 종합지수) 1997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일본이 장기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그리고 물가 하락에 대응하는) 구조 개혁이다. 아베수상이 과연 그것을 이룰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둘째로, 외국의 정치가가 엔저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정책 추진을 저지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독일의 메르켈총리가 최근 몇 주 동안의 엔 급락에 대해서 통화전쟁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의 개입을 비난했다. 혹시 엔이 앞으로도 계속 하락한다면, 세계각국의 통화들이 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어 결과적으로 엔이 급등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혹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져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엔 가치를 원래대로 돌려 놓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위와 같은 상태라면 일본과 엔의 상황은 심각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경제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그 결과에 따라 좌지우지되기 쉽기 때문에, 엔 가치와 주식시장은 한국의 원 가치와 주식시장의 관계와 똑같을 정도로 거의 정비례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1 16일에 엔고를 보이자 닛케이 평균이 2.5%나 하락했다. 엔 환율 장세가 반발할 경우 주식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출처: DAUM 금융 http://goo.gl/tNvyW>

-       엔저는 지속될 것인가?

달러 가치는 이미 몇 년 동안이나 인위적으로 그 가치가 억눌러져 있기 때문에, 달러를 상대로 엔이 약세가 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현재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거라고 기대할 수 있는 최대의 이유다. 하지만 여러 통화와의 외환환율을 각각의 무역거래량으로 가중 평균해서 계산하는 실효 환율로 보면, 이미 엔은 과거 20년간 가장 저렴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일본의 주식시장에서 주의해야 할 이유는 한가지 더 있다. 정치나 정부 정책에 의한 주가 상승지지 효과는 이미 실현되어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예상치를 넘는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 만큼, 투자가는 여기서 한숨 돌리면서 아베수상의 공약이 정말로 실행될지 점쳐볼지 모른다.

<이상 원문: http://jbpress.ismedia.jp/articles/-/36978>


일단 무차별적인 하락 장세가 이렇게 길게 지속된 만큼, 일본의 주식은 안전성이 높다. 일본의 주식시장의 하락 여지는 세계 어느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작다는 뜻이다.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통화가치와 주식시장의 비례관계로 볼 때, 엔화 가치의 상승 여지 또한 다른 통화와 비교해 봤을 때 작을 수 밖에는 없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엔화의 가치는 일본과 한국의 무역 기조에도 큰 영향을 준다. 단순한 사칙연산과도 같이, 엔이 비싸지면 일본은 수출이 어려워지고 대신 한국의 수출이 늘어난다.

<출처: DAUM 금융 http://goo.gl/tNvyW> 

-       뜰 것인가, 가라앉을 것인가? 대한민국!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는 엔저원고 시대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2월에 출범할 우리의 새 정부(라고 하기엔 구 여당의 구 정치인들이지만)가 어떤 대책을 들고 새로운 엔저 원고 시대를 헤쳐나갈 것인지, 무역을 하는 사람으로서 큰 궁금증과 우려 섞인 기대를 갖게 된다.

최근 몇 년간 자극적인 내용으로 먹고 사는 저질 언론인들에 의해서 심심찮게 일본의 거대기업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는 한국의 대기업 뉴스를 많이 접해서 인지, 역사적인 이유로 감정만을 앞세워서 인지, 교육 탓인지 일본을 우습게만 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 하지만 부자는 망해도 3년을 간다던가, 3대를 간다던가. 세계 경제의 정상을 밟아 본 일본 경제의 저력은 우습게 볼 만한 것이 결코 아니다. 내수시장의 인구 또한 우리의 3배나 된다. 우리가 교육받은 왜소한 왜놈은 피지컬한 면에서는 맞는 말일지 모르지만 국력을 놓고 봤을 때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몇 배 더 큰 거인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원저엔고 현상과 일본에 몰아친 한류 열풍 덕에 유례없이 많은 일본 수출 전문 기업이라는 것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환율에 의한 수출 증대 덕에 최근 몇 년 동안 큰 폭으로 대일 무역 수지 적자도 감소해 왔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급속한 원고엔저 상황에서도 이런 대일 무역수지적자의 개선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볼 수 있으며 오히려 일본 수출에 의존해 온 일본 수출 전문 기업의 연쇄적인 파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연쇄적으로 우리 경제에 가져올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든 기업이든,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신속한 대응 만이 그 피해를 줄이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       반복되는 일엔 그 속에 답이 있다

지난 5년 동안, 원저엔고가 지속되었고 일본은 상당히 곤란을 겪었다. 현재는 급속도로 반대 상황이 진행되고 있고 일본의 지난 5년 속에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일본의 기업들이 어떻게 버텼는지, 어떻게 해결했는지, 정부의 대응은 어땠는지, 어떤 정책을 펼쳤는지, 시장 상황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등등.

보기보다 많이 다르고 신기할 정도로 국민성이 동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경제의 흐름이며 수출 의존도 등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시도하다 실패한 정책, 전략들은 그 자체가 우리에게 훌륭한 답이 될 것이다.

원고엔저는 우리에게 있어서 위기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위기는 곧 기회다. 일본이 떠오른다고 반드시 우리가 가라앉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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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재정, 일본의 2013 파탄 가능성. 깡통경제 앞당기나? – 후지마키(藤巻健史)

 

본 글은, 블룸버그 통신 일본 판(2013.01.15일자) 한 기사꼭지의 개인적인 번역입니다. 따라서, 내용에 관한 저작권 및 기타권리는 모두 블룸버그 통신사에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투자가 조지 소로스씨의 투자 자문으로 일한 경력을 가진 후지마키 재팬의 대표이사 후지마키씨는, 아베 정권의 재정 확장 정책에 대해서, 2013년 연내에 일본의 재정이 파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후지마키씨는 11,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수상이 엔저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한 것은 옳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편, 공적 채무잔고가 팽창하는 와중에 대형 재정지출은 말도 안 된다. 장기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 굉장히 위험한 도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10여년 전에 아베노믹스(아베 수상의 경제정책)을 했다면, 일본 경제는 회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누적채무잔고가 1000조엔정도나 쌓인 지금, 재정지출확대와 엔저 정책을 추진하면 조정이 빨라진다고 설명. “올해 중에 깡통경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경제가 붕괴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장기금리는 작년 12 6일에 0.685% 9년 만에 최저 수준이 되었지만, 그 후에는 아베 수상에 대담한 금융정책과 재정확대 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재정악화 우려부터 초 장기 금융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 이달 7일에는 0.84% 4개월 만에 고수준을 기록.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장세가 $1=89엔 후반으로 2010 6월 수준으로 엔저가 진행되었지만, 15일에는 88엔대 후반으로 엔이 상승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2년 만에 상승하여 한 때 1900엔대를 회복했다.

 주가가 상승해서 경기 활성화의 느낌이 드는 것은 좋지만, “경기가 회복되어도 금리가 상승하면 세수증가보다도 금리지출 증가가 더 커져서 일본의 재정은 견디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5년 후의 자산을 끌어다 쓰기

 후지마키씨는, 작년 6월 인터뷰에서, 일본의 재정은 5년 이내에 파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으며,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것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스위스F등 선진국 통화 자산에의 분산 투자도 추천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자금을 일본¥으로 조달하고 이러한 통화에 투자했을 경우, 작년 615일부터 올해 114일까지 평균 연이율 32%의 수익률이 된다.

 국채시장에 대해서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면 금리가 상승하거나 엔저가 진행되어 엔 예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달러 자산으로 몰리면 은행 등 금융 기관이 국채를 구입할 자금이 없어진다. 현재, 아슬아슬하게 국채를 매입해서 지탱하고 있지만, 재원이 고갈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은행이 돈을 찍어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되면, USD$1=JPY300~400엔 이상까지 엔저가 진행되어 러시아가 붕괴했을 때와 같이 장기 금리는 60~80%정도까지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점점 더 나빠져서 2, 3년 뒤에 붕괴하는 것보다는 지금 빨리 붕괴시키는 편이 경제학자 요셉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가 말한창조적 파괴처럼 그 후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공적 채무잔고가 팽창하면 구제방법이 없으므로, 빨리 붕괴시키는 편이 낫다고도 말했다.

 아베 정권이 일본은행에 물가목표 2% 설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은행의 독립성과 권위를 바닥에 떨어뜨린 것은 마이너스. 시라카와 총재는 자신의 자리를 걸고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거부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 “인플레이션이 되어도 경기가 좋아질지는 의문. 스태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도 있다. 양적 완화책으로는 엔저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일본 정부는 11일에 결정된 사업규모 20.2조엔의 긴급 경제대책에서 일본은행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명기했다. 아베 수상은, “명확한 물가목표 아래에서, 일본은행이 적극적인 금융 완화를 해 나아갈 것이라 크게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후지마키씨는, 재정 파탄과 하이퍼 인플레이션 상황으로부터 자산을 방어하는 방법으로서, 다시 한번 부동산 투자 외에 미국 주식 등 달러를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의 통화 기반 자산을 구입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일본의 장기금리는 115, 0.8%에서 0.78%로 내려 앉았고, 작년 1226일 이래 최저 수준이 되었다.

 

 - 후지마키 (藤巻健史): 1950년생. 1974년에 히토츠바시 대학을 졸업하고, 미츠이 신탁은행(현 미츠이스미토모 신탁은행)에 입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대학원에서 1980년에 경영학석사(MBA) 취득, 1985년에 모건 은행( JP모건 체이스 은행)으로 이적,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도쿄지점장. 2000년에는 조지 소로스씨의 투자 어드바이저로 근무했다.

  출처/소스/원문: 블룸버그 통신 일본 판(2013.01.15일자) http://www.bloomberg.co.jp/news/123-MGL71J6JTSEE01.html

 

 

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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