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젊은 주부가 SNS 유저들에게 외치다

 

일본의 유명 포털 사이트의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한 젊은 주부의 글이 화제가 되었다.

살짝 찔리는 것을 보니 나도 유죄인가 보다. 아무리 주말에는 거의 손에 대지 않는다고 해도 가족에게 혹시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도 조금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글을 번역해서 아래에 옮겼다.

 

--- 옮긴 글 ---

누가 좀 가르쳐줘.

나는 twitter Facebook도 하지 않는다.

하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안 들지만, 필요성도 느낀 적이 없기 때문에.

게다가 지금은 2명의 유아를 키우는 중이다.

눈 앞의 생활이 중요하고 눈 앞의 생활 만으로도 벅차서

다른 누군가와의 연락 또는 인간관계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용무가 있으면 그 상대에게 직접 문자든 전화든 하면 된다.

용무도 없는데 생활의 단편을 동네방네 떠들 필요도 없다.

메일 주소도 전화번호도 모르는 상대라면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내 생각일 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아무래도 좋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twitter Facebook에 흥미를 가지는 것을 보면,

나 같은 사람이 오히려 소수파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져서 이젠 내뱉어야겠다.

그렇게 twitter Facebook이 소중한 것인가?

그렇게 항상 보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하루 정도 그거 안 쳐다봐도 별 대단한 일이 생길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잠시도 떨어질 수 없는 것인가?

어이, 남편. 당신 말이야.

언제나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잖아.

아침에 눈뜨면 우선 스마트폰.

아침밥 혼자서 번개같이 해치우고.

그러고 나서 스마트폰.

나는 1살된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고 3살 아이가 서툴게 먹는 것을 지켜보고

그 와중에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대충 먹고 있는데.

가족의 식탁이란 뭘까. 단란한 시간이야 하지 않을까?

그 후에도 설거지에 세탁물 널기에 애 유치원 준비에

내가 필사적으로 일하는 사이에도 스마트폰.

그 사이 애들이 울어도 스마트폰.

애를 유치원에 보내고 돌아와도 아직 스마트폰.

회사에서 돌아와도 우선 스마트폰.

물론 저녁도 혼자서 후딱 해치우고 바로 스마트폰.

여기까진 뭐 괜찮아. 이미 포기했어.

집안일을 하는 것은 전업주부인 내 일이니까.

가족이 같이 외출했을 때 정도는, 그 스마트폰은 집어 넣으면 안될까?

왜 내내 twitter Facebook을 꼭 해야만 하는 거지?

혹시 어디에 외출한다, 지금 도착했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써서 올려야 하는 거야?

지하철에서도,

유원지에서도,

소풍간 산 속에서도,

외식 중에도,

언제나 언제나 스마트폰.

왜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는 거야?

스마트폰 저편에 멀리 떨어진 상대만 보고 있는 거야?

눈 앞에 있는 네 가족은,

육아 때문에 너덜너덜하고 완전히 말라 비틀어진 마누라 따윈 흥미가 없다고 해도,

네 자식들은 눈에 안 보이니?

애가 아무리 열심히 말을 걸어도,

항상 애는 쳐다 보지도 않고 한 박자 늦게 대답하고.

또는 듣지도 않거나 못들은 척.

음식점에서,

모두가 “잘 먹겠습니다”하고 먹으려는 순간에

“미안, 사진 좀 찍고”

라며 요리 사진을 업로드하고.

가장, 제일 열받아.

정말 이해가 안돼.

Twitterfacebook 하는 사람, 가르쳐줘.

그렇게 twitter Facebook은 소중한 것인지를.

그렇게 항상 보고 있지 않으면 큰일날 그런 것인지를.

“가족에게 서비스, 지금 외출 중”, 이라고

“지금 퇴근”, 이라고

주절주절 대는 것이 그렇게 빼먹을 수 없는 일인지를.

자기 점심밥에 다른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 준다든지,

다른 사람의 점심밥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은

그렇게 즐거운 일인지.

어이 남편,

당신에게 있어서 현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 뭐, 이걸 직접 말 못하고 익명 게시판에서 주저리주저리 써대는 나도 꽤나 맛이 갔지만.

--- 옮긴 글 끝 --- 일본어 원문: http://goo.gl/mzpFn

 

조금은 찔리기도 하고, 가족이 나에게 상처 받았을까봐 무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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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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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성공중인 Twitter 마케팅,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해봅시다리스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이 등장했다. 돌풍과도 같았던 프리챌 à 싸이월드 à 개인 블로그의 흐름 뒤에 Facebook Twitter가 등장한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와 같은 SNS를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어떻게 이용해야 할 지에만 머리를 쓰다가 결국 손을 떼거나 자멸하고 말았다. ‘마케팅 도구보다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Twitter를 선택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의 경우는 기업에 매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 마케팅 툴로 승화시켰다. 기업이 이익만, 혹은 이익을 먼저 생각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되지만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면 결과적으로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모두가 망각한 단순한 정론를 일깨워 준 것이다.   


손정의 사장은 @masason 이라는 아이디로 twitter를 이용하고 있다. Follower 471,550, Listed 33,854 의 최소 50만을 거느린 파워유저인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가입자 중 아이폰 유저 등이 Twitter를 이용해 자신에게 보낸 의견에 해봅시다라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소프트뱅크사의 손정의 사장
(twitter.com/masason, @masason). 손정의 사장과 소프트뱅크 유저(임과 동시에 트위터 유저)가 서로 주고 받은 트윗들이 소프트뱅크의 공식 사이트에서 해봅시다 진행상황으로 정리되어 있다.

소프트뱅크의 공식 사이트에 등장한 해봅시다진행상황이라는 이름의 컨텐츠. 손정의 씨의 계정 @masason 앞으로 전달된 유저의 제안/요구에 대한 손 사장의 반응이 상황 별로 정리되어 있다. 해봅시다, 검토하겠습니다, 다됐습니다 3가지로 나뉜 리스트 속에는 손 사장을 대신해 소프트뱅크 사원이 대응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오늘 (7 20)까지 46가지의 안건이 실현되는 등, 제안/요구에 대한 성과도 전부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손정의 사장과 소프트뱅크의 진행중인 해봅시다는 여러 가지 부문, 여러 가지 의미에서 대단히 큰 의미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거대 기업 대표와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의견교환부터 기업의 마케팅/AS 툴로서의 긍정적인 Twitter이용 방법에 대한 예시라고 볼 수도 있으며 일종의 선구적인 SNS (Twitter) Role Model 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고 칭찬 일색이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사소한 불만에 회사의 대표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해결해 준다고 하는 것이다. 유저들의 대표적인 반응을 보면,

소프트뱅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 대단하네

일반적인 회사라면 귀가 아파서라도 듣기 싫어할 텐데 존경스럽다

각 정당에서 공약 이행사항을 이런 식으로 게재하면 좋을 텐데

“’하지 맙시다탭이 없네요.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 듯

이 아이디어는 획기적이긴 한데 악질적인 클레이머등은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

최근 소프트뱅크가 갑자기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같은 반응 들이다.


얼마 전,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삼성의 새 스마트 폰 갤럭시S”에 대해 클레임을 했던 기사가 화제였다. Twitter의 파급력과 파괴력에 대해 새삼스레 국내 기업이 눈을 뜰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삼성가나 다름없는 신세계 부회장씩이나 되는 사람의 트윗이니 반응했던 것이지 Twitter 상에 돌아다니는 개인들의 대동소이한 다른 의견들은 완전히 무시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귀찮다, 시끄럽다, 짜증난다 생각하며 소중하고 귀한 의견을 취합만 하지 말고 조금 더 나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유저들의 의견에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

끝으로, Estima7님이 쓰신 비슷한 주제의 글을 소개하고 싶다. 
http://estima.wordpress.com/2010/10/28/softbankhamaz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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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빠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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