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도구, 20가지 Evernote 사용법
Evernote 한글 페이지
iPhone을 사용하기 시작한지 어언 4년, 수많은 App들이 설치되었다 사라지고 이제는 ‘재미’로 App을 설치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어떻게 보면 새로움을 느끼기 힘들어졌을 만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App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 새로운 기능이라는 것이 나올 수 없을 만큼 수 많은 기능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내 iPhone 속의 136개나 되는 App 중에서 가장 자주,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것은 Evernote라는 App이다. 이 Evernote는 복잡한 Windows와 iOS로 양분된(Sorry, Linux! 넌 내가 쓸 줄 몰라!) PC환경, iPhone/Android 등의 스마트 폰, Web과 Cloud라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상관없이 Sync되고 호환되는 완벽에 가까운, 궁극의 어플리케이션이다. 또 지금은 위의 Google Chrome Webstore에서 무료로 다운 설치하여 손쉽게 사용도 가능하다. (에버노트 한글 홈페이지: https://evernote.com/intl/ko/ )
스케줄을 관리하기 위해서, To Do List를 관리하기 위해서, Memo를 관리하기 위해서,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나의 iPhone에 설치되었던 엄청난 편의성과 편리성을 자랑했던 그 수많은 App들이, 다른 기기에서 호환이 되지 않거나, 제대로 Sync가 되지 않아 같은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해야만 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데이터가 정리되지 않는 App들은 마치 먼지를 쓸어내고 걸레로 닦아낸 후 방이나 집 여기저기에 널려있던 물건들의 제자리를 찾아주고 대청소를 하는 것처럼, 업무용 서류나 하드디스크에 산더미처럼 쌓인 파일도 언제든 정리를 해 주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갖고 있어도 쓸모가 없는 쓰레기와 다를 바가 없었다. 결국 대부분의 App들은 삭제되는 운명을 겪어야만 했다. “Evernote”라는 App을 제외하고는.
사무실 책상 위, 서류철, 자신의 방안, 가방 속, PC의 하드디스크, 스마트폰 내의 데이터나 사진 등등, Evernote를 이용해서 우리 주변에서 정리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겠다.
1. 명함
명함은 종이인 채로 그 해를 넘기지 않도록 해보자. 중요한 명함과 그렇지 않은 것을 선별해서, 중요한 명함은 우선 디지털데이터로 만들고(사진/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도록 이름, 주소, 연락처를 텍스트 입력해서 cloud에 남겨 놓자.
2. 영수증
연말의 확정신고 등을 위해서 영수증 원본은 필요하긴 하지만 이것들도 일단 스캔해서 데이터화 해 두고 원본은 영수증 박스 등에 넣어두면 나중에 뒤죽박죽 뒤적거리지 않아도 장부 기입이나 입력이 굉장히 편해진다.
3. 서류
서류라고 하면 너무 막연한 느낌이지만, 책상 주변에 있는 “지금 당장은 아니고 언제 쓰게 될지 예측 불가한 것” 은 전부 다 일단 디지털화 해두자. 업무용 자료, 애들이 학교에서 가져온 프린트 등,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4. 잡지
단 몇 페이지 분량의 특집 기사를 위해 버리지 못하는 잡지가 누구에게나 한 권쯤은 있을 것이다. 잡지의 경우에는 표지를 보고서 내용을 떠올리는 일이 많으므로, 표지 사진을 필요한 부분의 스캔 데이터와 같이 첨부해 놓으면 찾기도 쉽고 알아보기도 쉽다.
5. 오래된 연하장, 엽서, 편지
주소확인을 위해서 매해 연말마다 오래 전에 받은 연하장을 꺼내고 있다면 이것도 한번 정리해 보자. 물론 스캔+데이터입력이 좋을 것이다. 아무리 멋지고 예쁜 연하장이나 하더라도 2년 이상 묵힐 필요가 있을까? 물론 추억이 담긴 엽서라면 보물처럼 보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이다.
6. 팜플렛, 전단지
전단지, 미술과, 콘서트의 팜플렛 등도 일단 리셋을 좀 해보자. 패션 브랜드의 팜플렛이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워서 버리기 아까울 수도 있겠지만 추억이 얽혀있는 것이 아니라면 폐지나 다름없다.
7. 메모
아이디어나 잊으면 안 되는 것들을 여기저기 적어놓고 정작 서랍 속이나 책상 유리 밑에 끼워두고 잊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찾아보자. 메모 그 자체를 스캔해서 데이터화하거나, Evernote를 이용해서 체크 박스를 사용해 To Do List로 만들면 매우 편리하다.
8. 몇 장 쓰지 않은 노트
뭔가를 열심히 써보려고 쓰기 시작한 노트지만 몇 장 밖에는 사용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일이 꽤 있다. 그대로 놔둔다고 해도 나중에 활용하게 되는 일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사용한 몇 장의 페이지만 사진으로 찍어 데이터화 하고 사용한 몇 장을 찢어내고 새로 쓰던가 노트를 버리던가 깔끔하게 재시작 해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9. 설명서, 라이선스 키
이미 사용법을 알고 있는 가전제품 등에 대해서는 설명서가 사실상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것도 스캔해서 원본은 버리도록 하자. 단, 제품보증서는 버려선 안 된다.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등의 라이선스 키의 경우에는 재설치를 대비해서 사진이미지로 만들어 저장해 두자. 오타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라이선스 키는 입력을 권하고 싶지 않다.
10. 버리고 싶지만 고민되는 사진
대청소 시, 버리고 싶지만 추억 때문에 버릴 수 없는 것들을 잔뜩 봐 왔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사진으로 촬영 해놓고 버리는 것으로 “추억은 Evernote에 암호를 걸어서 보존”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 보기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
11. 책
별로 중요하거나 소장 가치가 없는 책이라면 겉 표지와 중요한 페이지 1, 2장 스캔해서 Evernote에 저장해 두면 충분하지 않을까? 십 년이 지나도 펼쳐 들 일이 없을 책은 바로 중고 책방이나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이에게 넘겨주고.
12. 신용카드, 통장 정보
신용카드, 여권, 통장 계좌번호 등, 잃어버리면 곤란한 것들은 앞 뒷면, 필요 정보를 사진으로 찍어 Evernote에 업로드하고 비밀번호를 걸어두면 된다. 비밀번호만 잘 간수한다면 지갑을 택시에 놓고 내리던, 스마트폰을 두고 내리던, 여권을 외국에서 잃어버리던 어떠한 방법으로든 지구상 어디에서든 인터넷에 접속해서 Evernote를 통해서 분실신고와 재발급신청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신용카드 번호를 적어 놓은 수첩을 잃어버렸을 때의 리스크 보다는 암호로 보호되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의 리스크가 훨씬 적지 않은가?
13. 종료된 업무 파일
이미 결론이 난 사무작업 파일은 나중을 위해서 그 사본을 Evernote에 넣어두면 매우 편하다. 특히 1년에 한 번 정도 사용되는 문서 종류라면 더 더욱이나 그렇다.
14. PC 내에서 굴러다니는 파일들
인터넷 상에서 재미있는 사진, 웃기는 글, PDF파일 등, 정리할 정도의 레벨은 아니지만 아직 버리기는 좀 그런, ‘쓸모 없는’ 데이터나 파일들을 적당한 제목을 붙이거나 그대로 Evernote에 몰아 넣어 보자. 파일 명 자체가 노트 제목이 되므로 검색하기도 편리하고 PC HDD에 작지만 쓸만한 빈 용량이 될 수도 있다.
15. 인터넷 쇼핑 연락 메일
Outlook이나 Webmail에서 폴더 정리를 잘 사용하는 분들께는 필요 없는 기능일지는 모르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받은 구매이력이나 영수증을 넣어 두면 어디에서나 쉽게 기록을 꺼내볼 수 있도록 정리가 된다.
16. PT 파일
PT할 기회가 많은 분들은 매 PT마다 약간씩 수정한 거의 대동소이한 PT파일을 여러 개 보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PT파일도, 용량만 잡아먹고 가끔 필요할 때 손이 닿지 않는 어딘가의 PC나 저장장치에 놔두는 것 보다는 마스터 파일을 Evernote에 넣어 두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17. PW 등의 백업 파일
최근 많은 분들이 iPhone이나 Android App 중에 PW를 저장하고 정리해 주는 App을 사용하는 모양이지만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면…?! 단연코, 분실 염려가 없는 Evernote가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장담한다. PW를 정리/출력하여 이미지화 시켜서 넣거나, 글자가 틀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입력해 두고 다시 PW로 보호한다면 PC나 스마트폰, 또는 수첩이나 종이에 적는 것 보다는 훨씬 안전할 것이다.
18. 전자서적
PDF로 된 전자서적, HDD 내의 여기 저기에 흩어져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한번에 정리와 보관이 가능해 진다.
19. 연락이 끊긴 사람의 연락처 등
이젠 더 이상 새해 인사를 주고 받거나 거래를 하지 않아 연락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들의 연락처는 Evernote에 정리하도록 해 보자. 주소록 다이어트도 시키고 그간 잊고 지낸 사람이 없는지 다시 한번 체크도 해 보고. 또 사람 일이란 것이 예상할 수 있나? 연락처는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으니 일단 넣어 두자.
20. 계정 정보
가입한 인터넷사이트 정보, 서버 URL, ID, PW 등등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정보는 Evernote를 사용해서 일괄적으로 관리하면 굉장히 편리하다.
“다 했다!!!” 라고 만세를 부르기 전에 잊은 것이 있지 않나?
바로 Evernote 그 자체를 정리하는 것이 마지막 순서다. 사용하지 않을 파일들을 삭제하고, “무제”파일과 “2012033133293”처럼 날짜와 숫자로 제목이 붙어있는 파일들을 정리하면 아주 말끔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주위 환경과 간단한 검색 만으로 필요한 것을 금방 찾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래도 Evernote 를 쓰고 싶지 않다면…,
어쩔 수 없다. 쓰기 싫은 걸 어쩌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